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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치료를 중단할까 합니다
실은...부부 간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다보니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들이 노출되고 결국 말하기도 싫은
섹스리스의 문제가 터져나오게 된 겁니다. 각방을 쓰는 이유, 그리고 남편의 성적인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무능한 아내...그러다 보니 전 늘 패배자가 되게 되고 11년째 그로 인한 근원적인 고민들이 묻혀져 무덤까지
갖고가야만 지리한 싸움 끝에 병원을 찾게 됐고 모든 갈등의 원인이었다는 것도 드러나게 된 거예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상담을 하다보니...제가 잦은 병치레를 하다보니 부부 간에 의가 상하게 된 문제...
중병은 아니지만 원래 제가 몸이 약한 편이라 좀 그렇습니다. 자궁도 약하고...애는 둘이지만 난산을 한 이유로
섹스가 신체 구조상 편하지가 않습니다. 그 문제로 부인과 수술도 했구요, 이번에 목숨 걸고 또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각설하고...
주치의 선생님이 남자분인데 이 문제가 불거지고 나니까....어딘가 모르게 수치스럽고 불편한 겁니다.
남자라면 혐오감이 치밀어오르는 데다 다신 여자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자괴감에 하루하루가
괴로운 저로선 병원을 옮기고 싶은데 근처 종합병원에서 옮긴 병원인데다 개인병원은 믿음도 안 가고
마음이 불편하네요. 이 기회에 혹시나 한번 스스로 한번 믿어보자 하는 마음에 치료를 중단해볼까 하는데
과호흡 발작만 아니면 걱정이 없겠어요.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배종옥의 호흡곤란...같은)
주치의 선생님은 제 심중은 전혀 모르시고 많이 안정되어 가시는 줄 알아요. 남편 문제와 아이 문제...등등
최근에 다른 쪽이 안 좋아서 입원 치료도 받았었고 늘 울면서 상당하다가 좀 편하게 말을 하고 하니까 다
해결된 줄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냥 예약한 거 취소하고 안 가면 되는 건가요?
우울증 치료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종결짓는 지를 모르겠어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엔 악화일로인데다가 마음으로는 이혼을 결정지은 상황입니다.
남편이라는 인간이 싫은 건 아니지만....아이들 아빠로 싫진 않지만.... 여생을 같이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 성적인 문제를 참고 견뎌줄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그 문제로 소송를 감행할 정도의 인간입니다.
성관계를 거부한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의무감에 응했음) 지금은 몸이 상해서 그 마저도 어렵습니다.
제 남편은 성을 즐기고 싶어합니다. 아직은 밖에서 돈 주고 할 정도로 막 나가진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와이프하고 하고 싶어합니다. 전 살 섞는 것 조차 겁이 납니다.
그럴 만한 이유는 극히 개인적인 일이라...(신혼때 침대 위에서 끔찍한 실언을 했었고 지난 세월동안 꾸준히
제게 모멸감을 줬습니다.) 밤에 그 사람의 그림자만 봐도 가슴이 철렁 합니다.
암튼....아직도 많이 우울하고 가슴 속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는데 차마 병원 진료실 안에서는 제대로 말 조차
꺼내기가 힘듭니다. 하루 하루 자살을 생각 합니다. 죽고만 싶습니다. 남편과 별거라도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이쁘고 사랑스럽고 정성껏 뭐든 해주고 있습니다. 치료...중단하면 저 일 저지를까요?
혹시 자신의 의지로 치료 중단하신 분 중에 성공적인 일상을 치뤄내신 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합니다.
P.S. 주치의 선생님은 크리스천이고 미혼이신 것으로 보이는데 결혼을 안 하셔서 그런지 공감을
잘 못 하시는 것 같아서 상담 때마다 답답해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원래 병원에서는 다 참고 살라고 얘기하시나요?
1. 담당주치의선생을..
'09.2.18 10:46 PM (219.248.xxx.11)바꾸시면 안될까요?
얘기 잘 들어주시고 좀 다정다감하신 분으루요..
종합병원 신경과에도 좋은선생님 계실걸로 믿어요..
저는 일산 백병원 이** 샘 한테 한번 가본적 있는데 괜찮던데..여기저기 한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치료 중단하지 마셨으면 합니다.그리고 남편이 어떤걸로 모멸감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30년넘게 친정엄마한테 언어폭력을 당해왔구요..이로인해정신과 상담 검사 받았는데
우울증 경계라고 진단이 나왔고..친정엄마가 성격장애라고 병원으로 모시고 오라고하더군요
물론 그말 했더니 더 펄펄 뛰었구요
님은 남편이니 그래도 조금 낫지 않으신가요..
엄마가 그러면 정말 답 없습니다. 엄마가 자식을 죽기살기로 괴롭힌다고 상상해보세요..2. ...
'09.2.18 10:49 PM (125.129.xxx.33)원래 아닌데요....
대형병원에 미혼 남자 의사라... 전공의 같은데요...
요즘 웬만한 대형병원 신경정신과에는 여자의사들도 많이 있어요...
아니면 연세 많으신 어르신급 의사선생님들도 계시구요...
미리 다른병원 예약하시고 현재다니고있는 병원서 차트복사 해달라고 하시고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다른병원으로 옮겨보세요...
저도 사실 우울증이 심했는데 쿵짝이 잘맞는 주치의 만나고나서... 5년동안 안좋았던 우울증이
1년만에 약을 끊을정도로 좋아졌네요..^^;;
지금은 6개월에 한번정도 상담하는정도? 그정도네요...
다른과는 모르겠지만 신경정신과는 자기와 맞는 의사를 찾는것도 중요한것 같네요3. 병원에선
'09.2.18 10:51 PM (125.190.xxx.48)다 참고 살라고 얘기하는줄 몰랐네요..
저도 우울감이 가끔 심해질때가 있어 병원에 가볼까 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애휴....몇일에 한번 속마음 터넣고 하소연 비슷하게 할 친구라도 있으면
병원 문턱까지 가겠어요..?
저도 전공이 심리학이지만...참..
인생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병원에 상담사니 ..
의사니..하면서 앉아 있다고 생각하면 우스워요..
그래도...가족이 치료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치료를 덜컥 본인만의
의지로 그만둔다는게 좀 그렇네요..
그만두는것도 의사랑 일단 상담해 보시는게 좋을듯해요..4. 맨 위에 댓글쓴이
'09.2.18 10:51 PM (219.248.xxx.11)그리고 애한명 낳고 살도 20킬로 넘게찐거 뺴지도 못했는데
신랑은 아기 갖을때 성관계 한거 이후론 저한테 오지 않습니다-_-;; (벌써 햇수로 4년째..
뭐 저도 안하니 편하고 좋아서 이건 상관없구요.. 다만 살쪄서 성적매력이 없나 싶어서 좀 슬프긴 합니다..
님 우울하다는 거 발상을 한번 바꿔보세요.. 신나고 즐겁기만 해서 사는 사람 세상에 별로 없답니다. 저도 엄마만 생각하면 답안나오고 우울해요. 친정식구들이나 자식 보고 사시면 안될까요? 저같은 사람도 살고 있습니다. 다음카페에 우울증 환우 카페 있더라구요.. 그들만의 세상 인가 하는..저는 2004년에 잠시 가입했었습니다. 거기 가면 좋은 병원 추천해 놓은거 있더라구요..
한번 참조해보세요..5. 우울증 치료는
'09.2.18 11:29 PM (89.84.xxx.80)가족과 같이 상담하셔야 될거에요ㅣ
신랑분과 같이요, 나이가 좀 드신 전문의를 찾아 보심이 어떠실지요.6. ...
'09.2.18 11:33 PM (211.243.xxx.231)우울증 치료는 절대 임의로 그만둬서는 안되요.
원글님의 경우 그 선생님때문에 오히려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다른 분에게 진료를 받으세요.
나이 지긋하신 여자 선생님이 편하실거 같네요.7. 저도 우울증
'09.2.18 11:51 PM (121.162.xxx.98)우울증으로 6개월간 약 먹고 집중상담치료를 3개월 받았습니다.
다행히 불교쪽으로 문제를 푸는 선생님을 만나 근본적인 문제까지 잘 집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저는 책도 보면서 스스로를 가만히 들려다보는 방법으로 화가나는 제 자신도 보고, 우는 절 또 들여다보고 우울기가 치고 올라오는 걸 조금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 방법을 반복했습니다.
선생님을 바꾸길 권해요. 그리고 우울증을 워낙 재발도 잘하고 방치하면 안됩니다.
예약하신 건 전화로 취소 가능하구요.
일상에서 권해드릴 방법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왜 남편이 싫은지, 기억을 역추적해서 그땐 내가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등등
그 과정이 많이 힘들고 괴롭겠지만 한 차레 또는 여러번 겪고나면 면역이 생깁니다.
치료 중단하지마시고 선생님을 바꿔보세요.
그리고 운동을 하나 잡아보세요. 어렵겠지만 걷고 뛰고 햇살 속에 들어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합니다. 전 골프를 시작했어요. 많이 좋아졌거든요.
방에만 있지말고 자꾸 발산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합니다.
꼭 이 어려움을 이겨내셔야 합니다.8. 도움이 되고 싶어서
'09.2.18 11:55 PM (58.236.xxx.230)오히려 발산함(신세타령?!)이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여러 신경외과를 찾아 보고 가장 맞는쪽을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전문의가 얘기하겠지만, 남편과 같이 상담 받으셨으면 합니다.
어찌됐든 적극적인 마음이 치유와 예후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9. 생각해보면
'09.2.19 4:05 AM (76.29.xxx.139)저도 성생활문제로 몹시 우울햇었고, 그게 이혼에 큰 역할도 했습니다.
전 아직도 섹스는 가장 힘든 가사노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남편은 즐기기를 원했고, 피하는 제가 자기를 거부한다고 생각하더군요.
제 생각에 님은 정서적 원인이 더 큰거 같아요. 신체적인거보다...
근데 치료를 갑자기 중단하는건 위험하지 싶어요.
저도 3년 넘게 상담했어요.
전 처음부터 여자분을 찾아서 님같은 문제는 없었어요.
님이 남편분과 함께 사는한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은 정말 갖기 힘들어요.
헤어지는게 나은지는 님의 결정입니다만,
말이든 행동이든 성적인 부분에 대한 모멸감이나 상처는
그걸 제공한 사람에게서 벗어나는것이 회복의 첫걸음이 될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10. 우울증
'09.2.19 11:51 PM (124.182.xxx.33)항우울증 약만 안전한 걸로 처방만 받으시고 상담은 의사보다는 전문심리상담사를 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말로 표현하기 불편하다면 상담자체는 없는 것이 낫지 않을 까 싶네요.
저도 남편 때문에 많이 우울합니다..11. 돈
'09.2.20 10:35 PM (59.186.xxx.147)때문에 시달려온 나는 돈 주고 상담하는 사람보면 참 안타까워요., 나 같은 사람은 골백번도 자살했겠다. 우울증은 큰 병이라고햇는데 이런 글보면 욕 하는 사람있겟죠. 차라리 그 돈 같으면 다른 일을 해보세요. 좋은 사람 만나거 얘기도 하고 속내도 조금씩 드러내고. 체력도 쌓으세요. 뭐든지 쓰면 쓸 수록 에너지는 생기는 법이거든요. 차이는 있지만. 인생은 다들 조금씩 슬프고 모자라고. 어떤 사람한테는 가혹하게 힘들고.
12. ..
'09.3.28 2:02 AM (119.67.xxx.194)저희집은 30초면 끝나는데도 애낳은 후로는 제가 싫어서 1년에 두어번 겨우 몸대줍니다 - _-;;
벌써 7년째인데요... 아내가 싫어하는데 요구하는 남자들 정말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전 육아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과 자살충동이 심했는데 아이때문에 병원갈 시간이 없어 치료도 못받았습니다. 물론 돈도 너무 아깝구요. 돈과 시간이 없어서...
지금도 여전히 힘들지만 상담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결국은 내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거라는걸... 상담받는다고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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