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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안 싸우는 방법을 찾았어요!

싸움의 기술 조회수 : 2,465
작성일 : 2009-01-01 22:06:42
우리 부부 싸우는 건 이런 식입니다
제가 아이키우느라 짜증이 많이 늘었어요
남편 꼴보기 싫음 나가서 혼자 영화보고 아이쇼핑하고 서점들르고 그러고 와서
남편 저녁해주고 그럼 괜찮았는데 아이때문에 그러질 못하니
한번씩 폭발하는 제가 무서울 정도랍니다
짜증내면 남편은 참아요 아 심하게 짜증내는 건 아니예요
그냥 말 툭툭하는 정도?
그러다가 한번 폭발하면 뭐 어쩌고 하면서 휙 가버립니다
주로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뭐 일을 어믈렁어믈렁하게 한다 그러면
자기혼자서 내가 자기 하는 모든 일이 어믈렁어믈렁이다 이렇게 듣는 거죠
자긴 내가 자기 사회생활 주로 경제력을 이야기한다고 듣고 화내는거죠
그럼 저도 화나죠 그게 아니다 하면 아니다 너는 그렇게 이야기안했다 하죠
그럼 저 혼자 뭔 놈 뭔 놈 나쁜 놈 하면서 답답해죽겠다고 난리치고 혼자 고함치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나오면 게임 끝
한 며칠 냉전 후 끝 뭐 그렇습니다
근데 이젠 알았어요
남편이 그렇게 삐지면 암 소리 안 하는 게 집안 안 시끄러운 길이라는 걸요
싸우면 아이가 무서워해요 당연하겠지만 싸우고 나면 저도 아이밉고요

오늘은요
제가 저녁하고 있는 동안에 아이 좀 보고 있음 될 걸 컴터방으로 가더니 컴터를 켜는 거예요
이제 저녁준비 다 끝났고 그럼 아이가 가만있나요 컴터방으로 가서 방해하죠
그래서 제가 이제 저녁먹을 건데 왜 컴터를 켜냐고 했어요
가만있대요 그래서 제가 생각이있나없나 그랬어요
그랬더니 화내대요 끄면 되잖아~
아시겠죠 저는 그런 상황이 싫어요 조금만 배려해주면 되는 상황
제가 누누히 말했거든요 부잌일할때 아이 봐달라고 나 방해 안 받게 해 달라고
그거 하나 못해주나요
오늘같은 일이 벌어졌음 저 아마 또 화냈을 거예요 그럼 또 난리가 났겠죠
하지만 그래 꺼 그러고 말았어요 저 잘했죠?
이렇게 맞춰가고 서로 포기하고 서로 식고 그러고 사는 거겠죠
잘했다 싶으면서도 씁쓸해요

침대방에서 텔비보다가 잠든 남편 텔비꺼주고 나와서 글써요
왜 맨날 티비켜놓고 자는 거야 저 인간은
IP : 123.213.xxx.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
    '09.1.1 10:24 PM (119.194.xxx.97)

    인간도 맨날 티비켜놓고 자요 ㅠㅠ 혹 님남편과 형제 아닌가싶네요

  • 2. ..
    '09.1.1 10:27 PM (118.220.xxx.154)

    티비 켜놓고 자는 큰형 여깄습니다. -.-;;;

  • 3. 사랑이여
    '09.1.1 10:41 PM (222.106.xxx.172)

    <한 며칠 냉전 후 끝...> 그 냉전이 끝나는 방법은 뭔가요?^^

  • 4. 싸우면...
    '09.1.1 10:42 PM (118.223.xxx.14)

    안싸우는 것 보다도 더 힘들고 피곤해져요.
    서로 안할 말도 하게 되고... 서로 힘든 때이잖아요.
    말도 못하는 아기들도 싸우는 것 알게 되더라구요
    아가가 아빠 얼굴 쳐다보고..
    엄마 얼굴 쳐다보고 무서워 하는 것 알 때...
    서로 조심하고 휴전하기로 약속 했어요.
    남편 화낼 때 내가 참아 주고 ....
    아무 말 안하고 정말 꾹 참아 주다가...
    조금 서로 생각한 시간이 지난 후에
    속상한 마음을... (아주 천사가 된 것 같은 목소리로!!!)
    조그맣게 목소리 낮추어서 진심으로 이야기 하세요.
    정말 자꾸 연습하면 되더라구요...
    뭐.. 얼마나 크게 변하길 바라기 보다두
    아가 때문에 큰소리 나지 않도록 연습해 보셔요..
    서로 노력하기 나름이다라고 생각해 봅니다.
    새해에는 아가랑...
    조금이라도 바뀐 좋은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5. 여기 늙은 형아^
    '09.1.1 10:48 PM (125.177.xxx.79)

    티비 켜놓고 자는 늙은 대머리 형아 도 여기 있어요 ㅋㅋㅋ
    혹시 태생의 비밀...이라도,,,ㅋㅋㅋ
    에덴의 동쪽인지 서쪽인지...뭐 그런거,,,ㅋㅋㅋ
    원글님 웃고 살자고요^^
    첨부터 왕창 뜯어고칠 생각 마세요
    세월 앞으로 많이 남았어요
    천천히 조금씩 야곰 야곰 갉아먹다가,,,나중에 보면 어느새,,,어머! 내가 왕창 잡아먹었잖아 !!
    할 날이 올거예요 분명,,,
    울 집 귀염둥이^^도 그럽디다 30일 밤도 31일 밤도,,," 두고 봐라 내 앞으로 니한테 진짜 잘 할끼다.." 라면서,진심어린 눈빛으로 말을 하던데...제가 속으론 되게 감동받았지만,,겉으론 좀 쿨하게 그냥,,,덤덤한 척 했지요
    그 앞에 제가 일절을 했거든요 ..당신 나한테 결혼하고 이십년이 다 되가도록,,어쩌고 미주알 고주알,,하다가 나도 모르게,,닭똥같은 눈물이 주루룩,,,하니까,,남편이 놀래갖고,,,
    원래 남편들 나이들어서 힘 다 빠지면,,,믿을 데라곤 마누라 밖에 없습디다,,
    힘 내시고

  • 6. 레몬티
    '09.1.1 10:55 PM (222.97.xxx.48)

    울집은 이부자리 눕기전에 "내 꾹꾹이 어디갔노~" 하며 절규하며 에미 잃은 새끼 짐승처럼 울부짖다 찾으면 평안한 얼굴이 되어 텔레비젼을 켜놓고 5분을 못가 잠이 듭니다.
    참으로 희안한 일이지만, 이제 울 집 식구들은 그러려니 합니다.
    금방 잠들걸 왜 그리 틀어대는지...

  • 7. 울 애들도
    '09.1.1 11:01 PM (125.190.xxx.48)

    가끔 시댁가면 낮이나 밤이나 티비틀어놓고 주무시는 할아버지...
    이상하다고 할머니한테 그러네요..
    할아버지 아픈가봐 맨날 티비 틀어놓고 그걸 못보고 자.......

  • 8. 싸움의 기술
    '09.1.1 11:06 PM (123.213.xxx.30)

    ㅋㅋㅋ 냉전의 끝은 그냥 왔나 밥 묵었나 애 오늘은 똥 몇 번 쌌노(우리 애가 좀 많이 싸요) 얘 낮잠 안 잤나 와 이리 까칠하노 아 잠오는 갑다 뭐 그런 일상대화로 돌아가죠
    원래 그다지 친한 부부는 아니온지라 ㅎㅎ

  • 9. 우리집도
    '09.1.1 11:52 PM (220.117.xxx.104)

    우리 부부도 처음엔 미친듯이 싸웠는데요, 우리 남편이 열받아서 확 나가버리더라구요. 그게 또 열받아서 쫓아가서 싸우고 그랬는데, 자기 너무 화나서 무슨 짓 할지 몰라서 그런다고.

    나중에 화풀리고 얘기했는데 우리는 서로 욱 하는 데가 있어서 싸울 때 어느 정도 되면 아예 한 쪽이 확 끊고 말을 안하거나 없어져버리는 게 낫다 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열받아도 입 딱 다물고 시간 좀 보내면, 서로 잘못한 게 좀 느껴지고, 그래서 나중엔 좋게 얘기할 수 있더라구요. 우리 집도 터득한 `싸움의 기술'.

  • 10. 저요~
    '09.1.2 1:26 AM (221.146.xxx.34)

    전 제가 맨날 TV 켜 놓고 자다가 남편이 끄면 또 일어나서 볼거라고 도로 켜놓곤 한답니다. 우리 집은 반대로 울 남편이 맨날 제게 잔소리에요. ㅠㅠ

  • 11. 조카
    '09.1.2 4:04 AM (93.63.xxx.3)

    여기 작은엄마 숙모님들 계신거 같은데...ㅎ 인사가 늦었어요~~ ^^
    티비켜놓고 주무시는 울 아부지도 계십니다...ㅋㅋㅋㅋ

  • 12. 결혼이 이게 다인가
    '09.1.4 9:32 PM (116.37.xxx.38)

    이러면서 살아야하는 건가요! 그렇다고 뭐 얼마나 경제적으로 편안하다고! 그냥 혼자 살면서 외롭더라도 이런 구질구질은 떨칠 수 있는 건데요! 저희 남편은 무지 쪼잔해요!그냥 혼자 살지 못하러 남편도 결혼해서 아까운 월급 가족에게쓰고 그러는지!삐지는건 정말 엄청나죠!매일그러죠!정말 왜결혼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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