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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쪽도 저쪽도 아니고 중간이야..."

욱이네 조회수 : 1,563
작성일 : 2009-01-24 01:20:15
어제 친구네 집에 갔는데 동아일보가 펼쳐져있네요.
"지난 번엔 중앙 보고 있길래 뭐라 그랬더니 이젠 동아냐..니네는 왜 조중동만 골라서 보냐..." 그랬죠.
전업주부이고 신문 선택권이 남편에게 있는 제 친구 왈,
"우리 신랑은 너처럼 저쪽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쪽도 아니고 그냥 중간이야. 그냥 편하게 상품권 주는 신문 보고 살겠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 많이 하는 말이죠. 난 그냥 중간이다...마치 이쪽이나 저쪽에 서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편협한 사람들이고 중간에 있다는 자기는 아주 중립적인 판단의 소유자인냥..
정작 친구한텐 "니 신랑이 뭐 대한민국 1프로냐..."라는 유치한 답변을 날린후 집에 오는 길에 언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나더라구요.(아마 한겨레21에서 봤던거 같은데)
흔히 자기가 중간이라고 하는 사람은 권력자의 편에 서는 것이다...탄압하는 쪽과 탄압당하는 쪽이 있을 때 나는 중간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결국 탄압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같다...그 탄압이 불합리하다 여길 때 당연히 탄압받는 쪽에 내 한 힘을 실어야한다...라는 뭐 그런 뜻의 글이었어요. 이 멋있는 문장이 왜 그 친구 앞에서 떠오르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들어서 여기에다가 끄적여봅니다..

광고 패러디 한 마디.
"여보, 아버님 댁에 겨레(향이) 한 부 넣어드려야겠어요."
(보일러 놔드렸으면 이젠 신문 하나 넣어드리는 캠페인이라도...^^)
IP : 124.57.xxx.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광고하지마요.
    '09.1.24 1:24 AM (218.156.xxx.229)

    동감...

  • 2. ㅎㅎ
    '09.1.24 1:27 AM (222.101.xxx.20)

    광고하지마요님.. 이글이 광고글이었나 깜딱 놀랐어요 ㅎㅎㅎ

    우리 옆집 아줌마..
    아이데리고 어딜 가는지 무슨 이야기 끝에 니가 좋아하는 박근혜 어쩌구 저쩌구... 아이한테 하는 말듣고 정말 ㅠㅠㅠ
    중앙만 바라본다지요 ㅜ.ㅜ

  • 3. 정의 아내
    '09.1.24 1:27 AM (116.122.xxx.80)

    고딩이 초딩을 밟고 때리는 걸 보면서

    난 누구 편도 아니야 하는 거랑 똑같죠.



    부디 초딩 입장이 되어보는 일이 없이들 살면 좋을 텐데

    누구나 살다보면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생길테니 그게 문제겠죠.

    하지만 이런 분들은 자기 억장이 무너질 때가 되었을 때는

    스스로 아무 편도 들지 않고 방치했던 걸 기억하지 못하시더라구요.

  • 4. 광고하지마요.
    '09.1.24 1:28 AM (218.156.xxx.229)

    ㅋㅋㅋ
    아까 자게 선도부 노릇 좀 하느라고...ㅋㅋㅋ
    바꿔야겠네요~~~^^

  • 5. 광고하지마요.
    '09.1.24 1:29 AM (218.156.xxx.229)

    컥...근데 그 집 아이가 그네공주를 좋아한다구요???
    헉...뉴라이트판 명작동화라도 읽었나???

  • 6. 욱이네
    '09.1.24 1:31 AM (124.57.xxx.42)

    앗, 정의아내님 비유가 훨씬 쉽고 와닿네요...^^

  • 7.
    '09.1.24 1:36 AM (221.150.xxx.249)

    서민들이 왜 보수정당에 투표하는지를 다룬 책 추천해요.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8. 광고하지마요.
    '09.1.24 1:40 AM (218.156.xxx.229)

    휘리릭~~~교보가요. 책 사러. ^^
    내일 시댁 가야하는데..안 자고 뭐하는지...ㅋㅋㅋ

  • 9. ...
    '09.1.24 2:15 AM (211.232.xxx.125)

    요즘은 생각없는 어른들 보다 아이들이 더 나아요.
    미용실 가서 봤더니 중앙,동아...
    '이 신문들 구독하는 가게는 안 찾기로 했어' 했더니
    "안 그래도 우리 딸들이 난리예요"

    약국에 갔다가 시간이 좀 지체가 되어 조선과 경향이 있길래
    둘 다 뒤적이다가
    한 가지 사건을 놓고 쓴 기사가 영 딴 판.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조중동 보는 사람들.
    '촛불'을 못마땅해 하지요.

    주위에 영~관심이 없는 아줌마들도 허다해요.
    혼자 목에 핏줄 세우고 떠들다 떠들다 지쳐 갑니다만
    대 놓고 말은 못해도 별스럽다는 반응.
    쥐어 박고 싶어라~~~~~~~

  • 10. 저도
    '09.1.24 2:39 AM (222.110.xxx.137)

    관심없는 사람들 보면 너무 화가 나요.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 같아서요.(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요..)

    제가 다니던 병원에 한겨레가 비치되어 있더군요. 어찌나 믿음이 가던지~

  • 11. ㅎㅎ
    '09.1.24 2:57 AM (121.133.xxx.178)

    위에 ㅁ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비비
    '09.1.24 3:50 AM (125.131.xxx.171)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 13. 아꼬
    '09.1.24 9:38 AM (125.177.xxx.202)

    아직도 중간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라면 지성과 인간성에 둘중에 하나라도 분명히 문제가 잇다고 보여요. 그래서 전 대강이라도 주변의 인간관계를 정리했습니다. 훗날 좋은 날이 오면 내가 너무 독선적인건 아니었을까 후회하겠지만 지금의 이 사태를 담담히 바라보는 그 눈매들을 절대 용서할 수가 없더라구요.

  • 14. 단테..
    '09.1.24 3:29 PM (59.5.xxx.203)

    위의 비비님 글..단테가 말한거라고 해요...^^

  • 15. 기루
    '09.1.25 10:53 PM (121.147.xxx.210)

    중립?
    이도 옳고 저도 옳고? ? 무관심 또는 기회주의??

    신영복선생님이 쓰신 서판에 이런글이 있더군요,
    "좋은 사람" -- 마을에서 좋은 사람이 좋아하는사람, 마을에서 나쁜사람이 싫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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