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대, 행복한가 - 정태춘

노총각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8-11-28 11:03:40
그대, 행복한가 - 정태춘


그대, 행복한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 얘기는 있지, 있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중 누가 그 애들을 굶기고 죽이는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행복한가
시장 개방, 자유 경제, 수입 식품에 입맛 돋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칼로리와 땀 냄새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주한 미군 기동 훈련과 핵무기에 고무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평화와 인도주의의 구호는 있지, 있구 말구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희생양이며 표적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행복한가
거듭나는 공화국마다 그 새 깃발을 쫓아
행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은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막강한 공권력과 군사력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은 있지, 그 무엇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중 누가 그것들의 대상이며 주인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알고 있나
끊임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 그들을 가두는 법전과 감옥이 있지 법전과 감옥이

그대 알고 있나
노동하는 부모밑에 노동자로 또 태어나는 저 아이들, 아이들
그래, 저들은 결국 다른 무엇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20년전 노래 라는데
오늘 들으니 가슴에 사무치네요
IP : 168.248.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총각
    '08.11.28 11:03 AM (168.248.xxx.1)

    http://blog.daum.net/rwk0215/15957452?srchid=BR1http://blog.daum.net/rwk0215/...

  • 2. 하바나
    '08.11.28 11:44 AM (116.42.xxx.51)

    저항과 투쟁의 가수이죠
    공윤의 사전심의제를 폐지하게 만든것은 그의 앨범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3. 아꼬
    '08.11.28 12:03 PM (125.177.xxx.185)

    최근에는 주로 안치환 노래를 들었는데 정태춘님의 목소리 모처럼만에 듣네요. 가사가 참 와닿아서 슬프네요. 지난해 너무 좋아햇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라는 노래도 생각납니다.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 / 박은옥 정태춘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 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한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어느 어둔 길모퉁이 돌아 나오려나
    졸린 승객들도 모두 막차로 떠나가고

    그 해 이후 내게 봄은 오래 오지 않고
    긴 긴 어둠 속에서 나 깊이 잠들었고
    가끔씩 꿈으로 그 정류장을 배회하고
    너의 체온 그 냄새까지 모두 기억하고
    다시 올 봄의 화사한 첫 차를 기다리며

    오랫동안 내 영혼 비에 젖어 뒤척였고
    뒤척여, 내가 오늘 다시 눈을 뜨면
    너는 햇살 가득한 그 봄날 언덕길로
    십자가 높은 성당 큰 종소리에
    거기 계단 위를 하나씩 오르고 있겠니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첫 차는 마음보다 일찍 오니
    어둠 걷혀 깨는 새벽 길모퉁이를 돌아
    내가 다시 그 정류장으로 나가마
    투명한 유리창 햇살 가득한 첫 차를 타고

    초록의 그 봄날 언덕길로 가마
    투명한 유리창 햇살 가득한 첫 차를 타고
    초록의 그 봄날 언덕길로 가마
    초록의 그 봄날 언덕길로 가마.

    그때의 그 심심하던 평화가 그리워지네요. 참 개념있고 멋진 부부가수인데 지금은 무얼하고 계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7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9
68227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6
68227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7
68227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88
68226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76
68226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509
682267 꼬꼬면 1 /// 2011/08/21 28,271
68226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34
68226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74
68226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23
68226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33
68226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28
68226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07
68226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72
68225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27
68225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7
68225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28
68225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7
68225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92
68225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8
68225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4
68225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7
68225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45
68225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70
68224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4
68224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6
68224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12
68224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9
68224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9
68224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2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