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가 상전?

[닦아져라 제발]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얼마안되어 이것저것 마구질문하는 새댁입니다. 살림고수 선배님들 덕분에 각종 위기도 넘기고(주로 요리질문) 그럭저럭 신랑이랑 먹고 살고있답니다~

엄마가 결혼할 때 휘슬러 냄비를 사줬는데..... 난 뭐가 이쁜지 좋은지 모르고, 비행접시같이 생긴 크기가 우리 집만한(!) 웍인가 까지포함 통 쎄트로 구입했습니다... (거기다가 잡채해먹으니까 엄마가 웃더군요) 암튼 시리즈 이름은 모르겠어요..뚜껑은 유리고! 반짝반짝해요. ^^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리는 열심히 합니다. 근데 설겆이를 더 열심히 하는 지라.. 이 넘의 냄비가 꼬진건지 제가 속았는지 - 백화점 직원분은 분명 절대 옆이 타지않는 이중삼중 통냄비라고 해놓구선! -  찌개 끓이면 냄비안 옆면이 약간 그을린다고 할까요? 분명 두번 세번 닦아도 얼룩같은것도 생기고.... 암튼 수세미로 문지르고 싶은데 비싼 냄비사준 엄마 얼굴이 동동~떠올라서... 저러다 냄비가 유광인데 무광되면 어떻하지?? 엄마가 와서 검사하는거 아냐??

물에 불리고..끓여도 보고.. 세제를 부어도 보고... 닦다가 힘들어서 알통생길지경... 신랑이 저보고 힘들게 산다는데.. 냄비가 거울이 될지경으로 반짝이게 맹글어 보고 싶어요~~ 아시는분 쉬은 마법같은 비법 좀 부탁드립니다~!

[저두.]

저두 냄비가 상전이에요..소다를 부어봐도..뭘해봐도 깨끗해지질않아요.
계속 연갈색비스므레 철수세미로 긁었더니 다긁히고 ㅠㅠ
저도 너무너무 반짝하게 만들고싶어요 알려주세요 프로주부님들..
휘슬러사놓고 스트레스 더받네요.그래서 르쿠르제만 써요 요즘음

[..]

통삼중과바닥면만3중인 냄비 구분하는 방법은 아랫면이 이음새없이 매끈하면 통삼중이고 아랫면이 구두굽같이 굽이있으면 바닥면만3중이지요

반짝이게 만들고 싶으면요 바키퍼스 프렌드사서 쓰시면 되는데요 문지르실때 부드러운걸로 해도 충분이 벗겨지니까..쇠수세미나 초록수세미는 피하세요 스텐표면이 거칠어진답니다.

[^^]

불 세기 조절을 잘해서 사용하심 괜찮아요.
가스불이 아마도 냄비 바닦을 넘나드나 보네요.

[휘슬러가]

국산 통삼중냄비보다 옆면이 좀 그을리는 경향이 있죠..

바키퍼스 프렌드를 사셔서 발라놓고 한참있다가 닦으면 원래대로 되긴 하는데 또 좀 쓰다보면 옆면이 좀 타긴해요..
백화점에 휘슬러 매장에 광약도 파니까 그거 사셔도 되고요..

[가슴뛰는삶]

전 그냄비 써보지 않아서 냄비 얘긴 아니구요..

글 읽는 내내 큰 냄비 닦으며 낑낑 대는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네요..

막 살림 배우기 시작한 새댁의 풋풋한 모습이 떠올라 귀엽기두 하구요..

[일단]

수세미는 초록 수세미나 철 수세미를 가급적 멀리하시고
노랑 그물망같은 수세미나 아크릴 수세미를 이용하세요.
불 세게 하시면 휘슬러 증조할아버지도 그을리고 변색되니 적절하게 하시구요,
바키퍼스 프렌드나 소다는 가루상태로 세게 문지르면 흠집 생겨요.
알콩달콩 풋풋한 새댁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닦여라제발@home]

원글쓴입니당:퇴근하고 밥먹고 설겆이하고 낼아침 준비하니 지금 11시 22분!어흐... 그래도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신기한 마법세제 이름을 알았으니 넘 행복해요~~~Bar keepers friend가 100만원이어도 사겠어요~ㅎㅎ(오만원도 없으면서!!)

여지껏 불이란건 끓어넘칠때만 줄이는 줄 알았지, 냄비 보다 작게 하고 음식하는건줄 첨알았어요~ 담엔 무조껀 시커먼 냄비사야지... 암튼 여러선배님들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