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아빠.. 우리 아빠 맞아?
작성일 : 2008-12-18 13:53:22
664895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랄까..
살짝 버럭버럭~스타일
배려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자식들에게도 아빠마음속에는 관심과 사랑이 있으셨겠지만,
당신 일에 대한 성취의욕때문에.. 그런거 없었지요..
그 덕택에 아빠는 일찍 젊은 기관장으로까지 승진하시고 정년퇴임도 화려하게 하셨는데.
암튼, 어떤 자식 하나.. 아빠에게 정을 느끼며 자라지는 않았는데..
싫어하는 자식도 있을지경이니까요..
근데
정년퇴직하신지 불과 석달이 지났는데
완전 기가 팍 꺽여서.. 좀 묘한 기분이 들어요
아빠들..원래 이러시나요?
저희집 온다고 전화가 왔는데
이렇게 사근사근 자상할 수가 없네요
우리 아빠 맞어?
이럴정도예요.
내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오늘 뭐할 예정이었는지
뭘 사가면 좋을런지
헐~ 완전 놀라움이네요
그럼서도.. 이상한 이 기분..
돌쟁이 아기때문에 정신없는데.. 머릿속으로는 무슨 음식 해드려야하나 고민만땅이예요
아이디어좀 주세요~
당장..무슨 음식 해야할지.. 머릿속이 하애요
특별히 좋아하는 고집하는 음식보다는
한상 차려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셔서..
더더 고민이예요!
IP : 211.172.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남편
'08.12.18 1:57 PM
(59.86.xxx.25)
작년에 퇴직했는데요
그동안 완전 권위적인 대표상이었어요
근데요
얼마나 가정적이 되었는지..
주방에 예사로 드나들구요
일찍 출근하는 아들 샌드위치에..
지하철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저야 넘좋지만 한켠으로 애잔합니다
더욱 잘해주고싶네요
2. ㅇㅁㅁ
'08.12.18 2:18 PM
(219.255.xxx.51)
자신감이 좀 떨어지시더라고요. 이 사회에 내가 불필요한존재가되었다는생각이 드시나봐요.
저희 아빠는 70이 다되시고 아주 명예롭게 일에서 성공하고 멋지게 은퇴하셨는데도
자기는 이제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래요;;;;;;
목소리도 줄어들고 (물론 시간이 지나니 다시 아빠 성격으로 돌아오시긴하는데..)
의기소침해계셨던 아빠의 퇴직후 첫해가 기억나네요.
지금은 가족들모두 아빠의 기를 팍팍 살려주셔야할땝니다.
"이제는 쉬시고 인생을 즐기셔야만 할때!!!"라며 "쉴수있는 아버님이 정말 부럽습니다!!"라고 저희 남편도 많이 많이 기좀 살려드렸어요.ㅎㅎ
3. 울아버지는
'08.12.18 4:24 PM
(203.226.xxx.21)
벌써 퇴직하신 지 오래되셨지만 처음 퇴직하셨을 땐 진짜 죽을것 같았어요.
회사에서는 말한마디면 직원들이 모든 걸 다 해주는데 집에서 는 애들이 말도 안듣지, 뜻대로 착착 안되니까 매우 노여워 하셨어요.
전철을 어찌 타는지 은행에서 돈을 어찌 찾는지 이런거 하나두 모르셨거든요...
지금은 엄마보다 쿠폰 더 잘챙기시고 지하철 노선도 다 꿰뚫고 계시지만 처음 몇년간은 가족들이 죽을 뻔 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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