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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 입은 남편 ?

부모권한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9-01-15 12:02:56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한 아들얘기입니다
걔가 요즘6시기상 11쯤퇴근..
힘든생활을 6개월째 잘해오고있어요
대견하기도하고  안스럽죠
지난 일요일 저녁 준비를하는데
옆에오더니
엄마 우리회사는 여름휴가를 2주정도 준다는데 저 그때 해외 배낭 여행갈래요
그러길래 그래라 엄마 아빠도 그나이때
뭘 해보지도못하고 이나이가되니 아쉽고 후회도 많이되더라
너희 아버지 총각때는 음악에 심취해 용돈만주면
레코드판사기 바빴는데 결혼하고 정말 한장도 사지를못했어
너도 결혼하면 여행이쉽겠니
결혼전에 기껏해봐야 2-3번인데 잘생각했다  
한달에 20만원씩 모아서 간다길래
모자라면 엄마가빌려줄께 하고 흔쾌히 지지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제가 갔다오고 담에 엄마 아빠 보내드릴께요
대화는 여기까지입니다
문제는요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했더니
아니 당신이 벌써 허락한거야?
나한테 물어 보지도않고 아주 애비를 우습게아는구만
그래? 나한테 뭐하러 그얘기해
벌써 허락하고 얘기 끝난걸.
하며 무지 섭섭도 아니고
짜증도아니고
그렇다고 화를 낸것도 아니고..
뭔가심사가 뒤틀린거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제 가게되면 아빠한테 얘기하겠지 금방가는것도아니고..
하며 일단 수습은했는데.
하여튼 제가 아주 답답하며 뭐라 말할수없는 착찹함이 들더라구요

여러분 아들이 휴가 여행가는거 아빠한테
허락받아야 하는게 정상인가요
그냥 가겠다고하면 그래 잘다녀와 조심하고..
그말만 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용돈으로가겠다는건데
이민 가는것도 아니고 고작 2주 갔다오는건데
(이부분 제생각이 틀렸는지 알고싶습니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아버지께 허락받아야된다 입니까?)


왜남편은 권위를 내세우는걸까요
그렇다고 애들이 아빨 무시하는 집안분위기도 아닌데요
남편은 항상 갑옷을 입은사람 같습니다
허튼 모습을 보이면 부모 권위가 없어지는줄
착각하는거같습니다


예로 딸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먼저 인사하기전에는 절대 아는체안합니다
방에서 나오질않거나 책상에서 하는일계속합니다
그렇다고딸을 사랑하지않는건아닙니다
딸이 제게 뭘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얘기하면
남편이 제게 와서 묻습니다
영희가 뭘사고싶어하는지..
그리곤 슬쩍 딸에게 다가가 돈을 주지요
출장땐 공항까지 될수있으면 데려다줍니다
밤늦게 돌아올때도 택시타지말고
꼭그린콜 불러타고오라며
핸폰에 번호도 저장해주는 자상한면도 있는데요

전요
먼저 달려나가
우리딸 고생했지?
수고했어
이렇게 해주면 안될까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55세 제남편
이런거 바라면 욕심일까요
남편을 변화시킬수있는방법없을까요



IP : 59.86.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드심
    '09.1.15 12:39 PM (121.150.xxx.147)

    자연적 달라집니다.웅..울 아부진 너무 자상해 피곤할 정도인데..
    항상 컨디션은 어떠냐 물으시고..
    젊으셨을 때부터..그러셨는데 나이드시니 더 심해지심..피곤합니다.

    아드님은 자상해지실 겁니다.
    할부지가 너무 갑옷 많이 입으신 편이라 아버진 갑옷 스스로 벗으셨다고 합니다.
    헌데 할부지의 갑옷은..어떤 창으로도 뚫리지 않고..어떤 해로도..적도쯤 가셨음 몰라도..결국 입고 돌아가셨네요.

    단 막내제부..아버지..즉 사돈의 경우.......

    장성한 딸아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아버지 불만을 이야기 하고..안사돈께서..
    난 나중에 당신 더 나이들면 절대 같이 안산다 하시고..
    스스로 갑옷을 벗으셨습니다.

    전 그냥 입게 두시죠..하고 싶습니다.
    혹 아나요?
    남의 집 딸 들어오면..벗으실지..

  • 2. .
    '09.1.15 1:11 PM (119.67.xxx.102)

    아버지께선 통보받는 기분이 든건 아닐까요..
    이제 이 집에서 더이상 나의 파워가 없어지는것 같은...

    제생각엔 엄마들이 갱년기를 겪듯 아버지들도 그런걸 겪을것 같은데..

    게다가 가부장적인 부모밑에서 자라오셨다면 나를 무시한다고 느낄수도 있을것 같고..

    아무튼..이제 어떻게 바꾸어보긴 어려운 나이일것 같고..새로운 가족들이 들어와서 또 분위기가 바뀌고 그렇지 않을까요..

    그런데..저는 님의 원글에서 아버지가 그리 권위적이라는 생각이 안드는데요..

  • 3. ..
    '09.1.15 1:43 PM (218.52.xxx.15)

    아버지의 허락이라기보다는 아버지와 먼저 상의하지 않았다는 섭섭함 아닐까요?
    아무리 성인이라도 내 슬하에 데리고 있는 동안엔 내가 책임져야 하는 자식인데
    2주간 걸릴 해외여행이라면 아들이 띡! 하니 통보로 끝날일이 아니라봅니다.
    비교하기 뭐하지만 아들아이가 학교 프로젝트건으로 외박을 해야 할거 같아 전화를 했는데 제가 전화를 받아 저에게 먼저 얘기를 했지요. 그건 부모 허락이 있어야 할 수있는 외박이 아니고 피치못한 사정으로 꼭 해야하는 일임에도 아빠보다 엄마와 먼저 상의했슴에
    남편이 섭섭해 하더라고요.

  • 4. ㄴㄴ
    '09.1.15 1:49 PM (61.72.xxx.218)

    남이 보면 귀여운 면도 있는데..
    사실 유치한거잖아요--;
    스스로 권위가 없다고 느끼셔 일부러 그러는건데..

    혹시 아들 얘기 전하면서 원글님이 '허락했다'고 말하신건 아니예요?
    그때 그냥 '걔가 간대~~'라는 정도로 전하셨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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