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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에 마음이 흔들려요

...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08-11-09 11:02:32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죠

사업이 기울어서 정말 남편인지, 남인지 모르게 집이라고는 돌보지안는...
그런세월이 결혼후 너무 긴시간 이어지다보니
이제 이 사람이 원채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내가 사람을 잘못보고 내무덤 판게 아니었을까?
내 아이가 이런 사람을 절반정도 닮았다면
별로 희망이 없는게 아닐까?
나날이 지쳐가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일관계로 우연히 만난 사람이
자꾸 마음에 들어와요
돌싱이라네요
저도 이혼할까 하는 장난같은 생각에 위안을 받아요

남편이 속을 상하게 할때마다 주문처럼 그사람 이름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가라앉혀요
잘못된걸까요?

제가 아이를 위해서는 정말 남의집에 쌀도 꿔다가 먹일만큼 저를 버리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너무 지쳐서 그냥 제 자신이 불쌍해요

한때는 꽤 괜찮은 사람들이 쫓아디니기도 했는데
이렇게 날마다 전기 끊으러오고, 도시가스 끊으러오는거 피해서
아이를 이불속에서 숨도 못쉬게하고
사람없는 집인양 숨어지낼줄 알았다면, 십수년전에 이사람하고 결혼안했을지도 모르는데..
남편한테 이야기하면 내가 다해결할꺼야 신경쓰지마...하지만
집에서 당하는건 아이와 저 인데

돌싱이든 아니든 다른사람이면 저를 이렇게 방치할까 싶기도 하고

오늘아침엔 얻어온 돼지고기 하나 삶아서
같이 놓은 신김치가 입에 안맞는데 먹으라고 몇마디했더니
성질내고 소하안된다고 했더니
더 소화안되게 마주앉아있겠다며 이죽거리다가 나갔습니다.
또 머리속에서 다른사람 이름이 지나가네요.....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82에 오니까 옷값200이 없어서 서글프다는 분들이 계셔서 ... 제 처치가 더 처량하네요
200이면 20도 안되는 한달생활비로 저희집 1년 살림살이입니다.....


IP : 119.64.xxx.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9 11:05 AM (222.109.xxx.127)

    마음 다 잡으세요...죽을 끊여 먹어도 내 집이 편하고 내 식구가 제일이죠...

  • 2. 사연이
    '08.11.9 11:09 AM (210.124.xxx.61)

    신랑분이 어떤일을 하시는지는몰라도
    돌싱이랑은 정리를 하시고 다시 한번 원글님도 생활전선에 뛰어 드시고 해서

    시작해보심이

    저도 돌싱 문제는 없었지만

    그랬네요


    힘내세요...

  • 3. 어휴...
    '08.11.9 11:16 AM (125.186.xxx.114)

    만일 내딸이 원글님처지라고 생각하면 어떻겠어요.
    남편이고 새끼고 다 놔버리라고하고 싶을 겁니다.
    죽만 편안히 먹을 수 있어도 괜찮죠,끓일 수 없게
    가스도 끊는다고 하잖습니까.
    무책임한 남편이 수년간 가족을 이렇게 방치하는데
    뭘 바랄 수 있겠어요.

  • 4. m,.m
    '08.11.9 11:36 AM (121.147.xxx.164)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누구도 님에게 뭐라고 할 사람..없을거에요.
    능력없는 남편을 미워하기보다 그런사람을 선택한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는 사람인걸요..

    힘든 시기 잘 넘기세요.
    세월가고 아이들 커가면 그때 참 힘들었었지..하면서 자신을 대견해하는 님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 5.
    '08.11.9 12:49 PM (116.42.xxx.64)

    몇몇 재혼한 (여자) 돌싱들을 압니다.
    자기가 이 재혼생활 유지를 위해
    전 남편과 살 때 그것의 1/10만 노려했으면 이혼하지 않았을거라고해요.
    그만큼 재혼이란것은 훨씬 어려운 생활이예요

  • 6. 추억묻은친구
    '08.11.9 2:00 PM (152.99.xxx.13)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 힘들어도 견디세요..
    지금은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이 좋아지고 옛날 이야기 하면서 지낼 날이 있을껍니다.

    저는 힘이 들때는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그러면서 울기도 하고 ..그러다 새로 마음을 다 잡아서 일 하곤 합니다.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잘 이겨 내세요...

  • 7. 에구
    '08.11.9 3:06 PM (210.181.xxx.245)

    정말 맘이 아프네요
    살다보면 좋은날 올겁니다
    다른남자랑 살면 뭐 다르긴 하겠지만 삶의 무게를 비껴갈순 없을거예요
    아이들이 있는 한이요
    힘내세요 원글님!! 커가는 아이들이 희망이랍니다

  • 8. 이해는 갑니다만
    '08.11.9 3:46 PM (121.131.xxx.127)

    다른 남자가
    님 문제의 해결책은 안되지 않습니까?
    그저 잠깐의 위안이다 생각하시고
    마음 잘 추스리시고
    곧 좋은 날들이 오면 좋겠군요.....

  • 9. 에구..ㅣ
    '08.11.10 4:24 AM (121.131.xxx.43)

    감히 제가조언해드릴 말씀도 없고...힘내시라는 말씀밖에....

  • 10. ㅠㅠ
    '08.11.10 9:03 AM (210.104.xxx.2)

    영문도 모른채 이불속에서 숨죽이고 있어야 하는 아이..
    문밖에서 쿵쾅거리는 낯선사람들과 불안한 엄마의 기색을 살펴야 하는 아이..
    엄마아빠의 끝없는 부부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아이..

    님의 아이가 안되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어떤 시련을 겪으시더라도,, 제발 아이는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갈수는 있지만
    또다시 님과 아이의 인생을 남자에게 맡기고 의지할려고 하지 마시고..
    님이 주체가 되어 꾸려나가셨으면 합니다.
    식당일을 해도 월 백만원은 법니다.
    그정도로 형편이 나쁘시다면.. 정부보조금 받아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님이 생활전선에 뛰어드시는 편이 훨씬 현명할 것 같습니다.

  • 11. 걍..
    '08.11.10 9:31 AM (219.240.xxx.46)

    그 돌싱분을 맘속 이상형이자..상징적인 의미로만 기대시고...현실은 직시하시는게 제일 좋을듯해요..아효...

  • 12. 아휴~
    '08.11.10 10:19 AM (121.146.xxx.58)

    제가 답답하네요. 돌싱은, 남일때 좋아 보이지 막상 같이 살면 그것 또한 더 골치 아픈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저 제부도 님 남편처럼 가정에 도움 안돼요.동생이 죽을맛입니다.동생이 생활전선에 나서서
    아이셋과 남편을 먹여 살립니다.제가 틈틈이 도움을 주긴한데..제 남편이 건설업을 하는데 제부넘을 데려다 일을 시켜보니 사람안될넘은 안되더라고요.일하다가 없어서 찾아보면 주변가게에 가서 술처먹고 앉아 있고..전 동생 팔자려니 하고 옆에서 어떻던 아이들만(조카) 빨리 커주길 바랍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세상과 부딪혀 보세요.세상에 자기만 부지런하고 야무지면 널린게 일이고 돈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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