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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 저도 한마디 할게요

친정엄마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08-12-08 03:21:17
오늘 친정 어머니에 대해 말씀 많이들 하셨네요
친정엄마가 멋장이라고 하신분도 저희 엄마에 비함 정말 양호한거에요
어려서부터 항상 빗쟁이들이 집에 득실거렸고요
다들 고생하면서 자식 기르는 시대였건만 우리엄마는 자식을 일곱이나 낳고도
걱정 하나도 안합니다
집에서 일도 하나도 안하고 외할머니가 우리 손주 일곱을 다 키우셨습니다
기저기 빨래며 엄마는 애 낳고 젖도 안주고 돌아다녀서
할머니가 애 먹일게 없어서 밥하면서 밥 끓을때 위에 올라온 암죽같은거
떠서 젖병에 넣어서 동생들 먹이고 했습니다
자식 일곱을 낳았어도 그당시 7순이 넘으신 외할머니가 학교갈때 도시락 다 싸주시고
엄마 옷이며 빨래며 다 해줬습니다
엄마는 자식들한테 양말하나 속옷하나 변변히 사 주지도 않으면서
갈아입을 팬티 하나 조차 안사주면서도
자기는 양장점에서 옷맞춰입고
딸라돈 얻어서 술먹고 다니고 놀러다니고 그랬습니다
저 결혼할때 우리엄마 10원도 보태주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30 이 되었는데도 애인이 있는데도 결혼 시킬생각 하나도 안했어요
남편집에도 너네집에서는 딸이 30이 됫는데도 결혼 안시킬거냐고
다른데 선볼거라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서둘러서 결혼했습니다
축의금 들어온거 우리 엄마가 다 갖고 저 한푼도 안줬습니다
식당에서 돈 계산도 신부인 내가 직접 다 했구요
제가 뭔돈이 있어서 이렇게 계산 했는지 모르시져 ㅎㅎ
월급타는돈 고스란히 집에 다 들어갔어요
아버지 할머니 아프시고 동생들 먹을게 없는데
저금하고 할돈이 어디 있겠어요
남편이 소방서에 3년 다니고 퇴직금을 530 만원인가 받았어요
우리 시어머니도 만만치 않는분인데 퇴직금 30만원 받았다고 하고
시어머니 30만원 드리고
저한테 결혼할때 쓰라고 500만원을 몰래 줬거든요
그리고 남편은 공무원 시험봐서 ... 지금도 공직에 있습니다
말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암튼 그렇게 하고 남편 카드로
가전제품 같은거 사고 그렇게 결혼했어요
결혼식 비용 반반 내는것도 제가 직접 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요즘은 남자 집에서도 처갓집에 예단 다 보낸다
하시면서 그당시 시댁서 100 만원인가 줬어요 부모님 옷 한벌씩 해 입으시라고
엄마는 사위 옷한벌 안해주셨으면서 옷은 커녕 양말 한짝 안해줬습니다
그럼서 하시는 말씀이 동네 창피해서 못살겠다고 ...
적다는 말씀이시져
제가 직장 다닐때에도 월급날은 집에 빗쟁이가 서너명씩 와 있습니다
딸 월급타면 준다고 다 미뤄 놓고선요
지금도 결혼 안한 자식들이 줄줄이 입니다
자식앞으로 신용카드 만들어서 다 그리고
다 신용불량자 만들었습니다
결혼할때 한푼이라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지금 자식들한테 다 몇천만원씩 빗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도 위에 언니들이 있으니깐 막내는 대학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했는데도 신용불량이라 변변한 회사에 이력서 조차 못낸답니다
술은 또 얼마나 먹고 산악회다 뭐다 안다니는데 없고
바람끼까지 있어서
신용카드 내역서 보면 남자 시계 남성복 이런거 쓴게 나옵니다
지금도 누구딸은 돈을 잘벌어서 친정에 집도 사주고 친정을 다 살렸다고 하더라
누구 자식들은 부모한테 용돈을 딱 딱 얼마를 준다고 하더라
기가 막히죠 ㅎㅎ
그리고 틀니하라고 자식들이
없는돈 해서 300만원 드렸어요
저희 신랑이 신용카드 주고요
잘하는 치과가  있다고 꼭 거기서 한다고 우기시더라고요
처음에 우리신랑 신용카드로 100만원 끊은거 딱 한번내고
치과에 돈도 안주고 치과서 전화오면 안받고 그랬나봐요
이가 잘못되서 치과에 돈을 안줬으니 AS도 못받고...
거기 치과는 잘 못해서 돈 안준거라고 하면서
또 이 해달라고 합니다 이가 아파서 고기를 못먹는다고
한번 해주기도 힘든데 또 해달라고 하니...
큰집 결혼식에 갔는데 창피해서 죽을뻔했어요
엄마 이는 누런게 앞니가 다 벌어져가지고
사촌들은 자식이 일곱이나 있는데 엄마 이 하나 해주는 자식 없다고
자식들 당연히 흉보겠지요
핸드폰비가 한달에 15만원 정도 나갑니다
매일 약사먹어야 한다 핸드폰비 내야한다
산악회 가야한다 난 그렇게라도 돌아다녀야 살지 안그럼 죽는다
머리해야한다 기타등등...
그래도 미우니 고우니 엄마려니 하고 이해 할려고해도
이해가 안갑니다
엄마한테 여태까지 당한게 얼마인지 모릅니다
여기 저기 보증 서라고 해서 몇천씩 갚아주고
내가 해결한다고 아주 끝까지 우기지나 말지
걱정말라고 끝까지 우기다가 결국은 화살 내가 다 맞습니다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마음 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자식을 낳고 나니깐 어떻게 자식한테 그럴수 있는지
자식을 낳으니깐 부모맘을 더 이해못하겠어요
외상이라면 다 사고
화장품도 외상이라면 무조건 다 삽니다
정말 없는 사람 돈 빌려서 안갚고 집에와서
울고 불고 한탄한 불쌍한 아줌마들도 많았어요
이자 몇푼 받을려고 빌려줬다가 결국은 엄마한테
떼인거지요 이건 또 양호한거에요
오죽하면 양호하다하는지 말씀드릴까요
동냥 다니는 할머니 꼬셔서
동전 같이 세가면서 그 동냥한 돈까지 빌려쓰고
안 갚는 사람이 우리 엄마니깐요
옛날엔 그릇장사 약장사도 많이 다녔잔아요
형편도 안되면서 그릇같은것도 외상이라면 얼마나 사대는지
돈도 못주고 매일 싸우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렇게 평생을 사십니다
어려서 아버지하고 매일 밤새도록 싸우고 했습니다
싸운 이유는 아버지는 술 담배를 안했거든요
엄마 밤새 싸우고 낮에 종일 자고 저녁되면 나가서 술먹고 들어옵니다
그렇게 싸우면서도 어려서 하루를 안빼놓고 술먹고 왔었습니다
오죽하면 아버지가 자살을 했겠습니다
엄마가 지금 7순이 넘었는데 살면 얼마나 사실까
하고 이해 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지금 우리엄마에 대해 한말은 아마 10분에 1 백분에 일도 안한겁니다
보통 사람으로선 상상 조차도 할수 없는 일을
우리 엄마는 하시거든요
우리 엄마에 대해 말할렴 아마 몇권의 책을 써도 모자랄거에요
엄마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니깐 저희 엄마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지껄여봤습니다


IP : 116.121.xxx.2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08.12.8 4:54 AM (119.64.xxx.39)

    어이없고. 힘드시겠어요//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 2. 헉@@
    '08.12.8 8:25 AM (119.194.xxx.53)

    진정친정엄마 이야기인가요@@
    도데체가 말이안나오네요
    계모도저러면 악질중의 악질인데...
    혹 믿는구석이 있어 저러는 것 아닐까요
    속터져도 해결해주는 자식들때문에....
    본인일을 스스로 처리못하고 해결해줘봐버릇한 사람은 죽는그날까지도 정신못차리고
    비비고 기대고 등골빼먹고 결국은 자식들 이혼시키더군요
    자식들은 신랑이나 처모르게 계속해주다 배우자에게들켜 그것이 불화의
    원인제공을 하더군요
    지금이라도 스스로 처리하게하면 안될까요

    앞길창창한 자식에게 빚이라니...

  • 3. ...
    '08.12.8 9:22 AM (222.109.xxx.143)

    부모도 부모 나름인것 같습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 대개 그렇게 살지 않나요??
    지금부터라도 어느정도 선을긋고 사세요.. 너무 잘하시니 많이 기대하는것 같아요..

  • 4. 읽는내내
    '08.12.8 12:43 PM (220.117.xxx.84)

    글에서 보이는 어머님의 잘못보다
    그런 어머님 보시며 살아오신
    원글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 이야기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
    힘들게 살아오시고 아버질 그렇게 잃으셨을 때의 아픔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의
    커다란 행복만 원글님 앞에 기다리길 같이 바래드릴께요

  • 5. 원글님
    '08.12.8 2:29 PM (121.125.xxx.91)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토닥토닥...
    그래도 원글님은 참 강하고 바른 분이신 것 같아요.
    좀 모질게 느껴질지라도 어머님이 저지른 사고 뒷처리는 이제 그만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더라도 어머니를 객관적으로 좀 멀리 떨어져서 보는 연습을 하시기를.
    생존에 관계된 지출(예를 들어 병 치료비..)외에는 악순환만 불러오는 지출구조인것 같습니다.

  • 6. 하이고
    '08.12.8 4:11 PM (220.117.xxx.104)

    거참... 힘드셨겠네요. 칠순 넘으셨다 하니 이렇게 속썩이셔도 나중에 가시고나면 보고싶을 때 있겠거니 참으세요..... 뭐라고 말씀드리기 참 어렵지만.

  • 7. 참..
    '08.12.8 5:38 PM (219.250.xxx.64)

    인연 끊는 방법 정말 없나요? 미안하지만....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니네요.
    틀니는 뭐하러 해주시고... 사촌들이 욕을 하건 말건.. 그동안 해온 소행을 보면
    천하가 다 욕을 해도 원글님 형제들은 떳떳할거 같은데요...
    남의 눈 의식하지 마시고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렇게 엄마 노릇이라고 해놓고도
    남들 집 얘기가 나오나봐요. 그집 엄마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미안해요. 내가 다 화가 나서 욕 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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