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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아들의 기숙사 입소건에 대하여...
근 3주간 고민을 하였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선배어머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82쿡에 문의 글 올려요
중학교때는 근근히 전교 10% ~ 15% 안에 들던 아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영어와 수학을 많이 딸릴것 같다고
중3학년 겨울방학때 혼자서 집에서 영어와 수학을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더니
고등학교 반 배치고사에서 시험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와
기숙사에 입소하라고 연락이 왔어요
이 학교는 국, 영, 수 성적순으로 30여명 정도 뽑아 기숙사에 입소시켜 집중관리하는 학교입니다.
그 다음은 순차적으로 30여명 정도를 기숙사에는 입소하지 않지만
따로 야자시간에 자습을 엄하게 관리하여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아들은 집에서 통학하면서 기숙사 입소가 아닌 그 다음 단계인 반에 들어가길 원하였지만
아빠가 기숙사에 들어가라고 해 어쩔수 없이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적응을 못하고 있네요
화장실도 못가서 변비에 걸렸다 하고,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자연히 점심, 저녁도 안 먹는다 하고 겨우 아침 한끼 먹는 것 같더라구요
샤워도 맘대로 못한다 하고,, 친구도 사귀지 않고 하루종일 혼자 말도 안하고 지낸다고 하네요..
이렇게 부모 고집대로 하다가 아이가 오히려 엇나갈까봐 걱정도 되고..
아이에게는 한 학기만 지내고 2학기때는 나오게 해 준다고 설득하는 중인데,,
어찌해야 할 지 고민이네요..
부모 생각에는 기숙사에 있으니 아무래도 학교에서 집중관리하고,
주위에 열심히 하는 친구들 보면 자극도 받아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아
반 강제적으로 보냈는데, 지금이라도 아이가 원하는 데로 데리고 나와야 할까요..
1. .
'09.2.20 9:34 PM (121.136.xxx.182)나름 정신차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이 싫어하는 거...저라면 아들을 믿고 보내지 않겠습니다.
2. ..
'09.2.20 9:39 PM (116.38.xxx.246)아이가 싫다면 저도 싫을 것 같아요. 생활이 싫으면 공부도 잘 안될 것 같아요.
3. ...
'09.2.20 9:43 PM (211.245.xxx.134)그 나이때는 집에 와서 잠깐이라도 부모와 대화도 하고 집밥도 먹고
몇시간을 자더라도 맘편히 자고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애도 특별관리반이었는데 학교에서 자습만 따로하고 집에오면
12시에 간식먹고 1시간쯤 놀다가 자고 했는데
학교 잘 갔습니다. 화장실도 편하게 못가서 식사를 못한다는게
사실이라면 학교가 문제가 있습니다.
아드님 생각이 맞는거 같아요4. ^^
'09.2.20 9:46 PM (218.54.xxx.246)중3 겨울방학때 혼자 공부해서 성적이 잘 나왔다면 그만큼 자기관리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굳이 싫다는 기숙사 보낼 필요 있을까요?
부모님도 생각 많이 했겠지만.....아이가 나름 잘 하는 것 같으니깐 믿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식욕 왕성할 나이에 아무리 변비지만 하루 한끼라뇨.....가슴이 아프네요...5. 사랑이여
'09.2.20 10:01 PM (222.106.xxx.172)이천 몇년에 수원에 사는 중학교 졸업생 -- 전교 1,2등을 다투던 아이 -- 이 공주 한일고 기숙사에 부모의 권유로 반강제적으로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데 결국 그 아이가 그만 **을 하고 말았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납니다.
기숙사에서 집중관리....
말이야 명분상 그렇지 사육시킨다고 봐야죠.
오로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기숙사에 가둬놓고 공부공부....
아이가 싫다면 당장 데리고 나와야 할 이유입니다.
실다는데 반강제적으로 '사육'시키면 짐승도 스트레스를 느끼는데 하물며 인간은....
님의 아이야 그럴리가 없지만 생리적으로 본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시작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선택은 님과 부군이 하겠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따뜻한 격려라도 들으면서 하는 공부가 생리적이든 그로 인한 정신적이든 안정적이지 않을까요?
아무리 집이 하숙집같은 느낌이 들어도 나이로 보든 정서적으로 보든 님이 데리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는데요.6. 브렌다
'09.2.20 10:28 PM (222.112.xxx.182)데리고 나와주세요. 아이가 원하잖아요.
지난번에도 기숙사 관련 글 썼는데, 본인이 원하고 본인에게 잘 맞으면 또 몰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에겐 적응이 힘들어요 기숙사란게..
집에서 엄마의 따뜻한 밥 먹으며, 피곤할 때 쉬어가며 그러는 게 훨씬 도움이 되지
집중관리랍시고 24시간 공부만 한다고 성과가 나지 않아요.
17살이면 아직 아이잖아요..
아이를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아이로 봐주세요..7. ..
'09.2.20 10:53 PM (121.161.xxx.79)부모님들은 종종 장래의 네 행복(또는 목표)을 위해서 지금 어려움은 극복해라 하고 싶으시겠지만 그 아이들 모두 지금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하고 싶다는 대로 해 주세요.8. ...
'09.2.20 11:26 PM (114.204.xxx.27)저희 아이도 기숙사 있는 학교로 갔는데도 남편이 기숙사 반대하여 아예 학교옆으로 이사를 하였답니다... 기숙사가 맞지 않으면 정말 스트레스로 더 공부가 안될거에요...
우리 아이는 심화반도 싫어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빠졌어요...
아이의 의견을 존중 해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9. 별사랑
'09.2.20 11:39 PM (222.107.xxx.150)어른으로 치면..
회사 안에서 3년 내내 지낸다고 생각해 보세요..아후~
그걸 견디는 아이도 있지만 못 견디는 아이도 있다는 것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10. 지금
'09.2.21 12:40 AM (121.138.xxx.196)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봐주세요.
저도 아이 기숙사 있는 외고에 입학 시키려 생각했었지만, 막상 기숙사 보니 보내고 싶은 마음 없어지더라구요.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경쟁자들 속에서 24시간을 어찌 견딥니까?11. 원글이예요
'09.2.21 10:27 AM (122.38.xxx.197)남편과 함께 어제밤에 댓글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해서 결론을 내렸어요
아들이 오늘 (토) 집에 오면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원하는 대로 해 주기로요.
아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믿어보기로요..
관심 갖어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12. 지인중에
'09.2.21 10:49 AM (121.169.xxx.32)원글님 아드님처럼 이번에 기숙사에 배정받은 아이가 있는데
첫주에 데리고오는 차안에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 모자가 부둥켜안고
30분을 울었다하네요. 처음이라 그런가 보다 했지만,
그아인 엄마가 워낙 끼고 각종 과외교사에(학원이아닌 단독과외만)
치밀하게 맞춤으로 했었는데,
cctv로 감시하고 규정 몇가지 어기면 퇴소하는
엄한 분위기에 질려서 걱정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봐야알겠지만, 아이가
독하게 맘먹고 따라가지 않으면 기숙사도 독이 될수도 있겠다라고 느꼈습니다.
점점 이나라 아이들을 시궁창으로 몰아가는 입시제도가
중학교 3년생 둔 저한테도 목을 죄여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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