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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을 보니 이제는 멀어진 강남소년이 생각나네요.
한참 된 이야기에요.
가깝게 지내던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한때는 절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뭐 그랬던.
남자로 보이지 않았고 그냥 친구로 잘 지냈어요.
그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 몇달 된 어느 날, 갑자기 정권을 비판하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대학생활하고 친구 만나고 술 마시고 노느라 그런 이야기 한 적 없었어요.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데 좀... 황당하더라구요.
비판의 근거가 뭐니, 했더니
자기네 집 의료보험비 이야기를 꺼냈어요.
우리 집이 강남 무슨 아파트 **평인데, 우리 아빠 의료보험비가 한 달에 50이 넘어. 말이 되냐 이게?
정권이 무능하고 세금 처먹을 생각만 하니 어쩌구 저쩌구...
원.... 대체 문장 자체가 말이 안되는데 저러고 떠드니 상대할 의욕을 잃게 되더라구요.
노무현대통령 전에는 같이 웃고, 떠들고,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또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정성스레 cd 만들어주고,
친구들 여럿이 어울려서 밤새 대학로가 떠나가라 놀기도 하고, 영화얘기도 하고....
청춘일 때만 할 수 있는 고민도 나누고... 참 그랬는데 말이죠.
며칠 자게를 안 들어와서 휘휘 지난 글들 대충 보고 있는데,
어떤 분이 정은에게 이런 댓글을 남기셨더라구요.
'당신 귀엽다. 추기경은 나 어릴 때도 할아버지였는데 돌아가실 때도 할아버지네, 라는 당신이 쓴 글 보고
감동 받았다. 강남에서 나고 자라 살짝 싸가지 없는 아가씨인 듯 한데 그만 때 뭐...하여간 귀엽네'
라는 글을 보고나니... 위의 저 친구가 생각났어요.
자신이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
부모에게 보고 배운 게 그런 것들이라 정말 자신들이 건전보수라고 생각하는 청년들...
참...슬픕니다.
1. d
'09.2.21 3:27 AM (125.186.xxx.143)음 그냥 컨셉일뿐인듯하니, 크게 신경안쓰셔도 될거같아요.ㅎ 쓰는글들이 하나같이 일관적 ㅋㅋ
2. +_+
'09.2.21 3:27 AM (121.134.xxx.188)댓글단 그분은 쥐도 귀여워할 비위를 가지셨네요.
3. 정은
'09.2.21 3:27 AM (115.140.xxx.251)님도 어찌보면 님만의 생각이 옳다는 사고의틀에 갖혀계신지도 모르는거예요
4. 정은씨
'09.2.21 3:29 AM (123.109.xxx.227)밑에 추억만이님 등록 안하고 여기 도망오신거에요?? ㅉㅉㅉ
5. 정은
'09.2.21 3:29 AM (115.140.xxx.251)옛날에 이미 등록했다니깐요 ㅉㅉㅉㅉㅉ
6. ㅎㅎㅎ
'09.2.21 3:31 AM (222.238.xxx.146)싸우다 정들어요.ㅋㅋㅋ
7. 은석형맘
'09.2.21 3:33 AM (203.142.xxx.147)근데 정은아 하나 물어볼께...아효...정은아씨한테 미안하네...
왜 댓글 하나도 안 달린 글은 자꾸 지우는거야?
검사받기 챙피해서 그런거야?8. ㅋ
'09.2.21 3:33 AM (121.134.xxx.188)참 끔찍한 말이네요. 싸우다 정들다니.. 같이 미친단 소리같음.
9. 원글
'09.2.21 3:34 AM (221.162.xxx.86)내 82에서는 죽어도 맞춤법 이야기 안하려 했다만
정은이는 잘난 척 할 시간에 공부 좀 하길^^10. d
'09.2.21 3:34 AM (125.186.xxx.143)등록했다면서, 왜자꾸 오프인건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 ...
'09.2.21 6:31 AM (221.140.xxx.178)저렇게 있는 척하는 알바는 또 처음 봤어요.
있는 척 안 하면 친구들이 안 끼워주는 문화에서 사나 봐요...
쓸 데 없이 있는 척, 아는 척 하는 인간... 불쌍하긴 하지만 보고 있으면 짜증 제대로죠.12. 프리댄서
'09.2.21 2:13 PM (219.241.xxx.222)저요, 저요! 그 댓글 제가 단 거예요.
정은이 귀여워요!
근데 어젯밤에도 우리 귀여운 정은이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모양이네요.
걔가 약 먹을 시간에 약을 안 먹어서 그래요. 제가 대신 사죄를(꾸벅)
암튼 기집애, 82 금잔디 자리도 빼앗아 가더니...!
저 봐요. 어젯밤 논 꼬라지도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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