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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더 이상 없는 결혼에 대해서...
남편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했었는데,
그래서 제 20대 초중반을 다 바쳐 사랑했는데
아이를 낳고 백일쯤 됐을까.
그날도 술을 마시고 돌아온 그에게 싫은 말을 했다가
아이는 내가 키울테니 너는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 무서워서 두손이 발이 되도록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채.
내 부모님 앞에서도 해보지 못한 행동을 그 앞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너무나 변해버리는...
물건을 부수고, 막말을 하고, 내 부모를 욕하고...
술만 마시지 않으면 너무나 저에게 잘했던 사람이지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던 저는 대거리따윈 생각도 못하고,
아이와 방문을 잠그고 울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아이때문에 참았는데, 아이를 잃느니 차라리 참는게 낫다고
서서히, 그 사람의 행동에 질려가다가
마무리 한 방으로 완전히 마음이 끝나 버렸습니다.
그의 손길도, 눈길도 너무나 끔찍합니다.
결국 아이를 놓고 나오는 비겁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이유가 있어 별거를 하고 있습니다.
1년이 넘고 2년이 되어가는데 그와 재결합하고 싶은 마음이 더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는 변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정말 변했다고 자기를 한 번 믿어보라고
그냥 순수히 믿을 나이도 이젠 아니지만
늘 가슴한켠을 아리게 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압니다.
그리고 6살이 되는 너무너무 예쁜딸도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너무나 좋은 아빠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그와 재결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리 내키지가 않을까요...
이제 제 나이 29입니다.
아이를 위해 참고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나아질까요.
정말 그러면 될까요?
1. ...
'09.2.23 10:18 PM (114.205.xxx.185)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도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있네요.....
딸아이요.....
사랑이라는것 보다 그 의무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살다보면 사랑이나 의무감보다 더 무서운 정이 쌓이기도 한답니다.
살아가다 보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힘내시라고 응원해 드립니다.2. .
'09.2.23 10:18 PM (123.204.xxx.116)사랑도 서로 노력을 해야 유지가 되는거죠.
호르몬 작용으로 상대에게 푹 빠진때를 벗어나면
그다음은 서로의 노력이 있어야만 계속 된다고 생각해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서로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나아지겠죠.3. 이유가 뭔가요?
'09.2.23 10:19 PM (218.156.xxx.229)왜 헤어지시려고 하는건지 이유를 몰라..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모성보다는 자기애가 훨씬 강하신 분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관계든 "사랑" 이라는 단어로 규정하려하면 오래가는 법이 없습니다.
다른 사랑을 찾아 백년해로의 꿈을 꾸기 이전에.
내가 가정생활에 적합한 성격인가를 먼저..셈해보시는게.
그게 아니라면 결혼 생활도 끝내고 앞으로 또 다른 가정생활도 만들지 마시고.
그저 자기 성취에 매진하시면서 즐기며 사시는게...4. 제 경우는
'09.2.23 10:37 PM (59.3.xxx.115)처음부터 사랑도 없이 시작한 결혼이었고,지금도 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냥 가족이라는 끈으로만 묶여 있지요. 저도 아이가 없었다면 남편하고 헤어졌을 것 같네요.
하지만 자식이 무슨 죄랍니까? 저는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책임을 끝까지 지고 싶어서
많이 참고 살아요. 제 아이만 보고 끝까지 참고 살려고 합니다. 저희 가정은 저만 참고 살면 평화로울 것 같아서 어떤 억울한 일도 참아보려고 오늘도 애쓰고 있어요.
원글님 남편은 저희 남편보다 조금 더 나은 것 같네요.저는 더 심해도 참고 살아보려고 합니다.5. ..
'09.2.23 10:42 PM (124.56.xxx.144)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부부 몇이나 될까요? 지금 12년차인데..
콩깍지 벗겨진지 오래됐어요. 제가 능력없고 아이들 때문에 산다는게 크죠..
요즘은 권태기인지 하는짓 마다 넘 미우네요. 40대초반인데 너무 권위적이고 자기말만 옳다고
우기니.. 넘 못봐주겠어요..6. caffreys
'09.2.23 10:55 PM (219.250.xxx.120)이미 결심이 서서 따로 살기까지 견뎌냈을 수없이 많은 고통들
다시 그 구렁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 듯해요.
아이들이 엄마 인생 대신 살아줄 건 아니지요.
그냥 가끔 만나세요.
콩깎지 벗겨져 사랑 없이 산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 모두
한 켠에는 숨겨진, 내재된 사랑 혹은 믿음 같은 게 있게 마련입니다.
마음 정리하기가 어려운 건데... 이미 겪으신 일을 상대 때문에
다시 겪게 된다면 더 힘들게 될 거 같아요7. 아이 입장에서
'09.2.23 11:00 PM (211.109.xxx.80)생각해 보세요.
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들 같아요.
낳았으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아이가 낳아달라고 한 거 아니잖아요.
아이가 엄마 인생 대신 살아줄 건 아니지만
엄마가 된 이상 아이 인생에 책임은 있습니다.
적어도 노력이라도 해 보심이 어떨지.
29살이면 님도 아직 너무 어린 나이입니다.
감정을 접고 이성으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과연 아이의 불행을 담보로 하여 님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8. 음
'09.2.23 11:04 PM (218.51.xxx.33)나오시는건 상관없는데..
아이는 데리고 나오세요.
아이가 무슨 죕니까..9. ...
'09.2.23 11:15 PM (125.177.xxx.49)아이생각해서 한번 더 노력할수 있지만 사람이 쉬 변할까요
다들 아이 때문에 다시 시작하라고 하지만 전 다른생각입니다
저같음 아이 생기기 전에 나왔을겁니다
아니다 싶으면 더 늦기 전에 다른 삶을 사는게 낫다 입니다
다행이 남편이 아이에겐 잘 한다니.. 아이를 꼭 엄마가 키워야 하는건 아니고
내키지 않는데 아이때문에 다시 시작하지는 마세요
이혼 - 요즘 세상에 큰 죄 아닙니다 너무 젊은 나이고요 님 인생부터 진지하게 생각하고 우선은 남편이 진짜 변했는지 천천히 보시고요
님 부터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잘 생각하세요10. 절대..
'09.2.24 7:06 AM (118.33.xxx.210)들어 가지 마세요 폭력 , 주사 .. 님 생각만 고처 먹으면 될 간단한 일이 아님니다 일단 나오셨구 나오구 나니 재결합의사 없으시다면서요 하지마세요
다음엔 나올수 없게 되요 자기가 한약속때문에 굴레가 되어 스스로 갖혀 버립니다 폭력 주사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님의 행복이 우선입니다11. 참~
'09.2.24 8:58 AM (222.104.xxx.44)사랑하나로 가정을 꾸리기엔 어려워요~ 사랑보다 더한 자식이 있는데.. 이제 부터 엄마가 더 필요합니다
` 남편싫음 무시하고 자식보고사세요~
간혹 티비에서 이산가족 만나서 ...결국 통곡하며 우는 엄마의말..
애야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라 하루도 널 잊어본적없다라고...
정작 자식이 엄마를 그리워하고 온갖상처를 가지고 가진고생하며 크니까하는말..
끝내 둘다 손해난 삶만 살아왔다는걸 많이도 봤어요~
자식버리고 행복해질것 같음 님도 문제있는거고...
남편도 많이변했는지 어떤지 한번더 시도 해보시길 바라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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