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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를 읽다가

하늘을 날자 조회수 : 213
작성일 : 2009-01-08 14:25:53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쓴 책입니다. 그의 글들, 연설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뒷표지부터 헉!!!이지요. 감옥

에 있는 노조위원장인 아버지를 둔 7살 난 꼬마 아이에게 어떤 어른이 물었답니다. "너희 아버지는 뭐하시는데?"

그러자 그 꼬마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제 아버지는 노동자이십니다." 꼬마 아이의 대답이 하도 당당

하고 맹랑해서 그 어른이 되물었답니다. "노동자가 뭔데?" 그러자 그 꼬마 아이가 다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

다.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제가 책 내용과 그의 연설로 판단하기에는) 너무도 여리고 걱정도 많은 분이십니다. 그야말

로 "배고픈 자와 함께 배를 곯았고, 아픈 자와 함께 앓았고, 통곡하는 자와 더불어 눈물을 흘렸고, 분노하는 자를

위하여 외치는" 그런 분이십니다.


2003년 그의 김주익 열사 추모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 책에도 있답니다. "전태일의 유서와 김주익의

유서가 같은 나라" 어제 밤에 잠깐 다시 봤는데, 너무도 마음이 아픈 글입니다. 2002년 경선 때 노무현 후보를 보

면서 잠시나마 희망을 품었습니다. 대선 때 권영길 후보를 찍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랬습니다. 그런

데, 2003년을 거치면서,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와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를 접하면서 도저히 노무현 전 대통령

을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돌이켜 보면, 과거사 청산을 위한 각종 법률들을 통과시키고 각종 과거사 관련

위원회들을 만들어 운영했으며, 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 정권의 잔재들을 많이 없앤 공도 있지만, 자꾸만 2003년

이 떠올라 도저히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할 수가 없네요. "대기업 노조가 나라를 망친다"구요? 그게 "가압

류"로 공격받아 노조 지도자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할 말입니까.


국방부 지정 불온도서들은 정말 대단한 책들이네요. 우석훈 님이 자신의 저작이 거기에 못들어가다니 반성한다

고 하신 이야기가 저에게는 정말 진심으로 하신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권정생 선생님, 장하준 님, 촘스키... 등등

그리고 김진숙 위원까지. 하나 같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지요. 그 목록 중엔 아직 못읽은 책이 훨씬 많아서 무척

부끄럽기도 했었지요.  


아무튼 <소금꽃나무> 정말 추천합니다. 저에겐 정말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 (<전태일 평전>의 옛날 판이

죠. 헌책방에서 요행히 발견해서 샀어요. <전태일 평전>에는 없는 부록이 있어서 또 다르더군요.) 정도의 충격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추신 : 경향신문 1면에 이스라엘의 유엔 난민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아이의 모습이 사진으로 나

와 있더군요.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 정말로 이스라엘은 어쩌려고 이러는 건지... 아아...
IP : 124.194.xxx.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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