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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부부싸움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09-03-24 13:35:12
저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전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혼수 준비하고, 남편은 남편이 모아놓은 돈으로 집 구했습니다.

1억2천짜리 수도권 24평짜리 집 사면서 ( 저희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이었던터라 집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남편이 좀 무리를 했지요.) 6000만원 담보대출, 3000만원 회사대출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댁쪽에서 지방에 갖고있는 땅 팔면 3-4000정도는 보태주신다고 하셨구요.( 지금 땅 정리하셨지만 받은것 없습니다.)

당연히 울 친정에는 자세한 내막은 말씀 안드렸지요.

그리고 3년동안 맞벌이해서 6000만원 대출 다 상환하고 지금은 그 집 팔고 서울에서 전세 생활하고 있구요.

그러다 저희한테 아이가 생기면서 지방에 계시던 시부모님들이 아이도 봐주실 겸 자식들(형제)이 다 서울에 있으니 가까이 사시고 싶다고 정리하시고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그동안 사업하시면서 생긴 채무들 다 정리하시고 나니 1억-2억정도 남으신 것 같았어요.)

그러다 3년전에 저희가 판교 아파트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만, 그당시 판교는 로또라고 했을 때였거든요.

시아버님이 7남매 중 장남이십니다. 의사에.. 공무원에.. 다들 시댁보다는 여유롭게 잘들 사시구요.

그런데, 울남편 판교 당첨된걸 숨기자고 하더군요.

아버님 형제들이 아버님 맏아들(우리남편) 잘된거 알면 땅문제며 여러가지 좀 복잡한 문제가 있었나봐요.

저도 뭐 묻지도 않는데 떠벌이고 다닐 문제도 아니기에 그냥 있었습니다.



어제 이야기 하려다보니, 너무 사설이 길었네요... 에휴~


그러다가 아버님이 건강이 안좋아지시는 바람에 서울 외곽으로 집을 옮기면서 여유자금이 좀 모자라게 되셨어요.

저희야 당연히 7억 가까이 하는 집 값때문에 중도금 내느라 여유가 없지요.

그런데, 어제 시작은아버님이랑 시아버님이 전화통화 하다가 저희 이야기가 나왔나봐요.

둘이 버는데 왜 여윳돈이 없느냐.. 며느리 싸이보니까 아파트 분양받은 것 같던데 그래서 그러냐..

뭐 이런 말들이 오갔나봐요. 시아버님은  "난 잘 모른다. 애들이 하는 일이라... " 대충 얼버무리시고  끊으셨구요.

남편이 저녁에 전화해서 "너 싸이를 어떻게 관리했길래 그런걸 들키냐 "라고 뭐라고 하는데..

제 싸이 일촌공개이고 우리 시댁 사촌동생들 중 저랑 일촌인 사람 한사람밖에 없는데, 그게 건너건너 작은아버지한테까지 갔나봐요.

어찌되었건 제 불찰이긴 하니 저도 당황스러웠죠.

그런데, 밤에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 제 싸이 먼저 뒤지는 거예요.

아파트 공사장 갔다온 사진들 다 찾아보고,  판교라고 지금 말하기 뭐하다면서 경기도 내 같은 브랜드 아파트 분양받았다고 해야겠다면서 부동산 사이트에서 아파트 검색하고....

아니..

우리 부부가 아파트 훔친 것도 아니고,
아파트 분양받으면서 천원짜리 한 장이라도 부모님께 손 벌린 것 없고, 시댁 어른들한테 도와달라는 말 한 마디 안했는데...

왜 내 아파트 사진 한 장 떳떳하게 공개못하고 죄인인 양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왜 입주하는 아파트 남의 이목 무서워서 못들어가고 전세줘야 하는지....

제 싸이 뒤지고 있는 남편 옆에서 열불이 나더군요.

그래서 기분 나쁘다고 말하고 방에서 휙 나와버렸습니다.

울 남편은 남편대로 기분이 안좋은지 다른때같으면 나와서 뭐라고 말이라도 할텐데, 방에서 한발자국도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말 한마디 안하고 출근해버렸습니다.

제가 기분 나빠하는게 이상한가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제 그런 태도가 남편 기분 나쁘게 할만한 행동이었나요?









IP : 125.187.xxx.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9.3.24 1:40 PM (211.210.xxx.62)

    사촌이 땅사도 배가 아픈거라
    형제지간에도 재정상의 것은 되도록이면 완곡하게 표현하는게 좋죠.
    게다가 표면상으로라도 서로 축하해 주는 분위기가 아니라
    쉬쉬하는 분위기라면 숨기는게 당연하겠죠.
    큰 일 아니니 그냥저냥 넘어가세요.
    그나저나 야구에 건승해야하는데.... 이거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 2. 글쎄요
    '09.3.24 1:41 PM (59.5.xxx.126)

    재산있는거 사촌들이나 작은 아버님들이 알면 안되나보죠.
    남편 대처하시는거 보니까 과거에 별루 안좋았나싶은데요.

  • 3.
    '09.3.24 1:41 PM (218.209.xxx.186)

    재산 있는 거 시댁에 알리고 싶으세요?
    보통 숨기려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여유있게 사는 줄 알면 기대려고 하고 용돈 같은 것도 더 바라게 되고 돈 안쓰면 돈 안쓴다고 뭐라하고..
    전 남편분이 이해되는데요.
    시댁에 도와달라고 안해서가 아니라 시댁에서 달려들까봐 그러시는 거 같은데요. 아닌가요?

  • 4. 살찐고소미
    '09.3.24 1:42 PM (118.33.xxx.108)

    시댁이 좀 이상한거 아닌가요...
    투기나 사기친것두 아닌데 왜 그런데요

  • 5. 음..
    '09.3.24 1:44 PM (115.136.xxx.131)

    남편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요..
    원글님께서 잘못하신건 아니지만 원글님께서 모르시는 시댁쪽 문제가 있다면
    남편이 원글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척 조심하고 계신걸텐데요..
    혹시 새로 분양 받은 아파트 편히 들어가게 되었다가 시댁에서 그집 담보고 대출이라도 받아달라고 한다거나 뭔가 엄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게 더 큰 싸움을 부를 일이 되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기분푸세요

  • 6. 보노보노
    '09.3.24 1:45 PM (203.229.xxx.201)

    아뇨. 당당하신 게 맞지요. 어른들 앞에서 버릇없이 잘난 체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두자, 억지로 숨길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주위 어르신들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시는 게 정상이지요. 그런데 남편께서 숨기자고 그러시는 거 보면 시댁 분위기가 정상적이지는 않나봐요. 저희도 저희 힘으로 집 장만했는데 친정은 집 사느라 얼마나 쪼들릴까 그런 염려 분위기, 시댁은 저것들이 집도 사니 여유가 있는 게 분명한데 왜 우리 안 도와주냐, 괘씸하다 그런 분위기거든요, 어쩌면 남편분이 현명하신 걸 수도 있어요. 제 생각엔 부딪치지 마시구요, 남편이 시키는대로 하시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그러다가 여기저기서 손 벌리거나 시아버님 곤란한 상황 생기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물론 님의 생각이 맞아요. 맞는데.... 그러다가 진짜 금전적 피해라도 보면 그게 더 속 상하잖아요...

  • 7. 저도..
    '09.3.24 2:04 PM (58.76.xxx.30)

    남편분 처신이 옳은 것 같네요.
    똑똑한 남편이시네요.
    어떤 남편들은 자기꺼 담보 대출 받아 시댁에 바치는데 원글님 남편분은 자기 자산 관리, 똑부러지게 하시니 원글님 편하실 스탈입니다.
    남편 하자는데로 하세요.

  • 8. 부부싸움
    '09.3.24 2:13 PM (125.187.xxx.20)

    원글이예요..
    야구보고 온 사이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
    윗님들 말씀 들으니 제가 너무 속이 좁았던 것 같아요.
    우리 가족 지키기위해 조심하는 남편한테 괜히 짜증만 낸 것 같아 미안해지네요.
    제가 먼저 맘 풀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9. ...
    '09.3.24 6:59 PM (58.231.xxx.27)

    시아버님 형제들과 아직 정리되지않은 금전관계가 있든지 할것 같습니다.
    상속을 받았는데 분배를 안했다든지.그게 아니라면 판교가 아니라 타워***에 산다한들 그게 숨길일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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