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새벽에 올린 남자관련 글에 덧붙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이 생각보다 혹독해서 마음이 조금 아픕니다.^^
마음속에 새기겼습니다.
1. ..
'09.2.20 5:49 PM (121.135.xxx.122)원글님,, 저도 한때는 순진했는데, 원글님도 참으로 순진하신 분 같아서 정말 뭐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를 정돕니다..;;;;
1) 남자에게 아버지상을 바라지 마세요. 남이 내 빈 마음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2) 두 분이 무난한 성격도 아닌 거 같은데, 서로에게 본모습도 드러내지 않은 단계에서 (저도 제 남편도 내성적인 편이라 이해합니다만) 결혼생각은 아직 이릅니다. 결혼은 그렇게 내 머릿속 상상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원글님 그런 타입이신 듯해서 걱정됩니다.
3) 갈등상황에 닥치면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게 결혼상대자를 결정하는 기준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짧게 만났더라도 서로 본모습을 좀 보여주는 연애를 하세요.
4) 원글님 상당히 뭐랄까, 객관적인 거 같지만 실체는 그냥 붕- 떠있는 분인 거 같아요. 뭘 배제하고 끼우고 그러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전부를 통합해서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5) 그 남자가, '내가 **씨가 바라는 남자가 되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 후, 원글님의 맘속에는 바람이 휘잉 지나갔으며 (어느 여자나 그랬을 겁니다. 저같으면 비참했을 텐데요. 원글님은 지금 그쪽에서 뭘 줄 수 있고 없는지를 따지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연애를 하는겁니다. 기억하세요..), 원글님은 그 큰 서운함을 제대로 표현조차 못하셨네요. 게다가 혼자서 그 씁쓸한 감정을 그 남자쪽에 유리하게 합리화해서, 꿀떡 삼키셨구요. 이대로라면, 솔직히, 결혼생활 어떨지 그려집니다. 원글님, 저도 빈말 못하는 남자가 좋습니다. 하지만, 빈말을 안한다고 해서 실망을 줄 말을 감히 하진 못하더군요.
6) 그 남자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가 굉장히 애매한데 (원글님의 표현방식 자체가 좀 그러신 듯), 바람피울 가능성 0퍼센트라고 하시면,, 세상을 살아온 아줌마들이 아마 웃을지 모릅니다. 혼자서 그런 어리석은 단정은 짓지 마세요. 원글님조차 바람피울 가능성 있는 겁니다.2. ...
'09.2.20 5:58 PM (121.168.xxx.88)새벽에도 댓글을 올렸지만..
원글님.. 진심으로 "아버지같은 남편감"은 이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님이 간과하시는 게..
여기 회원님들 중.. 기혼이신 모든 분들 역시
결혼할 때는 자기 남편이 한눈을 팔 거라고 절대 생각안하기에 결혼을 하신거랍니다.
결혼 전에...
이 남자는 한 눈 팔거다.. 바람 필 거다..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 어찌 결혼하겠습니까?
그리고 결혼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한 눈 팔 거 같지 않아서... 라고 하는 것 역시... 믿을 만한 조건이 아님 동시에..
크게.. 점수를 줄 조건도 아닙니다.
행복한 결혼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남은 여생을 끝까지 하는 것이기에...
바탕은 사랑이고..
그 다음은 타협과 조율이 가능한 사람이냐 하는 겁니다.
님이 지금 이 남자나.. 아니면 다른 남자를 만다더라도..
산과 같이 님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이끌어 줄 아버지 같은 남자를
원하신다면.. 남자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스러워 할 겁니다.
님은 아버지를 맞는 게 아니라.. 남편을 찾는 거구..
남편은 나의 보호자가 아니라.. 동료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항상 존경스럽고 자애롭지 않을 수 있고..
어쩔 때.. 여자인 원글님이 어머니처럼 품어줘야 할 때도 있는데..
서로 서로.. 상황에 맡게 역할을 바꿔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됩니다.
아까 댓글에도 말씀드렵지만 글 잘쓰는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가 참으로 유려한 사람이 많죠.
나와 의견이 상충되지 않을 때는 그런 면이 그 사람을 존경스럽게 하지만.
의견이 틀릴 때는 아마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님의 성격에 아주 치명타가 될 듯 싶습니다.
일단.. 교제기간을 좀 더 길게 잡아보시고 천천히 알아보세요.
그리고 그 기간속에 서로의 생각이 틀릴 때 상대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도 유념해 보시구요.
" 워낙에 빈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그래... 나에게 잘보이기 위해
둘러대는것 보다야 낫겠지..라며 위안을 삼았던 적이있었어요."
이런 말은 님이 굳이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한 거죠.
그 사람은 분명.. 원글님이 바라는 남편상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 건데..
그걸.. 빈말 못하는 성격때문이라고 좋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님이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시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려요3. 에휴
'09.2.20 6:40 PM (116.21.xxx.110)원글님 저랑 아주아주 비슷한 부류?시네요.
꼭 불과 몇개월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 묘사하시는 아주아주 비슷한 사람을 만났었구요,
이 부분---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가슴속에서 바람이 휘잉하니 관통하는 듯했지만
워낙에 빈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그래... 나에게 잘보이기 위해
둘러대는것 보다야 낫겠지..라며 위안을 삼았던 적이있었어요.---
이 부분---제가 이상이 그리 높지도 않고, 어려운 분야를 파고들어 공부한 것도 아닌데
그간 만나온 남자들은 제말이 어렵다고 하고 깊은 대화를 힘들어했었지요...
그런데 이 남자분은 마치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대화가 즐겁고 배울점이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이 부분---맏이로써 책임감과 뗄레야 뗄수 없었던 저는 기본성향은 다정다감한 편이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고
누군가 저를 통제하려는것을 못 견디는 성격인지라 의견충돌이 만만찮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문득 저의 본 성질(?)을 드러낸후 이 남자분의 반응이 어떠할지 웃음이 나옵니다...---
요 위에 세가지가 참 많이 닮았어요, 저랑...
결론은 저는 몇개월 고민 끝에 깨끗이 그만뒀어요.
이유는 원글님 새벽에 올리신 그 글에 댓글들과 똑같아요.
저는 더 붙일게 별로 없구요,
단 한마디, "존경할 만한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나를 존중하는 남자를 찾아라"가 정답인거 같아요.
원글님과 몇개월전까지의 제가 생각했던 존경할만한 부분이란 건 사실 뜬구름 잡기였다는거...저는 이제야 슬슬 깨닫고 있네요. 저는 이것때문에 사실 너무나 심하게 뒷통수를 맞은 사람이에요. 그때도 몰랐어요, 이제야 알게 되는게 제가 참 한심하기도 하고, 그래도 정신 차릴 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4. chevy
'09.2.21 8:25 AM (120.142.xxx.211)첫댓글단분 너무 안좋은쪽으로 조목조목 따지시네요.
그렇지만 첫댓글단분 안목이 날카롭고 다 맞는말입니다.
일일이 분석해볼 필요도 없고,
핵심을 말하자면
원글님 연애에 서투르고 남자에 대해 아직 잘모르는것 같습니다.
사람 볼줄도 모르구요.
결혼생각할정도면, 남자와 이미 아버지같은 남편상에 대해 얘기할정도면 간보기는 끝난겁니다.
아직도 판단이 안서십니까.
뭘배제하고 따로보고 할것없이 눈에 들어와야합니다. 갈등상황을 같이 겪고 본모습을 보이고 말고 할것도 없어요. 꼭 사계절 쓴맛단맛 다봐야 인간의 본질과 속마음을 압니까.
할수없죠,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분이라면.
그리고 아버지같은 남자는 원글님이 꼭 고집한다면 만날수있어요.
그러나 원글님 성격에 그런 결심이나 고집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못하고 타협할것같네요.
남자가 원글님이 원하는 남편이 될수있을지 모르겠다고 할때 이미 원글님 이상형이 아니라는겁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자신의 기준을 굽혀서라도 남자쪽에 맞추잖아요? 그렇다고 이 남자를 확신할만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이런성격은 원하는걸 얻는데 힘이듭니다. 벌써 스스로 마음이 약하니까요.
바람필가능성0퍼센트는 결혼조건이 될수도없고, 지금 판단할수있는것도 아니며, 있을수도 없는얘기입니다. 너무 순진하시네요.
님같은 타입은 존경할수있는, 즉 님을 통제할권위와 힘과 능력을 가진사람보다는 뭘해도 원글님편이 되줄수있는사람이 좋은데 원글님의 성격상 그런사람은 쉬워보여서 싫겠지요.
이 남자와는 앞에서는 원글님이 수긍하고 뒤돌아서면, 수에 말린듯하고 통제감에 기분이 나쁘지만 막상 만나면 일단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는 상대이기에 쉽게 엎기힘들고 그만큼 남과 다른 매력때문에 헤어지기도 힘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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