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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죄인 같은 요즘;;

은혜강산다요 조회수 : 2,088
작성일 : 2009-01-28 15:13:29
지난해 우리부부는 아주 큰 결심을 했다
남편이 지난 5년간 해오던 자영업을 정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하는 관련 업체가 연쇄 부도로 줄을 이어 그간 해온 임금을 받지 못해 결정을 어렵게 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돈이나마 지키고 싶은 생각에서....

그런데 사업 정리는 생각보다 큰 고통을 요구 했다
그동안 밀린 부채며....외상 값...ㅠㅠ

남편이 아끼던 기계를 팔아보니 달랑 100만원 남직 남은게 다 였다
정말 거짓말처럼....ㅠㅠ

그동안 남편의 한달 수입은 500만원에서 약 600만원 정도
우리가족 넉넉히는 아니여도 남한테 궂은소리 안하고 살만은 했다

그런데 사업 정리 후 이젠 한달 수입은 고작 250만원...ㅠㅠ
40대 가장 수입으론 정말 적은 액수지만 나는 이 돈을 쪼개고 또 쪼개서 쓰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아끼고 덜 써도 기본으로 들어가는 생활비엔 턱 없이 모자란 돈...
어찌 할까 하다가 내 핸펀을 문자랑 받는 거만 사용
집 전화도 받는 거만 사용 했다

그리고 피복비는 당분간 중고 장터를 이용하고...
식비는 반찬 3가지 이상을 하지 말기로..ㅜㅜ

과일은 왠만하면 박스로...
아무튼 우리집 생활비와의 전쟁은 적잖은 지혜를 요구했다

그런데 정말 가슴아픈 건
2006년 2007년 연이은 입양으로 우리부부의 아들이 된
강사니 다요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남편은 수입 중 50만원은 남편 자동차 보험과 유지비 및 용돈으로 나가고
200만원은 우리 가족 한달 유지비로 쓰는데...

보험이

남편과 나 생보가 43만원
남편 암보험 내 암보험 10만원

은혜 강사니 다요 보험료가 48만원(교육 보험료까지) 정도
이러니 보험만 해도 100만원이 나간다

은혜 사교육비
영어수학 23만원

피아노 10만원 미술 10만원
독서 콜로키룸 7만원

합 50만원...ㅜㅜ

정말 기본으로만 최선을 다하는데 뺄것도 없다
미술과 피아노는 은혜가 너무 좋아라 하고 죽어라 하는 공부이다 보니 뺄 수 없고
영어랑 수학은 정말 변방에서 수도권 학교를 겨냥해 최소한 투자를 하는 것이고..ㅜㅜ

150만원을 빼고 50만원에서 공과금과 기본 생활을 하려다 보니
완전 삶이 전쟁이다...ㅠㅠ

입양한 아들들에게 정말 미안한게 장난감 하나 못 사주고 있다
지난해 좀 형편이 좋았을 때 사준건 외엔..ㅜㅜ

너무너무 아이들에게 미안한 하루하루이고 보니
어느날 남편에게 나 직장 다닐까 했더니
남편이 어려워도 2~3년만 참자고 참고 그때 그래도 힘들면 맞벌이 하자고

이제 2살 4살 된 아기들 떼어 놓고 돈 벌러 다닐 순 없지 않냐고...ㅜㅜ

아무래도 올 봄 자나서 오전 알바 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론 중산층이 없어진다는데 우리집은 요즘 미리 홍역을 치루고 있다
입양한 두 아들과 또 딸아이에게 정말 미안한 요즘 빨리 봄이 왔음 하는 생각뿐이다

따뜻한 햇살에 김밥싸서 공원이라도 놀러갔음 싶다


IP : 121.152.xxx.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8 3:16 PM (58.79.xxx.55)

    힘내세요!!!

  • 2. 통일염원
    '09.1.28 3:20 PM (122.42.xxx.157)

    파이팅...

  • 3. ㅠㅠ
    '09.1.28 3:20 PM (210.91.xxx.246)

    아휴, 얼마나 힘들어 하시는지 알거 같아요.
    힘내세요. 두 분, 잘 버티고 이겨내실거라고 믿습니다.

  • 4. 구름이
    '09.1.28 3:25 PM (147.46.xxx.168)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웬지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 5. 정의 아내
    '09.1.28 3:34 PM (203.252.xxx.19)

    언젠가 그런 일도 있었지... 좋은 추억으로 회고할 날 올 거예요.
    복 받으실 거니까요.

  • 6. 힘~
    '09.1.28 3:43 PM (203.128.xxx.67)

    좋은날이 오기를 기원 합니다.
    좋으신분 행복한 날도 빌어 드립니다..

  • 7. ..
    '09.1.28 3:48 PM (121.188.xxx.6)

    아이들이 몇살인지요.
    제가 뭐 드릴거 있나 찾아보려구요.
    훌륭한 분이십니다.

  • 8. 에고...
    '09.1.28 3:57 PM (116.36.xxx.172)

    저도 좋은날이 하루빨리오기를 기원합니다
    쥐박이때문에... 그리고 미쿡소때문에 모진소리도 많이 들으시고
    작년 일년을 마음 고생 많이 하신걸로 아는데...
    조금만 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 9. 좋은일
    '09.1.28 4:37 PM (221.146.xxx.1)

    좋은 일 하시니까 복받으실거에요.
    입양..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조금만 더 힘내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 10. 수산나
    '09.1.28 6:18 PM (210.95.xxx.43)

    힘 내세요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파이팅!

  • 11. 힘내세요
    '09.1.28 7:19 PM (211.206.xxx.44)

    고맙습니다. ...

  • 12. ..
    '09.1.28 7:54 PM (222.239.xxx.35)

    좋은날이 꼭 올겁니다..

  • 13. **
    '09.1.29 11:21 AM (211.41.xxx.236)

    힘내세요.
    은혜 강산 다요의 건강과 웃음을 위해
    기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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