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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경비일을 하신다네요

마음아파 조회수 : 2,084
작성일 : 2009-01-05 21:30:21
올해 친정아버지는 64세
공무원이셨고 정년퇴직후 엄마가 하셨던 가게를 같이하셨습니다
지방 말단공무원이셨던 아버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시는 그런분이십니다

퇴직후 아버지는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두셨던 돈을 다
사기당하셨고
집담보로 보증셧는데 잘못되어서 집을 잃어버리고
지금은 조그만한 곳을 마련해서 두분이사시면서
제가 어릴적부터 해왔던 일을 두분에서 하시고 계셧는데
요즘 경기가 좀 안좋다보니
아버지가 취직을 하셨나봅니다

제가 가슴아픈것은
그동안 모아둔 돈 그렇게 다 날리시고
마음좋은 우리아버지는 돈날린것보다는 사람에게 배신당한것을 더가슴아파하셨던 우리아버지
그렇게 마음만 좋은 우리아버지

경비일을 하는것이 가슴아픈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배신당해서 상처가 심한 분이라 가슴이 아픕니다

엄마는 우리자매가 알면 가슴아파할까봐 아무 소리안하다가
이제 명절때 아는것보다는 낫을것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네요

아버지말씀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실곳이 있다는것이 행복하시다고 하네요

추운날  건강하시길 바랄뿐입니다

IP : 121.151.xxx.14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5 9:38 PM (121.166.xxx.114)

    저는 시아버지가 요새 경비일을 하십니다.
    다행히 건강하시지만 제 남편이 원글님 심정과 어떤 면으로서는 비슷할 거 같아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답글 남깁니다.
    저는 성격장애&주책바가지 시어머니 때문에 시댁에 무심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서 (시아버지와는 저랑 말이 통합니다만)
    시아버지가 경비일을 나가실 때의 남편 심정을 잘 몰랐고 짜증스러운 마음에 헤아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 글 읽으니 남편에게 미안해지네요. 남편도 슬펐을 것 같습니다.
    시아버지는 시어머니랑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려고 나간다고 하시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고생스러우실 거에요. 날도 춥고 그러면..
    이렇게 깨달을 기회를 주셔서 원글님께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 2. 자식된 입장에서
    '09.1.5 9:38 PM (61.109.xxx.204)

    많이 가슴아프시겠지만..
    집에서 가만히 계시는것보다는 훨씬 정신이나 육체 모두의 건강에 도움되시고
    경제적으로도 도움되시고..일석이조라고 좋게 생각하세요
    집에 계시면 본인이 무능력해진다 생각하시고 쉽게 더 늙으시는것같더군요.
    저는 그래서 저희 아파트 경비하시는분들 뵈면..
    정말 내 아버지다 생각하고..그분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 3. 마음아파님
    '09.1.5 9:39 PM (218.148.xxx.54)

    마음이 예쁘네요..
    부모님은 마음 예쁜 딸들 두셔서 행복하실 거에요.
    부모님께 더 많이 원글님의 사랑 표현해 주세요..^^
    원글님의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4. 괜찮아요.
    '09.1.5 9:55 PM (58.140.xxx.246)

    그래도 직장을 얻으신게 얼마나 다행 이에요. 경비...우습게 볼 것 절대로 아닙니다.
    지방 중소기업 경비원들도, 젊을적 대기업 임원 분들도 가끔 계세요. 자식들 하나같이 잘 키워서 중역에 있음에도 심심해서 취직하십니다.
    예순살. 젊잖아요. 그냥 집에 계시는게 더 힘들수도 있구요. 요즘같이 어려울대 출퇴근 할수있다는게 행운이에요....사기....혹시 그걸로 명땜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명땜. 돈으로하는게 가장 쉬운거에요. 이렇게 말하는거 미신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울 친정 아빠도 정년이 예순이라고 하더이다. 점집에가면 죽은사주는 왜들고 오냐고 재수없다 소리도 몇번 들었었어요. 멀쩡히 살아계심에도 말입니다. 그런데 딱 예순되고 3년간 수억 날렸었어요.
    한 십억이상....사기당해서 사람하나 잘못들여서 말입니다. 그러고서 십년을 더 사시고 가셨습니다.
    저는,,,차라리 그렇게 돈으로 나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밥먹고 사는것에 이상 없었으니까요.

  • 5. 아버지직업을 존중해
    '09.1.5 9:57 PM (61.72.xxx.110)

    주세요.
    아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동안의 삶의 경험이 묻어나서
    잘 하실거라고..

    예전에 저 대학다닐때
    엄마가 보험일을 하셨는데
    그전에 매사 비관적이고 아픈곳이 많은 분이셨는데
    많이 바뀌셨어요. -보험 내용 잘 모르고 인맥으로 영업하다가 오래가진못햇지만
    정말 많이 바뀌셨어요.

  • 6. erica
    '09.1.5 11:13 PM (203.128.xxx.102)

    저도 아버님 추운날 건강하시길 진심을 담아 기원드립니다.
    아버님도 글쓰신분도 화이팅이요~!

  • 7. 원글님
    '09.1.5 11:58 PM (119.198.xxx.176)

    아버님은 나갈곳이 있어 좋다하시지만 자식으로서 가슴아프시지요?

    저도 지금은 돌아가신 시아버님께서 경비일을 하셨답니다.
    대학나와서 사업 크게 하시다가 부도나시고 시어머님과도 힘드셨죠.
    그 후 제가 결혼하면서 경비일을 얻어 하셨는데요,
    이틀에 한번씩 나가시기에 명절에도 해당 날짜면 가셔야 했어요.
    명절인데 나가시는 모습이 그래서 도시락 싸서 신랑한테 같이 가자했더니 신랑이 굉장히 고마워 하더라구요. 아버님도 뜻밖에 점심 도시락을 싸서 손주랑 같이 갔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돌아오는길에 신호등걸려 선 길에서 아무말없이 남편이 손을 꼭 잡아주더군요.

    그냥 안쓰럽고 마음아파하시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격려해 드리세요.
    그리고 때로는 마음도 표현하시구요. 자식손만 쳐다보는것보다는 백배 나아요.
    아버님 건강하시길 바래요~~

  • 8. 저 아는 댁은
    '09.1.6 12:04 AM (203.235.xxx.56)

    아들이 개업의 인데도 아버지 경비 나가셨답니다.
    아들도
    아버지도
    개의치 않았답니다.

  • 9. ㅠ.ㅠ
    '09.1.6 12:08 AM (125.178.xxx.5)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경비일 하세요 ㅠ.ㅠ 맞아요. 다른분들 얘기처럼
    엄청난 부자 아니어도.. 사업하면서 먹고살 만했는데 imf 땜에 꼬이고 나더니 줄줄이 일터지고..
    정말 대책없더라구요. 65세에 시작하셨어요. ㅠ.ㅠ

    그런데 시작하게된 계기가 친구분중에 굉장히여유롭게 살고있는 분인데(지방소도시라 동네
    부자지만 ) 대학교 경비일 한다고 하시고 아빠가 나름 충격받아서 (있는 놈도 하는데
    없는 내가 존심세우나 싶어서) 소개받아서 대학경비일 시작하신거에요.

    그냥.. 다행히 일이 많지 않은곳이라 안심하고 있긴한데.. 참 맘 아프죠..
    그런맘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 10. .........
    '09.1.6 12:14 AM (59.11.xxx.184)

    원글님 글과 위에 119.198.183 님 글을 읽으니 주책없이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마음이 따뜻한분들이네요.
    저도 아버님께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11. ...
    '09.1.6 12:33 AM (222.233.xxx.183)

    김명민 배우 아버지도 경비하십니다.
    먹고 살 것 없어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나이 들었다고 집에 갇혀 지내는 것, 좋은 것 아닙니다.

  • 12. ..
    '09.1.6 12:47 AM (220.117.xxx.82)

    요즘 경비하시는 분들 예전 직업들 좋으신 분들 많으세요.
    그리고 집에 계시는 것보다 자기 일이 있으신 게 아버님께 훨씬 살맛을 느끼게 해주실 거예요.
    더 건강하시고요.
    전 좋게 보입니다. 넘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아직 젊으시고 일을 하실 수 있는 연세이기에 아마 즐겁게 일하실 수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요즘 경비하시는 분들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지도 않고요. 그 자리도 흔치 않다고 들었어요.
    건강하게 즐거이 일하시며 생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13. ..
    '09.1.6 1:23 AM (121.133.xxx.64)

    김명민 아버지도 경비하시고
    한석규 하버지는 버스 운전 계속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나이 때에 뭔가 할 일이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죠.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어요.

  • 14. ..2
    '09.1.6 6:46 AM (58.76.xxx.10)

    김명민 아버지도 경비하시고
    한석규 하버지는 버스 운전 하시고.
    김정현(엄마가 뿔..._) 아버지도 고물수거 하시면서 열심히 살던데요

  • 15. 저두요
    '09.1.6 9:30 AM (115.129.xxx.233)

    울 아빠도 일하세요. 첨엔 저희도 아빠도 적응을 못했는데요 그래서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요. 생각을 바꾸게되니 좋더라고요. 운동도 하시고 친구도 생기고... 월급도 주고.. 근데 걱정이예요. 그것도 정년있다면서요. 그만두시면 갑자기 늙으실까봐 염려되요.

  • 16. 무조건
    '09.1.6 10:17 AM (119.70.xxx.91)

    화이팅입니다.
    속상하신 맘 알듯해요.
    그래도 아버님 새로 일시작하신건 여러모로 잘 된것같아요.
    당신 건강하셔서 하실일 있으신거 좋은것같아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다른일을 하시지만 칠순이 넘도록
    인정받으시면서 일하시는 모습 너무나 보기좋답니다.^^

  • 17. 기운내세요.
    '09.1.6 10:55 AM (118.176.xxx.221)

    제 친정아버지(아파트자치회 회장)가 맨날 그러십니다.
    경비하시는 분들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제가 생각할때는 맘편하게 대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아파트에 방문하실때
    경비하시는 분들께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합니다.
    그분들고 어느 가정의 가장이시고 기둥이시니까....
    우리주위에 경비아저씨들게 너무 함부러 하시는 분들있습니다.
    속상하시겠지만 요즘같이 어려운때에 취직 축하드려요.
    가슴깊은곳에 울컥하면서 먹먹한 맘이야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어버지도 그연세에 그냥 집에서 있으시는 것보다
    더 나을것 같아요.
    울 아버지도 환갑넘기시고도 계속 하시던 매장을 계속합니다.
    눈이 침침한데도 매장에 안나가면 심심하시고그렇다고
    일 쉬시면 건강 버릴까봐
    저희도 반대안하고요.

  • 18. ...
    '09.1.6 5:20 PM (218.39.xxx.244)

    저의친정아버지도 예전에 경비일 하셨어요 공기업에서 노조위원장도 하시고 하셨는데
    퇴직하고 경비일 하셨어요 맘이 아프더라구요 지금은 돌아가셨어요 경비일 하시다가
    동생이 가게차려서 도와주시다가 위암말기판정받고 3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일을하시는것이
    건강에도 좋고 하시니 넘 맘 아프게 생각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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