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로 오빠들만 있는 막내입니다.
이렇게 들으면 꽤나 이쁨받고 사랑받고 막내처럼 자랐을 거 같으나
정 반대입니다. 남들이 장녀로 알정도지요.
사실 없는 집에 태어나 딸하나 막내라해도 그리 신경써주며 살
형편이 아니었어요.
저는 오히려 남자 같아요. 좀 털털하기도 하고 약간 남성적이지요.
오빠들이 위로 있지만 나이차가 꽤나 많이 나서 제일 나이차가 안나는 오빠가 네살위고
그 위론 10년 9년차입니다. 그러니 어렸을때 같이 어울리기도 힘들었고
커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사실 외로움이 참 많았습니다.
아무리 나이차가 없다 하더라도 남자형제는 가깝게 지내거나 여자 형제처럼
심적으로 위안이 되거나 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사실 좀 외롭게 느껴요.
그런 형제들에 관련해서는요.
저는 전화를 잘 하는 편이 아닙니다. 전화하는 거 싫어해요.
그러다보니 결혼후 시댁에 안부전화 드리는 것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조금씩 시간이 갈수록 어느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더라구요.
물론 그래도 힘들지만요.
다만 친정엄마께는 곧잘 전화를 합니다. 어찌보면 결혼전보다 결혼후 더 챙겨서
전화하기도 하는 거 같아요. 멀리 떨어져 사니 잘 챙길수도 없고 전화라도 자주
드리자 생각하고 친정엄마께는 전화를 잘 해요.
그런데 오빠들에겐 특별히 전화 잘 안합니다. 성격이 그렇기도 하고요.
그리고 오빠들에게 전화해서 할 말도 없기도 합니다. 뭐 할말이 있겠어요. 언니들도 아니고
언니들이면 수다라도 떨 수 있겠지만 요.
오빠들도 다 성격이 제각각 이지만 그나마 바로 위 오빠는 좀 편한 편입니다.
나이차가 얼마 안나기도 하지만 되려 바로 위 오빠가 여자마냥 잘 챙기고 해서요.
그나마 바로 위 오빠랑은 간혹 통화하고 그러지요. 또 사는 곳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서
더 그렇게 되는 거 같네요.
나머지 두 오빠와는 거의 통화를 안하고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니 서로 별일 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오빠들도 전화 안하거든요. 명절이라고 뭐 전화하거나 생일이라고
전화 하거나 그런거 안합니다. 저는 오빠들 생일이면 문자라도 보내고 하지만 오빠들이
전화하거나 문자 하거나 하는걸 잘 받아보지 못했어요.
근데 그게 예전부터 그래서 그런지 그냥 편하고 아무렇지 않아요.
문제는 그 오빠들 중 한 오빠가 좀 상당히 예민하고 겉으로 보이는 걸 중시하고 좀 그럽니다.
글쎄요 그러지 않았었는데 성격이 자꾸 좀 변하는 거 같아요.
평상시에도 뭐 전화한통 안하는 사람이 제가 친정에 엄마보러 가거나 해서 친정에 있으면
친정에 전화했다가 제가 받음 항상 뭐라고 합니다.
내려왔으면 내려왔다고 혹은 내려간다고 자기한테 전화라도 한통 하지 안했다고 항상
뭐라 그럽니다. 그 오빠가 친정집에서 그나마 가까이 살거든요. 30-40분 정도요.
저는 친정에 그냥 쉬러 간거여도 저런식으로 전화를 받으면 맘이 편하지가 않아요.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친정집에 엄마보러 간 건데도 일일이 보고하듯 그 오빠에게
전화를 해야 하냐는 거지요. 특히나 전화하는 거 좋아하지 않는데요.
물론 내려온 길이니 안부전화 한통 바란 것일수도 있는데요. 문젠 평상시에도 전화한통
없으면서 그런 전화는 왜 바라냐는 겁니다.
더 들어가서 얘길 꺼내자면 처음부터 이 오빠와의 사이가 불편했던 것은 아닙니다.
1년 전쯤에 이 오빠내외의 일로 친정엄마와 형제들모두 언짢은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쓰기는 좀 그렇고 그 오빠내외의 잘못이긴 한데 저희는 그것보다도 오빠의 행동이
정말 황당했지요. 걱정한 형제들을 몰아세우고 되려 저희가 잘못한 것 처럼 ...
그 일 이후로 정말 솔직히 말하면 이 오빠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떠 어떠한 일이 생길수도, 맘과 다르게 실수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걱정되어 생각해준 형제들 맘을 되려 상처입히는 언행을 했던 그 오빠가 솔직히
그전처럼 편하거나 맘이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마 그 이후로 시골 친정에 가면서도 불편하고 이 오빠내외 마주치는게요.
그리고 원래 전화를 잘 안했지만 전화하는게 불편하거나 싫거나 하지 않았었는데 그 일 이후로는
그마저도 정말 싫어졌지요.
저는 그래요. 전화라는건 누가 하던 상관없는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날 문득 궁금해지면
별일 없는지 먼저 전화할수도 있고 전화 받을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난 오빠니까 언니니까 먼저 전화를 받아야 하고 누구는 동생이니까 전화를 해야 하고..
뭐 이런거 따지고 앉아있는거 자체가 싫습니다.
연락할 일 있으면 있는대로 먼저 전화하고 궁금한게 있으면 궁금한데로 먼저 전화하는거지요.
근데 이 오빠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번에 친정엄마 생신 주입니다. 형제들 다 떨어져 살다보니 엄마 생신때 다 모인적이 없었어요.
저는 떨어져 살아도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엄마 생신때 안가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오빠들은
시간되면 오고 아니면 못오고 했지요.
또 항상 뭐 다 같이 전화해서 시간 잡고 한 적도 없습니다. 어느 누가 먼저 전화하게 되면
갈수 있음 같이 가고 아님 못가고 서로서로 연락이 되면서 정해질 뿐이었죠.
사실 저는 다 남자형제다보니 엄마 생신때 그리 신경써서 챙기지 않는 남자들이 좀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또 나름 이유가 있다보니 제가 뭐라 할 입장도 아니었고요.
더군다나 제가 괜히 나서서 이렇네 저렇네 따지고 들면 오빠들에게 한 얘기라 해도
올케 언니들은 뒤에서 뭐라 뭐라..
그러니 제가 나서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도 못하지요.
성이 다른 막내가 되면 참 가만히 있어도 욕듣고 나서서 하려하면 오빠들도 있는데 나서서 그런다고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어찌 어찌 보면 뒤에서 좋게 생각하지 않는 올케언니들 .
어렵지요. 그러니 더 조용히 있게되고 왠만한 것도 그냥 그냥 넘기는게 서로에게
좋게 되었어요.
여튼 말이 겉으로 나갔지만. 이번 친정엄마 생신때도 저흰 당연히 다녀오리라 계획잡았고
윗쪽에 살고 있는 오빠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할 예정들인지.. 내려갈 계획이면
같이 내려가면 좋겠다 싶어서요. 근데 다 사정이 있어 내려가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어요. 마음이 좀 그렇긴 했지만 .
근데 다른 한 오빠에겐 전화를 안했네요. 위에도 말했듯이 불편한 마음인데다
오죽하면 시골 내려갈 일 있을때마다 이 오빠랑 전화로 부딪힐까봐 그게 짜증나고 심란해서
시골집 가는게 불안할 정도니까요.
그러다보니 더 전화를 안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건 그래도 제가 잘못했다 싶어요. 그냥 전화한통 할 걸 언젠가 부터 너무 심적으로
벌어진 사이라 그런지 정말 그 오빠에겐 전화하기가 싫어서.
그전에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시골 내려갔다가 또 전화가지고 트집잡을까봐
전화를 한 적이있지요. 근데 그리 전화를 해도 말투도 그렇고 뭐 불편한게 마찬가지에요.
전화하면 전화한대로 상대방 불편하게 하는 그 오빠. 그러니 더 전화하기 싫어지고 그랬지요.
여튼 일요일 아침. 시골집에서 자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받으니 올케언니. 통화하고 끝났는데 15분쯤? 또 전화벨이 울립니다.
받으니 그오빠.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가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올케언니가 전화를 했겠지요.
시골에 전화했더니 아가씨 와있더라. 뭐라 뭐라 했겠지요.
바로 전화해서 무뚝뚝하게 한두마디 하더니 또 시작입니다.
내려올거면 내려온다고 전화 한 통 하지 왜 안했냐고. 엄마 생신이라 어떻게 할 생각들인가
궁금했는데 전화들도 안한다고요. (큰오빠들 포함해서 다 ..) 자기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화들이 없으니 그냥 있었다고 .. 그러면서 저를 잡고 이렇네 저렇네 ..
그러다가 제가 다른 오빠들에게 물어봤더니 이러저러해서 못온다더라. 했더니
그말 한마디에 다른 오빠들에겐 전화했으면서 왜 자기한텐 안했냐고 윽박지르기 시작.
어찌나 기분나쁘게 말을 하는지 정말 미안함이 생기기도 전에 성질나기 시작했어요.
근데 더 열받는건 제가 바보같다는 겁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과 어떤 문제로 논쟁이 생기면
할 말 다 하지는 못해도 해야 할 말은 하는데
왜 형제들과 통화하면 막 눈물이 나는지 목소리 떨리고 눈물나니 할 소리도 못하고
바보 같이 그러다 전화 끊게 되고 이럽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정말 기분나쁘게 말을 하는 그 오빠한테 정나미가 더 떨어진다고 할까요.
사람이 나와 같은 맘이 아니니 내가 섭섭할 수도 있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요.
말 한마디라도 요즘 다 힘들다던데 어찌 내려올 생각 했느냐고. 미리 전화했으면
같이 만나고 좋았을텐데 전화라도하지 그랬니 하면서 좀 기분좋게 얘기하면 저는 더 미안해지고
참 그랬을텐데
사람 잡는것도 아니고 말도 기분나쁘게 툭툭 던지면서 윽박지르는데 저는 바보같이 말도 안나오고
눈물 나오기 시작해서 ..
그놈의 전화 자기가 먼저 좀 하면 안됀답니까?
자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화들도 없고--- 아니 생각만 하면 뭐합니까? 먼저 전화하는건
그리 억울하고 못하겠는지 핑계대고 있으면서 전화없니 내려온 저때문에 그리 열받았나본데
그놈의 전화 생각했을때 먼저 형한테도 해보고 동생에게도 한번 해보면 죽는대요?
자긴 형은 전화도 안하고--- 형한테는 윗사람이 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전화 받을
생각만 하고 있고 동생들한테는 자기가 형이면서도 전화 할 생각안하고 있다가
제가 가니 전화도 없이 내려왔다고 기분나쁘게 말던지고요.
왜그래야 합니까?
생각했으면 한데로 전화먼저 하면 죽나요? 동생들에게 전화 먼저 안받음 억울해 죽어요?
사실 내려갈 예정이었으면 제가 전화한통 해주는게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건 생각이
짧았다 제가 실수했다 싶어요.
근데 그오빠 전화로 하는 행동 보면 정나미 떨어져서 더 하기가 싫어집니다.
말 한마디 배려해주는게 뭐 그리 억울하다고 자기 기분만 생각하나요.
그리고 저요. 엄마 생신때 내려가지 않은적이 한번도 없어요.
자기들은 결혼전에 잘 내려오지도 않고 다 모이지도 않았으면서 결혼하고서
좀 챙기는가 싶어도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고 이 오빠는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산다고 잘 다녀가도 자기가 솔직히 얼마나 그리 알뜰살뜰 챙겼다고 내세우는지 모르겠어요.
단 한번도 안내려가 본 적 없는 저인데 그런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면
되려 전화한 통 먼저 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더 화가나는건 저하고 그리 통화 안좋게 끝내놓고
또 큰오빠한테 전화해서 뭐라 뭐라 싫은소리 한 모양이에요.
큰오빠는 전화받고 제게 전화해서 큰오빠가 신경써서 다 시간도 확인하고
어찌해야 할지 했어야 하는데 자기가 제대로 신경 못썼다고 ..
안좋은 전화 받고 저에게 이러이러해서 자기가 신경 못쓴거니 그오빠 섭섭해서
그런거니까 이해하고 그러라는데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 생각하고 있었으면 자기가 먼저 전화좀 돌리지
그게 뭐 그리 억울하다고 다른 사람들 꼬투리만 잡고 있다가 저하고 안좋게
통화 끝낸것도 모자라 형에게 전화해서 또 난리.
왜 자기 생각이나 행동은 바꾸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남들한테만 잘 못 지우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까요?
정말 저는 그오빠 때문에 전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왜 나이들수록 그리 예민해지고 말하는 것도 상대방 기분 상하게 하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화 스트레스...(친정)
그놈의 전화가. 조회수 : 696
작성일 : 2009-02-16 10:40:13
IP : 218.147.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09.2.16 10:53 AM (115.178.xxx.253)제생각... 둘째오빠가 변했다고 하셨잖아요..
뒤늦게라도 챙기고 싶은데 쑥쓰럽고, 괜한 자격지심에 그러는건 아닌가 싶네요..
원글님께도 잘하고 서로 어울리고 싶어 하는걸로 보여져요...
나이들어가는 걸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그냥 적당히 따뜻하게 대해주시면
될것 같은데...2. 원글
'09.2.16 10:56 AM (218.147.xxx.115)그냥님 답글 감사드려요.
근데요 왜 다른 사람 기분 망가뜨리면서 자기 기분 챙길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거랍니다.
섭섭해도 말 한마디 서로 위하면서 하면 그 누가 거부합니까?
정말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가도 더 마주치기 싫어질 정도에요.
진짜 기분나쁘게 말을 하거든요.
그리고 나이들면 더 유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들 문제 만들었을때
다른 사람들은 성내고 화낼지 몰라서 가만 있고 되려 자기가 기분나빠하는거
받아준 거 아니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정말 바보로 알고.
사람이 좀 나이들수록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할 줄 알던가
아님 상대방 배려할 줄을 알던가 해야 하는데
왜 그오빠는 정말 성격이 이상해지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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