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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술버릇, 심한건가요?

심사숙고 조회수 : 458
작성일 : 2008-11-19 03:51:45
아직 남편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통화해서는 회사사람들이랑 저녁먹고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매번 말은 저녁먹고.. 이렇게 하지만 술먹고 늦는다는 거 이미 알고 있죠..

10시 반경에 통화했습니다. 자리를 옮기는 중인지 밖이더군요. 좀더 있다가 온다고 12시전까지는 온다고 했고요.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어요. 전화해도 받지 않아요.
(이 부분이 매번 반복이 되고,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부분이예요. 12시까지 오기로 했으면 적어도 12시 근처에는 전화해서 더 늦겠다라든지 어디쯤이라던지 말해줘야하는 거 아닌지...)

그러다가 새벽 2시 40분쯤 간신히 전화받더니 완전 술취해 꼬부라진 목소리로 아직 술자리다. 나 취했다, 좀더 있다가 갈께.. 이러더니 또 전화안받고 지금까지예요..
옆에 다른 남자 목소리는 나는데, 술집같지않게 매우 조용하더군요.. 흠흠.

그래요.. 회사사람들이랑 술먹는 자리에 부인이 자꾸 전화해서 오라마라 하면.. 그 전화받기도 껄끄럽고 어색할꺼알아요. 그래도 집에서 걱정하는 사람 생각한다면 화장실가는 척하고 한번씩 전화줘도 될텐데 그렇게 하질 않아요..

결혼전 연애 11년 했어요. 아무리 술마셔도 많이 취한 적도 없었고, 취해도 실수한 적 한번 없었어요..
결혼식 날짜 잡아둔 상태였을 때 회사 회식에서 점점 술을 많이 먹기 시작하더니, 필름끊기는 적이 점점 늘어가더군요. 그러다가 신혼초에 한번은 대전에서 술먹고 거기서 택시타고 서울까지 왔어요.. 물론 택시안에서 필름끊겨서 자고 있고, 택시비 20만원 제가 내고, 택시안에 엉망으로 만들어놓은건 당연했구요..

술먹고 택시탔다가 엉뚱한 데로 가서 제가 찾으러 간 적도 몇번 있어요. 술먹으면 현관문 열자마자 들어와서 그냥 아무데나 누워버려요. 아무리 방에 가서 자라고 해도 인사불성이고, 도리어 화를 내죠..

지난 여름에는... 술먹고 새벽 3시쯤 집앞에 내렸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30분이 지나도록 들어오질 않아서 자는 아기 깨워서 업고 찾으러 나갔더니 아파트 단지 벤치에 누워서 자고 있더군요..

술먹고 늦게 오고 연락없고... 이건 화나고 분통터지는 정도니 그냥 접어두고요, 정말 이제는 어디서 쓰러져 자고 있지않을까, 험한 일 당하는거 아닐까 너무 걱정되요.. 그리고 이런 걱정과 생각들을 아무리 얘기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사람을 보니.. 이제는 정말 솔직하게 그냥 다 접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화내고, 달래고 해보아도 전혀 씨알도 안먹히고 그저 잔소리 한다는 식으로만 들으니 내가 저 사람한테 저것뿐이었나 하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해서, 직장생활하다보면 늘상 있는 일을 너무 몰아치는 건가요???

모레면 해외로 15일 출장가면서, 허리가 아파서 사무실 의자에도 앉아있기 힘들다는 사람이 하루 일찍와서 아이 얼굴 좀 보면 안되나요?? 단체회식도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끼리 먹는 술자리.. 중간에 그냥 나오기가 그리 힘든건가요???
IP : 58.141.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9 6:56 AM (125.182.xxx.16)

    제 주위에도 술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좋게 마시고 헤어지는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리를 파하려고 해도 물고 늘어지고...가끔 보는 사람도 짜증나는데 부인은 어떻게 살까
    항상 궁금하더라구요. 문제는 그러다가 결국 몸이 망가지고 나서야 술을 좀 적게 마시더라
    구요...도움이 되는 얘기를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ㅜㅜ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 2. 심한거
    '08.11.19 9:10 AM (121.151.xxx.182)

    맞아요. 가족들은 너무 괴롭죠.
    몇년전의 제 모습을 보는듯 하군요
    몇년전 저도 애를 먹었어요. 더구나 제 남편은 술이 약해서 조금만 마셔도 고주망태 수준....
    동네주변을 무서움도 잊은채 찾아헤메기도 하고 정말 생각하지도 않고 싶어요
    저도 별짓을 다해도 잘 안되더군요. 그때 남편의 나이가 삼십대중후반 이었는데 몇년을 그러더니
    지금은 사십대 초반인데 요즘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잘 안마시고 마셔도 그런일은 없구요. 어쩔수 없습니다,
    본인이 나이가 들고 몸이 힘들어지면 그만두는것 같아요
    제 남편은 술이 워낙 약해서 이젠 그렇게 마시면 몸이 힘드니 관두는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남편주변 사람들께 미운털? 박힌지 오래예요.
    하지만 남들이 내 남편 지켜주는거 아니잖아요? 전 누가 뭐라건 바리바리 전화하고 악을 쓰고 해서
    그나마 좀 덜했던것 같아요.
    어쨌던 술이란건 정말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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