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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는데요..

군대 조회수 : 4,744
작성일 : 2009-02-17 00:29:13
훈련소에서 5주간 훈련 받고 자대로 간지 4일째 됐어요.

자대에서는 전화통화를 할수 있어서 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하는데요,

다른 것도 힘들지만 식사를 선임들 먹는 시간 내에 먹어야 하는데요

너무나 빨리 먹어서 자기는 다 먹지를 못한답니다.

그래서 항상 배가 고프다고 하네요.

px도 혼자서는 못가는데 선임들이 안데려간다네요.ㅠ

집에서는 한번도 체해보지를 않은 아이인데, 거기가서는 3일동안 두번이나 체했답니다.

아직도 20개월 이상 있어야 하는데,어찌해야 할까요.

다른 부대에서도 그런가요?

엄마로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래도 남들 다 가는 군대라고 담담하게 보냈는데

아이가 저러니 어떡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아이가 행동이 느리거나 밥을 특별히 늦게 먹는 아이도 아닙니다.

면회갈때 선임들 간식 드리면서 좋게 말해도 될까요?

아들 군대 보내셨던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25.142.xxx.4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통일염원
    '09.2.17 12:36 AM (122.42.xxx.157)

    대체로 비슷합니다. 그냥 간식을 주는 건 좋지만, 충고는 별로 안 좋습니다.
    몇 달 참으면 나아질 겁니다. 처음이라 조금 힘들거 같습니다.
    동기들과 의지하며 재미있게 잘 참고 지내면 좋겠군요.

  • 2. 선임병ㅋㅋ
    '09.2.17 12:39 AM (118.223.xxx.203)

    제대한 지 20년이 된 선임병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물론 군대도 많이 변했겠지요... 훈련소가 힘들 것 같애도 자대 생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훈련소는 동기들과 생활하는 곳이지만 자대는 층층시하라서 처음에는 정신 못 차립니다. 그런 스트레스가 지금 쯤 상당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한 몇달 생활 하다 보면 적응 됩니다. 이등병에서 일병 달면 군인으로서 좀 태가 나죠...

    군대 짬밥은 씹어 먹는 게 아니고 그냥 삼켜야 하는데 아드님이 아직 적응을 못하는 것 같은데 며칠 내로 바로 적응 가능합니다. 돌을 삼켜도 소화 가능할 시기이니까요 ㅎㅎ. 그리고, 군인은 짬밥을 먹어야지 피엑스 같은데서 군것질 하면 오히려 탈나기 쉽고요... 배도 고파 봐야 하고 그 보다 더한 고생도 겪어 봐야 군생활에서 본전 찾지 않겠습니까?.... 어머님이 맘 편히 잡수시고 아드님 전화 오면 편안하게 받으세요.... 그러다가 전화도 뜸해지겠죠..ㅎㅎ

  • 3. 그냥요
    '09.2.17 12:39 AM (124.197.xxx.98)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만 아들이 어머니에게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이렇게 게시판에 상담할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용. 다 큰 아들 부끄러움 ㅎㅎㅎ

    밥 빨리 먹는거는 알아서 적응해야 될거고 px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겁니다
    면회가서 선임한테 얘기하면? 아마 마마보이로 찍혀서 놀림거리 될 것같네요

    20살 짜리 더 이상 안챙겨 줘도 됩니다 ㅎㅎ 알아서 잘 적응하게 되있어요

  • 4. 어려움
    '09.2.17 12:47 AM (122.46.xxx.62)

    집 떠나 ... 훈련 받지, 마음대로 못하지, 여자친구도 못 맜나지, 음식도 내 마음에

    안들지... 군대생활 따지고 보면 마음에 하나도 안 들고 괴로운게 정상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아들들이 집에 전화할 때에 이 모든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엄마, 걱정 마세요. 잘 지냅니다. 밥 맛도 좋고요. "

    이렇게 말하지요.

    아무 걱정마세요. 가슴 미어질 필요 전혀 없습니다. 현재 군생활하는 군인이 50 만명이

    넘습니다.

    아드님을 평소에 너무 오냐 오냐 하면서 키운 것은 아닌지요?

  • 5. 원글이
    '09.2.17 12:48 AM (125.142.xxx.45)

    경험에서 우러나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거의가 경험하는 일이라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잘 견뎌 보라고 할게요.
    엄마로서 좀 덤덤한 스타일인데도,자식이 배가 고프다니까
    좀 울컥했네요.

  • 6. 어미의 마음
    '09.2.17 12:54 AM (211.232.xxx.184)

    오죽하면 게시판에다가 상담을 했을까요?
    이 추운 날씨에 밥 마저 그렇다니...
    울 아들녀석은 단체로 먹는 밥은 다 잘 먹었습니다.
    학교 기숙사나,군대 훈련소에서도.
    요즘은 그렇게 밥을 빨리 먹으라 마라 눈치를 주지않고
    분대장이 있어 잘 챙겨 주기도 한답니다
    (아들이 군대에 있을 때 군대에 관한 공부(?)를 해서)
    아마 다음주 월요일엔 분과가 정해지면 분대장이 데리고 다니고
    식사때도 같이 앉아서 먹고...
    지금 자대에 간지 4일째라니 대기중일 겁니다.
    누구도 터치를 않고
    누구도 거둬 주지 않는다는 얘기죠.
    스스로 조심스러워서 그러 있을 것이고
    나중엔 선임병이 알아서 잘 챙겨 준답니다.

    걱정 하지 마시란다고 걱정이 안 되겠습니까 마는
    아드님도 좀 어리광이 있는듯.
    울 아들녀석은 무건 괜찮다. 좋다 하는데도
    목소리를 들어 보면 어미인데 왜 모를까요?
    어미가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일이라 그랫을 테지만
    그렇게 겪어 가면서 더 멋진 사나이로 다시 태어 납니다.
    집에서야 누구의 눈치를 보고 누가 뭐라지 않고...
    완전히 다른 단체에서의 적응이 쉽지는 않겠지요.

    잘 해 낼거라 어머님이 기를 넣어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울 아들 오늘도 화이팅' 해서 어머님의 기를 보내세요.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어미가 해 줄수 있는 일이라곤
    무탈하게 지내도록 기도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잘 해 낼겁니다.

    지독히 더웠던 6월군번이라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어 내야 한다'라고 쓰고는 펑펑 울었던 기억.
    너는 해 낼거야.믿는다 아들...
    아휴~~
    다시 가슴이 저립니다만
    누구나 겪는 일.
    어쩌겠습니까? 지금부터 딱 몇 개월만 참으시면
    옛말 할 때가 옵니다.
    군대에 있는 아들의 무탈은 어머님의 정신력입니다.
    힘 내시고
    울 아들은 해 낼거야. 잘할거야...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보세요.

    아마 월요일 부턴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님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좀 지나면 알게 되십니다.

    무탈하게 군복무 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 7. ㅎㅎ
    '09.2.17 12:59 AM (118.32.xxx.195)

    이글 보니..옛날이야기지만
    라면 몰레꼼쳐 화장실(그때 지금처럼수세식이아니죠..)
    에서 먹던 추억 새록새록...어찌나 맛있던지

    어머님.
    견딜만합니다, 그리고 견뎌야지요..
    잘해낼겁니다..화이팅..

  • 8. 그래서
    '09.2.17 1:04 AM (218.237.xxx.174)

    군대서는 전화하지 않는게 좋아서 전 26개월 3일동안 전화하지 않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하고 결국 한참 고참때 한 통화했습니다. 수신자 부담으로 군대 원래 그렇습니다. 거기는 무슨 극기훈련 캠프간 것 아닙니다. 국가를 지키는 흔히 군대서 하는 말로 정예강병을 육성해야 하는 곳이어서 군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군대의 생명입니다. 그것이 없는 군대는 그냥 당나라 군대라고 하지요. 전 신교대에서 추운 겨울날 한참 기다리고 태권도 하고 군가 몇곡 부르고 겨우 밥을 타서 식탁에 앉아마자 조교가 10초도 안되어서 식탁을 걷어차더군요. 다시 그냥 식판을 들고 짬시키러(잔반을 버리는 군대식 용어) 가던 생각을 하면 슬플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때에는 서글프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생사의 문제인 상황이라 "그냥 살려만 주세요" 뭐 이런 생각만 드는 게 정상이랍니다. 새벽마다 영하 20도에 초소 근무를 나가고 늘 부족한 잠에 시달리면 아침 점호시간에 알통구보를 하면 몇 킬로를 뛰는 생활을 하는 군인인데 그까지 피엑스가 대수인가요? 밥 빨리 먹어야죠. 군대서는 원래 빨리 먹어야 됩니다. 그리고 소화도 잘 됩니다. 배고프다는 건 보다 잠을 실컷 자고 싶은 것이 전형적인 군인인데....

    매몰차게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가능하면 아드님에게 편지하라고 하세요. 한층 성숙된 아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전 매달 부모님께 편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와는 종교가 다르지만 신교대때 카톨릭 신부님이 "전화하지 마라 전화를 받을때 물론 반갑지만 끊고 나면 왠지 불안하다"고 해 주셨던 말씀을 제가 잊지 않고 지켰던 탓이라 부모님이 근심이 많으신 편인데 제 걱정은 안하고 지내신 것 같더군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곧 잘 적응할 것이고 곧 고참됩니다.

  • 9. 지금은 천국
    '09.2.17 1:05 AM (122.46.xxx.62)

    지금의 군대 생활은 옛날에 비하면 천국 생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애들에게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 가난하게 살았다는 얘기를 하면,

    그 때는 그 때이고... 하면서 콧방귀도 안 뀌는 것과 마찬가지이겠지만..

    지금 군대 생활도 힘 들다고 불평한다면 이건 좀 문제가 있지요.

    정신 무장의 측면에서...

    옛날에는 훈련소 마치고 자대 근무할 때에 매일 밤 맞는게 일이었지요.

    큰 곡괭이를 거꾸로 잡고 땅에 탁 치면 쇠 부분은 빠지고 큰 몽둥이(미제 참나무)만

    남는데 이걸로 80 대도 맞아봤어요. 맞을 만한 이유도 없지요.

    하사가 품위 없이 병들 앞에서 웃었다는게 죄라면 죄..

    엉덩이가 피 터지는 건 물론, 공기압에의해 항문 저 깊은 곳도 터져 피가 철철...

    그래도 어머니 면회 오실 때에 아주 잘 지낸다고 말씀드렸죠. 걱정하시니까.

    지금은 구타? 이런 것 없다고 들었습니다.

    나약한 남자 ,군대 생활 마치면 사람되어 나옵니다.

    아드님 엄살 부리는 것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 10. 어미의 마음
    '09.2.17 1:12 AM (211.232.xxx.184)

    사람이 그렇답니다.
    머리와 마음이 따로따로 논다는 것을...
    머리로야 그렇지요.
    그까짓것 못 참아내냐?
    물론 참아 냅니다.
    아들이 군대에 갔다고 어미가 속터져 죽습니까?
    나중엔 허허 거리고 잘 지냅니다.
    아들의 휴가 날짜도 잊을 만큼...
    아니 또 왔냐? 한다더군요.

    해병대 출신인 울 남편.
    이 어미보다 한 술 더 뜹디다.
    어미는 소리내어 울지만
    아버지는 속으로 울음을 운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없습니다.
    세월이 얘기해 주지요.

    경험이 말해 주고요.
    아들을 보내고 나서,,,

  • 11. ㅎㅎ
    '09.2.17 1:16 AM (211.207.xxx.136)

    옛날 군대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지금 군대가 천국처럼 보이겠지만,
    그 세대보다 곱게 자란 요즘 아이들에겐
    옛날분들께서 처음 마주치셧던 '지옥'일 겁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판단하기 나름이니까요.
    지금의 군대가 아무리 천국이라지만 또 가고싶진 않으시죠?

    딱히 지금의천국 님, 말씀에 태클은 아니지만
    옛날 우리땐 안그랬다, 하시는 모습이 군인동생 둔 누나입장으로 마음이 아파서요.

    난 애 낳고 다음날 밭맸다
    지금이 뭐가 춥냐 옛날엔 오줌누면 얼었다

    이런 말 좀 안마주치면 좋겠어요..

    제 동생도 처음에 군대가서 연락했을 땐 많이 걱정했었어요. 밥도 그랬고
    선임들도 어렵다고 했었고..
    근데 지금은 일년됐는데 잘 지내요.
    원글님 너무 걱정 마시구요, 완전히 딴 세계에 적응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렇지만 잘 생활하고 적응해 낼겁니다.너무 심려마세요.

  • 12. 군대란
    '09.2.17 1:24 AM (211.59.xxx.20)

    군대는 학교가 아니에요.

    그리고 선임들도 전부 우리 아들들 또래의 아이들, 아니 선임들이고요.
    그냥 처음엔 다 그래요.
    군대 짬밥이라는게 있는데 어떻게 사회만 하겠어요.
    지금 그 시기가 가장 춥고 배고픈 시기이고요.
    마냥 춥고 배고픈 시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맞선임이 정해질텐데, 요즘은 다 잘 챙겨주고 신경써주고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놓으세요. ^^

  • 13.
    '09.2.17 1:59 AM (124.111.xxx.229)

    수능공부하는 것도 여자들 출산 하는 것도 웬만하면 다 하는 거지만
    만약 그 때 남들 다 하는 거니 의연하게 이겨내라고 하면 평생 사무칠 것 같습니다.
    아드님도 잘 이겨내겠지만 지금 너무 힘든 건 맞죠.
    힘들다고 하면 진심으로 걱정하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머니가 너무 의연하시면 상처가 될 겁니다.

  • 14. ^^
    '09.2.17 2:19 AM (35.11.xxx.147)

    모병제가... 나 하기는 싫으니까 돈주고 사서 써야겠다인데...
    그 서비스를 사는 비용이 얼마가 될지는 별로 관심이 없으신거 아닌가요..

    군대에서 가장 힘들다고 자주 나오는 부분이
    "밥을 빨리 먹는게 적응 안된다"인데,
    이건 다 필요성이 있어서 빨리 먹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

    그리고 PX가는 것이나 다른 부분도,
    지금 이제 처음 가서 적응하는 시기인데 모든게 내맘대로 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군대생활이 아닌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도 비슷한 고충이 있을텐데,
    그걸 차라리 먼저 경험하고 단련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거여요

    어머니가 먼저 의연한 모습 보여주시길

  • 15. 카후나
    '09.2.17 3:16 AM (119.70.xxx.187)

    정작 많이 걱정하셔야 할 문제는
    본인과 가족이 선택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등을 배식받는 일일겁니다.

    높은 인간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미국산쇠고기 군에 많이 납품한답니다.

    누군가의 블로그 주소에요.

    http://blog.daum.net/limhyunc/11298981

  • 16. 추억만이
    '09.2.17 6:41 AM (118.36.xxx.54)

    저도 제대한지 10년이 넘었네요 ^^
    군대 아드님 뿐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곳이고,
    지금 적으신 내용은 누구나 다 하고 있는 군인의 기본 생활입니다.
    요즘은 면회가셔도 선임에게 무엇을 주는 행위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그른것이 오히려 더 통제 받았습니다.
    그것때문에 후임들이 면회를 왔을때 역차별로 인해 안좋은 상황이 발생함을 막기 위해서였죠

    지금은 힘들지만 이겨내면 대한민국의 한명의 남자로 태어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17. 추억만이
    '09.2.17 6:44 AM (118.36.xxx.54)

    아 그리고 위에서 군대를 경험해보신 분과 들으신 분이 이야기를 많이 하셨지만
    군대는 "자기 군생활"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거지, 비교라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 군대 , 자대가서 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할 수 있다니 부럽긴 하네요.

    저 전화할때 긴장하면서 전화했네요.

    저런 이야기 나올까봐 뒤에서 선임 한 명 붙어서 있었다는...ㅋ

  • 18. ....
    '09.2.17 8:28 AM (58.122.xxx.229)

    자대배치받은지 5일만에 매일전화요 ?그것만으로 많은걸 누리는데요
    위에 어느님 말씀주셨든 훈련소엔 시집?살이는 없지요 .자대의 층층시하
    다행인건 그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후임한명만 들어와도 그시집살이?에서 조금자유로와지니까요 그만일로 엄마가 전화하고 어쩌고 ?아들 체면 죽통 됩니다

    그저 넌 다 견딜꺼다라고 다독여만 주십시오

  • 19. ,위에 ㅎㅎ 님
    '09.2.17 9:36 AM (122.46.xxx.62)

    ㅎㅎ 님(211.207.238)..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를 들어 어떤 두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에게는 10 kg 의 무게를 들고 1 시간을 서 있으라고 하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40 kg을 들고 1 시간을 들고 서 있으라고 했을 때에

    이 두 사람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이겠지요,

    물론 10 kg을 들고 꼼작 않고 제자리에 1 시간이나 서 있는 것도 엄청 큰 고통이겠지요.

    그렇지만 40 kg을 들고 서 있는 사람에 비하면 그게 바로 조족지혈이라는 것이죠.


    조족지혈은 어디까지나 조족지혈입니다.

    이것 가지고는 어디가서 얘기꺼리도 안 된다는 겁니다.

    과거를 보고 , 역사를 보고 배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이러이러한 고통을 겪고 군대생활을 했다는 경험담을

    들었을 때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라고 느끼는 것이 웃기지도 않는 거라고 느껴지면

    거기에 맞게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에 하루 10시간을 꼼짝않고 공부하면서도 그리 힘들다 안 느끼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는 학생도 많은 반면에 1~2 시간도 엄청 괴로와 못 견디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럴 때 1~2 시간도 못 견뎌 괴로워하는 못난 학생에게

    뭐라고 얘기해 줘야 할까요?

  • 20. 아니
    '09.2.17 9:40 AM (59.8.xxx.101)

    초등학교 아들내미 입학 시키면서 제가 뭐랬는지 아시나요
    그냥 입에다 밀어 넣어 그랬습니다
    맛잇는거, 먹는거 못먹는거 따지지 말고 그냥 입에다 넣고 삼켜 버려했지요

    못먹는거, 천천히 먹는거는 집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그냥 무조건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해 하구요

    제가 미련하지요, 요새 그런게 어딨냐 하고싶지요
    제가 이리 교육 시켜서 보냈기에 아이 학교 급식이 편해지는거지요
    처음부터 그리 듣고 갔으니 이상한 음식이 나와도
    밥빨리 먹어야 되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적응을 하는겁니다

    그런데 군대가는 아들이야 말해서 뭐하나요
    아들 너무 연약하게 키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회는 또 다른 정글입니다
    그중에서 최악의 정글에 가 있는거지요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잘할수 있다 응원 보내주세요

  • 21. 아니님 짱!
    '09.2.17 9:53 AM (122.46.xxx.62)

    제가 여기에 죽 달린 댓글들을 읽어보면서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위 아니님 댓글을 읽으니 속이 뻥 뚫리네요.

    바로 이겁니다.

    엄마가 , 누나가 씩식해져야 아들이 , 동생이 씩씩해집니다.

    무슨 왕자님마냥" 아고 안 쓰러워 , 아고 불쌍해" 해봐야 군대생활 더 힘들어집니다.

    그냥 내 버려두세요.

    그 귀하디 귀한 영국의 왕자들도 군대생활 다 합니다.

    그 것도 전투지역으로 자원해가서 언제 격추당할지도 모를 전투기, 헬기 다 몰고

    기름 걸레들고 정비합니다.

  • 22. 선임병ㅋㅋ
    '09.2.17 10:19 AM (118.36.xxx.127)

    댓글 하나 더 달겠습니다... 저는 올 3월16일이면 제대한지 딱 20년이네요 ㅎㅎ... 강원도 인제 골짝에서 보병으로 근무했었는데.. 간혹 이런 글이나 논산훈련소에서 부모님들이 자식들 들여 보내는 모습 TV 통해서 보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데요 ㅋㅋ... 하여튼 마음 아픈 일이죠....

    힘든 군생활에서 간혹 즐거운 일들이 생기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신병을 받는 겁니다. 맨날 똑같은 넘들만 보다가 신병을 받으면 완연 내무반이 활기를 뛰게되죠..ㅎㅎ... 특히 병장 고참들은 신병들이 귀여워 죽습니다.... 그래서 장난도 많이 칩니다 ㅎㅎ.. 나쁘게 말하면 애기 데리고 장난치듯 하는데...이 걸 신병 입장에서 오해하면 괜히 위축되는데... 다 좋아서, 너무 예뻐서 그런 거라는 거...ㅋㅋ.. 그리고 생활하다 보면 미운정 고운정 다 들고.... 한 두달만 정신 바짝 차려서 눈치 빠르게 생활하면 금방 선임들 눈에 들어서 군생활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첫인상이 중요하듯 자대 배치 후 첫 몇달이 중요하죠... 사실 따지고 보면 군 생활은 "쇼"입니다. 괜히 군기 바짝 든 듯 하고, 안 바빠도 바쁜 척 뛰어 다니고... 그러다 보면 적극적인 인간형으로 개조되기도 하고... 물론, 대부분 제대하면서 반납한다고 하지만...

    암튼, 개인적으로 모병제를 원하는 예비역 병장으로서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어제 뉴스 보니까 중국산 빤스나 하나 살까 말까 할 천 몇백원으로 개인물품 지급을 대신한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그런 발상을 하는 넘들이 윗대가리로 아직도 있다는 현실이 다만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 23. 평소에
    '09.2.17 10:29 AM (211.177.xxx.84)

    집에서 오냐오냐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던 아이들이 군생활이 힘들다더군요.
    울 친척 아이는 군대 갔다가 호되게 당하고 나왔다는군요.
    뭐..당한다는게 별건 아니고 다른 군인들을 못쫒아가서 미운털이 밖혔었대요.
    야간 행군이나 다른일에 그집 아들이 낙오가 돼서 내부반 전체에 피해를 주고..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잖아요.
    제대 했어요.
    님도 걱정하지 마세요..하다보면 밥도 후딱 먹어치울거고
    알아서 길 날이 멀지 않을겁니다..

  • 24. ..
    '09.2.17 11:40 AM (211.59.xxx.69)

    밥 빨리 먹는 선임놈도 언젠가는 제대란걸 합니다.
    님의 아들이 선임이 되어 후임에게 자기의 고통을 거울삼아 힘들지 않게 잘해주면 됩니다.

  • 25. 그래도
    '09.2.17 6:26 PM (121.134.xxx.19)

    전 원글 읽으면서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
    아마도 얼마 안있어 군대 가야할 아들만 둘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요즘은 아들이나 딸이나 다 귀하게 키우는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는 말밖에는 못해서 죄송하네요...ㅠㅠ

  • 26.
    '09.2.17 8:49 PM (125.186.xxx.143)

    음..제동생 몇일후 제대하는데, 울엄마는 시한폭탄 같답니다 ㅎㅎ

  • 27. 남친
    '09.2.17 10:05 PM (125.190.xxx.48)

    군대3년 보내봤는데..그런 이유로 하소연 하는거 한 번도 들어본적 없어요..
    여친한테라 강하게 보이고 싶었나....
    암튼,,계속 그렇게 약하게 보이면 엄마가 단호한 모습을 보여줘야죠..

    이놈아!! 나이 스물 넘어서 그것도 못견뎌 어떻게 사회생활하고..
    나중에 장가가서 마누라 자식 챙길래!!!!!

    지금 모습에서 변하지 않으면 고문관 되겠다고 울 남편이 그러네요..
    부디 조금만 더 강해져라!!! 아들!!!

  • 28. 죄송하지만
    '09.2.17 11:59 PM (58.143.xxx.13)

    조금 온실속에서 키운 엄마 타입이신듯...
    마마보이 안만들려면 엄마들이 강해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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