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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을 때 식당을 정하기 곤란한 사람

골치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09-02-20 00:37:34
제 친구들이 은근히 식성들이 까다로워서 못 먹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많습니다.

저야 뭐든지 안 가리지만 그날그날 먹고싶은 음식이나 자주 먹어 당분간은 안 땡기는 음식이 있고요.

저랑 친한 친구 중 자주 만나는 애가 셋인데,
그 중 하나는 거의 채식주의자에 우유나 달걀도 안 먹어요.
채소라고 다 먹는 것도 아니고, 흔한 콩나물이나 양배추 같은 건 안 먹어요.
밀가루와 매운 음식, 전혀 못 먹습니다. 김치나 매운탕도 안 되지요.
고기는 전혀 안 먹고 가끔 기름 없는 생선 한두조각이나 먹을까요. 생선도 기름지면 싫어합니다.

이런 식생활은 건강과 특정 사고방식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 쯤 되니 만날 곳이 없어요. 생선구이집이나 초밥집이 그나마 가능하고요.
사실 저는 먹는데 비중을 많이 두는 사람이라
한 끼를 먹어도 그 음식을 잘한다는데 가서 제대로 먹자는 생각이거든요.
늘 이 친구의 예산과 식성, 이동거리를 존중하느라
바싹 마른 회전초밥이나 식었다 데웠다 한 생선구이를 먹자니 죽겠습니다.
한 번은 조금 비싼 초밥집에 같이 갔다가 제가 친구 것까지 지불한 적도 있고요.

친구는 이 상황을 미안하게는 생각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식성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절실한 생존이라고 생각해서 전혀 바꿀 생각이 없어요.

참 오래 사귄 친구인데, 점점 사고방식의 차이가 커지는 것도 슬프고,
이제는 이런 문제까지 닥치고 보니 서글퍼요.

근래 친해진 다른 친구와 여기 저기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아 그래, 이런 재미를 느껴본 것도 오랜만이다 싶어서 좀 그렇더라구요.
간만에 보는 시뻘건 아구찜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IP : 61.102.xxx.19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0 12:40 AM (221.146.xxx.154)

    읽기만 해도 부담스러워요~~ 친구분들이 모델이세요? 흔치 않은 케이스네요. 답답하셨겠다~

  • 2. 생선구이를
    '09.2.20 12:48 AM (203.170.xxx.131)

    먹는다해도 다른 반찬들도 못 먹겠네요? 매운거 많은데..
    어휴 뭘 먹고 사나요?

  • 3. 별사랑
    '09.2.20 12:49 AM (222.107.xxx.150)

    흑~ 괜히 찔리네요.
    사실 제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안 먹고
    우유도 잘 안 먹고 달걀은 달걀말이 정도나 좀 먹고..
    햄버거 절대 안 먹고 장어도 안 먹고..ㅋㅋㅋ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저랑 밥 한 번 먹으려면 좀 힘들어해요..ㅋ

    아~ 그런데 저는 매운음식 좋아하고 밀가루 음식도 잘 먹고
    그런 점은 다르네요..^^

  • 4. 식성까탈스런
    '09.2.20 12:57 AM (222.113.xxx.94)

    사람들,,성격도 좀 무난하지 못하더라구요..제가 아는사람들은죄다........

  • 5. ...
    '09.2.20 1:06 AM (114.204.xxx.76)

    음식 좀 가린다고 성격 까탈스러우니 뭐니 하시면 싫어요.
    아는 사람들에 대한 적은 데이타 가지고 알지도 못하는 더 많은 사람들까지 판단하지 마세요~

  • 6. 별사랑
    '09.2.20 1:09 AM (222.107.xxx.150)

    제가 싫어하는 음식..제 체질에 안 맞는 음식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몸에서 그걸 아는 것 같아요..그러니 성격과 연관짓는 것은 좀..-.-;

  • 7. ....
    '09.2.20 1:10 AM (121.135.xxx.173)

    그 정도로 심하게 음식 가리는 사람이랑은 밥 같이 먹기 힘들죠, 당연히.

  • 8. 별사랑
    '09.2.20 1:11 AM (222.107.xxx.150)

    왜 소음인..태음인 좋은 음식 그런 거 나오잖아요.
    거기에서 피해야 할 음식목록을 보면 아하~ 내가 그래서
    이걸 안 좋아하는구나..수긍이 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 9. ()
    '09.2.20 1:19 AM (221.150.xxx.249)

    그 정도로 식성이 안맞는다면 그 친구와는 식사약속 말고
    같이 영화나 공연, 전시회 같은걸 본다거나 가끔 도시락 싸서 소풍-_-;가는건 어떨까요.

  • 10. 그나마
    '09.2.20 1:20 AM (124.182.xxx.33)

    그나마 밖에서 외식을 하니 부러워요.
    외식을 극도로 싫어하는 인간이 있는 지라..
    혼자 나가 먹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덩달아 그만 뒀어요..

  • 11. ...
    '09.2.20 4:49 AM (123.215.xxx.2)

    밥은 각자 먹고 차나 마셔야 겠네요. 술도 안 먹을듯 싶고...

  • 12. 전,,
    '09.2.20 5:40 AM (119.201.xxx.6)

    그친구가 안됫네여,,
    인생의 즐거움인 식도락을 잘 모르실거같아서,,^^;;

  • 13. 아는 분이...
    '09.2.20 8:47 AM (219.241.xxx.59)

    회식할 때
    절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못하셔서 주변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고깃국도 못드셨었대요.

    그런데도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아서 항상
    약을 드신다는 얘길 듣고
    깜 짝 놀랬지만..
    그제서야 이해가 되던걸요.

    아, 선천적으로 체질상
    고기섭취가 안되는 분이구나... 하고!

    몸에서 알콜을 해독하지 못하는
    사람들하고
    거의 비슷한거죠.

    아마도 못먹는 사람들이
    우리들보다 훨씬
    어려움을 겪는 셈이니...
    뭐, 우리가 이해하자구요. ^^

  • 14. ..
    '09.2.20 9:40 AM (121.135.xxx.169)

    일반사람이 식성 까다로운 정도가 아니라 저 정도가 되면 같이 밥 먹기가 힘드실 거 같아요.
    맨날 생선구이집이나 횟집에만 어떻게 갑니까. 몇년을요.
    그냥 차 마시고 다른 취미를 함께 하셔야겠네요..

  • 15. 000
    '09.2.20 9:57 AM (122.37.xxx.31)

    푸드코트 가세요.샐러드부페나.
    저 아는 집은 아들 둘이 고등학생일때
    코엑스에 가서 각자 먹고 싶은 거 골라먹고 영화도 취향대로 본 다음 같이 집에
    온답니다. 그 얘기 듣고 제가 무릎을 쳤지요.
    저희도 두아이 식성이 너무 달라 제 몸이 힘들거든요.
    잘 절충하면 좋은 방법이 있을거예요.
    우정보다 먹는게 우선이진 않을테니까요.

  • 16. ..
    '09.2.20 10:02 AM (59.10.xxx.219)

    부페 강추..

  • 17. .
    '09.2.20 12:08 PM (222.118.xxx.33)

    도시락 지참하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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