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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하시는 분들 조언 구합니다.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9-01-23 15:56:33
안녕하세요?

답답한 속 이야기 자유게시판에 털어놓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읽어보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이제 30대 후반 저는 30대 중반인 아이 둘 있는 맞벌이이예요.
저는 10년 넘게 한 직장에서 직장생활중이고 남편은 인테리어쪽 자영업하고 있어요.

지난 번 업종 실패 후 3년전 집 담보대출 받아 그럭저럭 1억 넘게 들어갔는데,
집으로 월 백만원 갖다주기를 힘들어하네요.
그것도 3년째인 올 봄에 제가 몇 번을 설득하고 우는 소릴해서 월 백만원 이체해주는데,
그것도 매달 사정사정해서 보내줍니다.
반면 결제가 잘 안되면 아는 사람한테 돈 좀 빌려달라는 이야기는 잘 해서
제 마이너스 통장에서 남는대로 딸딸 긁어서 몇 번 줘봤는데,
부부사이 돈이라 그런지 제가 해준 돈은 안 갚아요.
그러니 매월 백만원 주는게 아니라 거의 똔똔인 셈이예요.
물론 남편도 많이 노력하고 힘들어하고 많이 미안해하긴 하죠.

그런데 이렇게 계속 이 업을 해야하는건지 의구심이 듭니다.
인테리어나 건설쪽 자영업은 보통 흑자가 되는게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결제도 공사 끝나고 바로 되는게 아니라 한 두달 늦는 건 기본이구요.
미수도 꽤 많이 깔려 있는데, 이쪽 업계가 보통 이렇게 미수 깔고 유지하는건가요?

지금 시작한지 만 3년이 넘었는데,
특히나 요즘 경기가 안좋아 더욱 힘들어하긴 합니다만,
제 입장에선 월급 아껴가며 대출금 갚아봤자
담보대출 또  받으면 다시 밑바닥되니 사실 희망이 없어보입니다. ㅠㅠ

자영업... 이렇게 담보대출, 신용대출 만땅으로 받아서 간당간당하게 유지해서 살아남는게 잘하는 걸까요?
아니면 과감하게 때려치우라고 옆에서 말려야 하는걸까요?
때려치운다고 해도 마땅하게 해볼만한 업이 눈에 안보이긴 합니다만...

남편 자영업하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116.121.xxx.1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아는 한
    '09.1.23 4:02 PM (124.50.xxx.22)

    미수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저희 남편이 이번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공사 중간 중간에 비용 청구하고 공사도 다 안끝났는데 공사비 거의 다 줬어요. 저희가 너무 순진한 건지...

  • 2. 94포차
    '09.1.23 4:12 PM (210.181.xxx.112)

    일단 남편분이 집담보로 1억이나 가지고 시작을하셨다니....어째 허락하셧는지요..전 반대의 입장이었습니다..제가 자영업 남편..실업중...
    인테리어쪽은 잘은몰라서 말씀드리기 그러네요...경기침체가 이제시작인데걱정이겠습니다
    제남편이 예전에 원단사업을해봐서아는데..먹는장사아니고선..내돈때려박고..월수입은 쥐꼬리고 매달..막아야하는금액만 눈땡이처럼 큽니다..돈회전이 잘될정도로 자금력이 있어야..무슨사업이든 살아남는데..인테리어든 원단이든..쥐고있는돈이 없으면...영업도 잘안되고..수금에 매달려야하고..빚내서 내돈들여 물건만들어주면..수금은 한두달뒤 그것도 떼이면....;;;;악순환입니다..수중에 몇억정도 쥐고있는사람들만...사업성공하더군요..일단 굴러는가니까요...
    제가 장사할무렵...내남편은..저희친정과 저장사하는것만 믿고..그리 열심히 일구하러 다니지않더이다..그게 남편심리인가봅니다..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이야기해도..본인은 일자리 골라서 알아보더군요..그스트레스때문에 아예 가게팔아치우고..집에 들어앉았습니다...그러니 출근합니다..지금은 둘다 맞벌이합니다..속편해요.월급은 적어도..
    남편분과의 돈거래는 정확해야하는데...거기다 대출금이 더늘어난다면..힘들어지는건 원글님뿐입니다...대출압박이나..집안생활비걱정은 결국 와이프마 머리터져라하고...남편에게 이야기해봐야 잔소리꾼되고 남편힘든거 이해못하는 나쁜아내만 됩니다..
    남편분께 원글님께서 사업접으라고 하면 들으실지도 의문입니다..한번 자기 사업해본사람은 남의밑에가서 일못합니다...절박하지 않은이상요..
    제남편을 보니...대출압박에 생활비안주는생활이...길어지니까...익숙해진건지..별일아닌것처럼 이야기하더이다..그러니까..몸으로 실감을 못하니..저만큼 절박하고 미칠지경은 아니거지요..
    절대..남편분꼐 돈주지마시고...남편분혼자서 알아서하게 하세요....생활비안주면...받지마시고..그냥 혼자해결하시고..그대신 님도 절대 돈주지말고..대출도 제한하세요..
    담보대출도모자라..신용대출까지............정말 정말 말리고싶습니다..
    나중에 동시다발도 터지면.....님도 같이 몰락합니다..
    사업접고 월급쟁이가 젤 좋은방법이구....남편이 안접는다면...한바탕 크게하세요...
    나....돈하나도없다...몸도아프다.........회사에서 나가라그런다........뭐..그런식으로...
    정말..남의일같지않습니다...ㅠ.ㅠ

  • 3. 늘빛
    '09.1.23 4:13 PM (59.12.xxx.147)

    인테리어는 성실하고 마감깨끗하다고 입소문만 잘나면 버틸수잇는 업이긴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요즘은 인테리어 업체가 아주 많지요. 게다가 공사 견적이라든지 여러가지 이유로 원햇던만큼 벌지를 못할때도 많습니다. 제같은 경우도 미수가 많이 깔려 잇는데요 이런이유가...공사를 주택위주로하면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는데...간혹 업소를 공사한다든가...소개받아서 한다든가 하다보면 그러저러한 문제가 종종생기더군요 . 제생각에는...남편분하고 의논을 고문하듯이 하지마시고 어떻ㄱ 하면 헤쳐나갈수잇는가 하는 주제로 대화해보시지요

  • 4. 94포차
    '09.1.23 4:22 PM (210.181.xxx.112)

    써놓고보니....제댓글이 좀...그렇긴하네요...우리집남자가 좀 심한경우라서....원글님도 남편분과잘상의해보시고....좋게 좋게 이야기해보세요...대출이자와 상환압박에 몇년간 시달려봐서..정말 힘든거 알거든요...빚은 어떻게서든 줄여야합니다....

  • 5.
    '09.1.23 4:29 PM (116.121.xxx.175)

    처음부터 1억 대출은 아니었구요. 추가 추가 하다보니 1억 정도 받아졌어요. 남편이랑 이야기하면 미수만 잘 걷히면 괜찮은데... 주로 희망적으로 보더군요. 본인이 하는걸 본인이 잘 알아서하는 이야기일 수 있고 반대일수도 있을 것 같고... 월급쟁이 제 눈으로 볼때는 3년동안 이런데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진 않거든요. 그리고 인테리어 업계중에서도 주로 주택이 아니라 업소, 건물.. 이런 쪽 해요.

  • 6. 늦었다고 할때가
    '09.1.23 4:32 PM (123.215.xxx.245)

    가장 빠르다는 거....
    남자들 의외로 결단력이 없어요. 부인이 사업에 관여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같이 머리 맞대서
    대처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 남편이 결심을 못하길래 내가 엎었어요.
    의외로 여자가 더 강해요. 정말 잘했다고 생각 됩니다.
    남편도 무거운 짐 내려 놓은것 같다고 하고요.
    정리하고 어느정도 빚 갚을 정도면 성공한 사업이다 하고 맘 접으시는것도
    정신 건강상 좋은것 같아요.

  • 7. 저도
    '09.1.23 5:10 PM (122.100.xxx.69)

    제가 개입해서 그런 환경을 벗어났어요.
    가만 놔두면 점점더 어려워진다는거.
    윗님 말씀대로 지금이 제일 빠르다는거.
    저희 경우도 가만 있었으면 월100도 못갖다주면서 이래저래 돌려치기나하고
    아무 희망도 없으면서 정말 남자들은 계산속이 없더군요.
    우리 남편은 인테리어쪽은 아니였습니다만..

  • 8. 주변에서
    '09.1.23 6:28 PM (117.123.xxx.116)

    인테리어 하는 분을 보면 공사 다 해놓고
    수금이 안돼서 부도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벌이가 좋을때 돈을 따로
    떼어나야 된다고 들었어요
    님의 남편처럼 병원 업소쪽의 인테리어가 더 안좋대요
    나이 들면 절대 이 방면의 일은 못한다고들 말하던데..
    (글써놓고 보니깐..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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