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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별거나 이혼을 떠올리게 되다니.
남편,
어제 밤 9시에 예전 회사 후배들과 술 약속 외출,
새벽 1시에 곱창집 카드 결제 알림 문자,
새벽 2시 반, 언제 올거니 묻는 전화에 금방 온다고 답은 하지만..
새벽 3시 반, 눈도 오고 걱정되서 다시 전화하니 자기 체면 좀 살려달라고 소리지름..
(나 보기엔 그 시간까지 술 마시고 어울린 상대들이면 체면 따질 자리도 아니구만)
새벽 5시, 전화 안 받기 시작함.
새벽 6시 반, 모르는 번호로부터의 전화. 받아보니 남편인데 경찰서라고 큰매형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큰 시누이 남편되시는 양반이 경찰들과 인맥이 좀 많아서 무슨 일만 생기면 큰매형한테 전화해서 징징징..)
아침 8시 반, 어제 밤 입고 나간 파카 한쪽 팔이 다 너덜너덜 찢어진 채로 귀가. 아무 대답 없음..
현재 오후 세시 반, 들들 코 골면서 기분나쁘게 취침 중..
난.. 임신 9개월, 33주 째 되었을 뿐이고,
신랑이란 작자는 한달에 한번 꼴로 저 난리를 피우고 있고..
처음엔 늦은 귀가에 화가 나다가, 너무 늦으니 걱정되다가, 날이 밝아오면서 포기 모드로 항상 되돌이표.
정말 구체적으로 별거나 이혼을 언급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평소에 참 좋은 사람이고 충분히 나를 사랑함을 느끼지만 술과 관련해서는 어떤 해답도 얻을 수가 없네.
다시는 안 마시겠다, 새벽 1시 까지는 들어오겠다 각서 쓴 것만 해도 수십장은 될 것을.. 부질없는 짓..
정말 못 고칠 버릇이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더 악에 받쳐 서로 감정 험해지기 전에 갈라서는 것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당장 양가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아무일도 없는 척, 잘 지내는 척, 평화로운 척 지내는게 더 죄송한 일이 아닐까.
뱃속의 꼬물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중한 존재이지만 이 아이에게 가식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이거나,
이제는 아무 감정없이 냉랭한 모습을 보여주며 키우는 것 보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랑을 주는게 더 낫지 싶다..
1. 도로시
'09.1.11 3:37 PM (221.139.xxx.86)어쩜 저랑 비슷한상황이네요. 울 신랑도 한달에 한두번씩 꼭 그랬어요. 결국 님마음만 골병들어요. 애기놓고나면 애기보느라 힘들어 더 홧병날수 있어요,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 부부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랑분과 충분히 대화하고 시댁에도 알리심이 좋을거 같아요
2. ..
'09.1.11 3:43 PM (222.234.xxx.244)시간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는 안할겁니다 어떤 계기가 생기면 아마 정신 차릴겁니다 사랑하는 걸 느끼신다니 그냥 맘 너그럽게 가지고 조금더 세월 보내보시고 신랑 한테 넘 많은걸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듯...바라는게 많은데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이 가득 할테니 내생활을 튼실하게 유지 하셔서면...
3. ??????
'09.1.11 4:05 PM (219.249.xxx.215)저도 비슷한 생활을 합니다. 1년에 한번정도는 자의든타의든 경찰서를 드나듭니다.
신혼 초인것 같은데... 단단히 마음먹고, 시댁에도 남편의 이런 행동들을 알리세요. 당신아들이
어떤꼴로 다니는지는 아셔야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창피하고 민망하고 정말 자책하며 살았는데 그럴필요 없구요. 윗분 말씀하셨듯이 자기 내실을 튼튼해서 자기를 세우기 바랍니다.
아이 다 키우고 살림 하구 뭘 해볼려구 해도 막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시구 나중에 뭐라도 할 기반을 만드세요4. 비슷한 이
'09.1.11 9:22 PM (121.133.xxx.166)15년 참고 살다보니 속이 시커멓게 타서 뭉그러졌습니다. 경찰서 드나들진 않았지만..그 놈의 술과 실수들...지금은 참고 산 게 잘했다 싶은 맘 하나도 안들고 억울하고 분해 죽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시부모님께 알리구요, 당신 아들 때문에 며느리가 얼마나 속썩는지 알아야합니다. 초반에 한 번 뒤집어서 잡으세요. 이혼이나 별거하고 싶다고 해서 무섭게..그 버릇 못잡으면 언제까지 그러고 살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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