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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선 화백이 별세하셨네요,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아주 꼬맹이시절에.. 잡지에 나온 인터뷰 기사와 작품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인터뷰는..남편이랑 부부싸움하면서 화장실 가고싶은데
지금 할말을 끊고가면 너무 억울해서..그냥 선 채로 일을 보면서 계속 싸웠다는..)
그런 성격과.. 천진난만한 화풍이 매치가 안되어서..^^ 관심이 가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주욱 전시회도 찾아다니고.. 글도 잘 쓰시는데
책도 꼭 챙겨서 읽었어요..여성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경외감이 날 정도의..
아주 강직하고.. 치열하게 노력하시고 공부하는 그 모습에 항상 저를 반성했지요
몇년전 암으로 투병을 시작했다고 말을 들었는데..
최근에 '점선뎐'이라는.. 자서전을 내셔서..주말 내내 파묻혀읽었어요
이상하게..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요 글을 읽는데..
이전글과 다르게.. 어렸을적 기억부터 여러 단편적인 추억들에 대해서 기록을 했어요
그리고
암이 나에겐 축복이다.
나는 평생 사회에 반항아로 살았는데
신기하게 몸에서도 반항하는 존재가 자라나다니..
이 반항아도 나의 일부이다.
암에 걸려 죽을거라는것을 알고 생을 정리할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라는 식으로 쓰시고는
마지막 글을 아들에게 주는 유언장 몇줄..
어제 밤 자기전까지 다 읽고 참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었어요
제가 너무 심난해하니..남편이.. 편집부에 전화해서 주소 물어보라고..
격려편지 한번 보내볼까..하길래 그래야겠다 했어요
사실 아주 가까운 곳이 사셨거든요
길만 건너면 되는 거리인데..
그래서 딱 한번 동네에서 팥칼국수 드시고 나오는거..뵜었어요.
아침에 늦어서
생전 안타는 택시를 탔어요
양희은씨의 여성시대를 기사분이 틀어놓으셨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 양희은씨가 주말에 가슴아픈 일이 많았다고..
본인 시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김점선 화백도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가슴이 쿵 거리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참...개인적인 친분도 없는데..
그분의 글과 작품들을 통해서 참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나봐요..
내일이 발인이라는데..
오늘밤에라도 빈소에 들를까.. 생각중인데
이런일이 한번도 없어서..
그냥..아는 사람 아닌데 빈소에 가서 조문해도 되는걸까요?
어떡해해야할까요..
1. ..
'09.3.23 12:37 PM (58.226.xxx.31)저도 짧은 기사 읽고 맘이 안좋더군요. 몇번 티비로 보면서 호감이 갔던 분이었는데...
2. 휴
'09.3.23 12:42 PM (220.70.xxx.121)어머나.저 김점선화백 좋아하는데..이런..
예전에 조영남이 만난 사람? 이던가? 거기서 처음 알고
범상치 않은 외모와 특이한 그림..
한번에 뿅가서 그 분 책도 샀었는데...
가까운 거리라면 저도 조문 가고 싶네요..
워낙 멀리 살아서.
원글님 가까운 거리시라면 조문 가세요.
안가시면 아마도 후회 하실거예요.
애고 가슴이 싸 하네요...3. 어머
'09.3.23 12:43 PM (211.55.xxx.30)저도 그 분 기억 납니다.
제 기억엔 양희은씨와도 좀 닮아 보였던 분이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4. 쓰리원
'09.3.23 12:49 PM (121.157.xxx.233)친정엄마가 난소암으로 4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지 한달...
김점선님 그림을 대학생때 인사동에서 봤는데, 친구랑 <얘는 누구지? 발로도 그리겠다...-_->하면서 우리끼리 킥킥거리면서 보았지요. 그땐 참 철들이 없어서....
나중에 김점선님을 알게되고 매력에 홀라당 빠졌죠.
남편분도 암으로 떠나보내시고 난소암으로 투병중이라고 하셔서...
우리엄마는 천국 갔지만 아주머니(왠지 이말이 더 친근감있어서요)는 이겨내실수 있을꺼라고..
다시금 책도 출간하고 전시회도 여실수 있을꺼라고...소식이 궁금하였는데
돌아가셨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작년 여름인가? 동화책 출간하셨던거 같은데,
난소암 정말 무서워요.5. 발췌
'09.3.23 12:58 PM (61.72.xxx.12)그가 작년 만우절날 모 일간지에 ' 광복절날 판화 몇천억 장을 찍어 전 세계에 돌리겠다' 는 글을 올렸댄다. 그 글을 보고 기겁해서 전화 한 갤러리 대표에게 김점선은 담담하게 날짜를 보세요 했다고 한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지만 그 일화처럼 어쩌면 그는 그 일을 진짜로 해 낼려고 작정한 것인지도 모른다. 천연덕스럽게. 어쩐지 하고도 남을 것 같다.
6. ...
'09.3.23 12:58 PM (59.14.xxx.63)투병 중이신건 알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7. 저도....
'09.3.23 1:02 PM (114.200.xxx.246)어제 뉴스 자막으로 보여 깜짝 놀랐었어요.
난소암 투병 중이신건 알았는데 씩씩하셔서 잘 이겨내실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이분 글을 정말 좋아했어요.
이렇게 허전하고 슬픈게 정말 친한 이모 돌아가신 것 같아요. ㅠㅠ8. 저도
'09.3.23 1:06 PM (116.127.xxx.11)좋아합니다...저도 ..그작가에비하면 발가락도 못따라가는화가지만...그분책을읽고나니...
작은 그림한점 가지고싶단생각이 간절했습니다...고인의 명목을 빕니다...9. 아
'09.3.23 1:08 PM (222.111.xxx.10)저는 지난주에 첨 알았어요.
버스 라디오에서 그분이 하신 말씀을 전해주는데.. 왠지 마음에 와닿길래..
어느분인지 막 찾아보고.. 책도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0. 저두
'09.3.23 1:08 PM (211.58.xxx.156)얼마전 잡지에서 남편분과의 연애담을 소소하게 적었던 인터뷰를 읽고, 호감을 갖게 된 미술인인데,
안타깝네요..
그 분의 글을 읽고, 느낀점이 참 많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1. 저도
'09.3.23 1:13 PM (218.38.xxx.124)가슴이 아프네요.. 그냥 티비에서 몇번 본것 뿐인데....
아침에 신문에서 기사보고 눈물날것 같았어요.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2. 달랑 10cm
'09.3.23 1:26 PM (203.247.xxx.172)하나 읽었는데...
가슴이 쾡합니다...13. ...
'09.3.23 1:52 PM (218.51.xxx.28)저도 이분 좋아해서 그림 갖고 싶고, 우연히 소격동 길에서 지나다 뵙고
혼자 인연이야 우스운 생각도 했는데...
전시회 하시면 조용히 보러가야지 했었는데...
어제 ytn 뉴스 보는데 돌아가셨다는 기사가 나와서 너무 놀랐어요.
아...
저도 그분의 그림 간직하고 싶어요 ...14. uskooky
'09.3.23 1:59 PM (121.161.xxx.251)이분에 단순한 그림과 담백하고 순수한 말투가 참 좋아서 몇년 전 전시회에서 그림 한 점을 구입했는데 오늘 제앞에 있는 노란색 연두색 말이 그렇게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군요
15. phua
'09.3.23 2:47 PM (218.237.xxx.119)저도 자게에 김점선님의 글이 없어서 제가 한 번 !!!
글을 쓸까 하다가 소심해져서 못 올렸었는데 이렇게 올려 주셔서
답글을 쓸 기회를 주셔서 원글님 감사합니다,
장영희선생님시집에 그리신 그림을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감탄하면서
읽었답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고 믿습니다,16. ㅠㅠ
'09.3.23 2:51 PM (114.203.xxx.238)좋아하던 분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17. 동화
'09.3.23 3:31 PM (221.154.xxx.161)오늘 알았어요.
저희 집에 걸려 있는 그 분의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한동안 먹먹했답니다.18. 원글
'09.3.23 3:37 PM (125.131.xxx.167)아..많은 분들이 김점선씨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리고 정말 대단하시다고 느낀건.. 그 분 그림을 많이 가지고 계신거..
디지털 판화작업 시작하시면서..
그림값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수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분 뜻대로 된것같아서 감동이여요
(물론 판화말고..다른 작품들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너무 아까운 분이 돌아가셔서..
너무 슬퍼요19. 거침없고
'09.3.23 3:52 PM (58.225.xxx.94)솔직한 매력이.......
우리도 다 언젠가는 떠나겠죠.......20. .
'09.3.23 4:17 PM (121.88.xxx.3)저는 제목을 얼핏보고 '잘못 본 줄' 알았씁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암투병중인건 알았는데 왠지 이겨내실 줄 알았어요.21. 양희은씨도
'09.3.23 4:58 PM (120.50.xxx.251)많이 아팠었고
최인호씨, 장영희교수, 이해인수녀 다 친하시다는데
모두 암이네요
남은 분들이라도 쾌차하시길..22. 이분이
'09.3.23 6:20 PM (211.192.xxx.23)그림은 더이상 팔지를 않으셔서 아마 요 몇년간 구입할수 있었던건 판화일거에요,,
생각보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만큼 고통의 기간은 짧앗을까,,생각도 해보고
다른분들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네요,,,23. ,,,,,
'09.3.23 6:38 PM (221.153.xxx.37)이 글 제가 쓴줄 알았어요,,,,어쩜,,,,,
저는 퇴근하고 조문가요,,,,물론 저는 그냥 팬일뿐이고 전혀 모르는 사이지만 정말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았어요 그분께,,,,,너무 슬퍼요 ㅠ.ㅠ24. 어머
'09.3.23 10:02 PM (118.103.xxx.14)특이하지만 영혼이 자유로운 분이던데..
암투병하신다는 소식은 들었거든요.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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