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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학원에 가게 됐는데요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학생ㅠ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09-01-02 00:51:07
오늘부로 이제 스물 일곱이네요

친구들은 회사 다녀 이제 다들 한 3년차 정도 됐는데

저는 지금까지 학생이었고

앞으로도  3년간 학생일 예정입니다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겠어요

학부 졸업할 때쯤 되니깐

공부 잘하는 스스로-_-가 아까워서

대학 교수 하면 좋을꺼 같아서 석사를 진학했어요 (좋은 대학 나와놓고 멍청했었죠ㅠㅠ)

석사 마치고 유학 갈 생각으로 준비도 다 해놨었구요

근데

석사 2년 하다보니깐

아 이건 잘해봤자

박사 과정동안 쎄빠지게 고생해놓고

S 전자의 노예가 되거나 혹은 비정규직 포닥으로 전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다 혼자서 쓸쓸히 미국에서 살기도 정말 싫었구요

(같이 유학 준비하던 남친은 헤어졌고 지금은 혼자 좋은 학교로 유학 가서 외롭게 살고 있네요)

그래서 회사도 하나 일찌감치 붙어놓았겠다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전문대학원 시험을 봤습니다

긴장하고 그랬으면 잘 못봤을텐데

아무생각없이 심플하게 봤던게 주효했던지

덜컥 붙었습니다



붙은 당일날은 정말 너무 좋았어요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다들 축하해주고


근데 그 기쁨도 하루가 채 가질 않더라구요 ㅠㅠ

물론 언젠가 법조계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회사 다니면서 경력 살려서 일할 계획이 있긴 했어요

근데 예상치도 못하게 너무 좋은 학교에 너무 빨리 덜컥 붙어버렸어요

원래 가기로했던 회사는 일명 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공기업이었구요


일단 공부는 최대한 어렸을 때 해야하는 거 같아서

회사에는 입사 안한다고 말 다 해놓은 상태에요


이대로 가면

전 서른될때까지 돈한푼 안벌면서 (다행히 학부랑 석사 학비는 안냈어요)

맨날 츄리닝이나 입고

학교나 다녀야 될꺼 같아요

친구들은 회사다니면서 차도 사고 예쁜 옷도 입고 그러는데

이렇게 제 20대가 가는게 너무 억울해요

엄마는 옆에서

"내가 가라고 해서 간거였으면 날 아주 잡아먹었겠다" 이러시네요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죠?? ㅠㅠ

갑자기 안가기로 한 회사가 너무 좋아보이고

공기업이니깐 애 낳고 휴직해도 괜찮다고 그러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꺼 같은데

괜히 사서 고생하는거 아닌가 싶고 그래요 ㅠㅠ
IP : 222.235.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9.1.2 12:58 AM (222.106.xxx.83)

    ....
    나이 30에 아직도 부모님과 사시네요...
    지금 공부만하며 자신을 키울수 있는때가 좋은날이 아닐까요
    회사 다니고 일하는것이 생각보다 그리 좋지 않던데요...
    상사 눈치보며, 나보다 나이 어린것들이 치고올라오는것 걱정하고, 돈 모으느라고 야단해봤자 내 기대치보다 못하고...
    글쎄요... 전 공부하던때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

  • 2.
    '09.1.2 1:00 AM (222.97.xxx.195)

    어차피 결정한거 공기업 잊어버리시고 전문대학원 공부 열심히 하셔요. 졸업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공기업 갈수도 있구요. 더 열심히 하면 교수 법조인도 될수 있을겁니다.

  • 3. ..
    '09.1.2 1:47 AM (58.120.xxx.245)

    직장생활 안해보셔서 감이 없으신듯 하네요
    신이 어쩌구 하는 공기업도 그냥 회사원들끼리 비교지
    정말 신의 직장인건 아니죠 ㅎㅎㅎ
    괜히 다들 '사'자 찾겟어요??
    변호사 몇년 잘하시면 ..좋은배필 찾아 결혼 잘하시면
    애낳느라 휴직같은건 생각조차 안하셔도 되죠
    한번 변호사는 영원한 변호사입니다
    화사한 옷입고 예쁜 차끌고 다니는 것보다 법학대학원 다니시며 예비 법조인으로 사시는게
    훨 폼나구요

  • 4. ^^
    '09.1.2 2:24 AM (222.237.xxx.19)

    남동생이 올해 29살인데 사법고시 계속 공부하다 잘 안되서 이번에 로스쿨 1군데 합격하고 다른 학교는 후보예요.
    의외로 법대생을 많이 안뽑았다고 해서 발표때까지 엄청 걱정하던데 되고 나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려
    농담이 나오는지 "누나~ 플랜카드 붙여주는거 없어?" 이러길래
    10만원 주면서 이거 먹고 떨어지라고 했어요 ㅋㅋㅋ
    위에 음..님 말씀처럼 뭐든 첫해가 젤 기회가 많고 쉬운거 같아요...제가 수능 첫세대라 그런지
    기회를 잘 잡은 사람에 속했고 그나마 학벌이 괜찮은 남동생도 로스쿨 떨어질거 대비해서
    유수 공기업, 대기업 하다못해 홈+같은 유통업체까지 면접봤는데 다 떨어지고 낙심 좌절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좋은 기회 잡으셨다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시고 인맥관리도 슬슬 하셔서 3년후에 더 멋진 모습으로
    82에 오셔서 자랑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 5. 그렘린
    '09.1.2 9:25 AM (218.239.xxx.108)

    님 정말 공부만 하셔서 감이 약간 없으신 듯 ^^;
    빈정대는 거 아니고 부러워서 그래요~ 저랑 나이는 비슷하신 거 같은데 저도 직장 3년차구요.
    신의 직장 어쩌구 해봤자 월급쟁이 거기서 거기에요.
    좋은 학교 로스쿨이 백배 천배 나아요. 20대에 추리닝 입고 공부 좀 하면 어때요? 앞으로 평생이
    보장되는데;; 지금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님 친구들 결혼하면 다들 맞벌이를 하네 전업을 하네
    애 키우면서 아등바등 살게 될텐데 님은 전문직이시잖아요.
    님이 정말 지금 졸업해서 놀고먹는 앞날이 빤히 보이는 대학원가는 거라면 저라도 고민할텐데요
    써놓으신 거 보니 절대 친구들 부러워할 필요 없으실거 같은데요?;;
    오히려 몇 년 후에는 상황이 역전될 거에요. 가서 공부에 매진하세요.

    다시 생각해봐도 자랑글이 맞는듯-_-

  • 6. .
    '09.1.2 9:29 AM (61.73.xxx.199)

    4학년이 된지 한참이 되니...30대 초반까지는 치열하게 사는게 인생에서 참 많이 남는거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랑 아닌 사람이랑 갈수록 차이가 많이 나요.
    특히 이후에 육아문제를 겪어야 하는 여자들은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힘든길 열심히 가셔서 좋은 법조인 되주세요.
    (저는 사법고시 여성합격비율증가, 사법고시수석 여성....뭐 이런 기사 나오면 넘 좋아요.)
    그러다가 모모모당 법조인출신 여자의원들 보면 다 헛거네~ 싶지만요.

  • 7. 이 기사도 참조~
    '09.1.2 10:37 AM (125.178.xxx.171)

    ‘저주받은’ 사법연수원 38기? 수료 코앞인데 절반 미취업
    [한겨레신문] 2009년 01월 01일(목) 오후 07:4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한겨레] 로펌·기업들 긴축경영 여파
    예비 법조인들에게도 최악의 취업난이 불어닥쳤다. 수료식을 불과 10여일 앞둔 38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절반가량이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들 사이에서는 “저주받은 기수”라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오는 13일 수료하는 사법연수원 38기는 979명이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1일 “정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아직 절반가량이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예비 판사나 검사 임용을 기다리거나 지난해 상반기 대형 로펌들의 신규 채용 때 취업이 확정된 연수원생, 군복무가 예정된 연수원생 등을 제외하고는 취업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36·37기는 수료 당시 미취업률이 30%쯤 됐다.

    사법연수원 쪽은 ‘사시 합격자 1천명 시대’의 법조인들이 겪어야 할 ‘숙명’에다, 불황에 따른 공·사기업의 긴축경영 및 구조조정 한파가 겹쳐 설상가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에는 로펌들이 거의 새내기 변호사를 뽑지 않았다. 대형 로펌들은 “상반기에 너무 뽑았다”며 신규 채용에 난색을 표하고, 덩치 불리기 경쟁을 벌이던 중형 로펌들도 대부분 “여력이 없다”며 문을 걸어 잠갔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법무팀 공채에는 400여명이 몰려 10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6년 6명을 뽑은 한화그룹 법무팀은 지난해 38기들을 대상으로 2명을 채용했는데 170여명이 몰렸다. 다른 곳도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선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법연수원 자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면접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기업 쪽에 알아봤더니 (수요가) 없다고 하더라”는 하소연이 넘쳐난다.

    사법연수원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졸업생들 취업 알선에 나서고 있다. 연수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사내 변호사 취업을 원하는 250여명의 개인 프로필을 600여개 기업에 보냈다. 또 지난해 말 사내 변호사의 할일과 필요성 등을 담은 홍보 자료를 만들어 기업 700여곳에 뿌렸다.

    변호사 되어 민간기업 들어가기도 요즘은 별따기군요, 완전한 답은 없는 듯 합니다.

  • 8. 너무 많아서
    '09.1.2 11:41 AM (58.140.xxx.246)

    그런거구요. 그중에서도 공부 잘 하는 넘들은 다~아 잘 붙습니다.

  • 9. ㅎㅎ
    '09.1.2 11:53 AM (222.98.xxx.175)

    원글님 아마 100살까지 사실 겁니다. 요즘 평균 수명이 늘어서 보통 90대까지 산다니 원글님은 젊어서 더 사시겠죠.
    3년 투자해서 나머지 70년을 뽀대나게 사세요. 농담이 아니고 진담입니다.

  • 10. 진짜
    '09.1.2 12:51 PM (125.129.xxx.217)

    진짜 멋지게 폼나게 살 나이는 30대 이후에요..
    20대 아무리 멋지게 살아봤자..그래서 20대는 투자하는 나이구요.
    욕심이 많으셔서 이것도 저것도 다 갖고 싶어하시는것 같은데..멀리멀리 보세요.

  • 11. 베를린
    '09.1.2 4:14 PM (84.171.xxx.18)

    보상심리.....

    제가 아는 대부분의 법대교수,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이걸로 인생을 망치죠.
    인생을 망친 결과로 B.. M.. 이런 자동차를 타고 다니긴 하지만
    그렇게 멋있는 인생은 아닌거 같아요.

    전문대학원에서 원래 주어진 목적을 찾아서 행복해지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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