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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개미투자자들은 울 수밖에 없는 그 생리..

코스닥등록기업 조회수 : 542
작성일 : 2009-03-26 22:57:03
모기업이 코스닥등록한 회사였습니다.

우량주까지는 아니었지만 2008년 초에는 해외 전환사채(투자)도
300억 가까이 발행하는 등 현금이 많다는 소문이 자자했죠.

실제로 확인된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 모기업의 한 직원이 보험회사 다니는 친구한테 전활 받았는데,
"너네 ***라는 사람 있냐, 통장에 현금 **억원이 있는데
보험 들 수 있냐고 문의가 왔다"는 거였죠.
  
그 ***는 모기업 재무팀 상무였습니다. (개인돈 아니고 회사돈요)
보험회사 사람은 자기 친구가 다니는 회사라 확인하고 싶었나보더군요)


그런데요.. 제가 옆에서 봐 하니, 주가 관리 전략이 이렇습디다.
(제 3자인 개인 투자자들이 돈 못 버는 이유는 알겠더군요)

회사 주가가 떨어지면요,

1~2억 사이에 회사 작은 거 하나 인수합니다. (직원 규모 5~10명인 벤처)
물론 아이템은 좀 남달라야 하겠죠. 그리고 그때까지 적자는 안본 벤처..

그리고 공시를 냅니다.

"무슨 기업은 미래 시장성이 뛰어난 무슨무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모모회사를 인수했으며, 대기업 출신 누구누구를 신규 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요.

실제로 누구누구를 영입했습니다.  (그 본부장 연봉이 한 7천 될 겁니다. )


자,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주가가 확 뜁니다. (상종가를 치면 더 좋고요. 실제 상종가 쳤음)

그 때 임원진들은 주식을 팔더군요.


이 회사의 이 사업만 놓고 1년 후를 봅시다.

1년 정도 지나는 동안 주가가 다시 서서히 떨어지겠죠?

가격 떨어지면 다시 사들이더군요.

(1000원이던 주식이 신규 사업 운운할 때 2000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떨어져서 지난해 가을 500원이 됐고요.
이때 다시 임원진들은 사들이더군요)

몇백원, 천원 하니 감이 없는데 몇십만주라고 생각해봅시다..

임원진들.. 앉아서 돈을 몇천, 억 단위로 가져가더군요.

신규 사업, 모든 기업이 다 하지 않느냐?

그렇죠.. 그런데요, 옆에서 보니까요..

이 신규 사업본부장은 미칠려고 합니다.
처음 들어와서 3개월간은 시장 조사하고 기획서 올리는 기간이라 칩시다.
그런데 3개월간은 그런 줄 알았는데 입사한지 6개월이 지나도
기획서 몇개를 올려도 가타부타 말이 없는 겁니다.

결국 이 신규 사업 본부장은 1년간 자알~ 쉬다가(??)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모기업은 총 2억을 썼습니다.
(소기업 인수한 돈, 사업 본부장 인건비. 인수했던 기업은 원래 하던 사업과 매출을 계속 하고요)

2억을 들였지만 회사의 경영진들이 얻은 시세 차익은 그 몇배에 달합니다.

작은 코스닥 등록 업체였지만 바로 옆에서 지켜보니..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돈 버는 건 아주 행운이겠더군요.

모든 코스닥등록 기업이 다 이렇진 않겠지만 "신규 사업" 어쩌구에 속지 마십시오..

그 신규 사업을 단지 공시용으로, 주가 상승용으로만 쓰는 코스닥등록사도 있더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신규 사업 한다고 공시하면 허위 공시겠지만,
회사도 사고, 사람도 뽑고 다 했습니다.
(그 사람 뽑아서 밑에 부하직원(대리급) 1, 2명 붙여줍니다.
그래봐야 돈 많이 안나갑니다. 끽해봐야 연간 1억 5천 정도?)

10억 차익 볼 때 2억 정도 경비로 지불하는 거죠.

개미 투자자들이 공시 보고 사겠다고 몰릴 때 내부자들은 팔고요,
신규 사업 한다고 했는데 1년 정도 지나도 성과 안나오죠?
그리고 또 경기도 안좋고요. 서서히 내다 팝니다.
쭉쭉쭉 .. 주가 곡선이 내려가면 임원진들 다시 또 사들입니다..

그렇게 몇번 하면 앉아서 경영진들 돈 벌더군요.
(실제로 그 회사 임원중 한분이 분당에 2억짜리 전세 살다가
코스닥등록 후 1년만에 10억짜리 고급 빌라 구입하셨더군요..)

(제가 본 일부 기업의 예를 들었습니다. 일반화하진 마세요..)
IP : 222.120.xxx.20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그래요
    '09.3.26 11:03 PM (114.202.xxx.58)

    코스닥 개별 소형주 뜬금없이 오르는 거 다~ 회사와 짜거나 대주주의 묵인하에 소위 세력이란 사람들이 이렇게들 해 먹는 거죠. 대주주들도 방관하면서 폭등 후에 보유주식 내다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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