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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계시는 친정엄마

명절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09-01-28 15:48:37
설 며칠 전부터 시댁 친정 얘기가 많더니 저도 하나 쓰게 되네요.
저희 시댁은 종교 때문에 차례를 지내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가족들 한두끼 먹을 정도만 준비하는데요.
항상 명절 전날 제가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와 함께 만들구요. (걸어서 20분 거리예요)
위로 형님이 두 분 계신데 2시간 거리의 큰형님네가 오후쯤 오시면 저녁 먹고
저희는 집이 가까우니까 저희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다시 시댁 가서 떡국 먹고
12시나 1시쯤 친정으로 출발, 큰형님네도 점심 전후에 가는 걸로 알아요.
둘째형님 가족은 한번도 명절을 함께 보내지 않았어요.
간혹 아이들만 데려다놓을 때도 있고..
이 부분은 자세히 쓸 수 없어서 생략합니다.
아무튼 제사가 없는 집이라 다른 며느리들에 비하면 명절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고 덜 힘든 건 사실이에요.
친정나들이 한번 못하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당일 떠나게 해 주시니까 그것도 감사하지요.
친정은 차로 5시간 걸리는 곳인데 세 딸이 모두 멀리 시집을 가서 엄마가 딸들 오기만을 기다리세요.
젊은 사람도 힘에 부치는 일을 혼자 다 하시려니 얼마나 고되실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딸들이 하나같이 멀리 살게 되어 얼굴도 자주 못 보고....
연휴가 짧아 하룻밤 자고 다음날 다들 떠나면 홀로 남으셔서 또 얼마나 외로우실지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네요.
IP : 125.132.xxx.2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평댁
    '09.1.28 3:54 PM (59.9.xxx.76)

    저랑 비슷한 처지인것 같아 리플 달아요...저도 딸만 있는 집 맏이로 동생들이 모두 결혼하니...혼자 계시는데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타시더라고요.다행히 제 경우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적극적인 배려로 명절땐 친정엄마가 짐 싸가지고 오십니다. 물론 솔직히 가슴 속에서는 눈치 보이고 그래요...하지만 딸 키우시느라 평생 고생하셨는데 노후도 혼자 보내게 하고 싶진 않아서 이런 방법을 씁니다. 다행히 친정엄마도 몇 년 지나니 편해 하시고 시어머니도 워낙 부지런항 친정엄마가 오셔서 아이도 봐 주시고 하시니 차례때만 방으로 들어가셨다가 나오셔서 같이 세배도 받고 하시네요...원글님 기운 내세요...그리고 남편분과 진지하게 상의하셔서 친정어머니께서 덜 외로우신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 2. ㅠㅠ
    '09.1.28 3:54 PM (61.77.xxx.57)

    울엄마도 딸둘인데 ㅠㅠ 다행이 언니가 시댁을 먼저다녀오고 명절당일 언니가 엄마곁에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정말 다른거보다 세상에 그렇게 해준 형부한테 너무 감사해요.
    전 시댁에있으면서도 엄마생각에 울컥해요
    엄마한테 가면 엄마가 너무좋아하시고..... 참 슬픈현실입니다.

  • 3. ..
    '09.1.28 4:00 PM (222.109.xxx.248)

    저희도 딸만 넷인데 엄마가 애타게 기다려요.. 동생들은 못오고 제가 가까이 살기 때문에 자주 찾아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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