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서운한 마음 여기서라도 털어볼까 합니다.
집에 있는 물건 정리하면서 여러가지 장터에서 팔 때, 로*택배 아저씨를 알게 되어 계속 이용해왔어요.
값도 저렴하게 해주셨고 친절하셔서 계속 이용했는데 나중에는 장터에 물건을 안 팔게 되니
점차 횟수도 줄고 어쩌다 한 두개 택배로 보내곤 했지요.
왠지 여러 개 보낼 때는 미안한 생각이 안 들던데 하나만 덩그라니 보낼 땐 저렴한 값에 해주시는데
죄송한 맘도 들어 여름에는 수박 사드시라고 얼마간 돈도 드렸습니다.
근데 이번에 집에 소금 30킬로가 여유로 있어 가까운 친척에게 보내주려고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어요.
오실 때 맨손으로 오시면 왔다갔다 힘드실까 해서 소금을 보내려 하니 카트 갖고 오시라고 했죠.
"소금이요?" 라고 되묻는 응답에서 '무거워서 꺼리시는가?'란 생각은 했지만
작업 중이니 문자로 주소를 넣어 달래서 그렇게 하겠노라, 그러면서 아무 때나 와 주시라고 했습니다.
하루 종일 기다려도 오시지 않더라구요.... 근데 가끔은 저녁 7시경에도 온 적이 계셔서 그려려니 했는데
오지 않으시더군요.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택배 가질러 오신다 했는데 못 오시나 봐요."
무응답....
그 다음날... 어디 갔다 오다 집 근처 50미터도 안 되는 곳에서 택배 수거/배달하고 계신 아저씨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아저씨의 트럭은 바로 옆에 있었구요.
"아저씨 어제 소금 가지러 오신다 하셨는데 안 오셨대요. 오늘 저희 집에 들리셨나요?
아님 지금 가지러 오실 수 있으세요?"
아저씨 좀 머뭇머뭇 하면서 바쁘니 뭐니 약간 변명을 하시다 제 물건 수거를 포기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포기???' 순간 이게 무슨 뜻인가 하다가.....
그러시냐고 하면서 뒤돌아서서 왔는데 마음이 너무 씁쓸하네요...
비닐 포대 같은 데에 넣어 있는 소금을 종이 상자에 넣어서 운반하기 쉬우라고 끈 두겹으로 묶어 놨는데...
무겁다고 수거를 거부하시는 것 같은 그 아저씨에게 참 서운한 맘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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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섭섭하네요
ㅠ 조회수 : 545
작성일 : 2008-11-28 00:28:26
IP : 211.36.xxx.2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효
'08.11.28 12:51 AM (58.233.xxx.206)저도 역시 예전에 로*거래했었어요. 쇼핑몰을 하느라고 한동안 거래를 잘 했지요. 고생하시는거 안쓰러워서 오실때마다 음료수 대접하고 시간도 편한 시간에 오시라하고 잘 지냈어요. 그러던 중에 추석즈음이 되었는데 저희 직원이 컴퓨터 모니터를 샀다가 반품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어요. 아저씨께 연락드리니 수일내에 수거할테니 사무실 문앞에 내놓으라셨어요. 그러나 삼일이 지나도록 안가져가시는거에요. 연락드리니 좀 바빴다고, 언제 약속 안지켰냐며 곧 가져가신대요.
그렇게 열흘이 지났어요. ㅠ.ㅠ 시간이 너무 지나서 반품도 안받아주는 지경이 되었지요. 다시 연락드리니까 못가져가신다는거에요. 바쁘고 무거워서 못가져가니 알아서 하래요. 진즉에 못가져간다했으면 다른데라도 연락했을텐데, 쭈욱 거래하던 집이었고 철썩같이 가져간다하놓고는,,,속상해서 따지니까 배째쇼!!!! 이러고 연락을 끊어버리더라고요..정말이지 어찌나 속상하던지...
그래서 택배사 본사로 전화하고 별의별 접수를 다했지만 뭐 개인사업같은거라서 어쩔수 없다더군요. 아..그때 진짜 속상한것도 속상한거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거래하던 아저씨인데 그날따라 뭔가 기분이 나쁜일이 있으셨던건지 어찌 그러실수가 있나요. 아직도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않고 열만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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