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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인 아들녀석땜에 머리에 쥐가 나요~~~~~**;;

속상해요 조회수 : 944
작성일 : 2009-03-20 18:22:27
말 그대로 아들녀석이 하나있는데 초5에요.
작년때는 재작년때와는 많이 다르더니,올 해 역시 작년과는 또 많이 다르네요~
(아이가 그만큼 커간다는거니깐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올 3월 초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처음 만나고 온 첫 날.
제가 궁금해서 물어봤죠~
"어때~??담임 선생님은 좋으신 분 같았어??"
저희 아이가 대답하더군요...
"응~~아주 좋으신 분 같았어.그런데 정말 좋은건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좋으신 분이래.
누나들이랑 형들 한테서 다 들었거든^^"
그래서 궁금한 제가 다시 또 물었죠.
"그래~??와~~^^너 너무 좋겠다 야!!참 잘됐네~~근데,뭐가 그렇게 좋으신 분이라고 소문이 났대는거야~??"
저희 아이 대답...
"응.엄마~~그 선생님은 숙제도 안내주시고,공부도 해라해라 막 그러시지도 않으시고,청소도 목숨걸고(?) 깨끗히 할 필요도 없다 하시고,요요나 뭐 딱지치기 같은거나..노는시간이나 체육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거 아무거나 다 가져와도 괜찮대~~~~"
"@#$%&*+".......................!!"
...
어휴~~!!
제가 언제부터인가 이 녀석을 좀 잡았더니만 아무래도 '공부'쪽으로 쌓인게 은근 많았나봐요.
숙제 안내주시고,공부 열심히 해라해라 안하셔서 좋은 선생님이라니요......ㅠㅠ
여하간 나중에 알아본바 진짜로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참 좋으신 분인건 맞나보더군요^^
그런데..문제는 저희 아들녀석이라는거에요~~애효~~
솔직히 오늘 저밑에 올라온 수학에 관한 글들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사실,저희아이도 요즘 수학때문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저 자랄때 초등학교 공부라해봤자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축에도 끼지도 않았을뿐더러,그 이후에도 오빠나 저 둘 다 엄마아빠께 정말이지 공부해라 공부해라 이런 잔소리 한번 듣지않고 자랐었거든요.

어휴~~~
5학년에 올라간 요즘의 생활들을 보자니 정말 아주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네요...ㅠㅠ
자꾸만 뭐라 해봤자 그게 다 진소리가 되어서 결국엔 아이와 저 사이만 나빠질게 뻔하니,이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 아주 신경질이 나면서 화딱지가 속에서 부글부글 100도로 늘 끓고 있지요.
4학년때와는 다르게 5학년이 되니 수요일과 토요일만 빼고는 모두 6교시 수업이더라구요.
그래서 작년까지 다녔던 미술,피아노,공부방 수업시간들을 바꾸고...
거기다가 공부방은 너무 공부를 많이 시킨다고 하도 난리를 쳐대서 결국엔 공부방과 미술을 끊고 수학학원을 보내기로 했어요.
즉,지금 다니는 곳은 피아노(본인이 아주 즐겨 치거든요),수학학원 이렇게 딱 두군데 뿐이에요.
아~!!그리고 본인이 원해서 학교 적성 수업으로 ITQ컴퓨터 수업(일주일 두번)을 듣고있고,
작년부터 해 온 컵스카우트도 올 해도 계속 하기를 본인이 원해서 그러라 한 상태에요.
그럼...이것저것 다 빼고 공부를 위해서 다니느 학원은 수학학원 이거 딱 하나뿐인데~~,
아주 유세가 하늘을 찌릅니다.
저도 학원을 무조건 많이 보내는게 꼭 좋은건 아니다란 표에 백만표를 던지는 엄마이기에,
아파트친구들이 전과목 학원을 다니든,논술학원엘 다니든,영어학원엘 다니든 너가 하고픈대로 해라 이런식으로 아이에게 말을 해오곤 했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이 녀석은 그 마음대로 해라..는 그 말을 다르게 해석을 하네요.
사실,그동안은 전과목 학습도 전과목이 다 나와있는 월간학습지를 사주면 (물론 해라해라!!이 말을 골백번은 해야지만) 체크 한 곳까지는 오리주둥이를 해가지고서는 그래도 끝까지는 다 해놓고 그랬었어요.
그러니 억지로하도 하긴 했으니 한만큼의 성적은 나오더라구요.
또 영어는 제가 결혼전에 학원 영어강사였기에 잘 가르치지는 못해도 아들녀석에게 나름 열심히 가르쳐 왔었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녀석...요즘 아~~주 사고방식이며 하는 행동들이 삐딱선을 탄게 딱 보이는게 정말 속에서 열불이 나게 만드네요@@
언제까지 본인 공부를 이 엄마가 일일이 체크를 해주며 하라마라 이러냐고 한마디를 했더니만 욕실문을 집안이 흔들릴 정도로 쿵 닫고 들어가고...여기에 일일이 나열하기도 열받을 정도로 요즘 아주 삐딱삐딱 거려요.

다른집들은 도대체 어떻게들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지내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특히 초5가 잇는 집은 더욱 궁금해지구요^^;;
너무나 힘이 듭니다~~~**;;
하루가다르게 엄마말에 꼬박꼬박 말대꾸하구,
점점 자라는 키만큼 엄마랑 맘먹겠다는건지 내참~~
공부해라해라 그런 스타일은 이젠 빠이빠이한지 오래된 일인 것 같은데도,
속에서 알게모르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아이에 대한 욕심,실망감,기대,회의....
아~~
정말 머리가 하루에도 몇 백번씩 쥐가 납니다..ㅠㅠ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들 키우시는 다른집들은 도대체 어떻게들 지내시는가요??
전 아이 딸랑 하나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요~~~~~~애공...
지금도 입이 오리가 아니라 거위입만큼 나와서는 수학학원으로 갔네요...
자기 위해서 공부하는거지 나 위해서 공부하나 어휴~~~진짜 오형제(주먹)이 울어요~~~~~~!!!!!!!!
IP : 58.121.xxx.1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공주님도
    '09.3.20 6:35 PM (121.155.xxx.144)

    울 공주님도 그래요
    이제 6학년인데 벌써 친구들이 학원끊는 방법도 알려줬다고...
    언젠가는 꼭 써먹고 말테야 하던데요
    저도 대비중이예요
    5형제야 힘기르자 아자아자! ㅎㅎ

  • 2. 울딸은
    '09.3.20 6:41 PM (124.54.xxx.229)

    4학년인데 벌써 그러네요... 얘들키우기가 쉽지않네요 ㅠㅠㅠ

  • 3. 저희 집^^
    '09.3.21 10:47 AM (211.178.xxx.148)

    많이 비슷하네요.
    정말 한 해 한 해가 다른 걸 느끼겠어요.
    몸과 함께 엄마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져요. 좀 버릇없어지는거죠 ㅎㅎ

    근데 저는 아이가 외동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이가 여전히 어리고 귀엽게 느껴지거든요.
    둘만 있을 때 스킨십을 많이 해요.
    갑자기 껴안고, 볼에 뽀뽀하고, 궁뎅이 두드리고
    등교할 때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입에다 뽀뽀하고.. 주로 제가 그러죠.
    그거 효과가 크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쑥쓰러워하면서도 입가엔 항상 미소가.. 좋아하던데요.
    큰소리로 감정 상할때가 많은데, 서로 금방 풀어져서는 헤헤거린답니다.
    아들애는 잘못했어요..하면서 늦게라도 이쁜 행동하구요.
    그래서 전 아들래미가 거부(?)할때까지 스킨십 많이 하려구요.

  • 4. 원글맘
    '09.3.21 11:00 AM (58.121.xxx.136)

    어제 많이 속상었었는데 또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오니 그래도 기분이 많이 풀렸네요^^
    날씨도 참 포근하니 햇살도 넘 좋구요~~
    진짜 아이들 키운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든것 같아요.
    예전에 줄줄이사탕(?)으로마냥 자식들 많은 집..
    그 부모님 심정과 고생은 참 대단했겠구나 싶어요...
    저도 작년때쯤인가까진 아들녀석 볼에도 뽀뽀하구 그랬었어요~
    근데 요 녀석이 좀 컸다구 은근히 그런걸 어색해하며 싫어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은 아직도 시시탐탐 기회만 생기면 쓰다듬으려고 대기모드죠~~ㅋㅋ;;)
    ...
    좀 있으면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텐데 주말인만큼 뭐라도 맛있는걸 준비해야할까봐요^^
    이렇게 엄마는 온통 지 생각뿐인데 이 녀석은 아는지모르는지 애공공~~~**;;
    아이가 자라는만큼 저도 그만큼 더욱 많은 노력과 인내,이해심이 필요한건 아닐까...
    요즘 특히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되네요.
    모두들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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