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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의식없는 어머님..조언을..

일어나세요 조회수 : 959
작성일 : 2009-02-26 11:40:44
이제 62세 당뇨합병증으로 아직 의식이 없으십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정상적으로 몸상태가 돌아올것 같진 않다고 하네요.
당관리를 전혀 안하셨더라구요. 아.....
일본에 계신 아주버님.. 친정 어머님과 같이 살고 있는 형님.
그리고 남은 사람은 우리 신랑..
중환자실에 의식없이 계신 어머님도 걱정이고,
퇴원후에 어찌해야할지도 걱정이고, 친적이며 사람들이며
다 저보고 모시래요.
자기들은 80넘은 어머님도 혼자 살게 하면서 나한테 어떻게 그런소리를 하는지
전 할자신이 없어요.. 직장 다니고,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들하나도
돌보기도 힘든데..
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전 친정엄마가 그렇게 됐다고 해도 할자신이 없는데..
신랑은 아직 모시자고는  말이 없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바라는것 같아요.
같이 모신다해도 거의 10~20년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정말 자신이 없네요..

어떻게 결론을 내려야 할지.. 경험있으신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정말.. 부부로 같이 살지만 남인가봐요.. 신랑도 사랑하고 어머님도 좋으신 분인데..
신랑은 온통 어머님 걱정이지만, 전 병원비에 모시고 살아야하나 그 걱정이 더 돼요..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밉기도 해요.

아직도 방안에서 변을보시고 옷을벗은신체 혼절에 계셨던 어머님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아요. 형님과 같이 그 방안을 치우면서 많이 울었어요.

IP : 61.43.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렵네요
    '09.2.26 11:49 AM (59.5.xxx.126)

    저희 어머님 모습이 생각나요.
    아마 저혈당아니었나 싶은데요. 몸 상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저희도 가족 불러모으기를 서너번 했어요.

    당 관리 안되면 가족이나 환자 너무 고생 많아요.

    62세면 요양병원 가시기도 너무 젊으시고요. 거기 갈 만큼 행동제약도 없답니다.
    가까운곳에 모시고 분명히 돌봐 드려야할것 같네요.

    님이 좀 편하자면 시어머니 들들들 볶으셔야해요.
    운동하시라, 음식 조절하시라
    저희 어머님도 당신이 의사보다 더 잘 알고 의사더러 진통제 달라고 뒷돈까지 줄 줄 아시던 분이네요.
    남의 말 안듣고, 고집세고, 당 관리 안하고, 고생은 누가 하는데.

  • 2. 일어나세요
    '09.2.26 12:00 PM (61.43.xxx.216)

    지금도 5분거리에 살고 있어요. 아침저녁으로 뵈요. 저희 어머님은 고집이 장난이 아니예요. 이기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5년전에도 병원 안가실려고 한거 자식둘이 거의 끌고 가다시피 해서 입원시켰어요. 그냥 죽게 내버려두라고 한답니다.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안돼요. 약드셨냐고 하면 드셨다고 거짓말하시고,, 천성이 게으르시고 지저분하셔요. 그것만 빼면 다좋으신데..
    저나 형님이나 어머님집에서 밥을 못먹어요. 모시고 사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생활습관들이 더욱 문제인것 같아요.. 모시고 살면서 분명히 싸울거고 신랑하고 도 싸울거고 그래봤자 하는것은 제가 해야될것 같고..아.. 답이 안나오네요..

  • 3. there
    '09.2.26 12:27 PM (210.101.xxx.111)

    저는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3주동안 중환자실에서 의식없이 계셨었어요.

    혹시 도움이 되실까 저의 경험을 씁니다.
    뇌출혈(뇌졸증) 환자들도 거의 편마비(몸 한쪽을 못쓰는) 오거든요.
    저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셨구요. 퇴원하실 때는 손은 전혀 못쓰시고
    발은 목발짚고 비틀비틀 걷거나 하시는 정도였죠. 그나마도 잘 못하셨구요.

    저희는 삼남매인데, 어머니 쓰러지시고 다시 퇴원하신 다음에는 다 이사와서
    현재도 어머니집이랑 같은 건물에 살아요.

    그리고, 정부 보조로 장애 몇급 이상의 노인들께 재활도우미 보내주는 프로그램 아시죠?
    저희도 그 지원 받고 있는데, 하루에 4시간 정도 와서 옷입혀드리고 밥챙겨드리고 하시고,
    가정에서는 월/11만원 정도 부담하면 되거든요.

    저희는 좋은 도우미 분 만나서 어머니가 매우 흡족해하세요. 말벗도 해드리고 운동도 같이
    해드리고..

    저희들도 다 직장 다니고 해서, 재활 도우미와 다른 도우미 한분 같이 번갈아 쓰면서
    낮 시간 보내고, 저녁 아침엔 형제들이 계속 들여다보고 저녁은 같이 먹고 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안정되서 가능한거지, 사실 병원 퇴원 후 초반에는 더 힘들긴 했지만요.

    직장을 당장 그만 두시는 건 여러가지로 힘든 게 있을 거 같아요.
    이런식으로 주변에서 혹은 같은 집으로 이사해서라도 외부 도움을 받아가다 보면
    방법은 생깁니다. 당연히 형님도 동참은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저희 가족 경우에는 다들 자발적으로 해서 형제들간 충돌은 없었는데
    주변 경우 보면 너가 해라, 너가 돈내라 하면서 싸우고 멀어지는 분들도
    계시긴 하더라구요.

    외부 도움 좀 받으면서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담이 도움됬으면 하고요.

  • 4. 요양
    '09.2.26 3:56 PM (121.140.xxx.230)

    그런데 이분 어머니는 62세라 노인요양보험의 혜택을 받기 힘들어 보여요.
    지역건강보험에 전화하셔서 알아보세요.
    걷고, 식사를 자기손으로 하시면 등금 받기 어려워요.
    게다가 중풍, 치매도 아니구요.
    윗님은 어머니가 중풍이라 가능하셨던 걸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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