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맞벌이하다가 전업주부하니...

전업6개월차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9-03-25 21:19:01
맞벌이 하다가 전업주부가 되고 보니. 생활의 변화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거 참 좋구요.



결혼생활 6년 넘게하는 동안, 남편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버는 만큼
우리 집 경제에 당연 저도 50%의 보탬을 해 왔고,
이래저래 오로지 "나"만을 위해 돈을 쓸때도 내가 버는데..뭐 하는 맘으로 좀 편하게 쓰고 그랬었지요...



그러나 요즘 전업으로 살면서 남편이 버는 돈을 그냥 가만 앉아서 쓰기만 하려니 좀 이상합니다.
남편이 뭐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제 느낌이 그래요.


편하긴 한데, 내가 무능력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울 남편의 특징상...
남편은 딱 자기일은 정말 집중해서 잘 해요...
회사일, 자기 공부 등등.. 오로지 그것만 집중해서 한단 말이죠...
그렇다고 집안일을 안 도와준다 이런뜻은 아니구요...설겆이 청소, 그리고 딸 돌보기 이런 건 비교적 잘 해주구요...


반면, 저는 머릿속이 늘 복잡합니다.
회사다닐때는 회사일에 육아에...각종 집안 소소한 일 챙기기, 양쪽 집안 일 챙기기...
돈관리도 제가 하구요.(공과금, 비정기적으로 내는 세금들, 등등 이런저런 관리, 돈 좀 생기면 예금 펀드 MMF 부지런히 알아보기 등등)
약간의 고민이 생기면, 예를 들어 펀드를 가입할까 예금을 가입할까..이런 고민들..
신랑이랑 상의를 하면 돌아오는 단 한마디 "니가 알아서 잘 따져봐"

모든 일을 그런식으로 니가 알아서 잘 하잖아!!! 한마디 딱 하고
자기는 자기 하고픈 일만 합니다. 공부하고 책 읽고, 일하고...

나름 열심히 사니 뭐라 할 수도 없지만...
남편이나 저나 하던 일 분야가 꾸준히 공부를 해야하는 분야였거든요...
저도 공부하고 싶지만, 저는 좀 그러질 못 했어요. 아기 낳은 이후로는 머리속에 생각들이 넘 많아서
꾸준히 공부가 안 되더라구요...

그러다 어찌어찌 하여 저희가 지금 외국에 나와 있고, 외국 나오면서
신랑은 현지 회사 취직, 저는 백수,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신랑보다 제가 영어가 좀 딸려서 저는 정말 지금 영어공부 많이 해야하구요...

예전과 달리 제가 이제 전업이다 보니 신랑은 집안 돌아가는 건 하나도 신경안쓴다고(오늘 얘기의 시작은 자동차 엔진오일 좀 갈으러 갔다오라고 했거든요) 좀 툴툴거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집에서 할 일이 뭐가 있다고, 니가 그런건 좀 해야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

헉...저도 둘째 임신까지 해서 나름 힘든데...
참 저리 말하니 갑작 할 말도 없어지고...서럽고 그러네요...

나름 한국서 맞벌이 하며 살다가 전업하는 것도 그렇고
외국 나와서 영어도 좀 딸리다 보니, 이런저런 일처리 그럭저럭은 하고 다니지만, 간단한 일도 자신감이 좀 떨어질때도 있고...
요즘 완전 바보가 된 것 같아 속상하네요...




IP : 123.243.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5 9:21 PM (117.20.xxx.131)

    일하다 전업 됐을때 한창 그럴때에요. 저도 그랬구요.
    근데 그것도 나중엔 익숙해져요.
    지금은 우리 신랑이 나한테 "여보 나 만원만!" 하고 애교 떱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적응해나가세요..^^

  • 2. ..
    '09.3.25 9:36 PM (125.177.xxx.49)

    남자들 하루만 전업주부 해보라고 하면 다들 힘든거 알텐데요
    하루종일 일하는 시간 빼고는 아이 공부 봐주고 공부정보 검색하고 세금 은행일 정리하고 ..

    나름 무지 바빠요 대신 남편은 집안 일에서 거의 해방이고요
    제가 일한다고 하면 난리나죠 자기가 불편해지니 ㅎㅎ

  • 3. ..
    '09.3.25 10:13 PM (85.154.xxx.49)

    저하고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남편의 해외근무로 3년간 휴직하고 따라온지 2개월
    지났어요.. 돈문제도 비슷한 느낌이고.. 전 한국에서 운전을 안했던 관계로 여기서
    운전하는게 제일 스트레스입니다. 영어도 그냥 물건사고 간단한거 물어보고..
    이런거는 그냥 하는데.. 여기 학교에 부모님 상담이 자주 있어서... 선생님이 처음엔
    천천히 해주시다가 자꾸자꾸 빨라져서 잘 못알아듣겠더라구요... 이래저래 외롭고..
    어제는 여기 엄마찾아 삼만리 만화 주제가 이야기 올라와서 읽어 보고 노래 불러보다가
    엉엉 울었어요... 내가 안온다고 버틸때는 오면 왕비처럼 모신다더니.. 오니까 완전
    찬밥이네요.. 정말 열받으면 애들 데리고 돌아가버릴꺼예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5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72
68215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53
68215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8
68215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55
68215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59
68215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31
682149 꼬꼬면 1 /// 2011/08/21 28,463
68214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48
68214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92
68214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57
68214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00
68214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71
68214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60
68214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78
68214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03
68214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39
68213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32
68213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27
68213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82
68213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53
68213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42
68213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60
68213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79
68213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41
68213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67
68213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89
68212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25
68212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9
68212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40
68212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