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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할아버지상을 당한 것 같은데..
서로 바빠 자주 못만나는 사이라..
오랜만에 보기로 한 날 연락없기에 기다리고 기다리다 연락하니..
할아버지 수술잡혀서 병원에 있다는 말 이후로 다음 날까지도 계속 연락없네요.
문자, 전화해도 안받고...아무래도 상을 당한것 같은데......
평소에도 바쁘면 연락이 무척이나 뜸해지는데...
나중에라도 꼭 미안하다고 연락은 옵니다..
그래도 이미 가득 섭섭해진 마음...그래도 겉으로는 이해한다고 웃어줍니다.
아무리...충격받고 정신없을지라도......
지금 만나는 남친에게 내 존재감이 이렇게 없는건가..
혼란스러워요.
물론....오래 사귄것도 아니고..결혼전제로 만나는것도 아니긴 하지만,
힘들때 떠오를수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구나 싶네요.
전 남친은...피곤하고 힘들때....저를 보면 힘이 난다고 떨어질줄 몰랐던 사람이었어요.
당연히 바빠도 연락은 자주하고....
이남자, 절 좋아하긴 하는걸까요?
만나기는..이남자가 먼저 좋다고 다가왔습니다.
만나다보니 제가 그 남자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인데..
현명한 조언을 주세요 흑흑
1. 오렌지영
'09.1.18 3:08 PM (218.152.xxx.105)그냥 기다려 주세요
남자라는 물건은 잡으러 따라갈수록 점점 더 도망간답니다
오히려 기다리고 있으면 제자리로 졸아오죠..2. ㅠㅠ
'09.1.18 3:09 PM (121.131.xxx.48)근데 약속날 연락도 안되고 그런건 아무리 급한일이 있어도 좀 그렇네요
할아버지가 위중하셔도 여기저기 전화로 알리고 할일도 있어서 전화할 상황은
될텐데.. 연락도 안주고 하는건 좀 배려가 부족하다 싶기도 한데요3. 글쎼요
'09.1.18 3:10 PM (59.12.xxx.253)진정성보다는 그사람스타일에 따라 다른거 아닐까요
정말 상을 당하셨다면 정신없기도 하지만 아직 교제중인 사람까지 연락해서 부담주기싫은거일수도 있어요
전남친이 다 오픈하는 스타일인데 비해 신중하고 배려하는 스타일일수도 있는거죠4. ...
'09.1.18 3:20 PM (211.245.xxx.134)이번일만 보면 아직 할아버지 상을 (맞다면) 알릴만한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럴 수 있지만 평소에도 바쁘다고 연락이 뜸하다면
계속 사귀기엔 문제가 많아요
그런사람하고 결혼하면 많이 외로울거구요 둘이서 외로우면 혼자보다
더 하다는말도 있잖아요 이별을 준비하는게 좋을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5. 개인적경험
'09.1.18 3:42 PM (125.188.xxx.101)아버지 임종하신 뒤, 꼭 연락달라는 10년지기 친구에게도 전화를 안 했습니다.
병으로 위중할 때도 꼬박꼬박 보고하며 전화했는데
임종하신 뒤에는 뭐라 전화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문상오라고 전화하는 거 같아 부담스러울까봐 전화를 못하겠더군요.
임종직전에 일로 회사직원이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이 직원이 제 친구랑 학교동기들에게 따로 연락해줘서 지인들이 문상을 왔었습니다.
문상오라고 부담주는 상황이 될까봐 연락 안 하시는 걸수도 있고
상주라 장례치르느라 정신없어서 전화 못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할 만큼
심리적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으신 걸 수도 있고요.
존재감의 문제 또는 배려의 문제로 고민하지 마시고 기다려보세요.
실제로 돌아가신 분에 대해 슬픔을 느꼈던 건 장례식 때가 아니라 49제 지나고나서였거든요.
시일이 지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슬픔으로 힘들 때도 원글님을 찾지 않는다면 존재감의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을 고민하실 때가 아닌듯 싶습니다.6. 울신랑..
'09.1.18 4:11 PM (115.136.xxx.20)이 좀 그래요..
평소에도 약간 이기적??이예요..
배려심 살짝 없고..
그렇지만 시키는건 잘해주죠..
걍 성격잀일수도 있어요..
두가지 생각못하는..7. 이상하다
'09.1.18 4:35 PM (119.65.xxx.120)에 한표
아무말도 안했으면 몰라도 할아버지께서 수술한다구 해놓구선
연락도 없다는 것은 님에 대한 마음이 절실하지 않은것은 아닌지요
할아버진 할아버지구 님은 님이지요
연락없다는 건 문제가 있네요8. 정말로
'09.1.18 4:39 PM (119.65.xxx.120)사랑한다면 여친에게 전화해서
할아버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여친에게 위로받을 수도 있는 것은 아닌가요
사랑은 슬픔을 나누는 것인데 말이지요
말 안하는게 정말 배려일까요9. 공감
'09.1.18 5:26 PM (121.162.xxx.251)제 얘기같아서 로긴했어요
할아버지 일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그런 스타일이실꺼에요
자주 섭섭하게 만드시고..미안하다고 하면서 잘할땐 잘하다가
본인이 바빠지고 고민거리 많으면 슬쩍 멀어졌다가 반복
저 그렇게 연애하고 있어요~꽤 오래되었구요
초반에는 혼자 울기도 많이 울고 섭섭해하기도 했는데
이젠 저도 좀 벗어나서 상대를 섭섭하게 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밀고당기기라면 그것일테고..아니라면 각자의 삶에 충실한거죠
저 위에 "울신랑" 님 말씀처럼 그런 남자류가 아주 헌신적이거나 배려심 많은 스타일은 절대 아니죠...개인적이다못해 이기적이죠
그렇지만 또 정말 시키는건 책임감 가지고 꼭꼭 해내고 흐지부지 하는건 절대 없어요
일장일단이라는....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지켜보시구요..연락올때까지 마음 편히 다른일 하세요
그리고 연락오면 화내거나 하지마시구요~만나면 그떄 말씀하세요10. 김교수
'09.1.18 5:52 PM (122.34.xxx.92)남에게 혹시라도 폐끼치는걸 싫어하는 성격 아닌지.. 도움요청하는것도 잘 못하고.. 그런 사람들 있지요.
11. 원글
'09.1.18 5:55 PM (218.152.xxx.228)짧은 시간에 많은 댓글 감사드려요^^
역시 현명하신 82cook님들 말씀듣고
일단 기다려봐야겠어요..!
아...위에 '공감'님 남자친구분 성격이 정말 제 남친같네요!!
저도..오빠가 계속 그러길래 연락을 잘 안하니 섭섭해하더라구요ㅎㅎ
저는 정신없어도 아파도 주변에 상황정리는 꼭 해주고,
싸울때도 난 이것때문에 화났고, 넌 이것때문에 화났구나
내가 이것을 배려해줄테니, 너도 내가 화난 이유를 알아달라 하고 서로 풉니다.
그에 비해 오빠는 혼자 가득 끌어 안고 가네요.
전 서로 얘기하며 모난 부분도 보듬어주며,
힘들때 단비처럼 기댈 수 있는 사이를 만들어가고 싶은데..
이 점이 많이 섭섭하기도 하고..
조금씩 마음정리를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