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새해 소원? 첫째도 둘째도 'MB 아웃'!"

내소원도 같아 조회수 : 415
작성일 : 2009-01-01 12:04:24
새해 소원? 첫째도 둘째도 'MB 아웃
[프레시안] 2009년 01월 01일(목) 오전 09:03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현장] '제야의 종'과 함께 울려 퍼진 '촛불 함성'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

"삼, 이, 일, 와~ 명박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이명박은 물러가라!"

2009년 자축년 새해를 맞이하던 서울 종로 보신각 앞. 자정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10만 인파 사이에서는 환호가 울려 퍼졌다. 구호도 함께였다. 5000개의 노란 풍선과 수십 개의 풍등이 하늘 위로 올라갔다.

올해도 어김없이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곳에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을 들자는 제안이 수 일 전부터 인터넷을 타고 속속 번져 나갔다. 누리꾼들은 저마다 촛불뿐 아니라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준비물을 마련해가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일찍부터 '촛불 집회'를 막겠다며 종로 일대에 142개 중대 1만2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 버스가 빈틈없이 차도와 인도 사이에 차벽을 만들었고, 오후 8시경부터 종각역을 비롯한 인근 역에는 출입구마다 경찰이 배치됐다. 또 인도와 역내 곳곳에 배치된 전·의경과 체포전담조는 시민들이 들고 있던 촛불, 깃발, 피켓 등을 빼앗았다.


▲ ⓒ프레시안
"누구 위한 잔치야?"

"우리보다 전경이 더 많네. 누구 위해서 잔치하는 거야?"

타종 행사를 보러 나왔던 시민 중 일부는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풍경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숙자(가명·60) 씨는 오후 8시경 보신각 앞을 빈틈없이 둘러싸고 시민의 통행을 막는 경찰을 보며 "육십 평생 새해 맞는 보신각 앞에서 이런 꼴은 처음 본다"며 "이 정부가 경제를 어렵게 만들어 살기 힘들게 하던니 또 쓸데없는 데 돈을 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례없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종각역 안에 배치돼 있던 경찰들은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순식간에 10여 명이 둘러싸며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았다. 또 경찰은 한 시민이 거칠게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물리적으로 임의 동행한 뒤, 이어지는 시민들의 항의를 무시하기도 했다.

'대운하 반대' 뱃지를 나눠주던 김유미(가명·19) 씨는 "방금 전에 경찰이 와서 세 명 이상 모여서 구호 외치면 잡아간다고 위협하더라"며 "자기 주장 하나 맘대로 못 외치나.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 집회 소식을 듣고 나왔다"며 "운하를 정말 판다고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을 파괴하는 이명박 때문에 답답해서 못 살겠다"고 호소했다.

자정이 가까워 오면서 촛불과 손피켓을 든 인파가 점점 더 많아졌다. 경찰은 깃발과 촛불, 그리고 풍선을 '단속'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점점 더 모여든 시민들은 "명박 퇴진, 독재 타도"를 함께 외쳤다. MBC 노동조합을 비롯해 언론노조 조합원, 언론단체 회원 등 800여 명은 오후 8시경 프레스센터 앞에서 약식집회를 가진 뒤 종로와 시청 일대에서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를 호소하고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 ⓒ프레시안

▲ ⓒ프레시안

"풍선을 빼앗아라!"…경찰이 연출한 '쟁탈전'

오후 9시 무렵, 견지동 평화박물관 앞에서는 때아닌 '풍선 쟁탈전'이 벌어졌다.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노란 풍선을 두고 경찰이 '불법 시위용품'이라고 하며 뺏으면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이 풍선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을 비롯해 시민들이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해직당한 교사들의 중징계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알리려 제작했던 것. 1월 1일 자정을 기해 하늘로 날리려 준비한 풍선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풍선을 빼앗아 속속 날리거나 터트렸고, 1시간 넘게 이어진 쟁탈전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12월 해임된 최혜원 교사과 시민 1명이 연행됐다.

옆에서 지켜보던 한 시민은 "경찰이 여고생을 발로 차기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은 "정말 풍선의 용도를 알려줘야겠다. 풍선은 아이들 운동회, 재롱잔치에도 쓰인다. 단 12월 31일에 종로에 나오기만 하면 시위 용품이 된다"고 꼬집었다.


▲ ⓒ프레시안
"빨리 대통령이 바뀌는 것, 유일한 새해 소원"

"새해 소원? 첫째도 MB 아웃, 둘째도 MB 아웃, 셋째는 제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인천에서 온 김상익(가명·41) 씨는 "TV만 보고 욕만 하느니 나와서 이렇게 집회에 참가하는 게 보람있겠다 싶어 처음으로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장악하려는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며 "방송이 장악되면 우리도 모르게 세뇌당할 수 있기 때문에 막무가내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좀 대통령이 바뀌어서 암울한 시대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대통령이 바뀌어서 묻어놓은 펀드가 좀 올랐으면 좋겠어요."

손피켓, 모형 삽, 촛불 등 제각기 준비한 물품을 손에 들고 구호를 높이 외치던 이들은 '새해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바뀌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유선 씨(가명, 33)는 "상식적으로 뉴스만 봐도 아무리 걸러 내려고 해도 이 정부의 실정이 보인다"며 "새해에는 명박 탄핵 외에는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박연희(가명·35) "원래 귀찮아서 안 나왔는데 어청수 청장이 오늘 보신각 앞에서 시민과 촛불을 분리해야 한다는 등 헛소리를 해서 참을 수 없어 나왔다"며 웃었다. 그는 "언론마저 정부와 재벌이 장악되는 문제는 최소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정을 가지고 아이를 가져야 하는 상황인데 이명박 때문에 아이가 안 생기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보신각 앞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가운데 새해를 맞는 흥겨운 분위기와 함께 'MB 아웃'을 외치는 열기는 더욱 고무됐다. '시민'과 '시위자'를 구분해 막겠다던 포부를 밝혔던 경찰은 사실상 포기한채 차량 방송을 통해 "안전을 위해 촛불과 구호를 자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 이어진 '축하 행사'에서도 구호 등을 외치면서 집회를 한 뒤 오전 1시 30분경 대부분 귀가했다. 사상 유례없이 '제야의 종' 행사에어 벌어진 촛불 집회와 함께 시작된 2009년, 한국 사회는 어떤 일들을 겪을까.


▲ ⓒ프레시안

----------------------------------------------------------------------
나도 하루빨리 mb없는 세상에서 살고프다. 정말로..
IP : 121.55.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09.1.1 12:09 PM (118.32.xxx.45)

    나도 하루빨리 mb없는 세상에서 살고프다. 정말로.. 22222

  • 2. 휴..
    '09.1.1 12:52 PM (124.49.xxx.85)

    mb없는 세상을 바라기보다는 mb를 용서할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휴~~

  • 3. 사랑이여
    '09.1.1 2:55 PM (222.106.xxx.172)

    "빨리 대통령이 바뀌는 것, 유일한 소망 "
    1만% 감동적이며 가슴에 와닿습니다.

  • 4. 저두요
    '09.1.1 3:25 PM (121.151.xxx.149)

    새해소망은 엠비없는세상에서 살고싶습니다

  • 5. 정말싫다
    '09.1.1 6:12 PM (114.200.xxx.178)

    mb mb mb 정말 싫다 너무 싫다. 무관심이 약일텐데...

    무관심 할수가 없네요.. 아 싫다!!!

  • 6. 한나라당은 끝!
    '09.1.1 8:14 PM (121.190.xxx.37)

    올해소원이 개인적인 것이 뭐가 좋을까 고심해도 잘 떠오르지않는데...
    자꾸 '쥐박이 사망'만은 귓전에 남아있습니다. ㅋㅋㅋ
    확실한건 빠른 정권교체가 되어야 숨 좀 쉬고 살것같습니다.

  • 7. 로얄 코펜하겐
    '09.1.1 9:31 PM (59.4.xxx.207)

    "빨리 대통령이 바뀌는 것, 유일한 새해 소원"
    저도 정말 바래요..

  • 8. 쟈크라깡
    '09.1.2 12:23 AM (118.32.xxx.58)

    일 년도 겨우겨우 보냈는데 앞길이 캄캄합니다.
    밤에 누워 신랑에게 제발 아무 일도 없이 즤 몸에 병이나 그만두길 바란다고 했어요.
    전이가 빠른 췌장*같은거.

  • 9. 저두요
    '09.1.2 1:26 AM (115.161.xxx.196)

    명박지옥 ..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10. 제 소원도 같습니다
    '09.1.2 2:43 PM (219.240.xxx.133)

    그가 없는 세상... 올 수 있을까요?
    그 때문에 몇 년 일찍 먹어버린 나이... 더 빨리 늙고 있어요.
    그의 졸개들이 부끄러움도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촛불들을 탄압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03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19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2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24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31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08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175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18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10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0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46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19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49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77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45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54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00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7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7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80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89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49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28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56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30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61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1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0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28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8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