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 예의없는 과외 선생?

... 조회수 : 1,467
작성일 : 2009-01-23 23:24:28
제목에서처럼 저 과외선생입니다.

현재 학위과정 중인데 반은 아르바이트 삼아 반은 직업 삼아 아이들 가르쳐요.

오늘 오전에 여기서 차 마시고 나서 뒷처리에 대해 예의 없는 과외선생 어쩌고...하는 글이 있던데

읽으면서 혹시 나도 예의 없는 과외선생인가 잠시 생각해봤어요.

과외든 학습지든 음료수 대접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는 음료수 주시면 감사히 먹습니다.

두시간 수업하다보면 목 마를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한번도 음료 남긴다던지 병음료 뚜껑 따기전에 벗겨야하는 비닐 껍질 같은거 신경써 보지 않았네요.

입술 화장 안 하니까 컵에 입술자국은 안 남겠지만요.

목 말라서 물이든 음료든 마실 것 주시면 감사하지만 수업하다보면 끝까지 못 먹고 좀 남길때가 다반사고

비닐껍질 같은거는 보통 그냥 주신 쟁반위에 그냥 두고 나오는데 혹시 흉 보셨을려나?

밑에 음료 대접 어찌하냐는 글도 있던데 1시간 이상 수업하시는 분들은 시작할때 음료 넣어주시면 좋지요.

계속 말하다보면 목이 마르거든요.

종류는 뭐...다 좋은데 저는 흰 우유 먹으면 배탈나서 우유빼고는 다 괜찮아요.

가끔...명절때 학습지나 과외 선생 선물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던데...

제 입장에서 대답해드리자면...그런거 안 챙기셔도 됩니다.

저도 뭐 가르친 경력이 좀 되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받아봤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갈치 과자 2봉지였어요.

저희 옆골목 사는 고등학생 가르칠때였는데 어느날 간식으로 과자 먹으면서 무슨 과자 좋아하냐고 묻길래

자갈치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동네 슈퍼에서는 안 팔더라고 얘기한적 있는데

녀석이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스승의 날이라고 자전거타고 멀리 가서 두봉지 사왔더라고요.

선물이라고 검은 봉다리 내미는데 그 자갈치가 가장 인상깊고 받았을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공짜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다 수업료 받고 하는 일인데 괜히 명절이라고 챙기실 것 까지는 없으셔요.
IP : 211.52.xxx.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예전에..
    '09.1.23 11:31 PM (218.51.xxx.38)

    저 역시 대학교때 과외 선생 좀 해보았어요.
    전 물이든 음료수든...2시간 정도 말하려면 목말라서 감사히 마셨던 기억 나요.
    저 역시도 립스틱은 안발라서 컵에 뭐 묻을까 걱정 안했지만..
    만일 립스틱 바르고 다녔다면..그래도 컵에 그런게 묻어있다면 저는 아마 닦았을거 같긴 해요.
    하지만 티백종이는..쓰레기통 까지 찾지는 않았을꺼고..
    쟁반위에 얹어놓았지요
    막 구겨서 방바닥이나 책상위에 집어 던진게 아니라면..
    별 문제 없지 않나요?

    전 예전에 이런 학생집 있었어요.
    과외를 한 6개월 정도 했었는데..
    그 어머니가 꼭 집에 계셨는데도..선생님 오면 단 한번도 나와보시질 않았어요.
    과외 하던 첫날만 보고..그 후론 한번도 못봤어요.
    들어갈때, 나갈때, 한번도 얼굴 내밀지 않으시고,
    과외비는 그냥 입금 하시고..
    그 집 가선 그야말로 물 한잔 달란 소릴 못했는데..
    당시엔 아무 생각없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좀 너무하셨단 생각이..

  • 2.
    '09.1.23 11:37 PM (116.46.xxx.132)

    뭔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과외선생이 음료수 마실 때 컵에 뭍는 립스틱 자국이 -_-; 문제가 되나요? 화장하면 뭍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도 학교 다닐때 과외했지만 이런 것도 신경써야 하는건지 첨 알았네요...

  • 3. 화장하는 여자
    '09.1.23 11:40 PM (211.232.xxx.125)

    저도 화장을 하는 여자이고
    물론 립스틱도 바르지만
    어디에서건 컵에 립스틱 묻은 것 보면 별로 안 좋습니다.
    요즘에야 진한 색을 안 쓰니 별로 티가 안 난다 쳐도
    빨간 립스틱 찻잔에 묻은 것...정말 보기 싫어요.

    티백의 포장지야 갖고 오신 쟁반에 얹어 놓으면 되는 일 같구요.
    그 포장지로라도 스윽~한번 닦았으면 더 좋았지 싶네요.
    내 아이 선생님은 다 이쁘고 사랑스런 법입니다.

    다 커버린 아이로 인해
    그마저 추억이 되어 버린 아줌마가...

  • 4. 저도
    '09.1.23 11:40 PM (211.192.xxx.23)

    선생님 집으로 많이 오시지만 그런거 신경 안써요,,
    저는 맛있게 드셔주시면 고맙던데요^^
    근데 집에 엄마들 있으면 분위기로 아시나요? 잠옷입고 퍼져있을때 가끔 숨어서 없는척 햇는데 찔리네요 ㅠㅠ

  • 5. 근데,,
    '09.1.23 11:45 PM (119.201.xxx.6)

    아이가르치면서,,, 한숨돌려 마시는 건데,, 휴지로 닦을정신이 있을지,,
    그게 싫으시다면 종이컵에 드리는 것도 좋을듯,,;;;

  • 6. 예의가 아닌
    '09.1.24 10:44 AM (220.75.xxx.225)

    아래 어느분이 댓글 주셨더군요.
    컵의 립스틱 자국을 지우는건 예의나 에티켓이라기 보다는 센스라고요.
    그게 에티켓이라고 저도 배운적도 없고 많은분들이 신경안쓴다고 답하셨더군요.
    즉, 컵에 립스틱자국을 남겨놨다고 예의가 없다는건 아니란 소리죠.
    이왕이면 냅킨으로 닦아가며 먹으면 센스있는 여자가 된다는거죠.
    그글의 원글님은 손가락으로 지운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건 비위생적이라 생각되요.
    어차피 퐁퐁으로 박박 닦아야 하는 찻잔인데 립스틱 자국을 없애는걸 예의라고 하기엔 오버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31
68280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099
68279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06
68279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799
68279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82
68279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52
682795 꼬꼬면 1 /// 2011/08/21 27,114
68279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30
68279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07
68279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0
68279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16
68279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68
68278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24
68278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093
68278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2
68278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06
68278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23
68278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15
68278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38
68278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47
68278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69
68278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28
68277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74
68277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15
68277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0
68277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18
68277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0
68277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5
68277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41
68277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4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