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산시 선부동 홈플러스쪽에 사는 두 아이 엄마입니다.
큰애가 네살이고 둘째가 이제 돐이 갓 지난 16개월이구요.
우리 큰 애가 감기에 걸리고 둘째마저 옮아서 두 아이가
돌아가며 기침을 하고, 가래가 끓어서 많이 아팠어요.
근처에 다니던 병원에서 약을 먹였지만 잘 안 나아서 병원을 옮길까
싶어서 다른 병원으로 가 보았네요.
아이 증세를 듣는 의사샘 인상은?
산적?
눈썹이 짙고 손등에 털이 숭숭 나서 다정해 보이지 않았는데
의외로 아주 꼼꼼히 아이의 증세를 물어 보시더군요.
의사라면 자지라지던 둘째도 그 의사샘의 눈썹에 이끌려(?)
조용히 앉아 있어서 저도 좀 의외였구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제가 아이 가래가 많이 끓으니 거기에 대한 약을 좀 지어주십사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의시샘이 옆에 놓여 있던 화이트 보드 앞으로 가서
기관지 그림을 그리고, 가래가 있는 모습도 그려 보시더니
"엄마 마음에 아이가 가래가 끓어 마음이 아파서 약을 쓰시고싶으시겠지만
제 생각에 약보다는 가래가 떨어질 수 있도록 아이의 등을 쳐 주시는 것이
시간이 걸려도 더 나을 것같네요."
그러더니 저희 큰 애를 안으시고 저에게 설명한 그대로
주먹을 쥐듯이 하고 아이의 등을 펑펑! 쳐 주셨어요.
아이는 낯선 선생님이 자신을 안고 등을 치니 놀랐는지 가만히 있던데,
어쨌든 그 와중에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고
그만 가래가 넘어 와서 의사샘 어깨부근에 쏟아진 거지요.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절절 매는데 여전히 아이를 안으시고는
등을 쳐 주시면서
"시원하냐? 조금만 더 해 보자,좀 참아"
하시는 겁니다.
치료가 끝나고 제게도 등 쳐주는 (?)방법을 좀더 세심히 알려 주셨구요.
성급히 약으로 해결하려 했던 제 생각이 짧은 것도 부끄러웠고
한 장 처방전을 끓어서 잘 낫는다는 말을 듣기 보다는
아이를 위해 직접 등을 쳐주고, 더러운 것도 참아 주신 의사샘,
감사합니다.
거기서 호흡기 치료를 받고 나서 아이는 좀 나아졌구요,
가래도 여전히 있지만 가르쳐 주신대로 등을 쳐 주면서 저절로
가래가 떨어지기를 도와주는 것도 하고 있습니다.
선부동에서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회원님들이 계시면,
아이 감기가 빨리 안 떨어져서 점점 약을 세게 먹이는게 두려우신 엄마들이 계시면
제가 새로 단골을 삼고 싶은 병원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저는 그 의사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만,
다른 병원과는 좀 다른 접근을 하시는 의사샘을 만나게 되었기에
정보 나누고자 했습니다.
선부동 동명상가 일층에 있는 "상쾌한 의원"입니다.
일층이라서 유모차 끌고 한 아이 손잡고 들어가기도 편했다는 건 사족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좋은 병원에 대한 정보가 늘 그리웠기에
짦은 소견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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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선부동 사시는 회원님들 계신가요?
안산시 선부동 조회수 : 177
작성일 : 2009-02-12 12:41:49
IP : 125.133.xxx.1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감사합니다
'09.2.12 12:49 PM (121.139.xxx.156)저 안산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정보도 없고
특히 애들 소아과 찾던 중이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애도 기침가래땜에 요며칠 약먹였는데 담엔 꼭 그 병원으로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2. 안산맘
'09.2.12 1:16 PM (211.114.xxx.74)안산에 사는 사람인데, 이런 흐뭇한 글을 보니 마음이 좋습니다.
저는 상록수쪽에 살고 있어서 거기까지 가지는 못하지만,
다른 분들께 열심히 소문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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