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오래전에 어디에선가 받아둔 글이 문득 눈에 띄기에 올려봅니다.
인생이란.... 참 거시기한 것이라는...
나 예전 대학 1학년때 알바를 한적이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고려당'이라고 그당시엔 지금의 파리 바게트처럼
여기 저기 큰 체인을 가지고 있던 빵집이었다.
그 점주가 지금 내나이또래의 여자였다.(30초중반)
남편은 큰 피아노 대리점을 한다고 들었다.
난 저녁에만 알바하고 항상 근무하는 상무라는 사람과 낮에 근무하는 알바가 있었고
점주는 하루에 한번씩 매상 체크하러만 왔는데
세상 걱정없어보이는 여자였다.
하긴 무슨 걱정이 있었으랴...
남편 돈 잘벌지,아버지 닮아 번듯한 아들에(5-6살정도?),
자기사업도(사업이랄것도 없지만 어쨌든 신경을 쓰든 안쓰든 그빵집은 잘됐었으니깐) 있지,
게다가 그당시 내눈으로 보기에도 젊고 이뻐보였다.
나도 저나이되면 저렇게 살아야지...했었으니까...
가끔 주말에 아들과 함께 들르는 그 남편도 번듯하고 중후한 중년이었다.
그 점주가 한번은 내게 이런 얘길 했었다.
"난 자다가 일어나서도 남편 얼굴 쓰다듬으며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그당시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내주위에서 보면 결혼한 여자들...(그당시만해도 엄마나 이모들이었겠지)이
남편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정말 난 저렇게 살거야...를 다시 한번 다짐했었다.
근데 상무라는 사람이 일이 있어서 며칠 안나올때
그 아저씨 피아노 대리점에서 일하는 언니가 잠깐 와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끝에 그언니가 충격고백을 했다.
그 아저씨에겐 오래된 애인이 있다는거다.
그러니깐 애인정도가 아니라 첩정도의...
당근 아저씨 부인은 모르고
이 언니는 오랫동안 대리점에서 일한지라 다안다고...
매일 전화하고 만나고 가끔 대리점에도 온댄다...
요즘 가끔 그 점주가 생각난다.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남편얼굴 만지며 행복하단 생각을 할까...하고...
나 지금 그여자 또래가 되었건만
자다 일어나서 남편 얼굴만지기는커녕
같은 침대에서도 행여나 살 맞댈까 싶어서 웅크리고 잔다.
살마주치면 잠결에도 어찌나 그리도 정확하게 손이 와서 더듬는지 아주 신경질이 난다.
가끔 남편 얼굴 쳐다보며 저 인간도 나모르게 완벽바람 진행중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전혀 아닌것 같지만, 꿈에도 그런일은 없는것 같지만 모를일이다.
그저 맘 비우고 사는게 나 편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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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남편 다시 보기[펌]
문득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9-01-13 15:39:03
IP : 121.160.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후유키
'09.1.13 4:04 PM (125.184.xxx.192)헐... 깜쪽같이 바람피운거네요..
고려당 부산에는 아직 있는데..2. 지금이야
'09.1.13 4:49 PM (121.150.xxx.147)그 부인도 알듯 하네요...역시 남잔 너무 믿음 안되나 보네요.
3. 나빠
'09.1.13 6:28 PM (122.34.xxx.54)불신풍조 조장하는 글이네용.. 나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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