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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버스에서 아이들이 저더러 돼지래요.

돼지엄마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09-03-25 09:44:35
제가 키도크고 덩치도 크고 좀 뚱뚱해요.

올해 5살 아이를 유치원 보냈어요.

아침에 버스태워 보내는데..
저희 유치원버스가 일반 버스처럼 좀 크거든요.

그런데 며칠전부터 6~7세정도 되는 남자아이 두세명이 창밖을 손가락질하며 막 웃는거에요.
아이들이 귀엽고 잘생겼다 싶을정도로 인물도 좋더군요.

첨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어요.

저희 아들 보느라 바빴거든요^^;;
저희 아들 어디 앉았나. 버스 출발하기 전에 아들한테 손흔들어주고. 엄지손가락 치켜올려 최고최고! 해주고.
그러던 어느날.. 그 아이들이 저를 보고 손흔드는것 같았어요.

저는.. 아줌마가 손흔드니 재미로 그 아이들도 손흔드는구나 싶어서.
그 아이들한테도 손흔들고 웃어주었네요.

그러고 다음에 또 그 아이들을 보니..
유리창속 입모양으로 '뚱. 뚱. 해' 라고 하며 손가락질 하는것 같더군요.
순간 얼굴이 확! 빨개지고.. 너무 창피했어요.

저희 아들은 건너편에 앉아있었는데..
모르는척 무시하고 제 아이한테 손흔들고 웃어주며 보내긴했지만..
제가 좀 뚱뚱할뿐.. 아무한테도 부끄럽거나 제가 못났다고 느껴본적 없었는데.
어떡해야하나.. 매번 못본척해야하나.. 버스에 올라타서 그 아이들한테 한마디 해야하나..

그러다 느낀점은..
그 아이들이 저희 아이한테.
너네엄마냐? 너네엄마 뚱뚱해. 너네엄마 돼지야.
라고 하면 저희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너무너무 걱정이됩니다.


살을 빼면 된다구요?
물론.. 제 평생 다이어트를 하며 살고 있어요.
생리전, 너무 화가날때.. 걱정거리가 많을때.. 폭식으로 해결하는 습관덕에.
평생 요요현상을 겪고 살긴 하지만.
예전에 운동하고 먹을거 조심하면 금새 빠지던 살이.
아이낳고부터는 요지부동..

그나마 아이 유치원보내고 오전시간에 도서관까지 1시간넘는 거리를 걸어다니고있긴한데요.
저녁도 6시이후에는 물도 안마시구요. 그런데도 잘 안되네요.

저한테 손가락질하는 아이들이 2~3명인데.
며칠동안 아파서 빠진건지.. 오늘쪽창가에 앉지않고 왼쪽에 앉은건지 한동안 안보이고.
그중 한명만 보이던때에는 혼자서는 저에게 손가락질 안하더군요.
저도 그냥 눈마주쳤을때 그아이에게 웃어주기만 했어요.

오늘 또 아이를 버스에 태우고 우리아이 어디 앉나..찾고있는데.
아이는 제가 서있는곳에서 반대편인 왼쪽 창가에 앉았고.
아이가 저를 보며 웃으며 손흔드는데..
바로 제 앞 창가에 또 그아이들이 앉았더군요.

한 아이는 고개를 뒤로 한껏 꺾어서
꿀꿀꿀꿀~~~ 하는듯이 보였고.
다른 두 아이는 저에게 손가락질하면서 돼지돼지 뚱뚱해. 등등의 말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직접 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입모양을 보게 된것뿐..

일부러 무관심해하며 저희 아이만 보고 손흔들어주었는데..
버스가 돌아서 내려가는데. 저희 아이얼굴이 막 시무룩해보이는것도 같고..

아침에 차량운행 하는 분이 저희아이 담임선생님인데요.
아이들이라 그럴 수 있는건 알지만..
그 선생님께 타일러달라고 말씀을 드려야하는건지..
그냥 무시하다보면 그아이들도 재미가 없으니 그만할런지.
이미 찐 살을.. 1~2년안에도 아니고..며칠사이에 쫙 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안에 그 아이들땜에 저희 아이가 울엄마는 뚱뚱하구나. 돼지구나.
울엄마 왜 돼지소리. 뚱뚱하다는 소리 듣나. 그런생각하지 않을까 하니..
어처구니 없게도 눈물이 나네요.

이나이에 주책스럽게 왜이러는지..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저희 아들이
'엄마는 뚱뚱해. 엄마는 돼지에요' 그럴때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221.140.xxx.3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3.25 9:51 AM (116.120.xxx.145)

    저도 작은 아이때문에 다이어트 결심했어요.
    큰애는 아들이라 별소리 없더라구요.
    처음 학교 시작을 외국에서 한지라 저보다 월등히? 틀실한 분들이 많아서 묻혔는지 모르겠지만...
    작은 아인 딸인지라... 의식을 하는듯 합니다.
    이제 7살인데...
    유치원가도 엄마들 어쩌면 그리 날씬하고 어려보이는지... 우울한 마음 털어버리시구요...
    전 작년 여름에 레몬다이어트 해서 단시간에 6키로 빼고 났더니 턱선이 살더라구요.
    요요는 없었어요. 바로 운동을 했거든요.
    지금 한번 더 하려고 벼르고 있건만, 왜 이렇게 의지 부족인지 모르겠어요.
    보름후에 이사가는데, 그때까지 한번더 하고 싶어요.
    힘내세요.

  • 2. ...
    '09.3.25 9:51 AM (122.32.xxx.89)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고 하지만...
    근데 이런 경우는...
    정말 너무 경우 없는 것이 아닐지..
    저도 아이 이번에 어린이집 보내 놓고...
    리덕틸 먹어 가면서 살 빼고 있어요..
    얼집 보내 놓고 리덕틸 먹으면서 운동 두시간 씩 꾸준히 해 주구요...
    살뺀 계기가 물론 저도 제 건강을 위해서도 하고 이번에 아이 어린이집 가면서 시간도 났고..
    거기에 저도 어린이집 이제 보내면서 더이상은 제 몸을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해서 지금 빼고 있어요..
    저도 평생 정말 다이어트 엄청나게 하는 사람이고..
    원글님 처럼 그런 이유로 인해 다이어트가 좀 많이 힘든 경우이긴 해요...
    저도 예전에 한번..
    아이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가 저보고 장미란이다.. 하고 이야기 들은적..있긴 해요..
    물론 그 아이 엄마도 옆에 있었고..
    엘리베이터에 사람도 많고 그랬는데..
    정말 제 얼굴이 빨개 지죠..
    그렇게 얼굴 팔리는 일도 없구요...
    근데 거기다 대고 제가 뭐라 할수도 없는거고...
    억울하면 살빼야 된다고...
    그리곤 올해 부터 약도 좀 먹어 가면서 빼고 있어요...
    물론 약 먹고 뺀 살은 요요 심하게 온다는 거 알고 있지만..
    우선 너무 체중이 많이 늘어서 온 관절이 아파서 운동 자체가 너무 힘들어 약의 도움 받아 가면서 빼네요..

    정말...
    저라도...
    이런 상황..
    아무리 철없는 애가 그랬다고 하는 소리지만..
    분명 절대로 기분 좋은 소리는 아니고..
    그리고 아무리 우리 아이 담임 선생님이라도 아이들이 이런 말 해서 기분 나뿌니 주의좀 시켜 주세요 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얼마나 본인 스스로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도 저도 느껴지네요..

    딱히 정말 뭐라 방법은 제시 못 해드리고..
    정말 정말 얼마나 속상하실까.....싶어서...
    저도 평생을 몸무게때문에 속상해서....산 사람이라..
    다른 사람들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억울하면 살빼...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사람 같지도 않아요...
    속상하셔서 어쩌신데요..

  • 3. 돼지엄마
    '09.3.25 9:52 AM (221.140.xxx.39)

    감사합니다. 제가 위장쪽이 많이 안좋아서 레몬다이어트는 속아파서 어려울듯한데..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빼봐야겠지요.
    안그래도 제가 건강해야 우리 아이 튼튼하게 잘 키우겠다 싶어서 운동도 시작하고
    먹는것도 많이 줄이고 했는데요. 아이가 저땜에 상처가 될까 걱정되네요.

  • 4. 아~~
    '09.3.25 9:52 AM (203.233.xxx.130)

    정말로 속상하실거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걸 선생님께 말씀드리는것도 어떻게 보면 오버일수도 있고요
    그냥 한때 재미삼아 아이들이 자기네끼리 한말을 가지고 말을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 혹시 듣고 상처 받을까봐 그것도 너무 맘에 걸려요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위해서 한번 열심히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세요
    아이 좀 커서 초등학교 가서도 엄마가 이쁘게 하고 학교 오라고 하고..
    화장도 이쁘게 하고 오라고 아이들이 그런다고 하던데.. 그때를 위해서라도 독하게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면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도 더 건강해 지고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그러는것도 한때니까, 그냥 모르는척 하시고 독하게 노력하심 좋을거 같아요

  • 5. 돼지엄마
    '09.3.25 9:55 AM (221.140.xxx.39)

    ...님
    제 생각에도 선생님께 그런말을 하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 아이들한테 저도 입모양으로 뭐라고 하기도 그렇구..
    저를가지고 우리아들까지 놀려대지는 말았음하네요.

  • 6. ...
    '09.3.25 9:56 AM (211.178.xxx.140)

    미모에 대한 인식은 사람을 알아보면서 시작되는 거 같아요.애기들도 이쁜 사람 좋아하잖아요.
    짓궂은 남자아이들은 그걸 그냥 이야기 하는 거지요.너무 상심 마세요.

  • 7. 저는
    '09.3.25 10:00 AM (118.217.xxx.39)

    좀 유치한과인지라 버스에서 또 그러면 웃지마시고 얼굴붉히지도 마시고
    그 아이들을 노려보면서 입모양으로 너희들 아줌마한테 혼난다
    한번 해보심 어떨까요 아직 어려서 효과가 있을듯 한대요

    제 친구가 유치원 아이들한테 그런식으로 놀림 당했었는데 선생님이 눈치채고 말리기전까지 계속하고 친구아이까지 같이 놀림받고 많이 속상해했더랍니다

    전 다른 경우인데 매일 유치원버스 같이 기다리는 아이가 어찌나 욕을 많이하고 울집 아이한테 죽인가 살린다 하는지 그집 할머니는 본인 손자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인지라 뭐라고 했다간 대판 싸울 각오를 해야하고 그 할머니 스타일상 욕+ 머리 뜯길 각오로 덤벼야 할지 경이라
    엄마들이 다 슬슬 피하기만 했었거든요...

    근데 제가 하루는 아이 혼자 있을때 ' 너 욕 한번만 더 하면 아줌마한테 진짜 혼난다'고 아주 무서운 목소리로 한번 해줬더니 조심하더라구요.. 다 아는 녀석이 그랬다는...ㅠ.ㅠ

  • 8. 애공..
    '09.3.25 10:01 AM (121.186.xxx.171)

    저도 올해 큰애가 5살이라 어린이집 보내는데 좀 신경쓰이긴 하더라고요
    요즘ㅇ ㅒ들은 빨라서 파마 하지 말라고 한데요 긴생머리로 오라고 ㅠㅠ
    전 더군다나 키도 작아서 마이너스인데 얼굴이라도 동안처럼 귀엽게 몸매라도 좀 이뻐야지
    얘들이 커서 챙피해 하지 않을듯 싶어요
    우리 열심히 하자고요
    홧팅!^^*

  • 9. 까만봄
    '09.3.25 10:01 AM (114.203.xxx.240)

    ㅠㅠ 아이들은 보는데로 얘기하기땜에 그런거죠...
    울집 괭이랑 제가 뱃살이 촐랑,촐랑합니다.
    아들보고..."엄마랑 검이-고양이 다이어트 좀 해야겠지?"
    그러니까...

    무심한듯 쉬크하게...한마디..
    "그러게요.검이는 고양이니까 괜챦지만,엄마가 문제죠?"

    상처가 되더라구요....ㅠㅠ
    다욧,운동 전부 쉽지않지만...

    님이나,저나 건강을 위해서니...
    아자!아자! 힘내자구요.
    (전 그냥 반식만 하고 있어요.ㅠㅠ
    1달에 1kg정도 빠지네요.)

  • 10. 돼지엄마
    '09.3.25 10:04 AM (221.140.xxx.39)

    입모양으로 무섭게 '혼난다~' 한번 해봐야겠네요.

    저도 오늘부터 더 독하게 해야겠어요.
    아직은 운동을하고 먹는거 조심하는데도 요지부동이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 11. 돼지..
    '09.3.25 10:06 AM (121.170.xxx.96)

    소리 들어 본 적 있네요. 딸아이 또래 아이한테..
    그 애 엄마가 유난히 말랐긴 하더군요...처음 듣는 소리에 너무 충격이었던지라..
    애들,,학교 가면 더 하지 싶어...열심히 빼고 있어요. 지금 한 5kg뺐는데..

    아직 10kg는 더 빼야 되요..날씬하면서도 건강한 엄마 되려고요....
    저녁을 주로 죽, 야채로 먹고 점심이 좀 거했다 싶으면 건너뛰고.
    아침,점심은...먹는데 양은 좀 줄이고 질은 높였어요. 단백질 위주로..
    열심히 1시간-2시간 걷고요. 다이어트...같이 해요~~~

  • 12. 저라면
    '09.3.25 10:29 AM (218.38.xxx.183)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죠? 읽는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두 아이 키워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라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립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입밖에 낸다는 거 자체가 원글님께는 수치스럽겠지만
    내 아이와 관련된 일이기에 그 정도는 감내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잔인합니다. 그냥 본인이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지요. 아이니까요.
    그런 아이들 사이에서 잘못하면 님의 아이가 상처 받고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미연에 방지하고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막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은 군중심리에 휘말리면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 번져
    모든 아이들이 한 아이를 놀리고 왕따시키거든요.

    아이들의 대수롭지 않은 장난이라 생각하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간다면 어쩌면 그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그 아이들에게서 영원히 뺏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서도 계속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가 되기 쉽지요.
    나의 행동이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걸 모르니까요.

    저라면 담임께 전화해서 요즘 계속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고,
    내 아이가 상처받을까 염려도 되지만, 그 아이들도 나쁜 행동인줄 모르고 그런 것이니
    선생님께서 여러 아이들 앞에서 (누구라고 지목하진 말고) 이런 행동과 말은 나쁘다고
    가르쳐주시기 바란다고 말씀드릴 겁니다.
    너무 심각하게 말씀드리지 말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님의 견해를 밝히세요.

    남을 놀리고,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어른께 무례하게 행동하고,
    친구를 괴롭히거나 때리고... 이 얼마나 나쁜 행동들입니까?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도 있잖아요.
    유치원에서 인성을 바르게 잡아준다는 거 정말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특정 아이를 지목하지 않고 남을 놀리고 흉보는 건 안좋다란
    일반적인 교육을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후 님은 아이를 배웅할 때 그 아이들이 행여라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똑바로 아이들 눈을 쳐다보며 그러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선생님을 통해 이름 미리 알아두시고요.
    "**야 그러지마! 남을 놀리는 건 나쁜 일이야"
    아이가 버스 안이라 안들리더라도 입모양 표정으로 다 알겁니다.

    원글님 이런 일로 정말 상처 받지 마세요.
    아이를 한 명 키우는데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잖아요.
    아직 철 없는 그 아이들을 단단히 가르쳐주세요.

  • 13. 교육의 부재
    '09.3.25 10:36 AM (124.56.xxx.39)

    저도 뚱뚱족입니다. 살쪄서 예쁜옷을 못입든, 건강의 문제가 오든,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든, 순전히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장애인이 팔이나 다리 하나가 없다고 놀리면 안되듯이,
    키가 작은 친구를 땅꼬마라고 놀리면 안되듯이,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과 조금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것을 놀리는 행위는 아이라서 그럴수 있다, 가 아니라, 그러니까 뚱뚱한 나의 문제다, 라고 그냥 생각하고 자존심 상하는 차원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단호히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에 아이 친구를 만나시거든 당당하게 지적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맞아, 아줌마는 뚱뚱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돼지라고 놀리는것은 나쁜 것이야. 만약 너더러 키가 작다고 땅꼬마라든지 하고 놀리면 너는 기분이 어떨까? 사람마다 코가 클수도, 눈이 작을수도, 키가 클수도, 혹은 아줌마처럼 뚱뚱할수도 있고 반대로 심하게 마른 사람도 있지. 심지어는 팔이나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많이 있어. 생긴것이 조금씩 달라도 모두다 똑같은 사람들일 뿐이야.
    그걸 가지고 절대로 놀려서는 안되는거야. 아줌마는 너희들이 놀려서 아주 기분이 나빴어.. 라고요.

    저 자신이 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 14. 나나맘
    '09.3.25 11:00 AM (210.117.xxx.103)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들...
    글을 읽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어떤 한 놈이 오버랩되면서,,
    그런 애들이 보면 꼭 애들에게도 막말합니다..
    그렇다고 애들을 혼내기도 그렇고..
    어떡해야야하나요?

  • 15. 가정교육
    '09.3.25 11:02 AM (211.48.xxx.57)

    그 아이들 엄마아빠의 정신상태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외모지상주의적인 발언은 삼가하는 교육을 시켰으면 싶어요. 저는 제 아이에게 뚱뚱한 것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건강에 안 좋으니 살은 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뚱뚱하다고 나쁜 게 아니라는 것을 꼭 가르칩니다.

  • 16. 저도님
    '09.3.25 11:28 AM (219.251.xxx.179)

    레몬다이어트는 어지하는건지요?...

  • 17. ..
    '09.3.25 12:30 PM (125.177.xxx.49)

    정색하고 그런말은 나쁘다고 말해주세요
    아무도 안가르치니까 더 그러죠

    애들이니까 보이는대로 한다지만 티비나 어른들 말 은연중에 따라해요
    우리 아이도 가끔 생각없이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아이보고 저 언니는 얼굴이 왜그래? 하는데 당황수러워서 사람마다 다 달라 그거보고 뭐라 하는거 아냐 했거든요

    요즘애들 욕도 잘한다는데 물어보면 집에서 다 그런다고 한대요
    에고 어른부터 조심해야죠

  • 18. ??
    '09.3.25 12:43 PM (218.209.xxx.141)

    울 집 아이들은 그런소리 할줄 모르는데 다른집 애들중에 꼭 그런말 하는 애들이 하나씩 있더라구요. 울집 애들이 너무 얌전해서 그런가.. 암튼 그런말 하는 애들 너무 미워요..
    저는 살이 많이 찐 편은 아니지만 아이 학교보내면서 몸매며 옷도 더 신경쓰이긴 하더라구요.
    살이 너무 안빠지면 혹시 갑상선 검사 해보세요. 저하증이면 계속 살이 찐데요.저는 항진증이라 자꾸 빠질려고 하더라구요.

  • 19. ...
    '09.3.25 1:48 PM (119.64.xxx.146)

    못난이들~... 한번 해주십시요.

  • 20. 안타깝네요
    '09.3.25 3:13 PM (211.44.xxx.34)

    댓글 몇개 읽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바로 댓글 남깁니다.
    전 이십대 후반 미혼인데요. 제 솔직한 경험 말씀 드릴께요 ^^

    저희 어머니가 뚱뚱 하세요.
    처녀적부터 이쁘고 날씬하셔서 동네 총각들 많이 울리셨고, 저희 오빠 낳고는 더 날씬해지셔서
    여름 피서철에 비키니 입고 저희 오빠 안은채 바닷가 가시면 온 총각들이 줄을 서서 대쉬하고
    엄마가 "저 유부녀에요 제 아들이에요^^" 라고 말해도 조카인데 거짓말 한다며 따라올 정도였다
    하시는데(전 농담인줄 알았는데, 당시 찍은 사진으로 입증 되더라구요^^) 둘째(바로 저)를 낳고
    나서 기하급수적으로 살이 찌셨다고 하더군요.

    키 162~3cm에 70~80kg정도 나가실꺼에요(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전 저희 엄마가 세상에서 젤 좋으니 마냥 좋기만 하고, 뚱뚱하다는 생각 전혀 못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니 짖궂은 남자아이들이 "너희 엄마 뚱보야~" 라며 놀리더라구요.
    그제서야 '아 우리엄마가 뚱뚱하구나' 라는걸 인지하게 됐구요.
    그후로 살펴보니 다른 친구들 엄마 중에선 우리 엄마와 비슷한 뚱아줌마도 몇분 계시지만
    우리 엄마와 완전 틀리게 몸매가 날씬하고, 하늘하늘 원피스 입으시고, 화장도 분홍계열로
    이쁘게 한 엄마가 굉장히 많더군요. (당시 전 그런 분들이 '여신'같이 느껴졌어요 ^^ㅎ)
    그러면서 어린 마음에 '우리 엄마도 저렇게 날씬하고 이뻤으면 좋겠다. 그럼 친구들이 부러워
    할텐데'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번 인지하고 나니, 정확히 보이더군요.
    커다란 저희 엄마의 몸이 ;

    아무리 어려도 외모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요. 아이들의 눈이니 1%의 거짓도 없죠.
    누구누구 엄마는 참 이쁘다, 날씬하다, 아가씨 같다, 우리 엄마랑 틀리다, 우와 좋겠다-
    이런 식의 얘기 초등학교 저학년만 되도 다 합니다.
    여자애들은 자기들끼리 조잘조잘 얘기나누고, 남자애들은(물론 아닌 아이들도 많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말합니다 - 특히 장난기 심한 남자 아이들) 외모에 대한 부분으로 많이 놀린답니다.
    그게 같은 친구일수도 있고, 그 친구의 엄마가 될수도 있답니다. (제 경험담)

    어릴적 제가 피부가 까맸거든요. 검다고 어~찌나 놀리던지 ㅋ + 학교 찾아온 저희 엄마
    뚱뚱하다고 놀리기도 하고 (몇몇 철없는 머스마들의 행각)
    전 키도 크고 힘도 세고 기도 세서, 저 놀리는 남자아이들 다 무력으로 제압했지만 말입니다.

    암튼 엄마가 누구누구 엄마처럼 날씬하고 하늘하늘한 원피스 입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제가 나서서 "엄마 너무 뚱뚱해요" 라고 말하면 엄마가 상처 받으실까봐 말씀 드린적은
    없어요.

    근데 초2때 저희 학원 선생님께 "선생님, 저희 엄마가 잠시 보재요. 드릴 말씀 있다구요^^"
    라고 말씀 드렸을때 선생님이 놀라시며 "어머 왜에? 나 **이 엄마 뚱뚱해서 너무 무서운데,
    무슨 말씀하시려고 그러니??' 하며 벌벌 떨때 좀 놀랬어요. 아니 왜? 우리 엄마가 널 잡아 먹기
    라도 한다냐 -_-; 어른인데도 매우 작고 마르고 쥐같이 생겼던 그 선생님께 "저희 엄마 무서운
    사람 아니에요. 기다리시니까 한번 만나보세요" 라고 달랬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엄마 피부 뽀~얗고 인상도 좋고 항상 생글생글 웃는 상인데, 덩치 크다고 그리 무섭게
    생각하다니. 그리고 그걸 딸한테 직접 말하다니- 지금 생각하니 참 개념없는 선생이네요 허허~

    사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엄마가 뚱뚱하거나 너무 흉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자식은 놀림을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사리분별 잘 못할 어릴적 얘기지만
    상처 받습니다. 이왕이면 우리 엄마, 아빠가 잘생기고 멋지길 바라고 또 그럴 경우 자랑스러워
    하는게 사실입니다. ㅠ (엄마 아빠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과는 별개죠)

    저도 곧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텐데, 엄마 체질 닮아서 애기 놓고 갑자기 확 찔까봐 걱정되요;;
    엄마도 당신이 그러시니 저한테 항상 몸매 관리 하라고 말씀하시구요. (다행히 아직은 남들이
    봤을때 미끈하다고 하는 몸매네요^^;;)
    원글님께서도 아이들의 놀림을 받으셨고, 스스로 그것 때문에 자녀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하신다면,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좀 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요즘 여러 다이어트가 참 많은데 식이요법+운동 병행하시는게 가장 효과 좋을꺼구요,
    단기간에 확 효과 보시려면 의학의 힘을 조금 빌리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전 요즘 유태우 박사의 반식 다이어트 책 사서 읽고 있구요, 그걸로 82에도 효과보신분
    많다고 들었으니 추천합니다 ^^
    제 오랜 친구는 평생 77+사이즈 몸매로 고민하다가, 신촌에 있는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약먹고
    식사조절,운동으로 10kg넘게 살을 빼서 절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 한의원도 괜찮은것 같구요

    쓰다보니 글이 넘 길어졌네요. 제 어릴적 생각도 나고, 앞으로 제가 살짝 걱정했던 부분이기도
    해서 주구장창 길게 글을 써버렸습니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결론은 빼자! 입니다. 우리 조금만 노력해요 ^^

    그리고 자녀분이 아침마다 원글님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고 하니,
    저처럼 속깊은 자녀임이 분명합니다! 자녀분의 사랑으로 힘을 내서, 님 스스로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다이어트 하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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