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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계속 툴툴대고 괴롭힙니다.

미치겠다 조회수 : 5,248
작성일 : 2009-02-14 10:14:33
며칠전이었습니다.
회사에 있던 남편이 오후 7시쯤 전화를 해서는 대뜸 집에 과일 좀 있냡니다.
왜그러냐고 하니 한시간 뒤 이사님하고 집에를 오겠다나요?
절대 아나된다고 하니 과일만 있으면 된다고...

전 현재는 전업주부입니다.
6살 되는 여자아이 하나 델꼬 문화센터 오가고, 늘 술때문에 늦는 남편때문에 속 썩고 사는-
덕분에 저녁은 거의 아이와 저 둘이 먹고 남편은 거의 집에서 밥도 안먹고, 작년까지 제가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또 천성상 살림에는 별로 관심도 취미도 없습니다. 겨우겨우 해먹고 사는 수준...
살림살이도 뭐.. 커피잔 조차도 변변한거 없이 시집올 때 해 온 머그컵 세트로 버티고 있지요.

그날은 유난히도 저녁이 하기 싫어 같은 아파트의 아이 친구 엄마들과 문화센터 수업 후 식당가에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 날입니다.
이제 아이 씻기고 동화책 읽히고 자야겠다~ 맘 먹고 있던 중이었죠.
그날따라 청소도, 설겆이도 정말 하기 싫어서 퐁당퐁당 담궈져 있고 머리카락도 막 돌아다니는..-_-;;

전 그런 저희 집에 한시간 이내로 회사 이사님과 오겠다는 남편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전 성격상 집에서는 귀신 나올거 처럼 하고 있어도 밖에 나갈땐 싹 차려입고 화장하고
사람만나는게 맘이 편한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그냥 친구도 아니고 남편 회사 사람이 우리 집에 그 시간에 온다는게...
제대로 된 티 테이블도 없고(티브이 보면서 밥 먹을려고 생각없이 뜨거운 냄비 올려놓아 동그랗게 타 버린게 흉해 빨간 시트지 붙여놓은 3마넌 짜리 나무 테이블은 있슴) 커피잔도 없고, 하물며 제가 커피 별로 안먹어서 커피도 없었습니다.

아이도 내복바람에 저도 머리조차 안감고 모자 눌러쓰고 나갔다 온 지극히 편안한 모습.
그런 모습을 남한테 보여주기가 싫었습니다.

게다 하루 전에 연락한 것도 아니고 지금 바로 한시간 이내에 간다... 이게 무례하지 않은가요?
어쨌든 전 절대로 안된다고 필사적으로 피했더니 남편은 제 말 중간에 전화를 뚝 끊었습니다.
화가 났다는 거지요.

집에 와서도 며칠동안 냉전중입니다.

남편은 자기는 그 이사님 댁에 그런 식으로 한 번 가본적이 있다면서 왜 저는 그게 안되냐고 합니다.
남자들 사이의 벽을 허물수 있는 계기었는데, 제가 극구 안된다 해서 자기는 너무너무 쪽팔렸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람과의 사이는 쉽게 갈 모든 것도 돌아가야 하는 사이라나요?

전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저를 말이 안통하고 이기적인 여자로 취급하는 남편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답답하다 못해 돌 지경입니다.

제가 남편말대로 정말 그리 잘못한건가요?
IP : 124.51.xxx.149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4 10:22 AM (220.116.xxx.2)

    그냥 오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정도는 다아 이해하는데~ 더군다나 상사분이라면 분명 남편분 입장에서는 기회가 좋으셨을텐데요..... 그런상황이라면 제가 남편이라도 라도 원망 좀 하겠어여 ;; 잠깐 들르는게 뭐 어때서요.....더 큰 도움인 기회가 될수있다면 별것아닌 그런건 눈감아도 되는거지요..^^

  • 2. 바람소리
    '09.2.14 10:34 AM (58.76.xxx.30)

    기회는 어떤 사람을 통해서 올지 모릅니다.
    얼른 머리 감고 드라이 하고 간단히 대접하지 그러셨어요.
    어느 여자분 냉동실에 간단 요리들 해서 넣어 놨다가 남편 손님들 늦은 시간에 갑자기 들이 닥칠때 뚝딱 해서 내 놓곤 하니 손님들 칭찬 엄청나고 남편은 부인 자랑스럽게 생각, 더 사랑해 주고 남편 입지 굳어지고..
    결혼은 어느 정도는 서로 희생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라도 그런 경우 짜증 나겠지만 어쩌겠어요.
    그런 경우 대비해 금방 할 수 있는 음식 몇가지 냉동 시켜 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3. 그러게
    '09.2.14 10:34 AM (218.153.xxx.167)

    말입니다.
    오시라고 하시지
    상사분이 자기 싫어 하나 싶어서 혹 오해라도 하시면
    친구도 아니고 상사분인데

  • 4. 에구
    '09.2.14 10:35 AM (119.65.xxx.120)

    남편 상사분인데 오라고 하시지요
    한 시간 정도면 대충 청소도 하구 , 치장도 하구 , 충분한 시간인데
    님 마음은 이해가는데,,, 가정을 위해서 할 일은 또 해야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 5. 맞아요
    '09.2.14 10:36 AM (211.229.xxx.223)

    제생각에도 그냥오시라고 하시지.
    과일이 없으면 동네 마트라고 잠시가서 가벼운걸로
    조금 사시고 집이야 내가 맨날 살던곳이니까
    대충대충 치우면 되잖아요.
    아이키우는집 다그러니까 손님도 이해하실거구요.
    조금만 마음을 여시면 좋았을걸 그랬나봐요.

  • 6. ...
    '09.2.14 10:47 AM (121.166.xxx.236)

    음.. 그냥 오라고 하시지...
    직장에서 남편과 상사가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였을 텐데요. 그리고 애키우는 집은 다 비슷한 것을 아실 텐데요. 뭐. 커피없으면 과일만 드려도 됩니다. 어차피 예고없이 찾아오는 거니까요.
    아마도 직장상사에게 남편이 "우리 집에 가시죠! 저번에 제가 갔었으니, 오늘은 우리 집에서 얘기하고 가시죠!"하면서 얘기 다 해놓고 님에게 전화했을 텐데...
    다음엔 그냥 오라고 하셔요.

  • 7. .
    '09.2.14 10:47 AM (119.203.xxx.53)

    당황스럽겠지만 한시간 전이면 충분히 거실만 치우고
    슈퍼가서 과일 사올수 있는 시간이었겠어요.
    치킨이랑 맥주 배달 시켜도 되고
    그시간에 대접 받으러 오는것도 아니고
    남자들은 남의집 정리정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남편 부탁 들어줄수 있는거였는데
    남편분이 회사분들 앞에서 민망했겠어요.
    그렇게 남편이 곤란할 줄은 생각 못했다고
    화풀어 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다음 기회에 꼬옥 OK하겠다고.

    이기회에 받침있는 커피잔 몇개 사세요.^^

  • 8. 에고
    '09.2.14 10:49 AM (121.151.xxx.149)

    다른사람도아니고 상사이시면 그냥 오시라고하시지요
    남편분체면이있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이러지않았으면좋겠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사는것 남에게 보이고싶지않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좋았다고생각합니다

    지나간것을 어찌하겠습니까
    한번 사모님과 함께 집에 초대하세요
    그리고 그때는 정말 죄송했다고 집이 엉망이였고 제상태도 영그래서
    오시라는소리못했다고 하세요

    집에 초대하자 한번 해보세요
    지금은 싫다라고할지모르지만
    아마 좋아할걸요

  • 9. 그게
    '09.2.14 10:50 AM (121.138.xxx.212)

    어떻게 오시라고 합니까ㅠㅠ
    친구도 힘든데 상사분을요.

    한시간으로 집 정리하고 외모정리하고 음식 준비해 놓을 시간 안됩니다.^^
    손님도 오셔서 이해하시는 척해도
    집에 가셔서는 은근히 흉보실지도 모릅니다.
    그집 부인이 외모 깔끔하고 똑부러지는 줄 알았더니 은근 더럽더라구요.ㅋㅋ

    저도 원칙이 누가 오시려면 하루 전에는 통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절대로 불가하다고 얘기합니다.
    남편도 사정을 아는지라
    이제는 절대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 데리고 오지 않습니다.

    뭐 어찌보면 흉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저만의 스타일이 있으니까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남에게 준비되지 않은 모습 보이는 것도 싫습니다.

  • 10. .......
    '09.2.14 10:56 AM (220.116.xxx.235)

    그냥 친구면 거절이 당연할 수도 있었지만..
    이사님이었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후배나 동년배의 동료였다면
    그런 집안 모습이 흉잡힐 수도 있었겠지만
    직장상사의 이사님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비춰질수도 있거나
    별로 개의치 않으실 수도 잇거든요.

    한시간내에 준비가 힘드셨다면 시간을 조금만 더 다오.
    집안 꼴이 이러이러해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이렇게 노력이라도 하시는 모습을
    부군께 어필하셨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이사님이 집안 구석구석 점검하시는 것도 아니고
    각 방문 다 닫아놓고 부엌,거실만 좀 깔끔하게 하시면 될 것을요.

    처치 안되는 것들은 죄다 한 방에 모아놓아 놓았으면
    더 깔끔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부군께 그때는 내가 너무 당황해서 그랬다,
    정식으로 이사님 초대하자 해보세요.

  • 11. 원글님
    '09.2.14 11:01 AM (123.248.xxx.28)

    자신만의 생활방식과 스타일이 있다는것... 백번 이해해요. 주부라면 다 이해하지요~

    그렇지만 남편이나 아이의 사정에 맞춰서 자신에게는 무리한 상황을 견뎌내어 주는것도 가족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요?

    나뿐만 아니라, 남편도, 아이도 그렇게 자신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서로를 위해 배려해주는 경우가 있쟎아요.

    정돈되지 않은 상황,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보여지게 되어 어려웠다는 변명과 함께, 가까운 시일에 가벼운 다과자리라도 마련하겠다고 부드럽게 이야기해주고 초대해주세요. 내 입장이란게 있지만, 원글님의 이 경우에는 남편어깨가 처질법한 일이었다고 생각되네요~

  • 12. ..
    '09.2.14 11:04 AM (211.59.xxx.69)

    동료도 아니고 상사분이셨으면 아마 그분이 먼저 가겠다고 하셨을겁니다.
    남편분이 중간에서 입장 곤란했겠어요. 그냥 오시라고 하시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밤 11시 넘어 레지던트인 남편하고 과장님이 들이닥치셨지요.
    그땐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말도 안하고..
    저는 잠옷바람, 애 둘은 자다가 부시시 일어나고..
    집은 엉망이지요 아주 바닥까지 다 보였네요.
    그래도 그 이후 남편이 소탈해 보였나 과장님의 총애를 받았다나뭐라나...

  • 13. 저도
    '09.2.14 11:15 AM (211.243.xxx.231)

    집 정리 안했을때는 집에 절대 아무도 못오게 하는데요..
    그럼에도 원글님 같은 상황이었으면 오라고 했을거 같아요.
    한시간 이내에 가겠다고 한거였음 그 이사님이라는 분과는 말이 다 된 상황이었을텐데...
    우리집에 가시자고 해 놓고 집에 전화하고 나서는 이사님께 집에 못가게됐다고 말 바꿨어야 할 남편분..
    어휴..제가 그 입장이었으면 너무 난감하고 속상하고 자존심 상했을거 같은데요.
    그냥 친구들하고 회사 상사하고는 전혀 다르죠...
    원글님이 잘못하신거 맞구요.
    저기 위에 어느님이 말씀하셨던것처 이사님 정식으로 초대해서 잘 대접해 드리는게 어떨까 싶어요.

  • 14. 이기적이시네요
    '09.2.14 11:23 AM (220.75.xxx.144)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많이 이기적이시네요.
    맞벌이 저도 해봐서 압니다. 살림은 그야말로 제껴둬야죠. 회사일하고 육아 두일만 하기도 벅차니까요.
    하지만 남편분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집에오면 깔끔하고 편안한 집에 쉬고 싶지 않을까요?
    맞벌이 접고 전업이 되셨다면 이젠 맞벌이때의 살림 습관을 좀 버리고 깔끔하고 편안한 집을 만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사회생활하던 습관 그대로 살림은 제껴두시고 외조에도 너무 신경을 안쓰신거 같네요.
    저희집도 그닥 변변한 살림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남편이 퇴근할 시간 즈음엔 말끔하게 치우고 남편이 집에 왔을때 편안하게 쉬게 해줍니다.
    저도 밖에서 힘들게 집에 왔는데 집이 어수선하고 먹을것도 없고 설겆이도 안되있느면 참 짜증나거든요.
    전업주부라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침시간과 낮에는 아무렇게 하고 있다쳐도 밤 시간 남편이 퇴근할 즈음에 깔끔히 치워놔야 한다고 생각해요.
    백번 양보해서 남편분이 갑자기 사람을 데려온다고 쳐요. 윗분들 말대로 친구도 아니고 회사 상사인데 그걸 거부하면 원글님은 아내로써 남편에게 해줄수 있는게 뭔지 궁금하네요.
    제목은 남편이 원글님을 괴롭힌다고 적으셨는데, 원글님이 남편을 전혀 배려하지 않으시는분 같아 안타깝네요.
    댓글 열심히 읽어보시고 남편분에게 잘해드리세요.

  • 15. 집안
    '09.2.14 11:27 AM (220.90.xxx.223)

    집 더러워서 이미지 떨어지는 것보다 집에 초대받는 걸 거절당하는 게 더 이미지 추락일 텐데요. 저도 친구나 동기라면 거절할 수도 있는데 직장 상사라면 좀 문제가 다르다고 봅니다.
    남편직장 생활에 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잖아요.
    하다못해 30분이라도 더 늦춰서 최대한 시간만들어 봐라해서 오게 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어차피 상사도 갑자기 방문한 거라서 집안 어지러운 것 정도는 고려했을 테고요. 설사 그 집 여자 깔끔하지 않다고 속으로 생각은 잠시 할지 몰라도, 가려고 맘 먹었는데 거절당하면 정말 기분 꽝인 거죠.
    저도 게으른 성격이라 집을 잘 안 치울 때가 많은데 갑자기 친척들이 한 시간 전에 연락해서 온다고 할 때 있거든요.그럴 땐 일단 보이는 곳만 대충 치우기 시작합니다.
    제 자리 정리하는 데 시간 걸리는 물건은 무조건 안 보이는 방이나 하다못해 서랍이나 장롱속에다 한번에 감춘 적도 많아요.^^; 시간 모자랄 거 같아도 급하면 다 어찌어찌 해결되더군요.
    저도 제가 그렇게 속사포처럼 감쪽같이 해치울지 몰랐거든요.
    그런 일 있을 때마다 느끼는 건 아무리 일상에 치여도 남편 퇴근해 돌아올 시간정도 되면 집 정리는 해두는 게 좋겠다 였습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많으니까요)
    그보다 더 좋은 건 평상시에 더 부지런 떨며 기본적인 정돈은 유지해야 되는 거겠지만...
    어쨌든 이미지 회복이 될지 안될지 몰라도 밑져야 본전이니 다음에 윗분 말대로 찻잔 세트도 좀 구입하시고 음식 몇 가지 해서 다시 초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 기분 상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런 경우는 대부분 직장 상사가 먼저 가자고 했을 경우가 많다는 어느 분 말이 맞거든요.
    본인 나름대로 상사와 관계가 가까워질 좋은 기회였는데 놓친 거잖아요.
    더구나 남자들 입장에선 여자가 직장생활하느라 집을 비운 경우도 아니고 집에서 살림하는데 집안이 엉망이라고 그 시간에 상사도 초대 못할 상황인 거 이해 잘 안 될 거예요.
    게다가 음식 대접도 아닌 과일 정도만 있어도 된다고 했는데도요.
    남편 잘 달래보세요. 남편이 직장에서 성공하면 남편 혼자만 좋은 것도 아니고 가족 다 한테 좋은 일이잖아요.

  • 16. 저는
    '09.2.14 11:34 AM (124.54.xxx.18)

    남편이 1시간쯤 후에 동기들 데리고 갈께라고 해서 부랴부랴 재워놨던 립 굽고
    마른안주들 깔고(?) 과일 자르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딱 차려놨더니
    동기들이 아주 입이 쫙 벌어지던데요.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야 무대포로 손님 모시고 오시는게 다반사였지만 지금은 거의 없쟎아요.
    혹시나 남편이 그럴 때를 대비해서 마른 안주류나 견과류는 항상 냉동실에 저장되어 있어요.

    또 한번은 상사분 두분 데리고 왔는데 술이 휙~되셔서 차려 놔도 제대로 못 먹고
    얘기만 하고 간 적 있어요.

    어쨌든 지저분한 거 남한테 진짜 보여주기 싫고 사실 귀찮은 것도 있지만,
    가끔씩 이렇게 해주는 거 남편 기 살려주는 방법의 하나인 것 같아요.

  • 17. 원글님
    '09.2.14 11:35 AM (203.235.xxx.44)

    남편은 직장 짤릴 위험은 없나봐요

    남편 짤릴까봐 전전긍긍,,, 상사 모시고 온다는 적도 없긴 했지만
    눈썹이 휘날리게 손님맞이 했으련만...

  • 18. 일단 사과하시고
    '09.2.14 11:36 AM (115.178.xxx.253)

    원글님 상황을 자세하게 전달해보세요...

    이해는 할겁니다.
    그리고 남편이 그런얘기를 전화로 할때는 옆에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습게도 그런걸로 집안에서의 자기의 위치내지는 영향력을
    과시하고픈 습성이 남자들은 있는것 같습니다.

    제경우도 비슷한 경우 있는데 대부분 오케이 해줍니다.
    그리고 있는걸로 차려주거나 정 없으면 올때 사가지고 오게 합니다.
    저희집은 상가가 별로라서요..
    그러면 차려주고, 잠깐 잇다가 저는 들어가서 잡니다.
    어떤때는 라면 끓여줄때도 있어요...
    그게 대단한걸 바라서가 아니라 그냥 기분이 그런거거든요...
    아이들 깨어있으면 인사도 시키구요...

  • 19. 무조건
    '09.2.14 12:04 PM (211.210.xxx.153)

    남편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원글님은 너무 편하게사는것에 익숙해있는것 같네요. 한시간정도면 씻고, 대충이라도
    치울수있는 시간아닙니까. 남편에게 대접받고싶으면, 그만큼 대접을 해줘야지요.

  • 20. 이번 일을 계기로
    '09.2.14 12:08 PM (116.123.xxx.144)

    집안 정리도 틈틈이 하시고....
    냉동실에 견과류랑 손쉽게 하실수 있는것 약간이라도 챙겨두시고 남편 기를 살려보세요~

    나도 집안 정리하는것은 잼병이고(집안 정리 잘하는것은 전업주부나 직장맘이나 상관없이 부지런한 성격탓인듯...)...또 1시간안에 하라면 당황스럽고 발에 불이 나게 움직여야겠지만 아무튼 남편에 부탁 전화 거절은 못합니다.

  • 21. 이번 일을 계기로
    '09.2.14 12:12 PM (116.123.xxx.144)

    내조 별것 아니라고 봐요.

    가족들이 바라는 사소한것이 바로 주부들의 내조라 생각합니다.

    정 급하면 앞집에라도 커피 빌리러 가더라도 당연 모셔오라 했을듯...

  • 22. 1
    '09.2.14 12:13 PM (58.76.xxx.51)

    직장생활 해보셔서 아실거에요

    요고요고~ 만만치 않습니다....

    그냥 몇푼 용돈 버는 차원이 아니라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직장생활
    얼마나 참고 버텨내야하는지 ...

    남편이 가족들 부양의무는 당연한거고
    아내의 살림을 포함한 내조는 당연히 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거 같아요

    남편분에게 사과하시고...상사분 초대하셔서...남편 기 살려주세요
    상사분하고 사이가 좋아야..직장생활하기 그나마 견딜만 합니다요..

  • 23. 음...
    '09.2.14 12:25 PM (211.176.xxx.169)

    강심장이시네요 원글님...
    이런 시국에 직장 상사랑 오겠다는 걸 기어코 못오게 하다니...
    1시간이면 쓸고 딱고 할 시간은 없지만 한군데 싹 몰아넣고 보이는 곳만
    깨끗하게 한 다음 집에 있는 과자라도 접시에 깨끗하게 담아 놓으면 됩니다.
    이럴 때 남편 기 좀 살려주시지 그러셨어요.
    진심으로 남편에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 24. 댓글들 보니
    '09.2.14 12:28 PM (221.138.xxx.22)

    저도 준비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냉동실 정리부터 해야겠군요.
    ㅎㅎㅎ
    그런데 제 남편은 생전 그런 일은 없네요.
    갑자기 누구 데리고 온다는...
    상사가 없는 자유직이라 그런지...
    예전에 젊을 때는 선배고 후배고 자주 집에 왔는데
    이제는 만남은 밖에서...

  • 25. 경험
    '09.2.14 12:39 PM (121.162.xxx.113)

    원글님 심정 백번이해합니다.속에서 열불이나고 황당하죠...

    저희집이 회사하고 가까워요.저는 한달에 한번정도 겪는것같아요.
    툴툴거리다가도 간단하게 대접해드고 보냈더니 저도 남편인맥이 관리가되고 한번오신분들도 편해하시는것같아요.
    항상깨끗한 모습만 보이다가 한번은 예고없이 모시고 왔는데 그순간은 당황스러웠는데
    어차피 술기운에 같이오신분들도 술이 거나하니 대충대접하고 보낸것같아요.
    그다음날 남편한테 우리집에 오시는건 좋은데 2시간이상 여유를 달라고 했어요...
    1시간정도면 대충정리가 될텐데 남편 정말 민망했을것같아요.

    우리집은 손님온다는 전화받으면 저와아이들 발이않보일만끔 정신없이 치우거든요.
    아이들도 누구온다면 같이치우느라 정신이없네요^^

  • 26. whiskysaigon
    '09.2.14 12:40 PM (122.38.xxx.27)

    전 원글님 충분히 이해되요.
    요즘 직장동료, 상사, 후배를 막론하고 초대없이 방문하지않아요.

    다만 원글님 남편분이 자주 친구분들이나 주위분들 모시고 온다면, 일단 평소에 준비 해놓고 계셔야할거 같아요.

    기분 푸시고 상사분 부부동반으로 초대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27. 저는
    '09.2.14 12:52 PM (122.100.xxx.69)

    원글님과 똑같은 성격이기때문에 원글님 백번 이해합니다.
    준비 안되면 아무것도 하기싫고 못하는 성격.
    그런데 이런 성격이 인생에선 참 마이너스더군요.
    그런데 안고쳐지네요.

  • 28. 너무너무
    '09.2.14 1:20 PM (118.37.xxx.211)

    공감합니다. 원글님 심정,상황..
    하지만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건 거절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무슨 수를 써서든......창피하고 흉이 좀 잡히더라도........
    그냥 받아들이시는 편이 나았어요.
    집 좀 지저분하고 대접 제대로 못한 것보다 더 큰 이미지손실인걸요.
    남편분 회사에서 얼굴 깎일 거고...원글님 남편분에게 책잡혔구요...
    에휴......어쨌거나 남자들 술먹고 누구 집에 가자는 발상 정말 어이없고 화납니다.
    그게 무슨 객기인지......
    그 시간에 느닷없이 손님이랑 같이 가겠다는 간 큰 남자나...
    또 가겠다는 사람이나 다 이해 안됩니다.

  • 29. 경험
    '09.2.14 1:26 PM (121.162.xxx.113)

    저도 첨에는 이해않되었는데 저희남편은 술 더하자는 분들 모시고와서 간단하게 커피나 과일로 대접하고 보내더군요.3차까지해서 몸힘들고 애태우는것보단 저도 더나은것같아 한달에 한번이면 빈번하지만 이해하고 넘깁니다.

  • 30. 반성하세요
    '09.2.14 1:33 PM (58.225.xxx.196)

    저도 집에 남편과 관계되는 사람이 오면 싫고 긴장합니다만, 1시간안에 온다면 밉고 짜증나겠지

    만 남편입장에서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러지않았겠어요?

    거실만 깔끔히 치우고 과일사다놓고 애랑 원글님쫌 씻고 꾸미기엔 1시간은 괜찮은 시간같은데

    요..

    그리고 이런말 기분나쁘겠지만 집에 애하나 키우면서 갓난애도 아니고 6살이면 집에 커피잔도

    변변찮은게없고..등등 원글님 이번기회에 반성하시고 집안일에 신경쓰세요.

    문화센터에 이웃집이랑 저녁해결하면서 집안살림은 잘안사나봐요??

    글읽는내내 원글님 남편이 불쌍하단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딸이랑 둘이만 밥먹으면 설겆이 몇개된다고 그걸 담궈놓고 .....어이없네요.

  • 31. 님아
    '09.2.14 1:47 PM (119.70.xxx.22)

    외조라는 거 특별한거 아니에요. 1시간이면 거실 물건 방안에 던져놓고 슈퍼가서 과일 사오고 간단하게 화장할 시간정돈 돼요. 작년까지 직장생활 하셨다면 어떤건지 다 아실텐데 상사를 그리 무안을 주시면 어떡해요.
    회사다니다 그만둬서 살림에 관심이 없으시다구요? 저도 회사 다니다가 결혼하면서 그만뒀는데 밖에서 일하던 생각하니까 남편이 집에 돌아와서 정신 어지럽지 않도록 더 신경쓰게 되던데요?
    죄송하지만 그냥 귀찮은거 아무것도 안하려는 핑계로밖에 안보여요. 살림에 관심 없으시면 차라리 아기 맡기고 다시 일을 하세요. 그게 님한테도 더 좋겠네요.

  • 32. 반짝반짝
    '09.2.14 2:49 PM (121.137.xxx.239)

    살다보면 갑자기 손님 들이닥칠 일은 종종 생기게 됩니다. 아이 있다보면 항상 집안 난장판이고 엄마꼴도 말이 아니지만 1시간이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니 노하우를 좀 길러보세요.
    큰 바구니같은데다 거실 부엌 잡동사니들 다 집어넣고 안방에 몰아놓구. 머리카락 등등만 대충 쓸어내고 옷갈아입고 립글로스 바르고 머리 대충 묶거나 헤어밴드로 정리하고 다해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집이 아무리 커두요) 거기에 커피믹스 커피에 사과한쪽 과자 한쪽만 있어도 감사하게 대접받고 돌아가요.
    남자손님들 집에 와서 몇시간을 있다가도 그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걸요~
    그걸 그렇게 거절해버리시다니 것도 상사분을 초대한건데 남편분이 정말 민망했을거같아요.
    입장바꿔 제 친구 제 집에 데려가서 차한잔 하고싶은데 남편이 절대 안된다고 하면 정말 정이 뚝뚝 떨어질것같네요.--;;

  • 33. 그러게요
    '09.2.14 2:57 PM (118.219.xxx.163)

    저도 오라고 했을 겁니다.
    남편분이 많~이 서운하셨을거 같아요
    저도웬만하면 집에 사람 안들이지만..
    경우가 경우인지라...^^

  • 34. 공감
    '09.2.14 2:59 PM (124.49.xxx.130)

    원글님 심정 백배 공감합니다만
    (제가 바로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덧글 주신 분들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너무 싫어 하는걸 아니까 남편이 그런일을 안만들긴 합니다만
    제가 덧글 주신 분들 처럼 하면 정말 좋아할거라는거 알아요...
    남편분 좀 풀어주시고 달래주세요

  • 35. ㅎㅎㅎ
    '09.2.14 3:11 PM (220.117.xxx.28)

    전화 끝자마자 후다닥 씻는다
    아니면 머리 잘 빗어넘겨 묶던가 머리핀 이쁜걸로 꽂아준다----10분

    먼저 슈퍼부터 후다닥 뛰어간다
    과일 마른안주거리 좀 주어담아온다
    다른건 눈돌리지말고...---------------------길어야 30분

    집에 뛰어들어와 마루에 널부러진거 얼른 다른 방으로 몰아넣는다
    제자리에 놓아야 할것들 올려놓고 치운다
    방바다 머리카락? 술 한잔씩들 해서 알딸딸들 하시니 머리카락안보인다--------10분

    과일 씻어놓고
    마른 안주들 접시에 담아놓고 커피물 올린다-------10분-

    립스틱이라도 대충 한번 발라준다-----띵똥띵똥..

    원글님 다음엔 화이팅하셔요^^*

  • 36. 저도
    '09.2.14 3:51 PM (121.144.xxx.120)

    이미 벌어진 일 가지고..원글님이 잘못하셨다 잘하셨다...별 도움 안될 것 같구요.
    남편분께 원글님 사정을 잘 말씀드리고 화해하시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다면 댓글에서 보듯이 잘 하시구요.
    저도 몇년전에 님과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새벽1시쯤 되었나? 첫애 임신 5개월? 쯤이였을때였어요.
    저도 집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거절을 했지요.
    울 신랑...정말 제가 존경존경존경 할 정도록 인품이 좋은 사람인데.
    많이 속 상해(자존심 상해라는편이 맞겠네요) 하더라구요.
    저도 많이 찝찝하구요.
    그 후론 그런 실수? 안합니다.
    전엔 집에서 1시간 거리 언니 집에 놀고 있는데... 저녁 먹으로 동기들 데리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땐 첫애 만삭이였구요.
    여유시간 3-4시간... 백화점 가서 샤브샤브 재료 잽사게 사서 언니 대동 집에 와서.
    언니가 집 청소해주고. 난 재료 손질 준비하고... 30분 정도 남아...머리는 못 감고..화장만 대충하고 손님 치렀어요.
    울 신랑 너무너무 좋아하고 동료들도 잘 드시고 저도 뿌듯...
    사실 신랑이 전문직이라 동료 와이프 집안이며 직장들도 다들 출중.. 그래서 처음엔 더 거절하게 되었는지도 몰라요. 부족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요.. 암튼 만삭에 힘은 들었어도 울 신랑 좋아하는 모습 보니 잘했다 싶더라구요.

  • 37. 원글님
    '09.2.14 4:20 PM (58.76.xxx.10)

    댓글 보고 너무 상처받지 말구요..

    이번 기회에 남편하고 좋은 얘기 한번 해 보세요

    "여보 내가 좀 컨디션이 그렇고해서 그랬어... 미안해! 다음 주 쯤 그 분 부부 모시고 와 집에서 식사하게 내가 미안해서 준비 한다고..'
    이러면 남편 마음도 풀어지고 상사 분도 부하직원 와이프가 초대하는데 않올수도 없고..
    한번 그렇게 회사에서 상사와 그런 인과관계가 잘 이루어지면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어느 조직이든 혼자서는 절대 살아남기 힘듭니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자!! 화이 링~~~

  • 38. 다음엔요
    '09.2.14 4:56 PM (121.131.xxx.127)

    모든 방문을 닫아 놓고
    현관, 욕실, 거실만 치우고 맞으세요
    ㅠㅠㅠㅠㅠ
    제가 가끔 그러거든요

    도저히 손은 느리고
    느닷없이 손님은 오고,
    모조리 방에 때려넣고(,,,,심정으로는 더 거친 말이 나가지만) 문 닫아 버리는 겁니다.
    어려운 손님의 경우는
    그 세군데 이상은 안 가니까요

    그럴 수 없는 양가 어머니가
    느닷없이 오시겠다고 할때가 난리법석이 나는거죠

    예의가 아닌 건 맞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너 예의가 아니라 지금 우리 집에 못 데려간다 는 좀 그렇잖아요

    남편분과 잘 푸시길...

  • 39. 제가
    '09.2.14 9:28 PM (116.127.xxx.232)

    보기엔 원글님 별로 이기적이지 않으신데요..

    잘잘못을 따져보자면 일처리를 순서대로 안 하신 원글님 남편분
    잘못 아닌가요.

    와이프에게 먼저 물어보고 가능하다 그러면 윗분에게 말씀드려 같이 갈 것이지..
    이미 일은 벌려놓고 와이프가 그걸 수긍하지 못하니 화를 내는건
    제 입장에선 일의 순서를 모르는 남편탓이라 보여집니다.

    저 역시 이런거에 매우 민감합니다.
    일은 처리하는 순서가 있는데 우리 신랑도 참 몰라요.
    집안 안주인은 여자고 모든 살림을 도맡아하는건 여자인데
    안주인의 동의부터 구하는게 일의 먼저 아니겠습니까?
    왜냐면 손님 올때 집안일하고 음식하는건 결국 여자의 몫일텐데
    상대방에게 좀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게 그리 힘들까요?

    저도 이런 일 비슷한걸 겪어봤어요.
    신랑이 자기 이모랑 통화하다가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이번주 집사람이랑 아기랑 같이 갈께요. 하더라구요.
    기분 상했습니다. 전화하기전에 나한테 먼저 물어보고 같이 갈 수 있냐고,
    혹은 갈거냐고 동의를 구하면 어디가 덧나냐구요.

    안 그래요?

    그리고 저도 집안 청소 완벽하고 냉장고 꽉 차 있을때만 손님 초대합니다.
    그건 모든 여자들이 다 그럴거에요.

    와이프에게 동의구하고 상사에게 얘기하면..간단한 문제일텐데..
    이상하군요.

    다음부터 이런 일 생기면 원글님께 먼저 전화로 물어보고
    상대방에게 전하라고 하세요. 그게 일의 순서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부드럽게 말씀드려 보세요.

    남자들은 여자가 집에 손님 초대하는게 얼마나 신경 쓰이는 일인지 죽어도 모릅니다.

  • 40. 보통의
    '09.2.14 9:28 PM (218.51.xxx.215)

    남자들은 여자랑 달라서 집안 분위기나 청소등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부분엔 아주 둔감합니다.
    참고로 우리 신랑도 집을 훼까닥 바꿔놓을 정도 아니면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눈치도 못챕니다.
    그 상사분 초대해준 것 만으로도 좋아하셧을텐데 남편분 입장에선 속상하신게 당연할 거예요.

  • 41. 사과하심이...
    '09.2.14 9:34 PM (77.57.xxx.161)

    저도 직장맘이구요, 더구나 저는 원거리 통근을 하는 처지랍니다. 주중엔 청소 엄두도 못 내기에, 주말에 좀 신경써서 치워놓구요, 10분 안에 상차릴수 있을 정도의 홈메이드 반조리음식도 냉동실에 보관해두고요. 사회생활도 가정생활도 어느 정도의 지혜와 요령이 필요한데, 원글님의 글을 읽으며 무척 답답했습니다.
    그 밤중에 갑자기 찾아오면서 무슨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것같은 삐까번쩍하게 정리된 집을 기대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일일이 방문 다 열어보고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돋보기로 방바닥에 머리카락 있나 검사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눈에 띄는 곳만 대충 치우면 되죠.
    저도 남편이 한밤중에 가끔 동료들 데리고 들이 닥치는 일이 있어요. 남편 사무실이 가까워서 저는 15분 혹은 20분 후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게 된답니다. 10분 동안 후다닥 치우고, 지하실 가서 와인 두어병 꺼내놓고, 립스틱 바르고 안주 장만하고 있으면 손님들이 와요. 같이 앉아서 과일깎으며 대화에 참여하기도 하고, 생생우동같은 걸로 밤참도 해주고... 소박하지만 정감있게 손님대접하려고 노력합니다. 남편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동료들이게 자랑도 하는 부분이랍니다.
    요즘같은 불황에 서로 격려해주고 용기 북돋아주고 기살려주고 부부가 함께 노력하면서 살아야지요... 이번 일은 원글님의 생각이 짧았다고 봅니다.

  • 42. 음..
    '09.2.14 9:43 PM (121.134.xxx.150)

    저라도 너무 당황하고 당연히 거절했을거예요..
    하지만 상사라는 점때문에 거절하다가 알겠다고 하고 최대한 시간을 늦춰달라 하고
    정신없이 치웠겠죠...
    사실.... 당황의 이유를 살펴보면, 남편 탓보다는 내 탓임이 더 크죠..
    평상시에 제대로 정리정돈 안하고 사는거...
    이러저러 핑계를 대긴 하지만, 결국 귀찮아서 안하는거잖아요..
    귀찮아서 나가서 밥먹고..
    귀찮아서 머리카락 안치우고..
    내 게으름탓보다 급작스런 남편탓만 하긴 어려운듯 해요..

    일단 윗님 글대로..남편분께 사과하시고..ㅡㅜ
    다시한번 잘 정돈하고 차려서 이사님을 초대해보는게 어떨까요?

  • 43. 당연
    '09.2.14 10:03 PM (59.10.xxx.180)

    한 시간 전에 친구도 아닌.. 상사 방문..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남자들 사이의 벽을 허물수 있는 계기었는데, 제가 극구 안된다 해서 자기는 너무너무 쪽팔렸답니다.그리고 이제 그 사람과의 사이는 쉽게 갈 모든 것도 돌아가야 하는 사이라나요' --이 부분 살다보면 만회할 기회 충분히 옵니다. 인생에 있어 변수는 무수히 많습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집 방문시에는 최소 하루 전에 예고해야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44. wp
    '09.2.14 10:55 PM (121.129.xxx.47)

    집에선 귀신..밖에 나갈땐 잘 차려입고, 싹 화장하고..
    하필 오늘은 지인하고 저녁까지 먹고왔지만 머리는 안감아 모자쓰고..
    참 편리하십니다..^^;;

    세상에 가장 대접 받아야할 사람..내남편, 내가족이라 생각합니다..
    전업주부.. 무시하려는거 아닙니다..저도 직 20년 다니다가 2년전부터 전업주부입니다..
    남편 직장 나가면.. 아이챙기고 집 청소하고..화장까진 아니어도 내모습 정돈하고..
    그래야.. 혹..이혼할때 재산분할 받지 않겠습니까..

    남편이 그렇게 사정하는데..내 창피만 생각하고 거절이라..안습입니다..
    남편한테..지금 집안사정 설명하고..그래도 괜찮겠냐 묻고.. 괜찮다고 하면 맞으셔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는 눈썹 휘날리며 집안 치워야지요..

    저 직장생활 오래해봐서 얼마나 힘든지 겪고 본사람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4급을3호봉 평사원으로 시작해서..이사직급까지..정말 힘들었습니다..결국 이사달고 2년반만에 남자선배에게 밀렸습니다..피눈물이 나더군요..
    요인중 하나가..윗분들과 같은 남자기 때문에 허물없이 다니고 하더군요..
    서로 집에도 왕래하고..부부동반으로 콘도도 빌려가고..퇴사하고 알았습니다..

    원글님..제 댓글이 까칠하게 느껴지시겠지만..솔직한 마음입니다..
    현명한 마음으로..남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시면 싶습니다..
    남편분..속 많이 상할겁니다..속으로는 이런 와이프 부양하는거 화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이사분.. 다시 정식으로 초대하셔서 만회하시기 바랍니다..

    강한 댓글 미안합니다.. 빨리 화해하시고..행복하세요..
    내가 잘못했다 했을때..빨리 뒤집으세요..그래야 덜 쑥스럽습니다..
    굽히는게 이길때가 많더군요.. 저도 얼마전에 알았어요..

    그리고..원글님 행동..충분히 이해하는 한사람이기도 합니다..저..

  • 45. 원글님
    '09.2.14 11:29 PM (211.177.xxx.240)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요. 친구는 거절해도 윗분, 상사께서 오신다는데 거절하긴 좀 그렇네요. 차라리 날짜받고 오시는 것보담 덜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님, 여기서 혼나실만해요...친구들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은 뭐라하셔도 되요...ㅋㅋㅋ

  • 46. 참..
    '09.2.14 11:35 PM (125.135.xxx.239)

    이상해요..
    갑자기 남의 집에 간다고 한 상사가 매너없는거 아닌가요????????
    오지마라 하시길 잘 하셨어요..
    다음부턴 온다 소리 안하겠죠..

  • 47. 글쎄요
    '09.2.15 12:29 AM (61.106.xxx.236)

    저도 이해가 안가요
    왜 술먹다가 저녁에 갑자기 남의 집에 대뜸 가자고 하나요?
    아무리 상사라 그래도 사람이 예의가 있는건데..
    제가 볼땐 존경할만한 상사분이 못 되는 것 같아요

    주위사람들 보면 보통 자취하는 사람 집에나 편하게 가고
    결혼한 사람 집은 함부로 가지 않습니다
    제가 젊어서 그럴까요? 82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 너무 다양한 세대들이 모여서 그런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 48. 1
    '09.2.15 12:52 AM (116.120.xxx.149)

    나같으면, 얼렁 모시고요셔..할텐데. 쩝~

    미션수행. 주어진 시간은 최소 1시간
    1. 설겆이그릇 한데 모아 안보이는데 처박고.
    2. 후다닥 슈퍼 뛰어가 깡통에 들어있는 안주거리 2개, 시원한 맥주 5병, 맥심믹스 1박스,
    딸기 1팩
    3. 나는 목욕을 해야하니 너(따님)는 스카치 테이프로 보이는 머리카락를 줍도록
    4. 스킨,로션바르고 입술 연하게 바르고 거실 대충 정리하구
    5. 딸기 씻어놓고 적당한 옷 입고 대기모드^^

    딩동~딩동~
    호호 안녕하세요. 첨뵙겠습니다. 안사람이에요..하며 반긴다.
    딸아이 인사시킨다.

    시원한 맥주 좀 있는데..? 마시겠다고 하며 드리는거구
    안마시겠다고 하면 차와 딸기 대접하구..남편하구 상사분하고 대화하는 것을
    들음으로써 회사사정? 이런거 좀 알고..남편에 대해서도 좀 알고..
    (부하직원 집에 올 정도면 그 부하 좋아하니깐 오시는거죠)
    .
    .
    .
    상사분 가신다....
    "식사라도 대접했어야 하는데,,,제가 담에 사모님과 함께 식사대접하고 싶은데..."하며
    슬쩍 의향을 물어본다.

    상사 가시고 나서..남편은 들뜬 얼굴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누라가 자랑스럽다..
    남편인맥에 이사님 추가요~~~~!!

  • 49. 안타까움
    '09.2.15 12:58 AM (123.204.xxx.221)

    상사님과 남편이 아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발로 차버리셨네요....
    남편이 너무너무 속상해 할 만 합니다.

  • 50.
    '09.2.15 2:06 AM (220.117.xxx.104)

    위 1님의 댓글 너무 재미있네요. 갈 때의 멘트까지 완전 제대로십니다.

    근데 전 원글님 반응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원래 집에 누구 초대하는 거 좀 익숙치 않은데다가 아예 동료라면 모를까 이사님이라고 하면 더 어렵지 않나요? 저 같아도 당황해서 안 돼!! 했을 듯. 그래도 남편이 꾹꾹 우기면 마지못해 허락했을라나?

    얼마전 남편이 후배를 끌고 집 앞에 왔더라구요. 무려 새벽 3시에. -_- 집 앞 호프집에서 한 잔 할까? 아님 우리 집에 남아있는 와인이라도 마실까? 물어보대요. 근데, 새벽 3시.. 정말 대단한 시간 아닙니까? 그래서 그냥 에라, 나도 모르겠다, 근데 집에 먹을 거 없으니까 알아서 해! 하고 오라고 했어요. 잠옷만 추리닝복으로 바꾸고 쌩얼에 얼굴 팅팅. 안주도 없어서 슬라이스 치즈랑 귤 까줬다는. 잠깐 그러고 있다가 갔는데 생각해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후배놈, 거기까지 왔는데 그냥 갔으면 속으로 얼마나 서운했을까, 역시 내가 약간 뻔뻔해지면 그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게 되는 거구나 하고.

    암튼 벌어진 일이니까,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대로 제대로 음식 대접하는 자리를 만드시면 좋겠네요. 아마 남편도 만회를 원할 테니까요. 이사님이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 꼭 여쭤보시구요.

  • 51. 힘내세요.
    '09.2.15 6:57 AM (24.205.xxx.55)

    지나간 일은 잊으시고 앞으로의 일을 준비하세요.
    저도 예전에 밤10시에 갑자기 남편이 직원분과 출장온 일본인들까지 10여분이 온다고
    30분전에 연락이 왔더라구요. 평소에 남편이 그런일이 없는사람이기에 당황했어요.
    그런데 그냥 쥬스에 양주,칩,과일몇조각 그냥 내었네요. 화장은 신경도 못쓰고 실내복에 레깅스. 일본어가 안되니 안되는 영어로...그때는 그냥 지나갔는데 그렇게라도 그렇게 접대하고난게
    지금은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후론 절대 거실만은 대충 정리해 놓는다는....

  • 52.
    '09.2.15 7:36 AM (218.237.xxx.174)

    전 남자지만 사전 약속없이 남의 집에 찾아가겠다는 사람이나 와이프가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저라도 별로 일 것 같네요. 아직 솔직히 용납하지 않을 것 같네요. 와이프는 집이 지저분하면 시부모도 못 오게 합니다. 우선 남편이 무리한 요구를 한 건 틀림이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저라도 받아주지 않았을 것도 같도 뭐 그렇네요. 님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 상사분도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해 못하면 너무 쫀쫀한 남자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더 크지는 못할 사람 같으니까... 쉽게 넘겨도 될 일 같습니다. 뭐 대단한 기회를 놓친 것 같지도 않네요.

  • 53. 그냥 오라고 하시지
    '09.2.15 8:28 AM (210.0.xxx.180)

    남편분입장에선 가자고 말했다가, 다시 가지 말자고 하면 보나마나 와이프가 오지 말라고 해서 그런다는 느낌을 주게할테니.. 자존심 상하겠지요.

    저희 남편도 30분후에 직원들과 갈테니까 치킨시켜줘..라고 가끔 전화합니다. 그러면 물론 저는 투덜대긴하는데. 그냥 치킨시켜줘요.
    그리고 거실만 청소기 한번 돌리구요. 어차피 여자들도 아닌데 남의집 주방까지 볼일은 없고요.
    저는 직장맘인데도 그렇게 하네요. 지난주에도 후배 하나랑 온다길래. 치킨시켜주고 맥주 사다가 같이 줬네요.. 시간이 되서 김치전도 하나 부쳐주고.

    물론. 제 직장 직원들은 남편이 간크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오지말라고 싸워봤자 저도 마음 안편할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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