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첫사랑과 만난다는 아랫글을 읽다보니..

첫사랑??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08-11-07 21:38:55
저는 제게 첫사랑은 아니고 저를 짝사랑 하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고 있다기 보다는 ...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한철에 한번정도...
만나는 건 일년에 한두번??  그 친구 와이프랑 같이 만나기도 하고... 둘이 만나기도 하고..

대학 동기이고..
과 친구는 아니고 대학 들어가 알게 된 최초의 친구거든요.... 모임에서 만난...
그 친구가 저를 1학년때부터.... 좋아하고 있었답니다..
물론 저는 아니구요..
저는 남자 친구도 있다 없다 했고..
그 친구와는 데이트 같은 것도 한 적 없고...
둘이 만나는 것도 손에 꼽을 정도 였습니다..

그 친구 군대 갔을때도..
친한친구로 두어달에 한번씩은 위문편지도 보내주었구요...
지방 아이라 서울서 자취하고 있었는데, 제가 밥도 자주 사줬구요.. 물론 학교 식당에서 ^^

걍.. 그 친구가 절 좋아하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 아이가 말하지도 않았고...
저는 그 친구가 싫었습니다... 딱 친구하기만 좋을 아이였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큰 시험에 붙었습니다..
합격자 발표는 전날 밤에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전화했더군요... 시험에 붙었다고....
걍 축하한다고... 술 한번 사겠다고....

그 친구가 다른 제 여자친구를 만나자고 했답니다..
그리고는 저를 만나 자기가 좋아한다는 걸 말해달라고.... 그리고 제 마음이 어떤지 알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자기 환경이 안 좋으니 시험이라도 붙어서 고백하고 싶었다고...
그게 절 알게된지 10년 만이었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후...
정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싫다고 했습니다..
나는 걜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10년동안 단 10초도 없다고.....
말을 전하던 제 여자친구가 절 아주 재수없게(-_-)보더군요...

암튼...
그러면서... 저는 저대로...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미팅도 하면서....서로 연락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확실히 큰 시험에 붙고 나니 중매나 소개팅이 줄을 섰나봅니다...
제 친구랑 그 친구의 친구를 소개팅도 해주고...
그 친구의 마음이 느껴졌으나.... 괜한 여지를 둘까봐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기 한 달전에 그 친구에게 전화로 알렸습니다...
청첩장 보내준다고....
그 친구도 와서 축하해줬습니다.... 근데 주례가 길어지는 바람에 서로 얼굴은 못봤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일년 후 그 친구도 결혼한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아이를 갓 낳은 후라 전화로만 축하해줬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일년에 한번쯤은 안부를 묻는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가 주로 했구요...

몇 년 후에 외국에 나가게 됬다고....얼굴보자고 연락이 왔더군요...
5,6년 만이었을겁니다...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외국에 나가서는 메일로 아이들 사진을 보내더군요...
그래서 저도 제 아이 사진 보내주고....
서로 홈피를 통해 교류하고....
물론 와이프와도 홈피로 친해졌습니다....(제 생각일까요??)

그리고 귀국한 후 젤 먼저 연락이 오더군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제 남편은 일 때문에 못 만났습니다...

그 와이프 말이...
대학동창중 제가 유일하게 연락하는 친구라네요.... -_-
저 역시 그 모임 다른 선후배들과는 연락을 잘 안합니다..
여자친구들은 가뭄에 콩 나듯 만날 일이 있지만.... 남자들은 만날 일이 특별하게 만들지 않으면 없더군요..
저도 애 키우고 살다보니....

간혹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와이프의 눈치를 보니 그 친구의 첫사랑이 저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제가 먼저 연락하는 법 없고...
만나더라도 꼭 와이프랑 애들 데리고 나오라고 하거든요...
사실 이러면서까지 그 친구랑 연락을 해야 하나... 싶거든요..

근데 저는 정말로 그 친구에게 쬐끔이라도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습니다..
그 친구도 가정에 충실한 것 같고... 와이프와 아이들 사랑하는 것 같고...

그렇다면 이렇게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거 같은데...
그 친구의 와이프 입장이라면 기분이 나쁠까요??
IP : 125.176.xxx.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1.7 9:48 PM (115.138.xxx.150)

    사실 이러면서까지 그 친구랑 연락을 해야 하나... 싶거든요..
    답 나온 거 아닌가요??

  • 2. 그런데요
    '08.11.7 10:40 PM (121.131.xxx.127)

    왜 만나시나요?

    비꼬는것도 비난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글만 보아서는
    돈독한 우정(?) 있는 사이 같지 않아서
    그냥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대학 동기중 몇과 가끔 만나고
    제 친구중 초딩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만나다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아주 친해진 경우가 있어서
    만나는 자체에 거부감은 없습니다만...

  • 3. 덧붙여서
    '08.11.7 10:41 PM (121.131.xxx.127)

    아 다시 읽어보니
    아내와 남편과 같이가 아니라
    데리고 나오라고 말씀하신다는 거군요..

  • 4. 첫사랑??
    '08.11.7 10:43 PM (125.176.xxx.57)

    그 친구가 친구로서는 참 좋은 역할을 합니다..
    저를 안지 20년이 넘어가니 조언도 해주고...
    또 그 친구가 하는 일이.... 암튼 그래서 그 방면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여자친구 이듯이 저에게는 그냥 친구입니다...

    글구 저희 남편도 압니다...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절 좋아했던 애들중 하나라는 거 알구요..
    (제가 나름 학교에서는 인기가 있던 편이라... -_-)
    그 친구 만날때는 어디서 언제 만나는지 다 얘기 합니다..
    저희 남편은 그닥 부담스러워 하는 거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쁘게 입고 가라고.... (옷이나 한벌 사주면서 그러지.....)

    제가 다른 남자 친구들도 만나거든요...
    근데 쌍방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만나요...

    제가 걱정스러워 하는건..
    이런 경우에 그 친구 와이프가 힘들까 하는 겁니다...
    제가 그 친구 아이 돌때 옷이랑 선물 해서 소포로 보내줬거든요... 만나기는 귀찮아서...
    그 와이프가 전화했더라구요.... 고맙다고.... 애기 보러 꼭 오라고... 맛있는거 해준다고,,,
    글구 외국 다녀오면서 그 와이프가 제게 선물도 해줬어요.... 꽤 값나가는 화장품으로요..
    그 정도면 저에 대해 뭐 그리 걱정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요...

  • 5. 첫사랑??
    '08.11.7 10:44 PM (125.176.xxx.57)

    글구...
    일년에 두번정도 보면 그중 한 번은 가족이랑 같이 만납니다...

  • 6. 친구
    '08.11.7 10:49 PM (211.232.xxx.148)

    나 같으면
    과 친구거나 동아리 친구거나 하면 또 모를까 그것도 실은 접어야 하는 일이지만...
    자기를 좋아했던 것을 알았다면
    그렇게 만나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만약 그 남자의 아내의 입장이라면...
    기분 나쁘겠습니다.
    그 정도면 아시겠지요?
    이제 그만 만나세요. 단순히 허물없이 친해 온 사이라도
    삼가해 주는 것이 그 아내에 대한 예의 일 겁니다.

  • 7.
    '08.11.7 11:05 PM (61.253.xxx.97)

    제가 그 친구 아내 입장이 되어보니까요

    사귄 것도 아니면서 내 남편이 옛날 고리짝에 자기 좋아한다고 얘기했던걸
    기억하고 있는게 기분이 나쁘더군요 --ㅋ
    이제는 좀 잊어줬으면 좋겠어요
    철없을때 잠깐 좋아했던거지 사랑했던 것도 아니고 진짜 사랑하는건 저거든요?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거보니까 그쪽이 더 이상하네요
    제 남편이 좋아해줬던게 되게 고맙고 기억에 남나 보네요?
    제 남편은 기억도 못하던데 내가 그랬었나? 하구....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ㅠ.ㅠ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서...

  • 8. 첫사랑??
    '08.11.7 11:41 PM (125.176.xxx.57)

    윗 분들 글 읽어보니...
    그 아내 입장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어차피 둘이 사귄것도 아니고 해서...
    다른 친구들처럼 만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전화와도 피해야 겠네요...

    이성간에 친구라는게 정말 힘든가봅니다...
    20년간 좋은 친구였는데... 솔직히 좀 아쉽네요..
    근데 안 만날수도 있을거 같네요...

  • 9. 제 경우
    '08.11.8 1:06 AM (115.137.xxx.135)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었어요.
    대학 예비모임에서 만났던 다른 과 같은 학번 친구인데요.
    저도 몇년 지나서야 그친구가 말하더군요
    군대 제대하고 아마 취직 했을때쯤 인것 같아요.

    너 그때 얼마나 청순했는지(???기억이 가물가물 요런 말이었는데..) 아느냐며
    처음 볼때 입었던 옷차림하며 모든 걸 기억하더군요..
    근데 그때 그 모임에 어떤 남자애가 제게 공개적으로 접근했거든요..
    전 아니었구요
    4년내내 솔로로 찬바람 씽씽~~~~

    저 결혼하고 육아휴직할때 친정갔다가 우연히 그애랑 연락이 되어서 만났거든요...
    진짜 아줌마가 되었으면 어쩌지 했는데 아니네..
    그러면서 날 만나러 오는 길이 드근거리고 설레였다고 고백하더라구요..
    그 즈음 결혼을 약속한 지금의 부인이 있었구요.
    둘이 3-4년만에 만나 멋진 곳에서 차 한잔 하는데 그 여자친구에게 전화오니
    너 모르는 친구 만나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뒤 서울 갔을 때 한두번 보고

    그 친구는 제게 좋은 것 해주려 참 애써요
    좋은 찻집 있으면 ..
    없는 용돈에 뮤지컬 벽보 한참 보고 있었더니
    그 표 구해오고...

    절 참 좋아했어요..
    근데 남자로는 안 느껴지더라구요..

    지금도 아주가끔 일년에 한번 이나 두번 연락옵니다.
    저도 기분좋게 수다 떨고
    3-4년을 주기로 얼굴 한번 봅니다..
    신랑에게는 말 안하구요 ^^

  • 10. 이상하네요.
    '08.11.8 9:12 AM (121.141.xxx.1)

    그 남자의 아내가 뭐 좋은 마음으로 나가겠습니까? 그리고, 그 여자분 홈피에 글을 남기는데, 그냥 친한척 한거겠죠. 제가 볼때 정말 그 친구라는 남자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같습니다. 님도 그냥 안 만나면 그만이지 뭘 가족까지 다 데리고 와서 만나라고 합니까. 남편하고 같이 나가서 남편의 첫사랑을 만나야만 하는 그 사람 아내가 정말 불쌍하네요. 님이 가족들하고 같이 만나야 만난다고 하니까 나오기 싫은거 그 남자가 억지로 끌고 나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부부간에 애매한 상황은 최대한 만들지 않는게 좋을것 같네요.

  • 11. 아쉬움
    '08.11.8 12:35 PM (124.28.xxx.134)

    이제 그만 만나지 말아야 할 때가 되신듯 합니다.
    아쉬움으로 정리 할 수 있을 그때가 지나고나면 더 아름답더이다.

  • 12. ..
    '08.11.8 4:44 PM (116.126.xxx.40)

    아마 그 부인은 죽고 싶겠지요
    남편과 대판 하고 나왔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만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결혼 거절했으면 놓아주어야지요
    한마디로 잔인하시네요
    즐기시나요

  • 13. 토실맘
    '08.11.9 12:31 AM (125.141.xxx.243)

    그다지 기분 좋을 거 없는 상황이네요. 저도 이성친구들은 있습니다만, 양쪽 중 하나 이상 친구 이상의 감정이 있었다면 만나고 싶지 않군요. 실제로 그런 이유로 안만나는 친구나 선후배도 있습니다. 제 3자를 통해 듣기로는 저쪽도 결혼생활 잘하고 제 안부도 묻는다고 하더라만, 만나면 제가 우선 마음편할 거 같진 않습니다.
    그 친구의 님에 대한 마음은 아마도 예전같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원글님의 기억으로는 아직도 '나를 짝사랑했던 친구'이고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부인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저라면 제 스스로 그 입장이 껄끄러워서 싫어요.

  • 14. ㅁㅁ
    '08.11.9 4:57 AM (123.214.xxx.241)

    이 글을 쓰신 분은 본인이 왜 글을 쓰셨는지 아실테지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이제 20년 지기라도 그만 만나야 할 때임을 아신듯 합니다. 님이 붙잡지 않아왔지만 말 그대로 '놓아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30
68280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099
68279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06
68279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799
68279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82
68279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52
682795 꼬꼬면 1 /// 2011/08/21 27,114
68279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30
68279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07
68279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0
68279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15
68279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68
68278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24
68278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093
68278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2
68278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06
68278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23
68278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15
68278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38
68278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47
68278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68
68278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27
68277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73
68277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15
68277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0
68277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17
68277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0
68277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5
68277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41
68277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45
1 2 3 4 5 6 7 8 9 10 >>