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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남편 몰래 쌍커풀할까 망설이던 사람...드디어 했어요.

소원성취 조회수 : 2,444
작성일 : 2009-02-16 19:26:52
쌍커풀 하고 싶은데 남편이 안된다고해서 몰래 해도 될까
고민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 나 쌍커풀 수술하면 안돼?"
" 안돼"
" 왜 안돼?"
" 안돼"
여기서 더이상 대화진전이 안됐었는데...
제가 어느날
" 나 내일 쌍커풀 수술할라구....예약했어"
라고 했더니 (실제로는 예약 안했죠)
그제서야
" 도대체 왜 할려구 그러는데??"
라고 처음으로 진지하게 물어보드라구요.
그래서 내 20년 이상 된 소원인데....그냥 이번에 용기를 낸 것 뿐이라고 했죠.
그랬더니...그럼 몇달 있다가 가을에 하라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대요.

일단은 하라고 했으니까 다음날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봤죠.
저도 몰랐던 제 눈의 단점(?)을 집어주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 얘길 들으니
당장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허락한 거니까 그냥 바로 하고싶다고...
몇달 동안 또 고민하고 걱정하는거 힘들거 같다고 했더니
의외로 남편이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 어린 딸이 제 눈이랑 똑같은데...제가 해보고 잘되면 나중에 딸도 해주고,
만약 망치면 안해줄거라고...시험삼아 해본다고 했던 말이 먹힌 것 같기도 하고..)

상담한 병원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났더니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잠도 안오고 일손도 안잡히더라구요.
다음날 오전 병원에 갔더니 오히려 담담해지대요. 다른 손님들 앉아있는 거 보니 안심도 되고...

수술은 꽤나 아팠어요.
마취주사 찌를 때는 등줄기가 오싹오싹..
수술이 끝나고 냉찜질하고 모자 뒤집어쓰고 집에 올때까지 제 눈 확인을 못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거울보니까
소세지같이 두꺼운 쌍커풀에 온통 피멍들고 넘 무섭드라구요.
그래도 인터넷으로 수술직후 사진 같은거 많이 봐서 그러려니 했구요.
실밥 푸르기까지 시간이 어찌나 안가든지...

4일째 쌍커풀 실밥 풀고...7일째 앞트임 실밥 풀고
지금 9일째 됐는데요.
붓기는 거의 가라앉은 거 같고...멍은 아직도 빨갛고 파랗고 그래요.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쌍커풀이 굉장히 가늘어요.
아이라인 칠해보니까 한 1미리 보일까말까...
전 굉장히 드라마틱한 변신을 기대했었는데 ㅎㅎㅎ
뭐 별로 그렇지도 않드라구요.
원래 속쌍커풀 있었는데 눈 게슴츠레 떠서 속쌍커풀 보이게 했을 때랑 거의 비슷해요.
근데 눈만 보면 거의 달라진 게 없는거 같은데
또 전체적인 얼굴 인상은 좀 달라진 거 같기도 하고...
갑자기 제가 외국사람 얼굴 비슷해진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게 잘된거 같기도 하고...
기대한 만큼 큰 변화가 없어서 약간 서운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연예인 변신사진 보면서 확 예뻐질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

근데 저도 겁많아서 정말 일생일대의 각오를 하고 수술을 한건데
해보니까 진짜 별거 아니더라구요.
사람들 말대로 그냥 헤어스타일 바꾸는 수준이랄까..
한번 손 댄 사람이 이것도 더하고 저것도 더하는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진지하게 대화해보고 허락(허락이란 단어가 좀 그렇네요. 동의?)을 받고 하라는 말씀
쌍커풀 별거 아니라고 하신 말씀...망칠 일 거의 없다는 말씀...
주위에서 보고 들은 경험담... 다 큰 도움이 됐답니다.
여러분들의 충고과 도움말씀으로 소원성취를 해서 기뻐요.
예전에 후기도 꼭 올리라고 하신 분이 계셔서...후기 올려봅니다.


IP : 118.37.xxx.21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6 7:30 PM (220.70.xxx.89)

    어머나..하셨네요.
    근데 어디서 얼마에 하셔셨는지가 더 궁금한데...ㅋㅋ
    가격만이라도..말씀해 주시면..
    거울보면 눈 너무 하고 싶네요.
    전엔 망칠까봐 못했는데 지금에야 잡힌 고기가 망쳐봐야 뭐 어쩌겠어요..ㅎㅎ

  • 2. Dreamnetwork
    '09.2.16 7:31 PM (211.207.xxx.136)

    축하드려요!!!! 점점 이뻐지실 거예요~^^
    참 그리고 쌍커플은 얼음찜질이 관건입니다 ㅎㅎ

  • 3. ?
    '09.2.16 7:32 PM (121.134.xxx.188)

    앞트임이 모에요?

  • 4. 소원성취
    '09.2.16 7:33 PM (118.37.xxx.211)

    여기는 경기도구요. 수술후 3번정도 내원해야 된다고 해서 그냥 가까운 병원에서 했어요.
    쌍커풀 100 앞트임 40 이었구요.
    현금으로 하면 할인해준다고 했는데 카드로 10개월 ㅡㅡ;;; 했어요.
    냉장고 무이자로 살까 고민했었는데...냉장고 10년 더 쓰자 하고..
    저도 하기 전엔 망칠까봐 무지 고민했었는데
    요즘 쌍커풀은 너무 흔하고 의사들도 하루에 서너명씩은 하는 수술이라
    왠간해선 망칠 일은 없는 듯 해요.

  • 5. ..
    '09.2.16 7:36 PM (220.70.xxx.89)

    앞트임이 40요?
    우왕....
    얼마전 여기 82에 좌측광고보구 들어 갔더니
    강남 모성형외과에서 트임만 80달라던데...
    전 쌍커풀 보다 트임이 하고 싶어서리..
    원글님 글 보니 쌍커풀 지름신이 내리려나 봐요...ㅜㅜ
    어쩌나...

  • 6. 소원성취
    '09.2.16 7:38 PM (118.37.xxx.211)

    아참...저도 물어봤는데 그게 쌍커풀이랑 같이 하니까 40이지 트임만 하면 70이랬어요.

  • 7. 굿럭`
    '09.2.16 7:39 PM (220.117.xxx.104)

    아휴, 얇게 하신 게 잘한 거예요. 요즘 제일 촌스러운 게 쭈우욱 찢어서 나 쌍까풀 했소! 하는 건데요? 붓기 빠지면 아주 예뻐지실 듯. 축하합니다, 소원성취!!!

  • 8. 근데요..
    '09.2.16 7:55 PM (211.177.xxx.240)

    남편분께서 뭐라하시던가요? 하시고 난 후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 9. 시간이
    '09.2.16 7:59 PM (119.192.xxx.125)

    자연스러워지는데 한 2 달 걸리던데요.
    시간이 더 가면 더욱 자연스러워지구요.
    라인은 점점 얇아져요. 맘편히 먹고 계시면 됩니다.
    제 경우는 정말 다른 얼굴이 되어 저는 마음 고생 많이 했고
    남편도 적응을 못해 쌍커풀하나로 고생 정말 많이 했어요.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지금은 배우같다는 소리까지 들어요.

  • 10. ...
    '09.2.16 8:34 PM (125.177.xxx.163)

    얼굴보고파요...^^

  • 11. ^^^^
    '09.2.16 8:49 PM (211.244.xxx.89)

    울딸 완전절개 쌍거풀, 앞트임, 코높이고, 콧볼 줄이고,
    2년전에 300들었슴다.
    그전 얼굴 기억 안나고요 고친얼굴이 원판인양 여기다가
    수술전 사진 보면 헉! 한다지요.
    쪼끔씩 만진것 같은데 훠~~~~얼 예뻐졌슴다.
    여기는 대구 임다.

  • 12. 소원성취
    '09.2.16 9:07 PM (118.37.xxx.211)

    남편은요...아직은 제대로 자리잡은 게 아니라서...
    얼굴 잘 안보려구 하고 ㅡㅡ;
    어쩌다 보면 " 으악 완전 호러다 호러" 이러고 오버하네요.
    남편보다 첫째아들(10살)은 더 난리구요.
    엄마가 성형사기를 당했다느니 호들갑을 떨면서...학교가서 소문 다 내구요.ㅜㅜ
    그러다 남편이 어제는 슬쩍 보더니 " 좀 괜찮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라고 했어요.^^;

  • 13. ㅎㅎㅎ
    '09.2.16 9:45 PM (211.109.xxx.195)

    잘하셨어요 저두 그때 글읽었어요 ...하라고 댓글남겼는데 잘하셨어요 ^^ 붓기다빠지고 자리 잡히면 이뻐질꺼에요 .. 저두 쌍꺼풀했는데 너무 얇게되어서 지금은 앞트임이랑 쌍꺼풀 다시 할려구요 .. 벌써 8년정도 된거같네요 ..ㅎㅎ 아무튼 잘하셨어요 좀더 시간지나면 신랑분도 잘했다고 하실꺼에요 ^^

  • 14. 궁금하다
    '09.2.17 1:24 AM (125.178.xxx.5)

    전 눈이 약간 돌출에 쳐졌거든요. 다른 이목구비도 큰편은 아니라 외꺼풀의 처진눈 하얀피부
    가 그냥 제 매력이거니 생각했었요. 귀엽고 착해보인단 얘기도 많이 듣고....
    그런데 서른넘어가니깐 눈꺼풀이 푹꺼지고 ㅠ.ㅠ 쳐저서 눈을 크게 뜨기가 살짝 어렵고
    암튼.. 사진찍을때마다 심란하거든요.

    하고싶은데 남편은 말리고.. 저도 겁은 나고.. 정말 티안나게 하고픈데.. 아 궁금하네요...
    고등학교때 선생님 한분이 완전 졸린눈이었거든요. 처진눈 그대로에 위에 굵은 라인하나..
    그런모습 될까 겁나서 ㅋ

  • 15. ㅎㅎㅎ
    '09.2.17 8:21 AM (222.98.xxx.175)

    점점 예뻐 지실거에요.

  • 16. 조카
    '09.2.17 9:07 AM (221.140.xxx.52)

    보니까 쌍커플 하고 일년 지나니까 자연스럽고
    이뻐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세요.^^
    저도 나이 먹으니 눈커플이 자꾸 쳐저서 하고 싶은데
    무서워서 망설이네요.

  • 17. ㅋㅋㅋ
    '09.2.17 11:16 AM (211.210.xxx.30)

    전 허락받고 하라는 쪽이였는데
    하셨다니 잘하셨어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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