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20일 된 아기를 천안까지 전철타고 갔었네요.

생각나서.. 조회수 : 621
작성일 : 2008-12-02 11:39:25
생각해보면 그렇게 저까지, 아기를 데리고 갈 결혼식도 아니었어요.

신랑의 사촌누나의 딸.. 즉 오촌조카 결혼식이었거든요. 서울도 아니고 천안에서 하는데다가..
심지어 추석 바로 다음달이라.. 추석때도 큰집에 내려가서 다 얼굴 봤었고..

저희는 아기를 데리고 결혼식 간다면 당연히 차를 타고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시부모님께서 자꾸 전철타고 가자는 거에요..
차를 가져가면 저희랑 따로 가야하니까 아기 보고 싶어서 그러셨던 거겠죠.
(카시트를 장착해서 차에 어른 네명이 타기가 버겁거든요)

결혼식 가는 얘기가 나올때부터 아기 데리고 안가겠다고 하면 좋았을것을
처음에는 차가지고 갈 생각에 '가죠 뭐-' 했거든요.
가기싫어 죽~~ 겠는데 뭐라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결국 그냥 갔어요.

아기는 갈때는 수원쯤에서 징징징 거려서 결국 천안까지 제가 서서 흔들어주며 안고 왔구요
(시부모님.. 아기 보자마자 놀아준다고 데리고 타셨다가 징징대니까 저에게 넘겨주시더군요--;;)
올때는 다행히, 금방 잠들어서 유모차에서 재웠습니다.

신부가 저와 아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결혼식에 그렇게 가야 하다니 참 .. 결혼생활이란 그렇더군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게요. 그러고 나서 한달 쯤 후.. 서울대에서 제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저희집과 서울대는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요) 아기 데리고, 남편까지 같이 갔다가 저녁때 시댁에 들렀더니만..
시어머님이 아기보고 그러시네요 '에요- 결혼식 다녀오느라 힘들었지?'

갑자기 어이가 없어서--;;; '한달전에 천안까지 결혼식도 다녀왔는데요 뭐 ^-^ (이런 말씀 드리면서는 항상 웃습니다..ㅋㅋ)' 했더니 아무말씀 못하시더군요-
IP : 218.50.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8.12.2 11:45 AM (211.57.xxx.106)

    시댁어른들이란 하여튼,,,,,,,, 무조건 순종이야말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남기는지,,,,, 할말은 하고 삽시다.

  • 2. ㅎㅎ
    '08.12.2 11:45 AM (221.139.xxx.183)

    그러게 시엄니들 자기쪽 일로 애 고생하는건 아무것도 아니고 다른일로 애 고생하는건 큰일입니다.
    저두 애기 어릴때 날 춥다고 절대 어디 가지 말라고 하시면서 본인집에 오라네요...=.=;
    시댁까지 가는 동안은 안춥나요?
    가니까 본인 여동생에게 하는 말씀... 추워도 보고싶은데 오라고 해야지 뭐...호호... 이러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94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7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3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3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28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81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20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51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02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8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83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8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42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19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4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7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17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3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5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4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5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5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6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5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2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9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6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4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39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