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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만 다녀오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 후회하는 여자

새옷!!! 조회수 : 1,760
작성일 : 2009-02-12 11:05:45
어제 간만에 백화점에 나갔다가 29만원짜리 트렌치코트 사고 화장품 10만원 정도 사고 구두도 한켤레사고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왔습니다.
큰딸 청바지도 십여만원짜리 사주고 그랬습니다.
살림살이면서에는 알뜰한 편이나 제 외모치장에는 좀 욕심을 내는 편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래봐야 화장품과 그리 비싸지 않은 옷 구입 하는 정도이지요.
맛사지나 파마 같은건 안하고 운동은 등산으로 합니다.
옷도 저는 간절기에 단품 두세개 정도 사는 편이구요.
나이 마흔 넘어 정말 맘에 드는 트렌치코트 한 벌 사보자고 벼르고 나갔는데요.
발바닥이 아프도록 다녀도 전부 맘에 안들더니(물론 가격은 저렴해야 하는 기준에서) 기가 막히고
예쁘고 멋있는 옷을 발견했는데 ㅠㅠ 얼만지 아십니까?
DKN* 라는 브랜드의 코트인데 1,250,000원 이더군요.
완벽한 몸라인은 아닌 제 체형을 잘도 커버해주고 몸에 척 감기는 것이 정말이지 환상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그냥 침만 흘리다 돌아서서 위의 29만원짜리 코트를 사고 말았습니다.
29만원은 뭐 별거아니다는 생각에 이른거죠.(옷은 마음에 꼭 들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왜이렇게 뿌듯하면서도 남편한테 미안하고 저거 없어도 되는데 굳이 사야 했을까?
살짝 죄책감도 들고( 저 병이죠... 이거)그렇답니다.
저 전업이고 애들 학교며 외출할 일이야 많긴 하지만 이 봄에 저 옷 몇 번이나 입게 될지요.
집앞 슈퍼니 마트 갈때마다 아이 데리러 갈 때마다 매일 매일 입어야겠어요.
딸들이 "엄마는 왜 그렇게 욕심이 많아" 그럽니다.
딸들 옷보다 제 옷을 더 많이 사니까 그러는거죠.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남편들이 고소득자이신 분들은 말고 저처럼 평범한 직장인 아내로 저금에 재미느끼기보다는 옷사고
싶어하는 분들 많이 계신가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IP : 114.204.xxx.8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ㅋ
    '09.2.12 11:09 AM (203.244.xxx.254)

    외식이나 먹는건 대충 된장찌개에 찬밥을 먹어도 불만이없고.. 건강식품별로 따지지 않고..
    타고난 체질이 좀 건강한편이라^^
    보석류에 관심없고 불필요한 살림 안사고..(역시 관심이 없어서)
    대신 살림은 깔끔하게하고..ㅋ 안사고 불필요한거 싹 재활용에 넣고.. 청소도 잘하고..
    그런데!! 옷 욕심이 많아요 ㅎㅎ
    직장을 다니고.. 또 대기업이라 옷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비교? 자격지심? ㅋ 이런게 있나봐요
    후줄그레한건 참을 수 없어요. 아울렛이나 백화점 인터넷 적절히 이용하여 옷 가방 신발에는
    신경을 쓰고있어요 남편은 자영업이라 옷에 별로 신경을 안써서..옷 살때마다 미안스럽긴
    하지요...ㅋㅋㅋ

    그래도.. 위안합니다. 사치는 아닐꺼야!! 하고..

  • 2. ,,
    '09.2.12 11:10 AM (119.71.xxx.103)

    그래도 님이 부러워요..저도 전업 남편월급 월250만원.. 대출갚고 뭐하고.. 도저히 몇만원짜리 옷도 살 엄두가 안나요

  • 3. 공정무역
    '09.2.12 11:12 AM (114.206.xxx.26)

    대부분 다 그래요....살때는 사고집에오자마자는 되게 기분좋고....하지만....집에와서 몇시간지나면 홈쇼핑이나 다른곳보다 비싸게산거 아닌가....괜히샀나하는 후회비스무리한...반품을 할까말까 생각하게되고....그래서 아는언니는 백화점물건사자마자 집에오자마자 바로 택이며 포장이며 다뜯어낸다고 하더라구요...미련을 (반품할까말까하는) 아예 없에버리려고

  • 4. dkny
    '09.2.12 11:22 AM (119.198.xxx.79)

    저도 지난 주에 두 번이나 디케이 매장 갔다가 눈구경만 실컷 하고 왔네요. 코트도 이쁘고, 원피스들은 또 어찌나 내 맘에 쏙 들던지, 정말 지르고 싶던걸요. 물론 빚내서 사야하는 형편이라 그냥 올 수밖에 없었지만, 이 옷 정도만 별 고민 없이 살 수있다면 참 좋겠다 하면서 씁쓸...

    내려오다 지하에서 우유랑 돈까스만 사왔네요 ㅎㅎ

  • 5. 저도
    '09.2.12 11:34 AM (116.32.xxx.171)

    얼마전에 선물 살 게 있어서 백화점에 갔는데, 제가 요며칠 시집일로 속상한게 있었거든요.
    질러버릴테다!! 하면서 눈에 힘 빡 주고 옷이랑 구두매장 샅샅이 뒤졌는데 결국 선물할것만 사고 제 물건은 하나도 사지 못했어요. 얼마나 허무하던지...
    전업이고 티 몇벌로 버티다보니 세탁기 한번 돌리고 나면 옷미 마를때까지 기다릴 정돈데요..
    남편도 그런 모습 싫어해서 옷 사라고 가끔 용돈까지 주고 하는데.. 그래도 소심한 마음에 질러지지 않네요. 좋은 구두하나, 겉옷하나, 티 몇벌, 바지 몇벌 사야하는데... 어흑~
    쇼핑은 힘들어요

  • 6. 저두
    '09.2.12 11:35 AM (59.5.xxx.163)

    님과 똑같은 상황..
    저번주 백화점가서 트렌치코트를 입어보니 너~무 예쁜겁니다.
    근데 가격이 헉~ 698,000 돌아서 나와 238,000 주고 코트샀어요
    몇년전부터 꼭 입고 싶었던거라 질렀는데.
    작년부터 알바형식으로 사무직으로 일해요 월급 100도 안돼는..
    겨우 그돈 번다고 옷을 샀나 싶어서 마음이 편칠 않네요
    이왕산거 우리 올봄에 예쁘고 입고 다녀요^^
    본전 뽑을때가지 쭈욱~~

  • 7. ....
    '09.2.12 11:37 AM (122.2.xxx.154)

    남편이 싫어하더라구요. 후줄근한거..........
    표현하진 않지만.... 제가 산뜻하게 챙겨입으면 행복하게 여기는게
    느껴져서...... 옷 사입는 돈 아까워하지 않기로 맘먹었습니다.
    원글님 남편분도..아마 이쁜 와이프에 행복할겁니다.그럼 됐죠뭐^^.

  • 8. 새옷!!!
    '09.2.12 11:50 AM (114.204.xxx.80)

    위에 점 네개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지금 왜 이렇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남편이 유난히 예쁘게 단장하는 걸 좋아하죠.
    돈 아껴쓰라 하면서도 제 옷 사는거에 대해서는 참으로 관대하거든요.
    예쁘게 입고 주위사람 기분도 좋게 한다는 생각으로 그만 미안해해야겠어요.
    그래도 앞으로는 쇼핑 자제좀 해야지~ ㅎ

  • 9. 부럽네요~
    '09.2.12 11:54 AM (220.75.xxx.249)

    애 키워도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 보기 좋아요.
    전 게으르기도 하고 또 옷 사는돈이 아깝게 여겨지니 백화점은 가볼 엄두를 안내는 스타일이예요.
    사도 마트나 동대문가서 싸구려 사서 한,두 해 입고 버리는 스타일이예요.
    이쁘게 잘 입고 다니세요~~~

  • 10. 잉잉
    '09.2.12 12:11 PM (59.86.xxx.30)

    저같은분계셔서 너무 반가워요
    사고나서 꼭드는생각이
    저옷없어도 되는데..
    내가 그동안 벗고살은것도아닌데..
    하며 후회하게되는데요
    이제 안그러기로했어요
    옷도 좋은거입어야 뭘입어도 태가나죠

  • 11. 같이 위안
    '09.2.12 12:36 PM (211.33.xxx.29)

    딱 제 말입니다.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같은옷 또 입고 입고 하면 남편이 한소리 해요..
    니 지금 나 한테 시위하는거냐?

  • 12. 나도위안
    '09.2.12 12:44 PM (222.107.xxx.250)

    시댁 친정 도움 없이 살고 있는 평범한 샐러리맨......
    다른 것은 아끼고 또 아끼는데 쫌 갖춰 입고 살아야 행복한 뇨자입니다.
    전 제 옷뿐만 아니라 신랑옷도 갖춰줍니다.

    옷차림도 전략이라 생각합니다.ㅋㅋㅋㅋ

  • 13. 저는
    '09.2.12 1:34 PM (124.61.xxx.34)

    가방이요...--;;
    신발도 발이 커서 그냥 맞으면 사신고 옷도 키가 커서 그냥 사이즈만 맞으면 대충 사입는데...
    사이즈 상관없는 가방은 욕심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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