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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전문대-백수'여서 더 훌륭하다...

verite 조회수 : 474
작성일 : 2009-01-09 23:04:59
미네르바 ‘전문대-백수’여서 더 훌륭하다.
손석춘칼럼 2009/01/09 07:52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이 찾아 들면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
독일 철학자 헤겔의 말이다. 서양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 옆에 늘 올빼미가 있는 데서 착안했다.
한 시대를 차분하게 성찰하고 어둠을 꿰뚫어보는 철학정신, 슬기로운 눈을 상징한다.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글 올렸던 ‘미네르바’를 검찰이 전격 체포했다.
그가 체포되자 부자신문들은 ‘미네르바’를 겨냥해 노골적으로 빈정거리고 나섰다.
아니, 미네르바 만이 아니다. 미네르바를 좋아하던 네티즌들까지 싸잡아 조롱한다.



  


미네르바-네티즌 싸잡아 조롱하는 부자신문

가령 <중앙일보>는 “실체 드러난 ‘경제 대통령’ 가짜에 놀아난 대한민국” 제하의 기사에서 ‘미네르바’가 “31세 무직자”이며 “전문대” 출신임을 부각했다.
검찰이 미네르바를 체포하며 살천스레 내건 이유는 ‘허위사실 유포’다. 그가 2008년 12월 29일 인터넷에 올린 “주요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 -정부 긴급 업무 명령 1호-”글이 그렇단다. 만일 기획재정부 주장처럼 전혀 사실무근이라면, 또 그가 그 글을 쓴 게 사실이라면 체포의 빌미를 준 셈이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의 체포는 정치적이고 감정적이다. 더구나 미네르바가 ‘무직자’이며 ‘전문대 출신’임을 강조하는 검찰과 언론의 행태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있다.
“사이버 공간의 신뢰 위기가 ‘일그러진 인터넷 영웅’ 만들었다” 는 이어령의 분석(중앙일보)이 대표적 보기다.

미네르바 현상을 불러온 것은 이명박 정권이다

명토박아 묻자. 미네르바를 미네르바로 만든 게 과연 사이버 공간의 신뢰위기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이명박 정권의 경제정책이 전혀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주식사면 1년 뒤 부자 된다는 식의 대통령 발언에 비해 미네르바의 적중한 ‘예측’이 미더웠기 때문이다. 경제대통령이란 말도 그 연장선이다.

검찰 발표처럼 그가 미네르바라는 전제에서 거듭 묻는다. 대체 그가 무직이라는 게, 전문대 출신이라는 게, 무슨 문제인가. 파산한 미국 금융기관을 인수하라고 부추긴 부자신문에 비해, 경제학을 독학으로 공부해 파산을 예측한 미네르바는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미네르바를 보는 눈에도 <조선일보>의 시각은 독특하다.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표제에 바로 이어 “기득권층 비난한 글 많아”를 편집했다. <조선일보> 기사는 “그가 했던 예측 중에는 부유층과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 역력히 묻어 있었다”며 “종부세 무력화 판결과 관련, 헌법재판소도 권력의 시녀가 되어 국민에 반하고 부동산 재벌과 소수 가진 자를 대변한다고 비난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허상일 뿐이며, 이는 중산층·서민층의 부(富)와는 동떨어진 얘기라고 지적했다”고 썼다. 미네르바가 불편한 이유가 정직하게 드러나고 있다.

미네르바 현상에서 배울 고갱이는 무엇인가

물론, 미네르바의 전망이 모두 맞은 것은 아니다. 가령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은 미네르바의 예측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했지만 세계 경제는 이미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사연은 대안마저 미네르바에게 요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네르바 앞에 부끄러워 해야 할 사람들은 ‘전문대 출신’이나 ‘무직자’가 아니라 허무맹랑한 분석과 예측을 일삼았던 대통령, 장관, 부자신문, 부자신문과 연결된 재벌연구소들, 신자유주의에 앞장선 경제학 교수들이다.
그렇다.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한 전문대 출신의 젊은이는 우리에게 ‘민중의 슬기’를 새삼 확인시켜준다.
현재 세계 경제를 정확하게 예측할 석학은 지구에 없다. 미네르바가 틀린 분석을 내놓을 수도 있다. 우리가 미네르바에게 배울 고갱이는 독학으로 지며리 공부한 민중의 전형적 모습이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넘어설, 아니 저 캄캄한 ‘이명박 시대’를 넘어설 새로운 사회의 미래도 바로 국민 대다수인 민중의 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황혼을 지나 밤을 맞고 있는 오늘 수많은 미네르바 올빼미의 날개짓이 우리에게 절실하다.
IP : 211.33.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erite
    '09.1.9 11:05 PM (211.33.xxx.35)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334188

  • 2. 전..잘 모르지만
    '09.1.10 12:39 AM (211.173.xxx.60)

    제말이요 전문대면 어떻고 중졸이면 어떤가요 그럼에도 직접적인 경험도 없이 인터넷을 통한 관찰만으로 그만큼의 지식을 쌓았다면 박사이고 장관이고 공부 더하신분들은 더 적은 관심만으로도 더 해박하고 명확한 전망과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전망도 알고 있었으나 개인적이익을 위해서 다수를 환상에 살게 한건가요?
    조선시대의 혹세우민 그런 죄명이 아직 우리나라 헌법에 있는건지 갸우뚱~

  • 3. 덩신 삽질하고있네.
    '09.1.10 11:34 AM (58.76.xxx.10)

    윗님 말 100% 공감!!

    헛 배웠 쥐... 덩신들

    당분간 쪽 팔려서 어디가서 경제학 박사니 전문가니 말 못하겠지..ㅋ ㅋ ㅋ
    바로 개망신 당할 테니까..

    "쥐뿔도 모르면서 뭔 헛소리여!!~" 할꺼 아닌가..

  • 4. 쟈크라깡
    '09.1.10 9:40 PM (119.192.xxx.228)

    학벌 너무 좋아한다.
    학벌 좋은것들보다 백배 낫다.
    만수,경원,준표 다 학벌 좋아도 나라 말아먹고 양심팔아 먹으니 믿음이 안간다.전혀
    독학으로 이 정도면 너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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