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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속 아는것도 아니라면 짐작해서 쉽게 말하지 맙시다.

제발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9-02-25 13:22:28
옛날에, 이런 글 본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는데
그 집 엄마는 별반 표정 변화없이, 그냥 잘 돌아다니더래요.

그거보고 동네 사람들이 수근대었대요. 독하다고.
나같으면 미쳤을 꺼라는 둥, 밥이 목으로 안넘어갈꺼라는 둥,

생각해보니 평소에 애한테 정이 없는 것 같았다는 둥,
말이 말을 낳고, 맞다 그런거같다는 둥 살이 덧붙여져서 공중을 떠돌았다죠.

그러나 몇개월 후, 그 엄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감히,

누가 남의 속을 알고
그것도 가족의 죽음을 겪은 사람 옆에서

그 행동을 논합니까?


제발, 남의 속 아는것도 아니라면 짐작해서 쉽게 말하지 맙시다.
IP : 61.254.xxx.1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9.2.25 1:27 PM (119.64.xxx.78)

    남편 직장 동료가 우울증으로 몇년전에 목숨을 끊었죠.
    너무 성실하고 단란한 집이었는데
    기막히게도 자살원인이 아내가 바람이나서라는 둥
    참 엉뚱하게 소문이 나더군요.
    결국 그와이프는 친정동네로 애들이랑 이사 가버렸지만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남얘기 하기 참 좋아하는 민족인것은 확실한데
    제발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2. ...
    '09.2.25 1:27 PM (211.209.xxx.154)

    원글님 말씀이 맞습니다
    정말 무식하고 잔인한 사람들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그래요
    '09.2.25 1:28 PM (116.47.xxx.7)

    이곳에 나의 이야기를 풀어 놓을땐 오죽하면 할까요
    겉은 멀쩡해도 속은 다 타버려서 껍데기뿐이지만 그래도 허허실실 살아가야 하는데
    이곳에서마저 퉁박에 심한 글 올리시면 ...

    보듬어주세요 돈드는 거 아니잖아요
    정말 기대고픈데 가시처럼 찌르지만 말구....

  • 4. .
    '09.2.25 1:29 PM (125.128.xxx.239)

    에효..
    소문이라는게 두번죽이는 일이죠..
    사람 죽고 그러는 글에 제발 나와 다르다는 안좋은 얘기하지 말고
    그 사람을 위로해주거나 도와주는 방법을 택할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5. .
    '09.2.25 1:31 PM (121.144.xxx.106)

    옳은 말씀이십니다.

    뭐 비슷한 얘기는 아니지만....전 이혼한 연예인 부부들 기사가 나오면 평소에 그렇게 금실 좋은 것 처럼 하더니 가식적이다...라는 댓글 보면 오히려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럼 부부 사이에 문제 있는 걸 방송에 나와서 티를 내야 하나요?
    누구나 자기 괴로운 거 감추고 싶은 거죠. 연예인이면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래야 하는 경우가 많을거구요...저도 이혼하고 싶을만큼 힘들어도 아무에게 얘기하지 않고 삽니다. 그 이유를 알아도 남이 이해해 줄 것도 아니고 해결해 줄 것도 아니니까요. 괴로움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더 씩씩한 척 하기도 합니다.

    제 사정이 이러니 이혼한 부부들을 보면 속사정이 있겠거니 짐작만 할 뿐이지 남에게 이유가 무일 거라고 얘기하는 것도 삼가합니다. 그런 추측을 하는 거 자체가 배려가 부족한 거죠.

  • 6. 어이없음.
    '09.2.25 1:34 PM (218.156.xxx.229)

    "제가 사별 해 봐서 아는데...정말 저러지 못한다..." 라고 시작되던 댓글.
    너무 잔인합니다.
    정말 사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ㅡ,.ㅡ;;;

  • 7. 웬만하면
    '09.2.25 1:39 PM (117.20.xxx.131)

    이런 리플 안 다는데..
    아까 의심하시던 분들..정말 그렇게 살지 마세요.........

  • 8. 맞아요ㅠㅠ
    '09.2.25 1:48 PM (219.255.xxx.207)

    저희 부모님 후배 가정도 아들을 사고로 잃으셨어요.
    당연히 슬픔은 말할수 없겠지만.. 겉으로 보기엔 씩씩하게 잘 이겨내신거 같았는데
    그걸 갖고 또 사람들이 얼마나 말들이 많았는지ㅠㅠ
    저희 아버지랑 같이 등산 가셨다가 아버지가 먼저 내려오셨는데 시간이 지나도 하도 안 내려오시길래 올라가봤더니 그 후배분이 어둑해지는 산에서 아들 이름 부르며 통곡하며 홀로 울고 계시더라고ㅠㅠ 너무 마음 아파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다 미웠어요.

  • 9. 원글
    '09.2.25 1:52 PM (61.254.xxx.129)

    윗분 댓글 너무 절절하네요 ㅠㅠㅠㅠ

  • 10. ..
    '09.2.25 2:00 PM (222.104.xxx.65)

    전 지금 울고 있어요~
    사별한 사람이라서...
    남들은 저보고 잘 이겨내고 있다는데 혼자있을때만 울거든요~
    남 앞에선 눈물 안흘려요~
    운전하면서도 울고 밥먹다가 울고 좋은날에도...ㅜㅜ

  • 11. ....
    '09.2.25 4:33 PM (58.122.xxx.229)

    반성합니다 .빈정거림이 아닌 정말 그상황이면 걷는게걷는게아니었고 두다리는 공중에서 허우적거렸으며 그냥 꿈인것만같고
    그랬던경험에 정말 뜨악했었습니다 .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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