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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변화
그러고보니 요즘 화풀이며 짜증도 없었는것 같네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짜증에 화풀이~
그동안 저 어쩌면 미쳐버리는건 아닌가 싶을만큼 힘들었지요.
오늘 이 말을 듣는 순간
복잡미묘한 그러한 감정들이 제 안에서 막 소용돌이 치는겁니다.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얼마나 나한테 모질게 했는데
지금에와서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그러면 내가 용서해줄것 같아?
어림없지 어림 없다고~~'
이러한 생각들이 막 밀려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당한 일들, 고생한 일들이 서러움이 되어 울컥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앞에서 울지는 않았습니다.
울면 제가 다 용서하는것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때인것 같습니다.
담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곤 한마디했지요..
"내 마음 이제 좀 알것 같아?"
"그래, 미안하다."
아직은 온전한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6년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그 말 한마디는 가히 충격이라할만했습니다.
주식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예전의 모습까지는 아닐지라도
저와 아이들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아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때까지는
오늘 남편의 말을 다 신뢰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또 다시 제가 상처 받지않기위해
제가 방어하는겁니다.
그래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그런 모습이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제 남편더러 "저 사람은 똥도 버리기 아까운 사람이다." 했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주식으로 전 재산 다 탕진하고
큰일도 한번 겪고 그리고나선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저와 아이들을 괴롭혀온것입니다...
여전히 주식에 빠져서 가정도 돌보지 않았구요...
그 세월이 6~7년입니다.
그런 남편이 오늘 "고생시켜 미안하다" 하니 제가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어쩌면 좋은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기대가 생기는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정말 마음이 복잡미묘합니다...
1. ..
'09.3.27 9:52 PM (211.176.xxx.44)그래도.. 들꽃님 댁엔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시구요..건강도 잘 챙기세요..^^
2. 훗..-_-
'09.3.27 10:06 PM (125.184.xxx.163)오...화창한 봄날 만큼이나..왠지 설레이게 만드는 말이긴 하네요.
들꽃님께는 늘 항상 좋은일만 있었으면 해요...
부디..부군께서 정신을 좀 차리시길..-_-+
부디부디부디..-_-+3. 자유
'09.3.27 10:14 PM (211.203.xxx.207)성서에 있는 돌아온 탕아 이야기가 생각 나네요.
들꽃님 기대대로, 좋은 조짐이기를 저도 빌어봅니다.4. ^^
'09.3.27 10:21 PM (118.43.xxx.163)들꽃님 댁에도 봄이 오는 ~ 아주 좋은 변화인 거죠? ㅎ
더욱 더 힘내세요~^^*5. ㅎ
'09.3.27 10:37 PM (218.209.xxx.186)요며칠 주식이 많이 올라 기분이 좀 좋아지신게 아닐까요?
주식 좀 올랐으니 세탁기 한대 사달라고 하세요6. 들꽃베로니카
'09.3.27 10:44 PM (125.131.xxx.229)축복의 말씀들 고맙습니다^^*
근데 남편이 하는 주식은 일반 주식이 아니라서요..
그게 아니고 선물 옵션 그런거예요.
대박아니면 쪽박인데 아주 무서운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그래도 세탁기 한대 사달라고 시위할려고 합니다.
이참에 잘됐다싶어요.
세탁기 사게 되면 또 소식 올릴께요^^*7. 프리댄서
'09.3.27 10:44 PM (218.235.xxx.134)사실 그간 들꽃님 글 읽을 때마다 남편 분이 안타까웠어요.
분명 예전엔 안 그런 분이었을 텐데..
들꽃님께서 예전 사시던 얘기 쓰신 거 보면 좋으신 분이고 능력도 있으시고
그래서 좋은 직장에도 다니셨던 것 같은데 왜 저렇게 무너졌을까.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저로서는 그게 멀쩡하던 한 사회인을 저토록 황폐하게 만들 만큼 무서운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참 좋은 소식이네요. 오늘 길에서 본, 활짝 핀 목련꽃만큼이나.
들꽃님의 삶과 별개로(물론 별개일 수는 없지만요) 남편 분도 잘 회복되셨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들꽃님 앞날에도 봄볕이 마구마구 깃들기를 바라고
떡도 많이 파시기를 바래요.^^
떡 CEO 화이팅!8. 들꽃베로니카
'09.3.27 11:03 PM (125.131.xxx.229)프리댄서님 잘지내시죠?^^
그동안 저의 눈물 한숨 고통 서러움.........
그런 긴 겨울이 지나가고
포근한 봄볕이 들어왔으면 정말 좋겠어요.
일단 남편의 이런 변화는 반가운거맞죠?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서 철야기도 갈려고해요..
축복의 말씀해주신 분들 위해서 제가 기도 드리고 올께요^^*9. 우제승제가온
'09.3.28 12:29 AM (221.162.xxx.251)남자 // 고집 // 조금더 다그치세요 그래야 철듭니다 부드럽게 다그치세요
10. 들꽃베로니카
'09.3.28 4:43 AM (125.131.xxx.229)우제아부지 말만 믿고 그렇게 함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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