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질문드렸던..6세 아들 알러지검사하러 병원가는데요...

[알러지]

여긴 대구라...경북대병원 소아과 현명철 교수님께 예약했네요...
견과류 알러지가 쉽게 넘어가면 안되는거란 답글 보고 얼른 예약했네요.
유치원가기전에 빨리 갔어야 하는데..담주 화요일에 예약이네요.

그런데 아마 혈관에서 피 뽑을텐데 힘들게 뽑을게 예상되는데요..뽑는김에
혈액으로 검사할 항목이 뭐 있을까요?
찾아보니 빈혈, 백혈병,간,신장,혈당,콜레스테롤 등을 알 수 있다는데..
그밖에 알아볼게 또 있을까요?

피뽑을때 어떻게 하면 좀 덜 난리칠까요? 벌써부터 병원 안간다고 징징대는뎅....통화하는거 듣더니 그러네요..

결과는 며칠있다 나오나요???

[알러지검사]

6살이면 좀 애매한 나이예요..일단 근본적으로 알러지 검사는 혈액검사보다는 피부반응검사가 더 정확하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 음식물 알러지는 혈액으로 하라고 권하는데 대개 좀 나이 들었을때는 피부반응검사를 권할 가능성이 높고요, 만약 하더라도 6세 정도면 집먼지 진드기, 동물털 정도가 정확하고요, 꽃가루나 곰팡이 종류는 좀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견과류 알러지도 꽃가루에 알러지 있을경우 교차반응도 있을수 있고요..
교수님이 잘 설명해 주시겠지만, 사실 6세면 제일 간단한 피부반응 검사를 권하고 싶네요..
아직 우리나라 아이들은 견과류 알러지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많이 보질 못해서요..
미국은 엄청 땅콩 알러지가 많지만 그건 식생활 영향을 받은것이기도 하거든요..
일단 예약했으니 엄마 생각을 잘 말씀드리고 조언 받으세요..

[원글]

피부반응검사를 우선 하는게 나을까요?...견과류가 입술에 닿기만해도..호두,잣,땅콩과 들깨가루....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입주위를 긁고 그러네요....아휴...심란해요..

[5세맘]

어제 올리신 글을 못 봐서 여기다 댓글 달게요.
저희 애랑 같은 증상이네요.
들깨 먹고 응급실 실려 갔었습니다. ㅠ.ㅠ
저희 앤 워낙 많은 음식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다 많이 나아졌는데도 그래요.
저희 애는 2년 전에 피 뽑아서 알러지 검사 하니까 땅콩 알러지가 어마어마해서
견과류 먹이는 건 엄두도 못 내다 견과류란 생각 없이 들깨 먹였다 애 죽는 줄 알았답니다.

대학병원에선 피부반응검사 권할 것 같구요.
만약 피검사 하시면 몇 번 해도 자꾸 실패하는 경우
잘하는 분 불러달라면 불러서 해주더라구요.
저희 앤 세 살짜리를 열댓 번 찌르고도 실패해서 남편이 화내니까
결국 다른 경험 많은 분 부르던데 와서 한 번에 성공했었어요.;;;

노건웅박사의 서울알러지클리닉이나 그 곳과 뜻을 같이 하는 곳에서는
회피요법이라고 2-3년간 문제되는 음식을 끊어서 알러지 반응을 없애는 방법을 주로 쓰고
그 이후에도 심하게 반응 오는 건 면역억제주사 맞아가며 알러지 물질을 양을 늘려가며 며칠간 투입해서 알러지 반응을 없애는 방법도 써요.
다만 알러지 원인물질을 찾는 과정이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한 주는 흰 죽만 한 주는 어떤 음식 서서히 양 늘려서... 아토피 반응 오더라도 그 주 동안은 정해진 것 먹이고 이러면서 찾는 거라 애들이 많이 힘들죠.
전 겁나서 못했습니다. ㅜ,ㅜ

이거보다 조금 쉬운 방법은 함소아한의원에서 습을 빼는 한약 먹는 건데요.
한약 먹고 평소에 알러지 반응 보이는 음식, 다 먹이라고 하는데
견과류 알러지 같이 강력한 알러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거 먹고 음식알러지 없어진 케이스가 주위에 둘 있습니다.
저희 애는 시도했다 그 약만 먹이면 아토피가 너무 심해져서 끊었는데
회피요법을 이 년 가까이 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 한약의 효과인지 음식 알러지가 약간은 없어진 것 같아요.
다는 아니지만 수박, 배,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음식에 알러지 반응이 없어졌습니다.

병원 다녀오셔서 어떤 결과 나왔는지 알려주실래요?
여기 자게에 올려주셔도 좋고
곤란하시면 dongsiliyang@naver.com 여기로 연락 주셔도 되구요.
저희 애랑 비슷한 경우라 정보 주고받고 싶어요.

[외국맘]

어제 제가 에피펜이랑 해서 답글 달았었는 데요.

입술에 닿기만 해도 붓고 이런 것이 점점 반응이 크게 옵니다.
다음 반응에선 두배로 세배로 부을 수가 있어요.

입에서 목이 멀지 않으니 기도가 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거죠.
병원에 가신다니 다행이고요.. .

외국 식생활이나 한국식생활이나 조미료나 첨가물/가공품등에서 비슷 비슷하니..

위에 분 처럼 갑자기 크게 반응이 오면 바로 에피펜이 필요합니다.
약간 두꺼운 싸인펜 처럼 생겼구요. 아이용 용량으로 허벅지에 팍 찔러주는 간이용 주사기인데
이게 들어가야 붓기가 가라앉습니다.. 주용액은 많이 쓰이는 용어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제가 약간 외지에 살아서 아기낳고 아동응급구조를 배워 놨어요.
알러지는 5대 아동사망원인에 들어간다고 해서 자세하게 배웠답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처음 반응이 있을 때 꼭 알러지 스페셜리스트와 검진을 하라는 것이 주내용이구요.

에피펜이 한국에서도 구매 가능한지도 의사샘한테 물어보세요. 항상 휴대를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호주에 있는 데 처방전 없이 사면 약국에서 약 $100 이고, 처방전이 있으면 $30 선 이라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