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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상담] 아이들의 유치원 선택권은?

고민중 조회수 : 164
작성일 : 2009-02-12 14:00:17
저희 아이들은 7살, 6살입니다.

지금까지 이사를 많이 다녀 구립어린이집, 사립어린이집을 거쳐 지금은 1년간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집 근처 다른 어린이집이 맘에 들어 3월부터 옮기기로 (부모끼리) 결정했습니다.

지금의 유치원은 지역 내에서 평판이 좋은 유치원입니다. 원장도 의욕이 넘치고 지역도 교육열이 쎈 곳이라 비싼 유치원비 내고 다니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좋고 나름 바깥 놀이 공간도 있어 아이들도 재미를 가지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려고 하는 곳은 자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갑갑한 곳에서 벗어나서 넓은 정원과 함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다고 나름 느꼈습니다. 학부모 커뮤니티도 잘 되어 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키우는 곳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학습에 있습니다. 지금의 유치원은 여느 서울의 유치원처럼 각종 특기와 영어, 한글 학습 등이 이루어집니다만, 저희가 가려고 하는 곳은 그것과 거리가 먼 곳입니다. 졸업을 하더라도 영어는커녕 한글도 다 떼지 못하고 가는 학생들이 태반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도움을 바라는 점은 이 둘을 비교해주시라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신념을 가지고 유치원을 옮기고자 하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들의 결정에 아이들은 뒷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리기도 하고, 이사도 했고, 그다지 좋은 시설의 어린이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볼 것도 없이 유치원을 바꿨고 아이들도 적응했으나, 지금 이런 계획을 발표하니 강력히 저항합니다.

지금 1년 동안 열심히 사귀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은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가려고 하는 곳은 또래 숫자가 적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특히 큰아이, 자기는 영어도 한글도 더 배우고 싶고, 여러 특기활동도 다 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본인 말로는 ‘학습’을 하고 싶다는 겁니다. 저희가 봐도 얘가 좀 똑똑해서 본인도 욕심이 많고 (뭘 알고 그러는건지 몰라도), 선생님들도 여기서 학습을 멈춘다는 것(?)을 아까워 합니다. 둘째에 대한 언급은 없고 -.-;

오늘 아침에 아이들에게 이러한 계획을 말했으나 거센 저항을 받았고 둘째 아이는 엉엉 울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 과정에 아이들의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은 것은 아차~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이렇게 훌쩍 컸구나, 이제 지네들 교육에 대한 주장도 하는구나 하며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입학비도 다 낸 상태에서, 그리고 어렵사리 저희 아이들에 대한 교육관을 정립하고 결정을 해서 옮기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번복한다는 것도 참 웃기고.

입시 지옥에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결국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여 결정하였는데, 저희의 결정이 옳은 걸까요? 현재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게 행복인걸까요?

6, 7세 아이들의 자기행복추구권은 과연 어느정도까지 존중이 되어야 할까요? 조언 바랍니다.

IP : 165.194.xxx.2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2 2:02 PM (218.54.xxx.40)

    뭐 글을 읽다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원하면 아이뜻대로 하는게....생각보다 적응 하는거 어른도 어려운데...

  • 2. ^^
    '09.2.12 2:19 PM (121.170.xxx.40)

    제생각에는 아이를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자는 엄마의 강요로 보여요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모든 특기활동을 재미있어 한다면...
    아이의 바램처럼 해줄것 같아요
    먼저 나중에 보낼 어린이집에 같이 가보고
    아이에게 뜻을 물어봤어야할것 같아요

    지금 5세된 우리아들도..자기주장이 얼마나 뚜렷한지 몰라요
    하물며 7살아이의 뜻을 꺽기가 쉽지 않을껏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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