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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 영화를 보고(살짝쿵~ 스포일러)

벌새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9-03-07 18:22:03
어젯밤 심야영화로 남편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 왔어요.

나오는 영화들 거의 다 보는 편인데
제 감성과 온전히 맞닿는 참 좋은 영화였네요.
(퀴니,캡틴등등의 다른 조연들의 연기나 대사들도 참 인상적이었구요.)

벤자민이 데이지와 딸을 위해 유산을 모두 처분해서 통장에 넣어주고 떠날때
꺼이꺼이 울었네요.

사랑하는 딸이 자라는것을 지켜주지 못하기에
아직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빠는 떠나는...

(이때, 졸다가 깨어난 남편이 눈물 닦아줍디다. ;;
참고로, 전 놈놈놈 아들과 남편 셋이서 보러 갔다가 한창 총 탕,탕,탕 시끄럽게 쏘고 할때
졸음 쏟아져서 남편한테 기대 쿨쿨 잤답니다;; 어째 이리 취향이 다른지... 원  -.-;)

오늘 학교 다녀온 초등 딸에게 영화 이야기 한 시간에 걸쳐서 해주고
함께 영화 예고 동영상, 분장 뒷 이야기등. 찾아서 읽어보고 했네요.

우리 딸도 거의 영화 한 편 다 본 것 같은 감동이라네요.

소녀가 된 딸과 재회한 벤자민.
브래드피트 그 이십대 초반 젊은 아름다운 얼굴...
웅~~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워낭소리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그 열 배의 울림과 여운이 있는 좋은 영화였네요.
제 취향에는요.
IP : 119.193.xxx.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7 6:40 PM (121.166.xxx.47)

    놈놈놈은.. 액션영화 무지 좋아하는 저도 재미없던데요..
    김지운 감독이 만든 영화 좀 재미없어요 제 취향에는..

    저는 마지막 장면이 참 좋았어요. 벤자민이 갓난아기가 되어서, 사랑하던 여자가 할머니가 된 그 품에 안겨서 죽는..
    아..........^^

  • 2. 벌새
    '09.3.7 7:09 PM (119.193.xxx.75)

    벤자민의 마지막... 느낌이 저랑 같으시네요.

    제가 딸에게 얘기해줄때 저희 딸은 벤자민의 마지막에서 눈 빨개졌었는데
    제가 그랬어요.

    평화로웠다고...
    자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사랑한 여자의 품에서 아가가 잠들듯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했네요.

    또 이런 상상도 해봤는데요.

    벤자민처럼 모든 사람이 그리 태어나서 그리 생을 마감한다면.

    늙은 아기로 태어나 어린 아가모습으로 일생을 마감한다면

    부모를 봉양하는 자식 입장에서는

    괴팍?하고 버거운 노인 부모를 돌보는것보다는

    아기가 된 부모라면 봉양의 의무도 가볍고...

    또 애틋하고 사랑스럽진 않을까?란

    지나친 상상까지 해봤습니다.

  • 3. m
    '09.3.7 8:10 PM (91.104.xxx.109)

    실제로 이런 병이 있다고 한다면...

    영화에서는 몸의 크기가 작아져 아이의 모습이지만...

    몸이 큰 성인인 상태에서 뇌만 아이인 상태가 되겟지여?

    사실, 영화에서 아름답게 묘사하기 위해서 몸이 작아져 아이의 모습, 아기의 모습으로 끝나지만.

  • 4. ^^
    '09.3.7 8:24 PM (210.91.xxx.157)

    원글님 닉을 벌새라고 하신 거 보니 정말 좋으셨나 봅니다.

  • 5. 저도
    '09.3.7 9:24 PM (125.188.xxx.27)

    울 남편은 자고,....길긴 길었죠..
    그 떠나는 부분에서...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글고..정말 핸섬한 청년이 되어서 나타난..
    악...그분.ㅎㅎㅎㅎ

  • 6. ㅋㅋ
    '09.3.7 9:28 PM (61.102.xxx.206)

    정말 오랜만에 참 좋은 영화를 보았다는 흡족함을 주는 영화였어요. ㅎㅎ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순위 예요. ㅎㅎ

    놈놈놈... 저희두 똑같았네요. 신랑은 신나게 보고 저는 자고.

  • 7. 요 몇년 본영화
    '09.3.7 10:00 PM (59.10.xxx.235)

    ~중 최고 여운을 남기더군요~~정말 좋은 영화~~~

  • 8. 벌새~
    '09.3.7 10:02 PM (59.10.xxx.235)

    초당 수십번의 날개짓에 10초만 날개짓믈 멈추면 죽는다나~~~ㅎ

  • 9. dvd
    '09.3.7 10:54 PM (219.250.xxx.178)

    디비디 있는데... 오늘 보려고 했는데...
    남편은... 한번 가면 절대로 일찍 안오는 델 가서 역시나 안돌아오고 있네요(시집)

  • 10. 누군가는 번개를..
    '09.3.8 12:43 AM (116.212.xxx.71)

    놈놈놈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도 왠일인지 자지 않고 스크린을 지켜 보더라구요.
    영화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영화가 어땠는지 물어 봤더니 ..
    "으음..감동적이었어..."라고 대답 하더군요.
    전 당연히 지겨웠다고 얘기 할줄 알았었는데..
    20대 청년 모습의 벤자민...오오..감동이었어요...^^

  • 11. 브레드
    '09.3.8 1:42 AM (79.89.xxx.26)

    오라버니의 청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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