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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면 무조건 이해달라고 합니다.제가 잘못한 상황인가요?

현모양처가 꿈이었는 조회수 : 1,078
작성일 : 2009-01-10 15:20:36
남편은 혈압이 조금 높습니다.평소에도 육식에 술을 즐기는 애주가입니다.
일년에 두세번은 꼬옥 외박을 합니다.
무슨 업소를 가는것도 아닙니다.
1차 고깃집 2차 노래주점 3차 양주바를 간다음 차에서 잠들어 버리기도 하고 새벽4시까지 술을 마시기도합니다.
차에서 잠이 든다는거 생각보다 무서운거 아닌가요?
저도 처음에는 이상한곳을 간거 아닌가하고 의심을 했습니다.
결혼할때 그다지 로맨틱하지도 않았고 배려심도 없었지만 성실함을 보고 결혼을 했습니다.
근데 그 성실함이랑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점점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결혼 7년차..두살차이나는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며 살아야지 했는데 이젠 너라고 부릅니다.

회사의 회식이라면 이젠 무섭습니다.회식..일주일에 한두번하는 회사의 회식..일찍 오는날은 11시,,늦게 오는날은 그 다음날 새벽  5시..
그리곤 아침 9시나 10시까지 자다가 출근을 합니다.

어끄제는 갑자기 몸이 으실으실 춥다며 병원에 간다고 하드라구요.오후 4시쯤이었습니다.점심먹고 차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그렇다는데 병원 가보니 독감초기 증세 같다고 말했다네요.
그후 조퇴해서 집에 와서는 자기에 퇴근(맞벌이입니다)후에 부랴부랴 뜨거운 콩나물육개장 끓여서 밥을 차려줬습니다.한그릇 먹더니 코를 골며 자더군요,.
그리고 어제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회식을 했습니다.신신당부를 했습니다.제발 몸을 생각해서 술을 조금만 마셔달라..알았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저녁 10시쯤 전화를 하니 이제 집에 갈꺼라며 소주2병밖에 안 마셨으니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소주 두병...제 남편에겐 두병이 콜라한잔이랑 같은 양인가봅니다.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려 남편이 오는걸 확인한후 전 바로 잤습니다.그리곤 오늘 오전내내 전화가 와도 전화안받다가 조금전에 받았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왜 그걸모르냐?이해를 해 달라..니 기준에서 생각하지 말라.여자랑 남자는 다르다."
"당신이 영업직이냐?왜 유도리있게 행동하지 못하냐?그 전날 몸이 안 좋았으면 알아서 자제를 해야 할거 아니냐?혈압도 높은데다 꼭두새벽(평소 출근시간이 6시입니다.)에 출근하는것도 맘이 안 좋은데 왜 그러냐"
"넌 너무 개인적이다.나를 이해해 달라는데 그렇게 못하냐?"
"뭘 이해해달라는거냐?술마시는거.새벽까지 술마시는거..그럼 왜 결혼이란걸 해서 여러사람 걱정시키냐?혼자 있으면 혼자 먹다 쓰러져도 책임질 가정도 없고 뭐라하는 와이프도 없는거 아니냐?이젠 더이상 말하기 싫다."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심한건가요?제가 남편이 말하는거처럼 무조건 이해해주어야 하는겁니까?
성실하고 가정적일줄 알았던 남편은 회사의 부서의 상황에 따라 성격이 변하는군요..

IP : 221.157.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속상하네요..
    '09.1.10 3:28 PM (116.127.xxx.232)

    이 문제는 도저히 답이 없는듯 합니다.

    결혼 4년차. 술자리 많은 남편을 둔 여자입니다.
    부서 회식, 진급 회식, 프로젝트 회식, 계열사 회식, 간담회 회식,
    또 누가 졸업했다고 회식, 누구 결혼한다고 회식, 누가 아기 낳았다고 회식...
    무슨놈의 회식도 그리 많은지...저도 같은 회사 있다 퇴사해서 참 사회생활을
    모르는건 아니지만..열 뻗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또 이놈의 회사는 왜 그리 무식하게 노는지..폭탄주 3잔정도 돌리고 시작합니다.
    그렇게 먹여서 사람 토해대는거 보면 재미있는지요?
    망할놈의 개같은~~~회사의 음주문화가 정말 사람 잡습니다.
    상사란 이름으로 부하직원들에게 암묵적으로 이런 회식 문화를 강요하고
    폭탄주 돌리는 인간들 그냥 그리 좋아하는 술통에 빠트려드리고 싶습니다.

    먹고 싶음 지네들이나 먹지요. 왜 강요를 하는지...

    님 속상한 글 보고 저도 속상해서 한풀이하고 가네요.

    그리고 우리 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똑같이 말합니다.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다. 다른 와이프들은 다 이해한다. 못 빠져나간다.
    눈치 보인다..
    저도 똑같이 말합니다. 유도리 있게 행동해라. 딴 사람들도 다 그러냐?
    몸 좀 생각해라...이 논쟁은 끝이 안 보입니다.
    전 그냥 제가 포기하고 삽니다. 이제 좀 편합니다........

  • 2. ..
    '09.1.10 3:29 PM (222.109.xxx.19)

    님만 그런게 아니예요... 지금은 포기하고 그냥 냅두네요..

  • 3. 로얄 코펜하겐
    '09.1.10 3:32 PM (59.4.xxx.207)

    한국사람인거 가끔 참 싫을때가 있어요..

  • 4. 전..
    '09.1.10 3:57 PM (115.138.xxx.150)

    영업직 남편을 뒀는데 결혼 초부터 업무상 술자리에 대해선 아무 말 안했습니다..
    대신 친구나 기타 친분있는 사람이랑 사적인 술자리 하다가 늦게오면 죽습니다..

  • 5. .
    '09.1.10 3:58 PM (119.203.xxx.113)

    회식한다고 다 원글님 남편처럼 그러는거 아니죠.
    본인 마음이 중요한거지요.
    저 직장 다닐때 1등 항해사였던 분이
    무역파트 직원으로 입사해서 그분은 정말 필요한 회식이
    아니면 바로 집으로 가셨어요.
    남아서 어울리는 사람들 인사로는 저녁먹고 가라고 했지만
    그분 없어도 다들 재밌게 먹고 마시고 했지요.
    본인이 술자리 노래방 그닥 안좋아 하는 사람은 다 1차만 하고
    귀가 합니다.
    남편분이 술을 좋아하시는거 아닌가요?

  • 6. ㅠㅠ
    '09.1.10 4:42 PM (116.36.xxx.52)

    저희 남편도 항상 큰소리 치고 지가 잘났다합니다...
    전 이제 3년차인데...속이 썩을데루 썩었습니다...
    전 늦어도 좋으니 술 좀 적게 마시라고 하거든요....
    자기 건강 위해서 그러는건데...무조건 잔소리만 한다고 뭐라합니다...
    사회생활 안하니 이해를 못한다나...
    저도 결혼전에 10년 직장생활 해봐서 아는데...
    자기절제하는 남자도 있었거든요....
    정말 이젠 징그럽습니다....
    요즘은 이혼하고 싶어서...별별 생각 다합니다...
    님 얘기 들으니 동병상련을 느끼네요....ㅠㅠ

  • 7. 술을 안좋아하는 사
    '09.1.10 6:35 PM (86.96.xxx.87)

    그게 참 회사마다, 부서마다, 부서장마다 다 나름 각각이라 정답이 없는듯 합니다.

    술을 싫어해도 회사생활 잘 하려면, 사회생활 잘 하려면 정말 싫어도 참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사람들이 오래 만난 편한 친구도 아니고 옷도 편한 옷도 아닌 것을 입고,

    학교처럼 다음날 몸이 너무 안좋으면 대충 안갈수도 없는 그런 술 자리에

    정말 좋아서만 참석할까요?

    전 그래서 제가 싫은것보다 더 남편이 안쓰럽습니다.

    싫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회사, 부서, 직장상사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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