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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가 영재원시험보러 갔다가...

.**. 조회수 : 5,707
작성일 : 2008-12-28 19:39:34
저희 아이는 어렸을때 태권도 피아노 배운거랑 논술2년정도 다닌거 외에는 학원경험이 없습니다.
워낙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고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아이라 영재원시험을 보고싶어서 몇번 시험을 쳤지만 역시 선행이 않되어 있어서인지 번번히 낙방이더군요.
그럼에도 영재원이 꼭 필요치 않다고 저는 생각해서 .. 또 선행을 무리하게 하는것도 별로라 생각해서 학원을 안보냈지요.
물론 저희 애가 그릇이 않되서 그럴수도 있구요.

어제도 영재원시험에 응시해서 서류 합격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아이를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엄마들 틈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옆에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가 정말 아이를 제대로 이끄는걸까?  학원안보내는게 옳은 일인가 걱정이 되네요..

아이를  특목고에 보내신분이 이야기를 주도 하시고 어디 선생님이 좋고 어떤학원은 어떻고 ....
한분은 열심히 메모하며 들으시고 다른 분들도 열심히 질문하시고 답해주시고...
같은 연령대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었다면 서로 경쟁심에 풀어내놓지 않을 이야기를 많이 풀어주시더군요.
그런데 듣다보니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학원과외없이는 정말 아이를 원하는 바만큼 이끌어주지 못하는것 아닌가 하는 서글픈 생각도 들더군요.

경제사정이 많이 어려워져서 학원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배움의 기회는 공평해야 하는데 점점 자사고나 특목고는 학원의 도움없이는 어려운 시절로 가고 있는것이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그들의 맞춤식(모든 학원이 다 만능은 아니겠지만 어느 일정부분은..)교육에는 참 당해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제대로 안다닌 저희 아이가 기적적으로 영재원에 합격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아이가 너무 가고 싶어해서요..ㅠㅠ

IP : 222.101.xxx.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8 7:49 PM (119.203.xxx.6)

    학년이 어릴수록 선행과 상관없이 선발되는데
    5-6학년만 되어도 학원 다닌 아이들이 학문적성 검사에서는
    유리하지요.
    지나치게 사교육으로 선행하니 작년 부터 영재성 검사를 먼저하게 되었답니다.
    영재성 검사는 확실히 독서가 바탕이 된 아이들이 선발되긴 하더군요.
    학문적성은 아무래도 심화 문제니까 선행한 아이들이 쉽게 해결하겠지요.

    저도 작년에는 면접 볼때까지 아이를 따라갔었는데
    내가 있을자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목고는 공교육만으로는 정말 진학이 어렵구요...
    (그 학교가 원하는 수학실력이나 영어수준을 말하는 겁니다)
    초등때 부터 학원 보낼필요는 없는것 같고
    중학교때의 적절한 사교육이
    고등공부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부모의 재력이 경쟁력이라는 말 실감합니다.^^;;

  • 2.
    '08.12.28 8:01 PM (122.128.xxx.12)

    가끔 독학으로 특목고 합격했다는 아이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가정형편상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데도 혼자 해낸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가 자기 주도학습이 가능하다면...
    궂이 사교육에 너무 얽매이실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혼자서도 잘해내는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다만 정보를 구하는 부분에서는 부모님이 더욱 바빠지시겠지만요.

    아무래도 학원에 다니면 학원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는 자료를 어머님이 직접 하시려면 좀 힘드시겠죠.
    또 특목고 입시는 학교별로 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셔야 하고
    학교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수집하셔야 하는데 이 부분이 어려워
    그냥 학원에 의지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 3. .**.
    '08.12.28 8:11 PM (222.101.xxx.20)

    네.. 어제 이야기의 골자가 그렇더군요.
    그런데 학원에만 맡겨서도 어렵고 엄마들이 학원이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대한 정보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 혼자서 똑똑하고 공부잘해서는 않되는 세상이 된거 같아요.

  • 4. ...
    '08.12.28 9:38 PM (121.152.xxx.163)

    카이스트나온 제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카이스트에서 과학고의 비율이 80%정도 됩니다.
    예전보다는 학원을 안다닌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완전 맞춤식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오래 버티기 힘들어요. 워낙 뛰어난 아이들을 모아놓은 곳이라서. 스스로 공부하고 길을 찾는 연습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도태됩니다. 하지만 뛰어난 아이들이니 학원교육을 어느정도 받으면 물론 훨씬 효율적으로 흡수합니다. 지름길로 가는거죠.

    저는 방임형 교육을 마음으로는 지지하지만..현실은..
    어느정도의 학원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학원교육을 효율적으로 잘 흡수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취하게 해서는 위험해요.
    스스로 길을 찾는 학습. 공부를 하려는 열의. 목표의식과 체력. 그리고 머리. 거기다 학원까지 보태주면 금상첨화죠

  • 5. 특목고를
    '08.12.28 11:10 PM (211.192.xxx.23)

    사교육 없이 들어간다는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것과 비슷하지요..
    민사고나 상산고 ..자사고처럼 지역비율이 있는경우라면 모를까 과학고 서울지역 외고는 97%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6. 여튼
    '08.12.29 12:54 PM (116.34.xxx.87)

    자기실력으로,,독학으로 ,,학원 경험 없이 특목 들어갔다는 학생들
    정말 똑똑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요
    사교육과 더불어 +정보력 +재력 ,,,,,,,생각보다 엄청난 것 같아요

  • 7. ....
    '08.12.29 1:18 PM (202.136.xxx.18)

    저희집 도우미 아주머니 딸이..과외나 학원 한 번 안가고 외고가고 서울대 갔어요..
    그러나 그 도우미 아주머니 말씀은...당신 딸은 천재라서 가능한 일이었던거라고..
    다른 엄마들이 당신 딸 좀 본받으라고 아이들 혼내거나..학원 안다녀도 잘 한다거나 하는 말이 너무 부담스럽다고하더라구요..그렇다고 우리딸은 머리가 좋아서 그런거라고 말하기도 이상한 것 같아서 그냥 암말 안하고 있는다고하구요..
    가르쳐주지않아도 모든걸 알아버리는 타고난 아이인거라 잘한것이지 학원을 안다녀서 잘한게 절대 아니라고..
    작은 아이는 머리가 평범한 아이라 작은 아이 학원비 대느라 도우미하는거라고 하시네요..

  • 8. 위의 점 네개님
    '08.12.29 1:53 PM (221.153.xxx.242)

    말씀이 정곡을 찌르는겁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요....

    아이성향이 머리가 좋은 아이도있고 ,노력형 아이가 있는것 같아요.
    그건 타고나는것 같아요....
    공부 잘하는 아이가 학원 안 다녔다는건 /학/원/을 안다닌것이지
    학원에서 배우는걸 다른 방법으로 배웠다는겁니다.

  • 9. 점하나
    '08.12.29 3:57 PM (163.152.xxx.147)

    제가 과학고 나온 사람인데요.. 제가 당시 입학할때의 생각은, 학원 안다니면 과학고 가기 거의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입시방식(문제유형 등)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당시 과학고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입학시험은 상당한 심화학습이 필요했는데, 이 심화학습의 문제 유형이나 내용이 시중의 문제집이 별로 다루지 않았었고요,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교재나 학습내용으로 대비하기가 용이했어요. 무엇보다도 학교 시험 수준의 평이한 문제를 완전히 마스터하더라도 과학고 입시문제는 유형이 많이 다르고 심화되어 있어서 학교수업 위주로 학습한 애들은 절대 안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거의 저랑 전교 1-2위 항상 다투던 제 친구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학교내신 위주로 공부하던 애였는데, 다 낙방했었고요.
    학원 수업이 없이 그런 식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중학생'인 본인이 시중에 잘 유통되지 않는 심화 문제집? 등을 찾아서 풀어내고, 때때로 과학분야 등은(수학은 선행이 그렇게 필요 없었던듯.. 심화도 문제집이 비교적 잘 되어있고..) 고등학교 이상의 내용들을 미리 스스로 습득해야 하는데(경시대회 문제 등..) 일반적인 중학생의 학습이라는게, 보통 그렇지 않거든요. 시중에 넘치는 비슷한 수준의 문제 풀어대기도 바쁘고.., 또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고요.. 어느정도 수준을 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요..

  • 10. 가끔은
    '08.12.29 4:10 PM (211.237.xxx.199)

    특목고와 학원간에 커넥션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원업자가 특목고쪽에 줄이 안 닿아있을 수 없구요
    언젠가 입학시험문제 유출도 .... 말이 안되는 이야기 같아요

  • 11. 점하나
    '08.12.29 4:40 PM (163.152.xxx.147)

    커넥션이런 추측까지 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는 특목고 입시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해주지 못하는 시스템이고, 중학생은 어떤 시험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좀 아직 공부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어린 나이라서 특목고 입시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시켜주는 학원이 먹히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중학교에서 심화학습을 하지 않고 있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뭐랄까 똑똑한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자기의 똑똑함을 어떻게 심화해서 키워야 할지 학원 말고는 대안이 별로 없는 시기인것 같아요. 고등, 대학생 정도 나이가 되면 알아서 도서관에서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정도의 능력이 되겠지만.... 아무튼 굳이'유출'하지 않아도 학교내신과 특목고(특히 과학고)입시와는 많이 내용상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고 준비없이 봐도 되는 아이큐 테스트 같은 시험도 아니고..) 학교와 스스로 자습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게 사실이라고 봐요...

  • 12. 영재원 졸업생
    '08.12.30 3:34 PM (218.48.xxx.160)

    아이가 과학을 지나치게 좋아해서
    만 10 세가 되도록 과학책만 끼고 살길래 어디 한번... 했다가
    붙어서 심화 과정까지 2 년을 다녔네요
    제가 보기에는 저희 아이처럼 타고난 적성때문에 들어온 아이
    엄마 극성으로 선행학습 덕에 들어온 아이
    반반 정도의 비율이지 싶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 결과는...?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억지로 쌓아올린 성은 사춘기 전후해서 쓰러집니다
    저희 아이보다 훨씬 더 심하게 과학을 좋아해서
    엄마가 아이 읽는 책을 빼앗아버릴 정도였다던 아이는
    지금 너무나 출중한 결과를 내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중 3 이후로 약간의 사교육을 더해주니 정말이지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주는 형상이 되어
    감히 주변 아무도 그 애를 따라잡을 엄두를 못내더군요
    원글님께서 지금 아이에게 해주실 가장 큰 역할은
    아이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인것 같습니다
    정말로 아이가 원하는 분야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과 재능을 보인다면
    후원을 해주세요
    재능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맞춤 사교육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엄마와 아이의 불행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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